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crose · 2023년 12월 9일 가입 · 259권 적독
비일상의 일상을 사는 우리가 애타게 그려온 따사로운 풍경
일상인 줄 알던 것이 비일상이 되고, 비일상인 줄만 알던 것이 일상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향수처럼, 혹은 가까운 미래에 대한 낙관처럼, 뜻 맞는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차 한잔 마실 날, 꿈꾸고 있진 않으신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표지 삽화가로, 난해하지만 신랄한 만화가로, 기승전결보다는 감각적이고 리드미컬한 그림책 작가로, 1인다역의 예술을 보여주는 사사키 마키. 『양을 둘러싼 모험』을 비롯, 사사키 마키가 그린 표지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특히 첫 소설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마키의 독창적인 그림을 입고 세상에 나왔을 때 하루키는, 소설가가 되어서이기도 하지만 첫 책의 장정을 그가 꾸며주었다는 그 사실이 무척 벅찼다고 합니다.
김미래 편집자의 『편집의 말들』 읽다가 인용과 코멘트를 보고 읽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