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솽쯔 · ISBN: 979-11-92667-92-8
대만 최초의 전미도서상(번역 부문)을 수상한 양솽쯔의 최신 소설!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 대만을 대표하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낡은 집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대만 여성 다섯 명이 삶을 시작했다. 작가 양솽쯔의 소설 〈쓰웨이가 1번지〉는 이 오래된 집의 역사적 비밀을 드러낸다.
1912년에 발표된 린쥐산의 ‘대만요리’책은 이 작품의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등장인물의 배경을 암시하기도 한다. 린쥐산은 타이난에서 활동했는데, 요리책에 나오는 요리의 재료나 이름을 보면 대만 남부 요리라는 걸 알게 한다.
소설가 양솽쯔는 〈대만유랑〉 이후 역사적 주제로 ‘쓰웨이 거리의 일본 게스트하우스’를 소재로 사용했다. 실제로 이 건물은 1938년에 개관했으며 현재 타이중 시가 공식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오래된 일본 가옥이다. 한국에서는 소위 ‘적산가옥’이 바로 그러한 케이스다.
작가는 “1938년에 지어진 이 건물에 한 무리의 여성들이 살고 있었다면”이라는 상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공간이 어떻게 시대를 기록하고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는가”라고 말한다. 일본식 고택의 역사적 건축학적 '공간'이 그녀의 손끝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소설의 각 장마다 주인공의 관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은 특별하다. 이 오래된 일본 가옥에서 그들은 어떻게 함께 살고, 서로를 지지하고, 심지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걸까?
작품에서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상, 즉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떠들어대는 사소한 순간들이 쌓이고 쌓여, 그들의 삶 속에서 스며든다. 그리하여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