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은 · 루인 · 도균 · ISBN: 978-89-91729-37-7
퀴어와 페미니즘을 적대적 정치학으로 구성하고(더 정확히 말하자면 퀴어를 페미니즘을 망치고 여성을 억압하는 정치학으로 구성하고) 페미니즘을 반퀴어-보수 기독교의 언설과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이 시대에 어떤 새로운 개입과 정치학이 필요할까? 보수기독교 기반의 퀴어 혐오 집단은 퀴어와 페미니즘 양쪽 다 혐오하면서 ‘이것들이 나라를 망하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남혐과 역차별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집단에서는 페미니즘과 퀴어를 동시에 적대하며 ‘이것들이 사회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여혐을 문제 삼는 집단 중 일부는 퀴어를 비난하면서 ‘퀴어가 페미니즘이 설 자리를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이 혼란스러운 뒤얽힘 속에서 어떤 다른 목소리가 필요하고 또 가능한가?
이 책은 2016년 겨울 솔여심 포럼이란 이름으로 시작하여 2017년 비사이드 포럼으로 이름을 바꾸고 2018년까지 3년째 열리고 있는 비사이드 포럼의 강연 일부를 모은 선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