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오 · ISBN: 979-11-89467-70-8
“나는 오직 시의 초고를 쓸 때 루바토와 비슷한 감흥을 느낀다” 일상을 추동하는 자유로운 시의 리듬 김선오 시인의 첫 산문집
시집 『나이트 사커』, 『세트장』 등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시인 김선오의 첫 산문집 『미지를 위한 루바토』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저자가 일상 속에서 길어 올린 시적 단상을 담은 25편의 산문을 특별한 장정으로 엮었다. ‘루바토’는 연주자가 느낀 감정에 따라 템포를 조금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음악 기호다. 김선오는 시의 초고를 루바토에 빗대며, 조금 덜 다듬어진 것이 품고 있는 미지의 세계를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알 수 없음’에 대한 저자의 애호에 설득되고 매료되는 까닭은, 우리의 인생 또한 미지에서 비롯되어 살아가는 내내 헤매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사색적이면서도 경쾌한 리듬으로 흘러가는 김선오의 생각 연습에 독자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