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apia · 2025년 3월 6일 가입 · 246권 적독
카를 브루너한뉘
미란 무엇인가 이것은 인류가 제기해 온 가장 오래된 질문 중 하나이다. 아름답고 싶은 욕망과 아름다운 것을 쟁취하려는 노력은 오랜 기간 우리의 의식과 언어 속에 다양한 방식으로 퇴적되어 문화적 소통의 한 부분이 되었다. 그런 만큼 미는 단순한 이론적 해명으로 끝나지 않는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지닌 실존적 범주이다. 아름다움은 ‘행복을 약속’하지만 누구나 다 그것을 소유할 수 없다. 또한 모든 사람이 미에 대해 말하지만, 어느 누구도 미가 무엇인지 명료하게 정의 내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것은 우리에게 막연한 동경과 욕망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본문에 인용된 비트겐슈타인의 요구처럼 소기의 목표에 도달하면 우리는 그간 사용했던 사다리를 폐기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기의 눈으로 보고 자기만의 사유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일반 미학서와 다른 이 책이 아무쪼록 독자들에게 미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인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