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지 · ISBN: 979-11-93027-38-7
사교와 예술이 꽃피는 레트로 문화 살롱으로 떠나는 여행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취향과 취향이 모이고 시간에 시간이 쌓여 문화가 된 공간, 도쿄 킷사!
파리에 헤밍웨이가 글 쓰고 피카소가 즐겨 찾던 레 뒤 마고, 사르트르가 단골이었던 카페 드 플로르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문인과 예술가가 사랑한 학림다방이 있다. 그렇다면 도쿄에는?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킷사텐은 역사와 이야기를 지닌 공간이다. 나쓰메 소세키가 사랑한 아오키도, 다자이 오사무가 단골이었던 란보, 존 레넌과 오노 요코가 찾아 더욱 유명해진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킷사텐 파울리스타까지, 이 책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문화 살롱으로서의 킷사텐을 소개한다. 킷사텐은 때론 출판인들의 미팅 장소였고, 때론 독립운동가와 아나키스트들의 아지트였으며, 화가와 음악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작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예술 작품이 태어나는 산실이었다.
과거의 킷사텐에 숨은 이야기부터, 오늘날 가기 좋은 킷사텐까지! 킷사텐은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 젊은 세대들도 즐겨 찾는 힙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킷사텐을 찾아 다니는 여행이 일본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며 유명한 킷사텐은 이른 시간부터 줄이 길어 대기해야 할 정도다. 이 책은 과거에 사라진 킷사텐은 물론 오늘날 찾아가기 좋은 도쿄의 킷사텐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문화 공간을 소개한다. 낡고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무수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도쿄 킷사텐들을 만나고 나면, 도쿄라는 도시를 걷는 일이, 킷사텐에서 보내는 한때가 더 깊고 풍성하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