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minhee · 2023년 12월 5일 가입 · 85권 적독
되살아나는 파시즘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배타적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 신파시즘에 뿌리를 둔 다양한 극우 정치세력들이 부활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보편적 합의, 극우 정당에 표를 줘서는 안 되며 주류 정당은 극우 세력과의 협력을 거부해야 한다는 오랜 금기가 무너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신파시즘에 뿌리를 둔 이탈리아형제당 대표 조르지아 멜로니가 총리직에 올랐으며, 핀란드에서는 극우 민족주의 정당인 핀란드당이 연립정부에 합류했다. 스웨덴에서도 반이민, 반다문화주의를 표방하는 스웨덴민주당이 의회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으로 우파 연립정부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도 극우 정당들이 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러시아, 튀르키예, 폴란드, 헝가리 등의 극보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들은 말할 것도 없다. 파시즘은 상대적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정치 이데올로기이자 운동이지만, 짧은 역사 동안 인류에게 가장 잔학한 범죄들을 저질렀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에서 발원한 파시즘이라는 독초는 나치 독일, 프랑코의 스페인, 미국의 KKK를 비롯하여 전 세계 모든 지역으로 뿌리를 뻗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과 아시아의 다양한 우파 포퓰리스트들의 기세를 업고 파시즘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들의 힘은 더 이상 거리에만 머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