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2024년 5월 6일 가입 · 4권 적독

페소아와 페소아들

책 소개

페소아는 왜 이명으로 글을 써야만 했는가!

숨은 문학 작품들에 주목한「워크롬 문학총서 제안들」. 이 총서는 마땅히 소개돼야 함에도 국내 번역본이 존재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작품들을 엄선하여, 정교한 번역으로 소개한다. 화려해지는 표지 디자인에 반해 단색 표지로 깔끔함을 더한 것이 멋스러우며, 작품의 성격에 맞게 색깔을 달리한 것도 특이점이다.

여섯번째 작품『페소아와 페소아들』은 제목이 상징하듯 시인 페소아가 여러 이름으로 남긴 무수한 산문들 가운데 대표적인 이명 9명 이상의 글 11편, 그리고 본명 페소아로서 남긴 글 6편을 엮어 구성한 것이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의 산문으로, 단편과 희곡, 서간 등을 포함한다.

페소아와 함께 하는 리스본 여행

책 소개

리스본, 그 아름다운 도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늘날 포르투갈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시인인 페소아에게 리스본은 단순히 포르투갈의 수도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예술작품입니다. 1925년에 영어로 집필되어 오랜 세월 동안 잊혀졌던 이 작품은 1980년대에 우연히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페소아와 함께 하는 리스본 여행(Lisbon, What the Tourist Should See)"은 페소아가 자신의 고향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어떠한 시선으로 리스본의 매력을 포착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닌, 건축, 역사, 문화와 더불어 그 속에 깃든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안내서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만날 리스본은 페소아가 느낀 그대로의 리스본일 것입니다. 관광객의 안내자로서뿐만 아니라, 도시의 진정한 내면을 탐색하는 안내자로서 페소아는 여러분을 리스본의 숨겨진 골목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장소들로 이끌 것입니다.

바다에서 바라본 리스본의 첫 인상부터, 시간을 초월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들,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는 리스본 사람들의 삶까지, 여행자로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감동과 발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리스본을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내서가 될 것이며, 문학과 여행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으로 도시를 경험하게 해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 페소아와 함께 리스본의 매력을 발견하는 여행에 나서보시기 바랍니다.

* 페소아가 처음 이 책을 쓴 1925년과 이 책이 출간된 2024년 사이에는 거의 100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의 대부분의 건물과 조각상, 예술 작품들을 여전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00년 동안 없어졌거나 이전했거나 새롭게 추가된 부분에 대해서는 [100년 후 지금]이라는 코너를 통해 보충하고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Man Called Ove

프레드릭 배크만toku

Man Called Ove

책 소개

The international phenomenon: quirky and bittersweet, heartbreaking yet outrageously funny, A Man Called Ove is a life-affirming fable for our times.

'Warm, funny, and almost unbearably moving' Daily Mail

'Rescued all those men who constantly mean to read novels but never get round to it' Spectator Books of the Year

At first sight, Ove is almost certainly the grumpiest man you will ever meet. He thinks himself surrounded by idiots - neighbours who can't reverse a trailer properly, joggers, shop assistants who talk in code, and the perpetrators of the vicious coup d'etat that ousted him as Chairman of the Residents' Association. He will persist in making his daily inspection rounds of the local streets.

But isn't it rare, these days, to find such old-fashioned clarity of belief and deed? Such unswerving conviction about what the world should be, and a lifelong dedication to making it just so?

In the end, you will see, there is something about Ove that is quite irresistible...

The word-of-mouth bestseller causing a sensation across Europe, Fredrik Backman's heartwarming debut is a funny, moving, uplifting tale of love and community that will leave you with a spring in your step - and less ready to judge on first impressions a man you might one day wish to have as your dearest friend.

금색 (미시마 유키오 장편소설)

책 소개

세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미시마 유키오의 문제적 걸작, 《금색禁色》 드디어 이 금서를 펼칠 때가 왔다!

“저는 되고 싶습니다. 현실의 존재가 되고 싶어요. 저는 비밀에 지쳤습니다.”

아름다움에 깊이 천착하며 작가들의 작가로 불린 일본 최고의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 관념과 예술, 금지된 색色의 경계를 화려한 문체로 그려내다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절정기의 필력으로 선보인 문제적 작품 《금색》이 한국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일본 탐미주의 문학에서 독보적인 재능을 선보인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 고백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미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금색》은 사랑과 죽음의 광기, 육체와 정신의 기형적 분리와 봉합, 극단으로 치닫는 악마적 에너지, 인간과 사회, 예술과 성애를 강렬하고 섬세한 문체로 묘사함으로써 뜨거운 몰입과 흡입력을 선사한다. 미시마 유키오는 1949년 대학을 졸업한 뒤 대장성 금융국에서 근무하다 일 년 만에 사표를 내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뒤,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소년을 다룬 자전적 소설 《가면의 고백》(1949)을 발표해 일본 주요 작가 반열에 올라서며 주목을 받았다. 《사랑의 갈증》, 《푸른 시절》, 《금색》 등 뛰어난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으며, 서른한 살에 쓴 《금각사》로 작가로서 절정기를 맞이한다. 《금색》은 1951년 1월부터 10월까지 문예지 〈군조〉에 1부가 연재되는 것을 시작으로, 1952년부터 53년 8월까지 문예지 〈문학계〉에 2부가 연재되었으며 이후 1부와 2부를 합쳐 1964년 신초샤에서 완결판이 출간된 작품이다. 미시마 유키오의 스승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조차 ‘놀라운 작품’(〈가와바타 미시마 왕복서한집〉이라며 혀를 내두르게 만들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묘사와 지나친 통속성을 이유로 비평가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미시마 유키오는 《금색》으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데 성공을 거둔다.

“소설가의 최대 덕목은 얼마나 전력을 다했는가에 달렸다” -미시마 유키오

강렬하고 뜨거운 문체로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다채롭게 묘사한 미시마 유키오의 문제적 걸작

《금색》은 추한 외모를 지녔지만 정신성으로 무장한 노작가 슌스케와, 정신은 빈약하지만 완벽한 육체 자체로 예술의 완성이라 할 만한 아름다운 청년 유이치를 내세워 인간을 구성하는 정신과 육체, 관념과 예술의 충돌을 흥미진진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추한 외모로 어머니로부터도 버림받은 남자, 뛰어난 작가로 세상의 인정을 받았지만 사랑하는 여자들로부터 모조리 외면받은 노작가 슌스케는 자신이 연정을 품은 야스코를 만나러 갔다가 그녀의 약혼자인 미나미 유이치를 만난다. 아름다운 청년 유이치는 마치 고대 그리스 조각상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육체를 지녔다. 태어나면서부터 예술작품처럼 아름다운 외모, 그것은 슌스케가 그토록 갈망했지만 손에 쥘 수 없었던 청춘의 모습이었다. 평생 여자들의 애정을 갈망했지만 추한 외모로 외면받아온 슌스케는, 조각처럼 아름다운 육체를 지녔지만 여자를 사랑하지 못하는 유이치를 통해 자신을 버린 여자들에 대한 뒤틀린 복수를 계획한다. 창조자가 빚는 대로 형상화되는 죽은 조각품처럼 유이치는 처음에는 슌스케의 기묘한 계획에 순순히 따르지만 유이치가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자각하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지는 순간부터, 슌스케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무기로 저항하기 시작한다. 뛰어난 정신성으로 무장한 노작가 슌스케와, 예술적인 육체를 지닌 청년 유이치의 흥미진진한 결합과 충돌은 결국 예상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