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 ISBN: 979-11-93235-53-9
“모두가 깨진 조각을 손에 쥐고 피 흘리고 있다고 느낄 때 이 ‘나쁜 소설’들이 떠올랐다”
베스트셀러 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 박혜진이 찾아낸 뒤틀릴수록 더 치열하게 매혹적인 피폐소설 7편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발굴해낸 편집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박혜진이 현재를 생생하게 예견한 세기말 한국 단편소설 7편 속에서 ‘병든 사람들’을 발견하고 해설을 덧붙인 소설집. 출간 전 펀딩 225%를 달성하며,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한 기획으로 독자들의 기대감을 모은 『퍼니 사이코 픽션』이 클레이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어느 뉴스를 보아도 이상한 사람들,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로 가득한 시대이다. 그리고 그에 따르듯 읽을수록 독자의 마음을 무너지게 만드는 ‘피폐소설’들이 역주행에 성공하며 소설 시장의 판매를 견인해가고 있다. 과연 지금의 현실을 이상한 이야기로 가득한 시대, 그리고 그에 앞서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로 말할 수 있다면, 이 모든 피폐한 이야기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퍼니 사이코 픽션』은 비틀어진 내면을 지닌 인물들이 등장하는 세기말 소설을 발굴하겠다는 의도 아래 시작되어, 피폐소설의 원형과도 같은 한국 단편소설을 찾아내고, 각 편에 박혜진의 해제를 더했다. 수록된 작품은 각각 송경아, 김이태, 안성호, 이평재, 채영주, 이응준, 박성원의 것으로 이 7편의 소설을 지금 다시 읽는 일은 현대인을 이해하는 가장 문학적인 방법이자 그에 앞서 박혜진이 꼽은 가장 재밌는 소설을 만나볼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