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W. 페니베이커 · ISBN: 978-89-93178-71-5
우리는 모두 단어를 통해 자신만의 단서를 남긴다!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W. 페니베이커는 글쓰기를 통한 치유 효과를 연구하던 중 사람들은 모두 말과 글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의 지문’을 남기며, 따라서 단어라는 단서만 있으면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파악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저자는 ‘단어들이 작동하는 방식’을 하나씩 살펴봄으로써 어떻게 이들이 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알려줄 수 있는지 알아본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쓰이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기능어’들이 우리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실질적 의미를 담은 ‘내용어’보다 보조적 역할의 ‘기능어’가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것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칭 대명사, 지시 대명사, 접속사, 조사’ 등이 포함되는데,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단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저자가 언어 표본들을 분석하며 밝혀낸 일부이다. 권력과 지위가 높은 사람은 명사 계열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가 하면, 슬픔이 극에 달했을 때는 ‘나’라는 단어와 부정적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 또한 적게 사용한다. 이처럼 단어 분석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그들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