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2023년 12월 21일 가입 · 168권 적독

인간 짐승 (에밀 졸라 장편소설)

책 소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본성!

에밀 졸라의 소설 『인간 짐승』.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이 소설은 유전과 환경이라는 과학적 방법론으로 제2제정기 프랑스 사회를 낱낱이 해부해 객관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겠다는 포부로 기획된 ‘루공마카르’ 총서 스무 권 가운데 열일곱 번째 작품이다. 에밀 졸라가 ‘루공마카르’ 총서에 대한 열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저술한 이 작품은 당대의 짐승스러움에 대한 분노와 경멸을 담아 짐승스러움의 연원을 관찰과 해부를 통해 들추고 그에 근거해 인간다움의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르아브르 역의 부역장 루보는 열다섯 살 어린 아내 세브린이 그녀의 후견인인 전직 법원장 그랑모랭의 성 노리개였음을 알고 세브린과 함께 그랑모랭을 살해한다. 열차 창밖으로 그랑모랭의 시신이 내던져지는 장면을 목격한 기관사 자크 랑티에는 성욕에 어김없이 따라붙는 살해의 욕구, 피의 충동을 다시 느끼게 된다. 그랑모랭 사건의 피의자로 예심판사에게 불려갔던 일을 계기로 세브린과 자크는 연인 사이가 되고, 어릴 적부터 자크를 먼발치에서 흠모해온 야성녀 플로르는 연적 세브린을 죽이기 위해 대학살의 계획을 세운다. 세브린은 자기 인생의 걸림돌로 전락한 노름꾼 남편 루보를 죽일 계획에 집착하며, 자크는 연인 세브린을 욕망하면 할수록 자신에게 내재된 짐승의 살해 본능에 끊임없이 압도당하며 처절하게 몸부림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