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폰 탭플 · ISBN: 979-11-87141-55-6
독일 최초의 산문 작품이자 최초의 인문주의 작품인『뵈멘의 악커만』은 1400년 초반의 작품이다. 뵈멘은 오늘날 체코 지역이다. 저자는 뵈멘에 있는 자츠 시의 문서 정리인 직업을 가졌던 요한네스 폰 텝플로, 그의 부인 마르가레타가 1400년 8월 1일 산후욕으로 사망한다. 이것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로 전해지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의 때 이른 사망에 큰 충격을 받아 아내를 데려간 ‘죽음’을 ‘신’에게 고소하고 그의 원칙 없는 행동을 비난하면서 소리 높여 논쟁을 벌이는 내용이다. 주인공 악커만은 글자 뜻 그대로 농부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깃털로 된 펜을 가진 인간, 즉 학식과 개성이 있는 인간 혹은 인문주의자란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 『뵈멘의 악커만』도 암흑의 시대라 부르는 중세의 신과 죽음의 세계에 인간의 과감한 등장이 특색을 이루고 있다. 위 제목은 레크람 판에서 펠릭스 겐츠머에 의해 현대 독일어로 번역되면서 『악커만과 죽음 Der Ackermann und der Tod』으로 바뀌어 있다. 전편은 34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부터 32장까지는 악커만과 죽음의 논쟁으로 되어있고, 33장은 신의 판결, 34장은 아내의 영혼을 위한 악커만의 기도로 되어있다. 1장부터 32장은 2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진 내부 구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