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2 (근대와 탈근대 사이에서)

한정헌 · ISBN: 978-89-6445-106-9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2 (근대와 탈근대 사이에서)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1>을 잇는 속편. 1권에서 동양과 서양의 전통적인 문명 전개와 철학 사상들, 그리고 이런 흐름이 근대에 들어와 겪게 되는 변용들을 보았다. 2권은 현대/탈근대라는 시대를 다루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서양의 사상 전개에 서술의 중심을 두었다. 현대/탈근대는 서양 고중세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흔들림 없이 계승되어 온 합리주의와 이원론의 전통이 1,2차 대전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은 끝에 마침내 도전에 직면하게 된 시대이다.

현대 문명을 구성하는 여러 갈래들과 그것들에 상관적인 철학 사상들을 13개의 주제로 잡아 이 책을 구성했다. 1장은 서론 격에 해당한다. 인류 문명이 전통에서 근대로 그리고 오늘날의 탈근대로 이행해 온 과정과 각 시대를 특징짓는 사상적 배경을 다루었다. 2~6장의 글들은 현대 문명으로 넘어오면서 전개된 세계관과 인간관의 변혁을 다루었다. 7~9장의 글들은 윤리와 정치에 관련된 글들로, 10~12장의 글들은 과학, 도시, 예술을 다루었다. 그리고 마지막 13장은 결론 격에 해당한다. 진화 개념과 진보 개념을 둘러싼 혼란을 정리한다.

역사와 함께 철학을 읽는다는 것은, 전문 철학자가 아닌 우리에게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안목과 자신과 주변을 대하는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삶의 가장 기본적인 물음에 대한 선례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구성하는 현상적인 내용으로부터 그것들을 주조하고 있는 심층적인 철학적 이치까지를 전반적으로 이해한다면, 그 지적 토대 위에서 근대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사유’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