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boooogi · 2023년 12월 22일 가입 · 36권 적독
파란미디어 중간 문학 브랜드 ‘새파란상상’에서 김보영 작가의 SF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에게 가고 있어》, 《미래로 가는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신작이고 다른 두 작품은 기 출간작의 개정판이다. 세 작품은 모두 우주여행을 주제로 담고 있으며 무한한 우주를 항해하는 동안 변화하는 시간과 공간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를 가슴 따뜻한 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에게 가고 있어》는 두 남녀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는 서간문 형식의 소설이다.
# 미래로 가는 사람들 - 우주의 파우스트 혹은 파우스트의 우주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소설의 시간 속에서는 가장 뒷 이야기지만, 소설이 쓰인 것으로는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이 소설의 주인공 성하는 전편의 주인공들의 아이 세대가 된다. 두 작품을 선물 받은 부부가 자신들의 아기에게 성하라는 이름을 줌으로써 이 세 작품은 소설의 시간과 현실의 시간 속에서 맺어졌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전작들과는 달리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우주의 운명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거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항법사 셀레네가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파우스트와 불멸성의 문제를 SF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줄거리] 성하는 우주의 끝으로 가고자 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그는 멀리 떠났다가 새로운 항로를 받기 위해 지구로 되돌아오는 《시간여행자》다. 몸에는 광합성을 하는 나노봇이 피와 함께 들어있어서 긴 우주여행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 항법사 셀레네를 만나서 새로운 항로를 받아 우주여행에 나선다. 그는 다른 《시간여행자》가 신으로 군림하는 행성을 만나 모험을 겪기도 하고 필레몬과 닉스라는 여행자가 모는 우주선에 합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막다른 길에서 성하는 새로운 생명체인 클러스트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