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플라토노프 · ISBN: 978-89-324-0389-2
소비에트 유토피아 문학의 정수!
20세기 러시아 산문의 대가로 꼽히는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대표작 『체벤구르』. 50년 만에 부활한 정통 세계문학 시리즈 「을유세계문학전집」의 57번째 책이다. 플라토노프 창작의 백과사전이라 불릴 정도로 형식과 내용 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의식들이 실험적으로 드러난 이 작품은 장편이지만 파편적인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노동자들과 농민들, 제대로 배우지 못한 자들이 어떻게 혁명을 받아들이고 공산주의 이념을 실현하는지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플라토노프는 공산주의를 사랑했던 프롤레타리아 작가였지만, 새롭게 나타난 현실 공산주의의 관료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고 풍자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이 작품에는 그 모순된 관계가 잘 드러나 있으며, 서정적이면서도 풍자적인 성격이 돋보인다. 프롤레타리아들이 나름대로 혁명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건설해 가는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