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is, Tracey · 테리 깁스 · ISBN: 979-11-90400-64-0
“기후붕괴 시대, 정의로운 생존의 최전선이 된 우리 식탁”
불평등과 폭력, 노동 착취를 넘어 생명과 공존의 식품 시스템으로 지금의 식품 시스템은 비인간동물을 거리낌 없이 상품화하고 있는데 이는 땅과 사람의 상품화와 매우 밀접하게 얽혀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드러내는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의 먹는 행위를 둘러싼 계급, 인종, 성, 종 차별의 불편한 진실을 하나하나 들춰낸다. 그러면서 착취와 폭력, 생태 파괴의 주범인 글로벌 식품 시스템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한다. 특히 자본주의 이윤 중심 경제가 육류산업 노동자에게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 양 측면에서 분석한 점이나 비인간동물의 노동과 저항, 착취에 우리의 주의를 돌리게 하는 점은 매우 새로운 접근이다.
날카로운 비판과 온정어린 시선의 어우러짐이 주는 울림 이 책은 음식정의 문제가 다른 모든 사회정의 투쟁과 연결되어 있으며, 생물다양성 파괴, 종의 대량 절멸, 기후변화와도 직접 관련이 있다고 밝힌다. 근본적이고 새로운 접근을 통해 복합적으로 다가온 생존의 위기를 파헤치면서 음식정의와 온정어린 식품 시스템이 어떠한 것인지, 이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며 희망을 일구고 있는지 보여준다. 우리 사회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늦추지 않지만 인간과 비인간동물에 대한 따뜻하고 정겨운 시선을 한시도 거두지 않는 가운데 인간이 자연과 다른 종들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지 희망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