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apia · 2025년 3월 6일 가입 · 246권 적독
서평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지식인’의 글을 떠올린다. 적어도 책을 쓴 저자만큼은 ‘글밥’을 먹고, 신문이나 잡지 등 언론이 인정할 만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형식을 갖춰 쓴 글이라야 서평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해 온 사람이 많다. 이 책은 ‘서평가’ ‘출판평론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다섯 명도 채 되지 않던 시절부터 서평가로 활동해 온 경험 많은 서평가의 책이다. 저자는 적어도 서평에 대해서는 아무도 글 쓴 사람의 자격을 묻지 않기에 누구나 서평가가 될 수 있고, 책에 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형식이 어떻든 전부 서평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나아가 서평가가 많아져야 책 세계가 넓어지고 튼튼해지기에 책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한 발만 더 나아가 서평을 쓰고 서평가가 되어 보자고 제안한다. 그의 말처럼 서평가가 많아질수록 책 세계는 풍성해질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간 서평의 벽을 너무 높게 설정해 두고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벽을 허물고, 서평가가 되어 보고 싶어 하는 모든 이들을 ‘서평의 세계’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