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apia · 2025년 3월 6일 가입 · 246권 적독
우리 시대의 텍스트 ‘우생학’
지금-여기 우리가 우생학을 다시 살펴야만 하는 이유
프랜시스 골튼의 과학적 유산으로 시작된 우생학은 20세기 내내 인류 사회를 휘감은 가장 위험한 사유 방식이었다. 단비의 신간『우생학: 배제, 차별 그리고 혐오의 역사』는 고대 철학부터 현대 생명 과학까지 이어지는 우생학의 역사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이 이념이 어떻게 인종, 성, 장애, 계급, 노동 등 인간 실존의 조건에 폭력적으로 개입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역사에 대한 연구와 이해는 ‘지금-여기’ ‘우리 안의 우생학’을 살피는 밑거름이 되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체화되었을 수 있는 우생학의 원리와 구분 짓기에 예민한 감각을 일깨워준다. 김호연 교수는 ‘우월함’과 ‘완전성’에 대한 열망으로 트랜스 휴머니즘, 포스트 휴먼, 생명 자본주의, 그리고 디지털 사회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우생학적 욕망과 구조를 직시하며, 우리 안에 내면화된 ‘정상성’의 기준을 성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