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여행 면허 (이동하는 인류의 자유와 통제의 역사)

패트릭 빅스비 · ISBN: 979-11-6026-365-7

여행 면허 (이동하는 인류의 자유와 통제의 역사)

오늘의 “여권 파워”는 통제에서 비롯되었다! 람세스 2세부터 일론 머스크까지, 점토판부터 전자여권까지 자유와 통제의 경계에 놓인 여행 서류의 진화사 여권의 모든 이야기, 여권의 모든 것

ㆍ 현대 여권으로 프랑스에 입국한 “람세스 2세” ㆍ 정부에 ‘여행할 권리’를 빼앗긴 중국의 예술가 “아이웨이웨이” ㆍ 가짜 여권을 위해 트레이드마크인 턱수염까지 밀고 분장한 “레닌” ㆍ 토성이 출생지로 기재된 미국 여권을 소지한 뮤지션 “선 라” ㆍ 무국적의 두려움에 비시 정권에서 버티다 수용소로 끌려갈 뻔한 “마르크 샤갈” ㆍ ‘언젠가 유명해질’ 익명의 난민으로 미국행 탈출에 성공한 “해나 아렌트” ㆍ 미국 이민자로 이제는 화성 이민을 꿈꾸는 “일론 머스크”

고대 이집트의 통치자 람세스 2세가 사후에 현대 이집트 여권을 소지하고 프랑스에 입국했다는 소문이 인터넷 사이트에 떠도는 이유는 무엇인가? 볼셰비키 지도자 레닌이 턱수염 없는 사진을 어쩌다 찍게 되었나? 똑같이 나치 독일을 떠나 게슈타포에 의해 시민권을 박탈당했지만, 미국행에 성공한 철학자 해나 아렌트와 달리, 발터 벤야민이 프랑스 국경에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의 예술가 아이웨이웨이가 4년 동안, 미국의 가수이자 민권 지도자인 폴 로브슨이 9년 동안 여권을 빼앗겼던 데에는 어떤 힘이 작용했는가? 여권은 단순한 여행 서류가 아니라 인간의 이동과 정체성을 정의하는 복합적인 사회적 메커니즘으로, 국가주권과 개인의 이동의 자유 사이에 팽팽한 긴장 관계가 내재된 채 필요불가결한 여행 서류로 진화해왔다. 패트릭 빅스비의 「여행 면허: 이동하는 인류의 자유와 통제의 역사」는 파라오 치하 고대 이집트와 중국 한(漢) 제국의 통행증에서부터 두 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친숙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고, 가장 사회적인 서류로 자리를 잡기까지 여권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왔는지 조명한다. 「여행 면허」는 여권에 담긴 자유, 취약한 이동성 그리고 열망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들을 세계의 영화, 문학, 미술, 철학, 정치에서 가져온 생생한 사례들과 연결하고, 예술가와 지식인의 여권, 고대의 사자와 근대의 이민자의 여권을 살펴봄으로써, 이 여행 서류가 어떻게 해서 정체성, 이동성, 시민권, 국가주권에 관한 더 커다란 서사에 개인을 귀속시키는지 밝혀낸다. 동시에 여권이야말로 개인적 자유의 도구인 동시에 정부 감시의 도구로서 우리의 인간성 그 자체를 규정할 만큼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준다. 더불어 여권 제도의 근본적인 불평등 문제가 오늘날 야기하는 각종 국제적 위기를 되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