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김혜순 죽음 트릴로지 (김혜순 시집)

김혜순 · ISBN: 978-89-320-4408-8

김혜순 죽음 트릴로지 (김혜순 시집)

“죽음은 일회적이고 직선적인 시간의 사건이 아니라 복수적이고 끝없이 귀환하는 생명의 사건이다.”

죽음으로 생(生)을 사는 다인칭(多人稱) 몸의 목소리 ‘혀 없는 모국어’ 사이에서 펼쳐지는 단 한 편의 시

세계인이 함께 읽는 이 시대 가장 뜨겁고 급진적인 언어, 김혜순 ‘시하고’(I Do Poetry) ‘새하며’(I Do Bird) 시의 영토를 구축해온 김혜순 시학(詩學)의 정점, 죽음 3부작을 한 권으로 읽다

“나는 이 시들을 쓰며 매일 죽고 죽었다. 하지만 다시 하루하루 일어나게 만든 것도 이미지와 리듬을 주머니에 넣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죽음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죽음에서 일어날 수도 없는 역설. 시는 죽음에의 선험적 기록이니 그러했으리라.

당신이 내일 내게 온다고 하면, 오늘 나는 죽음에서 일어나리.” -「시인의 말」(『김혜순 죽음 트릴로지』, 2025)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