김초엽 · 저우원 · 김청귤 · 청징보 · 천선란 · ISBN: 979-11-6834-295-8
“우리가 빼앗겼던, 죽여야 했던 몸을 돌려주고 싶어”
2025 상하이번역문학출판사 출간 확정 한국과 중국 여성 SF작가 6인의 신체성에 관한 사유와 탐색
몸이라는 소우주와 세계라는 대우주를 그려낸 한 권의 책. _김이삭(소설가, 번역가) ‘몸’의 무게와 함께, 우리가 몸을 가진 존재이기에 대면하는 자유를 이야기한다. _심완선(SF평론가)
한국과 중국의 여성 SF 소설가 여섯 명이 ‘신체성’이라는 주제에 각자의 개성을 담아낸 단편소설을 선보이는 《다시, 몸으로》가 출간되었다. 한국에서는 올여름 서울국제도서전을 앞두고 출판사 인플루엔셜의 문학 브랜드 래빗홀에서 출간되며, 중국에서는 상하이번역문학출판사(上海译文出版社)에서 올해 8월 현지의 문학주간 행사에 맞추어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가장 젊고 날카로운 감각으로 과학소설을 창작하며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작가 김초엽, 김청귤, 천선란이 참여하고, 중국에서는 양대 SF 문학상인 성운상과 은하상을 모두 석권한 청징보 작가, 중국 최대 SF 팬덤 조직 애플코어의 공동 설립자이자 문화연구자로 오슬로대학에서 강의해온 왕칸위 작가, 그리고 조지 R. R. 마틴의 테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은 저우원 작가가 참여한다. 그간 많은 SF소설은 인간의 몸에서 벗어나 초월적인 존재가 되거나 기술의 힘으로 새롭게 변신하며 ‘몸’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다시, 몸으로》는 제목처럼 ‘몸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보여준 소설들이 담겨 그 특별함을 더한다. 서버로 이전한 인류가 자신의 구체성을 탐색하거나, 통제되었던 감각을 되돌리며 고통에 희열을 느끼고, 죽음과 우주의 재편이라는 표면적 결말을 넘어서 궁극적 좌표 찾기에 골몰한다. 각국의 SF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작가로 각광받으며 늘 새로운 실험을 감행하고 자신의 문학 세계를 확장해온 이들이 선보이는 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은 추천사를 쓴 심완선 평론가의 말처럼 “최신의 SF를 읽는 기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