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asa · 2025년 3월 9일 가입 · 27권 적독
샤를르 보들레르가나디
불문학자 황현산이 전하는 보들레르의 산문시집!
1857년 《악의 꽃》을 발표하고 공중도덕과 미풍양속을 문란케 한 죄로 기소된 보들레르. 그는 자신이 마주한 불행에 맞서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품고 악의 꽃 재판에 힘을 쏟아 붓던 과정에서 ‘리듬도 각운도 없이’, ‘충분히 유연하고 충분히 거친, 어떤 시적인 산문’을 구체화 하게 된다. 『파리의 우울』은 시적 선율이나 박자를 염두에 두지 않고 근대화의 폭력성을 혐오하면서도 파리의 몰골을 사랑한 보들레르의 혁명적인 산문시 50편을 엮은 산문시집이다. 도시 인간의 현대적 정서를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아우른 이 책에는 열광과 도취의 풍경이 비평적 현실의식에 의해 무참히 깨어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