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dalcrose · 2023년 12월 9일 가입 · 317권 적독

자연의 개념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달크로즈

자연의 개념

책 소개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가 1919년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진행한 타너 강의록. 화이트헤드의 타너 강의의 주제는 ‘과학철학, 그리고 다양한 지식 분야 사이의 관계 또는 관계의 결핍’이다. 1920년 처음 출간되었을 때 『자연의 개념』은 향후 수년간 철학과 과학의 관계에 관한 가장 중요한 연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세대가 지난 지금 『자연의 개념』은 여전히 주의 깊게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화이트헤드는 실체, 공간, 시간이라는 근본적 문제들을 탐구하면서 아인슈타인의 결과 해석 방법을 비판하고, 자신의 4차원 시공간 다양체 이론을 전개한다. 『자연의 개념』을 통해 소개되는 새로운 자연관은 과학적 연구를 인도하는 많은 어휘와 개념에 새로운 빛을 비춘다.

이 책은 스티븐 샤비로의 표현대로 “화이트헤드 철학의 기본 목적이 그가 ‘자연의 이분화’라고 부르는 것의 절대적인 분열을 극복하는 데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서양 철학자들은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세계(나무의 푸르름, 햇볕의 따스함 등)와 그 안에 숨겨진 물리적 실재를 구분하는 것에 익숙한데 화이트헤드는 이 분열을 완전히 없애 버리려고 한다. 화이트헤드는 자연의 다양한 요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바로 자연철학이라고 말한다.

화이트헤드에 따르면 언제든 어디서든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면, 거기에 사건이 있다. 사건에 대한 이런 주장은 과학에서 근거를 찾기 힘든 ‘자연의 이분화’ 학설들과 달리, 시공간 전반에 걸쳐 전자기장의 놀이를 전제하는 근대 물리학에 의해 지지된다고 화이트헤드는 말한다. 화이트헤드는 사건에 대한 이러한 개념을 토대로 해서 ‘자연의 이분화’로 빠지지 않는, 자연에 대한 일관된 설명을 추구해 나간다.

한겨레 .txt 2025년 3월 14일자.

화이트헤드는 사실 꾸준히 읽고 싶은 텍스트이긴 해서 책을 쟁여두기도 했는데(15년전 세일 때 산 캠브릿지 클래식 페이퍼백 ‘Science and the modern world’를 포함해) 기회를 영 잡지를 못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