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암전들

저스틴 토레스 · ISBN: 978-89-329-2544-8

암전들

2023년 전미 도서상 수상작 〈그 어떤 책과도 닮지 않은, 미국 문학의 강력하고 새로운 목소리〉 검열된 욕망과 정체성, 어긋난 기억의 매혹적인 복원 퀴어 문학의 가장 강렬한 현재

삭제되고 억눌린 것들에 의해 길을 잃는 것 또는 흡수되는 것 ─ 때로는 홀리는 것, 때로는 넘치는 것 - 373면

데뷔작 We the Animals(2011)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올라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퀴어 작가로 자리매김한 저스틴 토레스의 장편소설 「암전들」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데뷔작으로 『뉴욕 타임스』 선정 〈21세기 가장 중요한 책〉에 올랐으며, 단 두 편의 소설로 영미권 문학에서 〈퀴어 문학〉을 다시 한번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했다는 평을 듣는 그는 1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암전들』로 2023년 전미 도서상을 거머쥐었다.  『암전들』은 〈문화적 유산의 시적이고 풍부한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 낸 걸작이다. 역사 속에서 지워지고 검열된 퀴어들의 목소리에 관한 아카이브 자료를 독특하게 재구성하는 이 소설은 실존하는 연구서 『성적 변종들: 동성애 패턴 연구Sex Variants: A Study in Homosexual Patterns』에서 출발한다. 20세기 초 퀴어 사회학자 잰 게이가 실제 퀴어들로부터 수집한 인터뷰를 담고 있는 이 획기적인 연구는 이후 〈성적 변종 연구 위원회〉에 의해 전용되었고, 그의 이름은 묻혀 버렸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는 떠돌이들의 집, 사막의 〈팰리스〉에 살고 있는 노인 후안 게이는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이름 없는 화자에게 검게 칠해진 페이지로 얼룩진 이 연구서를 넘겨준다. 후안이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세대가 다른 두 퀴어는 암전된 역사 위로, 수많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오가며 자신들의 삶과 사랑을, 기억과 이야기를 이어 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