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2024년 10월 11일 가입 · 3권 적독

메타버스 사피엔스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책 소개

KAIST 김대식 교수의 뇌과학, 인류학, 컴퓨터과학으로 보는 ‘21세기 대항해시대’의 서막, 메타버스

“우리는 왜 현실에서 도피할 수밖에 없을까?” “탈현실화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도대체 현실이란 무엇일까?”

오늘날 가속화되는 다섯 가지 트렌드가 있다. 탈세계화와 신냉전, 기후 위기와 정체성 위기,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두드러진 탈현실화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21세기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칠 흐름은 단연 탈현실화다. 그리고 이러한 탈현실화의 한가운데 바로 메타버스가 있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비국지적 경험이 가능하며 여러 개의 몸을 지닐 수 있는 미래 인터넷, 체화된 인터넷, 디지털 현실 플랫폼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주할 새로운 현실은 더 이상 아날로그 현실이 아니다. 그런데 아날로그 동물인 우리 인간이 디지털 현실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할까? 뇌과학적으로, 우리 뇌는 ‘현실’을 끊임없이 재구성해 받아들이기에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는 것은 생물학적인 인간에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Z 세대의 뇌는 이미 부분적으로 자신들의 고향을 디지털 현실이라고 여기며, 놀이, 사회활동, 소비를 디지털 현실에서 이어가고 있다. 요컨대, 21세기 대항해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런데 메타버스라는 이 디지털 현실이 인류 역사의 방향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지난 1만 년의 역사는 서로 다른 문화와 기술이 한데 얽히며 여러 ‘현실들’이 통합되어 가는 과정이었고 그 통합의 정점에 인터넷이 있었지만, 역설적으로 모바일 인터넷이 진화한 인터넷 3.0 또는 몸을 지닌 인터넷인 메타버스가 ‘현실’을 다시 여러 개로 갈라놓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가 우리의 두 번째 현실이라면,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도대체 현실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할까?’ ‘탈현실화된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의 김대식 교수가 뇌과학, 컴퓨터과학, 인류학을 통해 이 질문들에 답한다.

그후의 삶 (압둘라자크 구르나 장편소설ㅣ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책 소개

2021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최신작

짙게 드리운 운명과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일하고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 평범한 삶들 그 잊힌 기억과 지워진 세계를 되살린 경이로운 역작!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최신작 『그후의 삶』이 출간되었다. 1948년 잔지바르에서 태어나 이슬람계 아프리카인에 대한 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이주한 작가는 1987년 데뷔작인 『떠남의 기억』을 출간한 이래 총 10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면서 망명, 정체성, 소속감이라는 주제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고향과 가족으로부터, 그리고 어쩌면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고 떠나간 이들이 정체성에 대한 고민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날카로우면서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리는 작가의 탁월한 재능은 2020년 발표한 최신작 『그후의 삶』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전의 삶에서 떠나고 도망쳤던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에서 작가는 전쟁과 점령의 여파를 겪어나가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고요한 아름다움을 담아 써내려간다. “사랑의 황홀한 특성을 이토록 압축적으로 담아낸 책을 읽는 것은 평생 매우 드문 일이다”(〈타임스〉)라는 극찬을 들은 이 작품은 이듬해 오웰상 최종후보와 월터스콧상 후보에 올랐다.

인생 어휘 (삶의 해상도를 높여줄 동양 고전의 낱말들)

책 소개

우리가 쓰는 단어의 어원부터 지금 여기 살아 숨 쉬는 2,000년의 지혜까지 고전에서 벼려낸 32가지 ‘인생 어휘’를 만나다

중국 수사학의 권위자이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넘나드는 ‘르네상스형’ 이야기꾼인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이승훈이 현대 사회의 화두 32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글자의 어원과 그에 얽힌 고전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관찰’ ‘경청’ ‘여유’ ‘배포’ 등 일상의 태도부터 ‘공정’ ‘공감’ ‘법치’ ‘정치’ 등 사회적 담론까지, 지금 우리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지혜와 사회를 읽어내는 통찰을 선사한다. 수많은 고전 입문서 사이에서 이 책이 빛나는 지점은 고전 원문의 행간에 숨은 의미를 새롭게 해석해나가는 이승훈 교수의 유일무이한 시각이다. 이 책은 당대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은 물론 21세기 최전선의 지식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고전을 이해하는 풍부하고 정확한 맥락을 제공한다. 성인(聖人)들의 인간에 대한 이해를 진화심리학·뇌과학적 접근으로 이어가 확장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인류학·신화학적으로 해석하여 동양 철학의 지형을 살핀다. 가장 시의적이고 다학제적인 맥락 안에서 고전 속 지혜와 통찰은 날카로운 관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금 동양 고전을 읽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과거의 지혜에서 어떠한 가치를 길어 올릴 수 있을까? 이 책은 그에 답하는 하나의 훌륭한 예다.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어휘를 찾아 고전 속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