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애터베리 · ISBN: 979-11-7254-056-2
“판타지는 진실이다.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을 뿐, 진실인 것은 맞다.” 어슐러 K. 르 귄
세계를 드러내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비현실의 문학 장르에 관한 가장 현대적인 탐구
판타지가 21세기 가장 대중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한 지금, 수많은 매니아들의 지적 갈증을 해소할 책이 푸른숲에서 출간됐다. 마법사와 용, 주문과 예언, 불가능한 일이 벌어지는 역사적인 공간과 존재한 적이 없는 미래 공간…. 현실과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 삶에 의미 있을 수 있을까? 오랜 시간 판타지와 SF 분야에서 활동하며 세계환상문학상, 신화상, IAFA 우수학술상, 필그림상 등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문학 연구자 브라이언 애터버리는 판타지를 ‘진실을 말하는 거짓말’이라고 표현한다. 다른 어떤 장르보다 인간의 본성과 세계의 작동 방식을 꿰뚫어 보기 때문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판타지는 현실과, 그리고 작품 바깥의 독자와 상호 작용하며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판타지 문학에 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한 책은 많지 않았다.
《판타지는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가》는 ‘판타지가 어떻게 의미 있을 수 있는가’, ‘판타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며, 우리를 판타지 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진실성, 사실주의와의 관계, 장르에 따른 결말의 특징, 작품에 흥미를 더하는 메타포, 신인 작가들이 기존의 세계관을 전복하는 방식 등 아홉 가지 관점으로 판타지 문학의 의미와 역할을 밝혀나간다. 또한 어슐러 K. 르 귄, T. R. R. 톨킨 등 대표적인 판타지 작가부터 현시대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흥미로운 작품까지 방대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판타지 문학이 지닌 사실적인 측면이 돋보이고, 판타지가 제시하는 더 나은 대안이 드러나며, 판타지가 어떻게 정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밝혀진다.
“흔히 알려진 판타지의 미덕, 즉 용기, 재치, 성장, 변혁, 위로, 눈앞의 현실에 갇히지 않고 다른 것을 희망하는 힘은 고색창연한 것이지만, 사회 변화에 발맞춰 갱신돼 온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은 판타지가 매우 강력하며 또 지금도 절실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 책은 판타지가 매우 강력하며 또 지금도 절실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_심완선(SF 평론가)
이 책은 판타지 문학을 가장 현대적인 관점으로 탐구한 책으로서, 판타지를 즐겨 읽는 사람들에게는 애정에 대한 탄탄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며, 쓰는 사람들에게는 작품에 가치를 더할 유용한 생각거리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