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영 · ISBN: 978-89-6445-215-8
한국 자본주의와 근대화 과정 속에 드러난 돈과 물질에 대한 무한한 욕망 30여 권이 가까이 되는 저술과 번역 작업을 통해 사회학 이론과 한국 사회의 분석에 주력해온 사회학자 김덕영 교수(독일 카셀 대학)가 ‘한국 자본주의 정신’을 파헤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 김덕영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한국 자본주의에 대해 사회학적 및 계보학적 접근을 시도, 국가나 정치로부터 독립적인 시민사회에서 경제를 직업으로 하고 특정한 종교적 이념을 공유한 사회집단에 의해 담지되었던 전형적인 근대 자본주의와는 색다른 한국 자본주의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한국의 독특한 역사적 체험, 즉 한국의 근대화 과정 전반을 일제강점기인 식민지 시대부터 지난 이명박 정부 때까지를 사회학적 분석 대상으로 삼아 한국의 근대화가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신교에 의해 시민계층적 자본주의와는 전혀 다른 기형적 자본주의화 과정을 밟아왔음을 밝혀내고 그것을 ‘에리식톤 콤플렉스’(에리식톤Erysichthon은 그리스 신화에 오만하고 불경스러운 부자富者로 아무리 먹어도 허기를 느끼는 저주를 받아 끊임없이 먹어치우는 상징으로 등장한다)라는 새로운 개념 도입으로 구체화·명료화한다. 이는 곧 돈과 물질적 재화에 대한 무한한 욕망에 다름 아니며, 이것이 바로 한국 자본주의의 정신이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