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자기만의 집 (전경린 장편소설)

전경린 · ISBN: 979-11-306-6322-7

자기만의 집 (전경린 장편소설)

“반복되는 공허한 날들 속에서 무엇으로 내 삶을 채울 수 있을까?” 삶의 모순과 존재의 심연을 파고드는 작가 전경린의 귀환!

삶을 꿰뚫는 감각적인 문장을 쓰는 한국문학의 독보적인 목소리. 전경린의 장편소설 『엄마의 집』이 출간 18년 만에 개정판 『자기만의 집』으로 독자를 만난다. 절판된 뒤에도 독자들은 책 속 문장을 SNS에 공유하며 감상을 남겨왔다. 누군가는 실패한 사랑의 아픔을, 또 다른 이는 흔들리는 가족의 불안을, 혹은 방향을 잃은 정체성의 혼란을 이 책의 문장들에 비추어보며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그렇게 이 소설은 긴 시간 동안 독자들의 마음속에 머물렀고, 변하지 않는 울림은 개정판 출간의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어느 날 아빠가 스물한 살 대학생 호은을 불쑥 찾아와, 이복동생 승지를 엄마 윤선에게 맡겨달라는 말만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다. 소식을 접한 윤선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당황하지만, 곧바로 호은과 승지 두 사람을 데리고 사라진 아빠를 찾아 고속도로를 달린다. 집과, 직장, 친구를 찾아 행적을 추적하지만, 발자국만 남긴 채 멸종한 공룡처럼 아빠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하는 수 없이 호은, 그리고 윤선과 승지 세 사람은 윤선의 집으로 되돌아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 호은은 부유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갈 자신만의 미래를 조금씩 그려나간다. 소설에서 말하는 ‘집’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고난과 시련을 견디는 힘이면서, 동시에 매일의 일상을 가꾸어가는 자기만의 태도이다. 소설은 한 사람의 가치관이 오롯이 담긴 집이라는 공간에서 문제적 삶을 긍정하는 용기, 내일을 설계해 나가는 여성들의 의지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소설은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우리 앞에 제시하며, 자기 존재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단단한 희망과 위로의 언어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