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dalcrose · 2023년 12월 9일 가입 · 259권 적독

식물의 사회생활

책 소개

한곳에 뿌리내린 식물이 다른 식물, 미생물, 동물, 인간과 맺는 친밀하거나 적대적인 모든 관계

“도울 것인가, 싸울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두 식물학자가 그리는 식물들의 거대하고도 경이로운 네트워크!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보호해야 하는 식물의 사회생활 다른 생명체를 이용하는 다양하고도 독창적인 식물의 생존법

202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와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두 과학자는 유전자를 잘라 새로운 작물을 만들거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크리스퍼 카스9’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곰팡이, 해충, 가뭄에 견디는 식물을 개발하게 했고, 새로운 암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과학계는 생화학, 유전학, 계통학 분야 기술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DNA 시퀀싱 기술과 대사물질을 분석해 숨어 있는 돌연변이체를 찾아내는 메타볼로믹스 기술도 눈부시게 발전 중이다. 과학계는 왜 이런 식물을 활용하는 기술에 주목하는 것일까?

식물은 지구 생태계를 만들어낸 기반이다. 식물들은 나름의 사회생활을 통해 경쟁하고, 협력하고, 방어하며 살아남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식물들의 생존방법은 무궁무진하다. 다른 생물과 관계를 맺으며 식물의 내부, 외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고 있는 것은 사회적 동물인 인류에게도 분명히 유용한 정보다. 식물에 관한 꾸준한 연구로, 현재 인류는 식물과 여러 생명체가 맺어온 이 관계가 어떤 생화학물질을 분비하는지, 어떤 유전자가 관여하는지, 어떤 진화적 단계를 거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인류는 이를 이용해 새로운 사회생활 방법과 생존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곧 모든 생명체가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힌트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