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apia · 2025년 3월 6일 가입 · 493권 적독
크리스토프 엥게만한뉘
누구나 읽을 수 있지만, 소수만 읽는 시대 AI, 유튜브, 팟캐스트와 함께 열린 ‘읽기의 미래’를 파헤친 날카로운 분석과 질문 “지금, 우리는 왜 여전히 스스로 읽어야 하는가?”
이토록 읽을거리가 풍성한 때도, 문해율이 높았던 시대도 없다. 그러나 직접 책을 읽는 사람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책이나 텍스트를 읽기보다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듣는 데 더 익숙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구술 콘텐츠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AI는 쉬지 않고 읽고 있다. 독일의 미디어 학자 크리스토프 엥게만은 오늘날의 이런 모습을 정면으로 파고들어 분석한 결과를 『읽기의 위기』에 담았다. 『읽기의 위기』는 종이책의 쇠퇴를 한탄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책을 읽지 않게 된 것이 아니라, '읽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한다. 챗GPT와 대규모 언어 모델, 유튜브와 팟캐스트, 메신저와 소셜 미디어가 만들어 낸 '플랫폼 구술성'의 시대에 읽기와 쓰기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미디어 기술의 관점에서 정교하게 추적한다. 독일과 유럽의 사례를 다루지만, ‘텍스트힙’과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서로 모순된 현상이 공존하는 한국 독서 시장의 오늘을 이해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책을 더 적게 읽을 뿐만 아니라, 더 적게 쓰고 있다. (……) 그런데 동시에 텍스트 생산과 소비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_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