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lta · 2025년 12월 9일 가입 · 43권 적독
페미니즘의 사각지대, 그곳에 교회가 있다! 크리스천 여성들이 증언하는 교회 내 여성혐오
페미니즘 담론이 중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 사회에는 건강한 변화들이 많이 일어났다. 여성혐오 피해자의 고통에 연대하고, 일상화된 혐오 문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꿋꿋이 여성혐오적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 바로 교회이다. 아직까지도 교회에는 짧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창녀 같다’는 언설에 시달리게 되는 일 등이 비일비재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주입식 신앙 교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온 나머지, 온갖 부당함을 겪으면서도 일절 항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 풍토는 가히 ‘페미니즘의 사각지대’라 평할 수 있을 만큼 절망적인 것이지만, 저자는 그 가운데서도 희망이 싹트고 있음을 포착해내었다. 바로 교회 내 여성혐오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문제 제기하는 크리스천 여성들이 일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일 년여에 걸쳐 그러한 교회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교회 내 여성혐오의 유형과 여성혐오를 유발하는 교회 특유의 메커니즘을 살피고, 여성혐오 없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도 소개한다. 오늘도 교회 내에서 혐오와 싸우고 있는 여성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을 설명할 언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비록 교회 내 여성혐오가 거대 구조화된 듯할지라도 이에 맞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 역시 페미니즘의 사각지대에서 싸우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연대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신앙 유무를 막론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