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원 · 손영하 · 이서현 · ISBN: 979-11-6689-358-2
무속인은 누구인가 어떻게 존재하는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무속은 모순 속에 있다. 우리는 무속을 미신으로 치부하며 무당을 천대한다. 그러나 실상은 무당의 예언에 조종당하고 무당이 말하는 초자연적 현실이 실제로 있다고 믿는다. 권력자들은 손에 왕자를 새기고 부적을 뿌린다. 평범한 사람들은 연애와, 결혼, 사업, 진로처럼 인생의 큰 결정을 무속에 맡긴다. 이렇게 무속은 보이지 않는 음험한 구석에서 우리의 세계관과 믿음을 형성해 왔다. 이 책은 세 명의 탐사기획부 기자가 무속 신앙과 무속인의 그 기이한 모순을 끈질기게 추적하며 한국 사회에서 무속인이 어떻게 생존해 왔는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를 위해 무속인 범죄 10년 치 판결문을 전수 분석했다. 피해자와 사건 관계자를 만나고 수십 명의 무당을 쫓아다녔다. 전국을 돌며 무당이 숙식하는 산에 들어갔다. 점집이 있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누가 어디에 점집을 내어 주는지 조사했다. 그러면서 질문한다. 가짜 무당, 진짜 무당이란 게 존재하는가. 제도화된 종교와 무속 신앙은 정말로 다른가. 세 명의 기자가 숨 가쁘게 뛰며 구성한, 최초의 무속의 사회학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