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_j · 2025년 3월 4일 가입 · 6권 적독
프랑스 작가 에두아르 르베의 『자살』(한국화 옮김)이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31권으로 출간되었다. 사진과 글을 주요 매체로 삼아 활동한 에두아르 르베는 개념적인 작업에 몰두한 작가였다. 자신에게 영향을 준 예술가들과 이름이 같은 이들을 전화번호부에서 찾아 찍고, 유럽의 도시와 이름이 같은 미국의 도시를 촬영하고, 전형적인 인물들의 포즈나 회화, 꿈속 장면 등을 현실의 사진으로 재구성했던 그는 2002년 533개 작품 아이디어를 모은 『작품들』을 출간하면서 문학가로서의 이력을 시작했다. 이 책 『자살』은 에두아르 르베가 자살한 이듬해에 출간된 책으로, 그가 자살하기 며칠 전 송고한 글이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열네 살 소년 모모가 들려주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 로맹 가리, 혹은 에밀 아자르에게 두번째 공쿠르 상을 안긴 문제작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해 사상 유례없이 두 번의 공쿠르 상을 수상한 문제의 소설. 모모와 주변인들은 가진 것 없이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들이지만, 남루한 삶 속에서도 인종과 나이, 성별을 초월해 사랑을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은 삶을 껴안고 그 안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생의 비밀을 일깨운다. 삶에 대한 무한하고도 깊은 애정이 담겨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소설.
인간 본성에 대한 분석이 돋보이는 츠바이크의 유일한 장편!
세계적인 전기 작가이자 심리소설의 대가로 꼽히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유일한 장편소설 『초조한 마음』. 츠바이크는 여러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장편소설은 많지 않고, 그가 생전에 완성하고 평가받은 장편소설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인간의 미세한 감정까지 낱낱이 해부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했고, 숨기고 싶은 내면의 이기심과 나약함까지 들춰내 보여준다.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사랑이나 연민 등에 대한 분석 외에도, 작가가 바라본 옛 오스트리아 제국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헝가리 국경지역 한적한 마을의 주둔지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호프밀러 소위. 한 연회에 초대된 그는 그 집 딸 에디트가 하반신 마비라는 사실을 모르고 춤을 청하는 실수를 한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시 찾아간 호프밀러는 에디트에 대한 연민으로 계속 그 집을 방문하게 되고,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살아온 에디트는 자신을 찾아주는 유일한 남자인 호프밀러에게 남다른 감정을 품게 된다. 에디트의 감정을 알게 된 호프밀러는 도망치듯 그 상황을 벗어나려 하는데….
오늘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강력한 지적 무기, 철학을 말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는 무엇일까? 누구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을 유용하게 사용해 온 사람으로, 경영학 학위, MBA도 없이 세계 1위 경영·인사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임원 자리에 오른 야마구치 슈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삶의 무기가 되어주는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확실한 시대에 불분명한 문제들과 싸워야 하는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 하는 것은 철학자들의 생각법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MBA를 취득하지 않았지만 전략과 온갖 숫자가 난무하는 컨설팅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오로지 철학 덕분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부딪치는 주제인 사람, 조직, 사회, 사고 네 가지 콘셉트에 따라 철학·사상을 정리해 보여준다.
읽겠지 언젠간..
독일이 낳은 세계적 대문호 괴테가 60여 년간 집필한 필생의 대작 독일을 넘어 서양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파우스트》는 세계적 대문호 괴테가 대학에 다니던 1773년 스물네 살의 나이에 쓰기 시작해 죽기 1년 전인 1831년까지 무려 60여 년간 써 내려간 필생의 대작이다. 문학 사조로는 독일적 개성 해방 운동인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과 고전주의, 낭만주의의 세 시대를 지나 완성된 작품이다. 괴테의 전 생애와 당대 문학 사조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에서, 괴테가 천착한 것은 멸망하지 않고 구제되는 인간이었다.
괴테는 인간의 본성에는 이성을 조소하는 메피스토펠레스적인 것과 이성을 끊임없이 향상하려는 파우스트적인 것이 있는데, 늘 파우스트적인 것이 승리한다고 봤다. 인간은 욕망에 종속된 존재이기도 하지만 도덕과 이성을 통해 욕망을 초월하여 자신에게 내재한 가능성을 발현하려고도 하기 때문이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이를 끊임없이 부정한다. 이성의 지향과 메피스토펠레스는 끊임없이 갈등하며, 인간은 종종 메피스토텔레스적인 것에 굴복한다. 하지만 최종적인 패배는 아니다. 방황하고 이탈할지언정, 끝내 자신의 운명을 따라 굳건히 전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괴테가 청년 때부터 여든을 넘긴 나이까지 경험하고 사유한 것을 인류와 문명의 사명과 결부해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결과물 《파우스트》의 메시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