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Astrapia · 2025년 3월 6일 가입 · 246권 적독

죄의 문제 (시민의 정치적 책임)

책 소개

실존철학자 야스퍼스, 부정의와 비참 앞에 놓인 ‘인간의 죄와 책임’을 논하다.

『죄의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정치적으로 예민한 국면에서 국가폭력과 관계된 인간 군상들의 죄와 책임을 성찰한 정치철학서이다. 실존철학자 야스퍼스의 내면의 목소리를 깨운 것은 ‘홀로코스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쟁과 잔혹행위에 대한 독일의 정치적 책임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국가폭력이 자행된 사회에서 보통 사람들의 져야 할 책임을 가리는 준거 틀을 제시한다.

야스퍼스는 법학과 의학, 철학을 섭렵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는 범죄국가에서 태어난 죄로 독일의 보통 시민이 져야 할 죄가 무엇인지 4가지로 나눠 이야기한다. 법적인 죄, 정치적인 죄, 도덕적인 죄, 형이상학적 죄이다. 이는 또 크게 개인적 죄와 집단적 죄로 나누는데 야스퍼스가 펼쳐 보이는 다체로운 죄 개념을 우리는 현실에서 어떻게 사유하고 구사해야 할지 좋은 정치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