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 브레이트먼 · ISBN: 978-89-6437-444-3
과학사학자인 저자가 분리불안에 시달리던 반려견 올리버를 잃고 6년간 마음이 아픈 동물들을 찾아다니며 쓴 에세이.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코끼리 모샤과 그를 돌보는 마훗 라디, PTSD에 시달리는 군의관 론과 도우미견 갠더, 자학을 멈추지 못하는 보노보 브라이언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프로센 등 수많은 동물 친구들과 이들을 돌보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이 동물들의 생애사와 회복의 여정을 기록하면서 그 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동시에, 그 마음에 비친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들의 감정적 문제와 정신건강이 실은 우리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 준다. 결국은 자연사박물관의 박제가 되거나 고독과 권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은 동물원 동물들의 비극적 삶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 동물과 동물이 종을 뛰어넘은 우정과 사랑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결국 우리가 아끼는 다른 생명체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전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