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minhee · 2023년 12월 5일 가입 · 97권 적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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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 볼테르, 몽테스키외… 이들은 ‘민주주의 사상가’가 아니었다?! 보편과 승리 서사에 가려졌던 진짜 민주주의 역사를 만난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규정하는 이 말을 우리는 당연시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민주공화국’이 무엇인지 설명해보라고 할 때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정말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잊을 만할 때쯤 다시 ‘민주주의의 위기’가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균관대 사학과 김민철 교수의 저서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지성사로 보는 민주주의 혐오의 역사』는 민주주의, 공화주의, 자연법, 인민주권, 자유국가, 대의제 등 민주주의와 관련이 있는 여러 생각들의 역사적 경로를 추적한 책이다. 프랑스혁명과 유럽 지성사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저자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단순히 야만적인 과거에서 영광스러운 현재로 발전해온 과정으로 설명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또한 과거인들의 생각을 오늘날의 잣대로 바라보는 방식을 버리고 역사 속에 맥락화해야 민주주의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야, 긴 시간 서구 지성사에서 민주주의가 거의 전적으로 배척되어왔음을 발견하게 된다고 논증한다. 여기에는 그리스 민주정기의 철학자들뿐 아니라 근대 국민주권을 발명했다고 평가받는 계몽주의 사상가들까지 포함된다. 요컨대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민주주의 사상사를 이런 관점에서 다시 써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목표를 두고 저자는 먼저 민주, 민주정, 민주주의, 국민, 인민, 주권, 통치 등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서 논의를 시작한다.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뭉뚱그려 사용하는 말 속의 다양한 함의를 생각해보고, ‘democracy’라는 서양의 개념은 ‘인민이 통치하는 제도’임을 인식할 것을 제안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민주주의는 한자어의 의미대로 ‘국민이 주인인’ 제도에서 ‘모든 사회구성원이 통치에 참여하는’ 체제를 뜻하는 말로 바뀐다. 이때 주권과 통치가 구별되고, 한층 더 실천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https://x.com/muyon0319/status/1674068818673512448
최형용 · 조성원 · 정예은 · 이찬영 · 한수정洪 民憙
클라이브 D. L. 윈洪 民憙
“단어에는 인간의 삶이 가장 경이로운 모습으로 함축되어 있다”
언어를 넘어 삶의 근본을 탐구하는 통찰 서울대 황선엽 교수의 국어 수업
단어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세상을 탐구하는 서울대 명강의가 책으로 탄생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황선엽 교수의 첫 인문교양서 《단어가 품은 세계》가 바로 그 책이다. 국어의 역사를 비롯하여 어원과 단어의 변천에 깊은 관심을 두고 탐구하고 있는 황선엽 교수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 쓰면서도 몰랐던 단어의 비밀은 물론, 단어를 탐구하며 마주한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흥미진진하게 전한다. 이 책은 단어의 탄생과 성장, 쓰임에 대해 문학, 역사, 철학, 종교 등을 넘나들며 알려주며 언어 속 수천 년 역사가 눈앞에서 열리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제공한다. 단어에는 삶의 향기가 듬뿍 배어 있다. 사람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쓰이는 단어 속에 사랑과 긍지, 땀과 애환, 성공과 좌절, 인간관계와 고민 등이 어떻게 담겨 있는지 이 책은 생생히 보여준다. 언어에 대한 통찰과 삶에 대한 지혜를 얻음은 물론 천천히 곱씹어 읽다 보면 말을 더 논리적으로 하려는 자신을 발견하고, 어휘 실력이 늘어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고영란 · 김미정洪 民憙
표제이자 화두인 ‘전후’는 시간적 지표가 아니라, 일본의 근현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 혹은 ‘집단기억의 프레임’으로 제시된다. 일본은 패전 후 ‘평화로운 일본’ ‘약한 일본’ 그리고 ‘피지배...
우리가 쓰는 단어의 어원부터 지금 여기 살아 숨 쉬는 2,000년의 지혜까지 고전에서 벼려낸 32가지 ‘인생 어휘’를 만나다
중국 수사학의 권위자이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넘나드는 ‘르네상스형’ 이야기꾼인 서울시립대학교 중국어문화학과 교수 이승훈이 현대 사회의 화두 32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글자의 어원과 그에 얽힌 고전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관찰’ ‘경청’ ‘여유’ ‘배포’ 등 일상의 태도부터 ‘공정’ ‘공감’ ‘법치’ ‘정치’ 등 사회적 담론까지, 지금 우리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지혜와 사회를 읽어내는 통찰을 선사한다. 수많은 고전 입문서 사이에서 이 책이 빛나는 지점은 고전 원문의 행간에 숨은 의미를 새롭게 해석해나가는 이승훈 교수의 유일무이한 시각이다. 이 책은 당대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은 물론 21세기 최전선의 지식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고전을 이해하는 풍부하고 정확한 맥락을 제공한다. 성인(聖人)들의 인간에 대한 이해를 진화심리학·뇌과학적 접근으로 이어가 확장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인류학·신화학적으로 해석하여 동양 철학의 지형을 살핀다. 가장 시의적이고 다학제적인 맥락 안에서 고전 속 지혜와 통찰은 날카로운 관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지금 동양 고전을 읽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과거의 지혜에서 어떠한 가치를 길어 올릴 수 있을까? 이 책은 그에 답하는 하나의 훌륭한 예다.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어휘를 찾아 고전 속으로 떠나보자.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는데, 이 그릇의 모양이 어떻게 다 같을까? 대동단결 서울말이 표준'이 된 지방소멸의 시대라지만 우리나라 각 지역의 고유한 방언들은 아직 분명한 '말 그릇'을 지키고 있다. 그 꼭 맞는 말 그릇에 담긴 고유한 마음도 있을 터. 충청도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나연만이 우리 책, 영화, 티브이 등에 쓰인 100개의 충청도 사투리 문장을 골라 '충청도식' 단상을 덧붙였다.
이 책은 단순히 특정 충청 방언을 소개하고 뜻풀이하는 것을 넘어, 충청의 말을 하나의 씨앗 삼아 그 말에 얽힌 본인의 기억과 일상, 사회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낸다. "생각이 많으믄 다치는 겨"라고 전해준 20대에 만난 공장 아저씨부터, 험담하고 슬쩍 덧붙이는 "애는 착햐"라고 건네는 누군가의 한마디까지. 능청스럽고도 눈물 나는 '충청의 말들'에는 '느긋하고 긍정적인, 그러나 약간은 슬픈' 충청인의 진짜 속마음이 빼곡하다.
와 의 ‘쌍전’은 중국인에게 지옥이었다!
『쌍전』은 중국 인문학계의 거장 류짜이푸가 와 의 두 경전을 정면으로 해부하고 비판한 책이다. 저자는 가 보여주는 권모술수 숭배현상 및 이 보여주는 폭력숭배 현상에 주목한다. 이 책은 두 개의 경전 ‘쌍전’의 뛰어난 문학성 속에 녹아든 이러한 폭력성과 권모술수의 책략들이 지난 수백 년간 사람들의 심성에 쌓여왔음을 지적한다. ‘쌍전’의 이러한 측면들이 소설의 한 장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실질적 ‘정치윤리’를 형성하고 이데올로기로 작용하여 사람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폭력과 기만ㆍ술수가 폭력적인 혁명에 대한 숭배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학교육에서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구체적인 도전들을 책의 각 부로 구성하였다. 이 책을 통해 잘못된 이분법의 기저에는 실용적이 고 일상적인 지식과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지식 사이의 분열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변증법적 상호연결을 이해하는 것이 수학을 다른 모든 학문과 연결시킬 뿐만 아니라 수학적 지식을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하려는 인간의 한 측면으로 보게 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민족수학을 이러한 연결을 개념화하기 위한 강력한 통찰을 가진 수단으로 본다.
草の根ファシズム
Johanna Drucker洪 民憙
지성사·문화사 최초 학문의 대상으로서 ‘알파벳’을 탐구하다
고대 그리스 역사와 신화적 구성물, 성서의 해석에서부터 물증 조사, 고고학·고문자학·금석학·지리학적 연구법과 현대의 프로그래밍언어, 영숫자표기법, 디지털 미디어 분석까지 수 세기를 관통하는 전 지구적 문자의 정치학
★ 비교언어학ㆍ고전학ㆍ고유물학ㆍ종교학ㆍ동양학…… 역사적ㆍ예술적 가치 지닌 도판 122컷 수록
책과 인쇄 문화, 시각예술과 현대미술 분야에서 실험적이고 심도 있는 프로젝트를 주도한 조해나 드러커(UCLA 문헌정보학 교수)는, 40여 년간 ‘문자의 역사’ ‘실험 타이포그래피’를 연구해 온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역사가이다. 드러커의 연구물은 전 세계 디지털 인문학 분야의 연구자, 예술가, 문화평론가 들에게 널리 인용되고 있으며, 대중적으로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의 문화적ㆍ사회적 역할을 이해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조해나 드러커는 미학과 디지털 인문학 분야 권위자로서 지난 40년 연구 결과물을 응축해 『알파벳의 발명(Inventing the Alphabet: The Origins of Letters from Antiquity to the Present)』(필로스 시리즈 29번)을 펴냈다. 이 책은 고고학ㆍ고문자학ㆍ금석학ㆍ지리학적 접근을 통해 알파벳의 기원과 발전 양상을 추적하고, 미학적 관점에서 언어의 시각적 형태를 탐구해 전자의 연구를 뒷받침하며, 디지털 인문학적 접근으로 현대의 언어 체계(프로그래밍언어, 유니코드, 영숫자표기법)로 분석을 확장해 나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예술 연구자’이자 ‘예술가’로서 다음 두 가지 독특한 관점을 취한다. 첫째, 예술 연구자로서 주류 학계의 수많은 주요 논쟁점을 일괄하고, 산발되어 난해한 문헌을 물적 증거로 체계화해 해석함으로써 기존 서구권이 취해 온 문자의 배타성과 일원성에 맞서 다원성ㆍ혼종성ㆍ포용성의 증거를 추적한다. 이는 철저한 과학적 연구 방법을 통한 것으로 알파벳의 “탄생(genesis)” 혹은 “발견(discovered)” 신화를 불식하는 일이기도 하다. 둘째, 예술가로서 ‘문자사의 역사학(historiography)’과 ‘알파벳의 역사라는 주제에 관한 정치사 및 정신사’ 측면에 연구의 방점을 두며, 다음 질문을 던진다. “알파벳에 관해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알아냈는가?” “이러한 지식이-글, 그림, 명문(銘文), 또는 유물을 통해-획득된 방식은 알파벳 서자(書字)의 정체와 기원을 ‘인식’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저자의 이러한 메타인지 관점의 접근은 문자사 연구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며 신비로운 사색을 위한 비옥한 분야”라는 위상을 부여하는 기제가 된다. 위 두 관점으로서 저자는 다음 명제를 도출한다. “알파벳은 발견된 것이 아니라 알파벳을 대상으로 삼는 지식생산 양식을 통해 발명된 것이다.” 저자는 열띤 견해로 이루어진 논쟁점이 다분하며 서로 충돌되는 지점이 있는 문헌(고고학자, 고문자학자, 금석학자, 고전학자, 비교언어학자, 역사언어학자, 종교학자, 성서학자, 동양학자, 셈어학자, 룬 문자학자, 마소라 서기관, 고유물 연구자 들의 연구물)을 폭넓게 조망하여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진귀한 도판 122컷을 제시해,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사유의 길을 연다. 또한 연구자들 각각이 지닌 맹점과 편견을 살펴, 현재의 위치에서 알파벳의 역사적 가치와 정치사적 위상을 세운다. 저자의 이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인류의 ‘사고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서양 사상사’ ‘지성사’ 연구와 직결된다.
중국 시장경제학의 대부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우징롄이 말하는 중국 경제개혁 70년사!
1980년대부터 중국 경제개혁의 중심에서 시장화 개혁을 이끌어왔으며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대표적 이론가인 ‘미스터 마켓’ 우징롄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초기 계획경제에서부터 시장화 개혁 과도기, 그리고 전면적 개혁개방 추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70여 년 경제사를 망라한다. 이론적으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 레닌, 스탈린 등의 경제 모델부터 현대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는 소련 및 동유럽과 동아시아의 경제개혁 사례에서부터 또 지금 2020년대 중국의 현실까지 아우르고 또 분야별로 중국의 농촌개혁, 기업개혁, 금융개혁을 각각 치밀하게 다루고 있어 중국 경제개혁의 총결산, 개혁개방의 교과서라 이를 만하다. 특히 단순한 공론가가 아니라 현대 중국 경제에 실질적인 이론적 틀을 제공했고 지금까지도 중국 지도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경제학계의 ‘살아 있는 양심’ 우징롄의 저작이기에 더욱 뜻깊다. 중국 경제의 과거와 현주소를 알고자 하는 모든 이의 필독서다.
막심 크로슈모어 · 티에리 르크로 · 보이첵 리터洪 民憙
피에르 다르도 · 크리스티앙 라발 · 피에르 소베트르 · 오 게강洪 民憙
필립 드와이어 · Mark S. Micale · 대니얼 로드 스메일 · 다그 린드스트룀 · Weitz, Eric D.洪 民憙
근거 없는 낙관론자 스티븐 핑커에 대한 역사학계의 첫 전면적 비판서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는 인류사에서 “문명화과정에 따른 폭력성의 순화와 평화화”로 인해 폭력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는 낙관적 주장으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사회과학 전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비판받아왔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는 전 세계의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이 ‘폭력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에 바탕을 둔 핑커의 저술을 전면적으로 논박한 최초의 책이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역사학자들은 잘못된 기본 개념부터 원천자료에 대한 몰이해, 통계의 오용 및 편파적 해석, 반대증거의 무시, 인지적 편견, 폭력의 편협한 범주, 피해자의 고통이 아닌 공격자의 분노회로가 중심이 되는 폭력관, “온화한 상업”(곧 자본주의)에 대한 신자유주의적 신념, 폭력의 심리에 대한 논증의 기반인 역사적 조건의 비(非)고려, 나머지 세계에 눈감는 서구중심적 역사관에 이르기까지 핑커의 비학문성과 그에 따른 맹목적 결론에 대해 비판적 의문 제기와 합리적 반박을 제기한다. 책에는 지성의 역사, 감정의 역사, 문화사, 사회사, 의학사,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 유럽사, 지역사, 형법사. 환경사, 생물학·고고학의 역사 등의 학제간 방법론이 동원되었다. 핑커의 이야기에서 목소리와 행위주체성이 부정된 사람들은, 그가 평화와 진보의 사자(使者)로 그리는 서구의 정부들이 주도한 엄청난 폭력에 빈번히 고통받은 이들이다. 이는 권력에 의해 오랫동안 역사 서술에서 배제되어온 종속적 지위의 인간 집단에 역사 주체로서의 제자리를 되찾아주려는 당대의 역사인식과 심하게 괴리되어 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는 최근 전 세계 역사학계의 동향과 역사인식이 충실하게 반영된 역사학 개론서로도 읽을 만하다.
가타오카 에미洪 民憙
문화적 평등론이라는 신화, 그리고 오인
『취미와 사회 권력』은 ‘일본에서 형성된 문화적 평등’ 인식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즉 글로벌화나 문화의 균질화가 하나의 신화로 작동하면서 일본 내 문화적 재생산이 은폐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우열, 젠더의 차이를 정체화로 구분할 수 없는 점을 고찰하기 위해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문화자본과 아비투스 개념을 짚어볼 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조사한 데이터를 통해 부르디외의 이론을 재확인하며 새로운 이론의 창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를 ‘주어진 본질적인 형태’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실천으로 간주한다. 특히 문화를 취미와 유사한 것으로 간주해 실천성과 연결하여 해석한 점이 독창적이다. 즉 문화란 문화자본이 투영되어 나타나는,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미 같은 하나의 현상이다. 이는 계층과 젠더의 차이로 나타나는데, 그러한 차이를 만드는 조건에 대한 확인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문화적 평등신화나 평등론자는 ‘문화의 이해나 취미 혹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의문을 갖지 못해 근대화나 민주화를 그대로 수용하고, 이를 추종하는 ‘균질적 인식’에 종속된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한자문명연구사업단洪 民憙
“한자인문로드”는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이 기획한 시민과 함께 하는 깊이 있는 문화 탐방 프로그램입니다. 한자문화권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한자는 우리에게 단순한 문자를 넘어서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자 미래의 소중한 자원입니다. 이러한 인식 아래, 연구소는 한자의 역사적 유적지를 직접 탐방함으로써 한자의 깊은 역사와 그 실체를 확인하고, 역사적 가치와 미래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시민들과 함께 중요한 한자 관련 유적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중국의 산동성과 하남성, 일본의 교토와 나라, 그리고 대만 등 한자의 발자취를 따라 수많은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들 지역은 각각 독특한 한자 문화와 유적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자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 책은 2023년 여름, 섬서성 지방을 다녀온 여정의 ‘여행기’를 담고 있습니다.
C. 더글러스 러미스洪 民憙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이 책의 대답은 NO!이다. 지은이는 일본에서 활동중인 미국인 정치학자이자 평화운동가. 그는 '경제 발전'이 무엇인가 되묻고, 모두가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믿음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답한다.
또한 '가난함'이나 '부유함'은 정치적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0년간 자본주의가 극도로 발전했지만 빈곤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빈부 차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 발전과 성장을 중시하는 인류의 노력은 전통적인 빈곤(자급자족 사회)과 절대빈곤을 "착취하기 쉬운 형태로 전환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교적 가벼운 분량이지만, 민주주의.국가와 폭력.평화.지속 가능한 문명.미국의 패권주의 등 비중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금껏 당연하게 여겨왔던 경제 발전 이데올로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쓸모가 많은 책이다.
한국 현대사의 출발, 현대 한국의 원형 1945년 해방 직후 역사의 미스터리를 풀다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이야기, 기록되지 않은 역사 좌절된 해방과 분단 시대의 진실을 향한 역사학자의 응전과 고투!
‘상식’을 뒤집을 비사祕史, 1945년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현대사 연구 40년의 도전, 온축과 성찰이 빚은 역작
도시사학회 연구모임 공간담화 · 이진현 · 송은영 · 서준석 · 김은진洪 民憙
도시로 읽는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기억
도시는 각양각색의 다층적이고 중층적인 기억의 장소이다.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정치·종교·경제 엘리트 지배층이나 시민들은 도시 곳곳에 계승하거나 전승하고 싶은 여러 기억의 매개물들을 만들어 왔다. 이 책은 한·중·일 3국은 물론, 베트남과 말레이반도 등의 동남아, 극동 러시아 일부 도시도 포함해 주로 근현대 동아시아 도시 자체나 도시의 특정 구역이 어떻게 기억의 장소들을 형성해 갔는지, 어떻게 다층적 도시 정체성을 가졌으며, 이 정체성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유지·변화·변용되어 가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동아시아 도시들이 간직한 역사, 문화, 기억을 매개로 해서 도시 정체성을 크게 1부 ‘식민도시’, 2부 ‘문화유산도시’, 3부 ‘산업군사도시’로 범주화했다.
1부 ‘식민도시’ 1장에서 탐색하는 ‘대전’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1904년 경부선 개통으로 만들어진 신도시로, 도청 소재지가 기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지면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이주 일본인 공동체가 도시 개발에서 주요 동인이 되면서 민족과 계급, 식민성과 근대성 등이 복잡하게 섞이게 되었다. 2부에서는 ‘문화유산도시’를 아우른다. 여기서 소개하는 도시 중 몇몇은 어느 정도 식민도시의 속성을 지니지만, 식민지 시기 이전 역사와 문화유산들이 존재하기에 문화유산도시 범주에 포함했다. 8장에서 다루는 도시는 일제강점기 ‘평양’이다. 이 시기에 일본인 시가지인 ‘신시가’가 평양 내성과 외성 사이에 조성되면서 기존의 시가지였던 내성 일대는 조선인 중심의 ‘구시가’가 되었고, 식민지 도시의 ‘이중도시’ 현상이 경성보다 평양에서 더 확연하게 나타났다. 3부에서는 ‘산업군사도시’의 역사와 문화, 기억과 정체성을 고찰한다. 산업화는 도시화를 동반했는데, 동아시아 여기저기에서 생겨난 각양의 산업도시 중에는 군사적 목적을 지닌 도시가 포함되었다. 15장에서 다룬 ‘울산’은 전근대 읍성에서 일제강점기에 대륙병참기지화를 위한 공업도시를 구상하면서 성장했다. 해방 이후에는 박정희 정부 시기 최초의 공업 특구로 지정되어 국가산업단지 건설에 따른 산업도시로 변모했다.
한편, 이 책은 2017년 《도시는 기억이다》를 출간해 서양의 도시들과 역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도시사 연구자들의 모임인 ‘도시사학회’와 도시사를 비롯해 도시문화를 연구하는 신진 연구자들의 ‘연구모임 공간담화’가 힘을 합쳐 펴낸 뜻깊은 결과물이다. 또한 《도시는 기억이다》에서 다루지 못한 아시아 도시에 관한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와 고민이 오롯이 담겨 있다.
가쓰타 마사하루洪 民憙
번을 폐하고 현을 만든다!
폐번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폐번치현이 선언되기 불과 닷새 전이었다!
“폐번 단행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정부 내의 동요는 격렬하였고 상하가 함께 ‘경악’했다”
칙서 한 통으로 번이 사라지고 에도막부체제가 완전히 붕괴, 메이지 중앙집권국가, ‘메이지국가’가 탄생하다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2,762일, 한국 현대사의 빼놓을 수 없는 비극, 4ㆍ3, 우리는 4ㆍ3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의 제목은 낯선 숫자의 조합이다. 『4ㆍ3, 19470301-19540921』. 4ㆍ3의 첫날과 마지막 날짜다. ‘제주4ㆍ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은 4ㆍ3을 이렇게 정의한다.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해마다 봄이 오면 제주에서는 4월 3일을 기려 추념식이 열린다. 그러나 4ㆍ3은 오랜 시간 입밖에 낼 수조차 없는 일, 때문에 그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이 드문 일이었다. 누군가는 4월 3일, 하루에 일어난 일이라고도 하고, 또 누군가는 한두 달, 또는 길어야 1~2년에 걸쳐 일어난 일이라고도 한다. 또 누군가는 여기에 사상과 이념의 잣대를 들이밀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의 어이없는 죽음이었다고도 한다.
1947년 3월 1일 오후 2시 45분, 제주도 관덕정 광장에서 38발의 총성이 울렸다. 경찰이 쏜 총에 6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 직전, 기마경찰의 말발굽에 어린아이가 채여 넘어졌다. 그냥 지나치려는 경찰을 향한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그 직전, 인근 제주북국민학교에서 제28주년 3ㆍ1절 제주도 기념대회가 열렸다. 제주도 전체 인구의 약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이들이 이곳에 모여 대회를 치르고 관덕정 앞 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모든 역사의 순간은 누적된 시간들의 결과값이다. 4ㆍ3도 예외가 아니다. 관덕정 광장을 울린 총성은 이 무렵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팽팽한 긴장으로 둘러싸여 있던 제주를 순식간에 혼돈으로 밀어넣었다. 그 긴장은 어디에서 비롯한 걸까. 때는 해방 직후였다. 이 땅을 강점한 일본은 물러갔으나 정부 수립은 아직이었다. 일장기 대신 성조기가 게양된 미군정 체제, 평화는 아직 도래하기 전이었다. 일제강점기 각처로 떠났던 이들이 고향 제주를 찾아 돌아왔다. 인구가 급증했다. 경제를 떠받치던 제조 업체는 태평양전쟁을 전후하여 대부분 가동을 멈췄다. 보리 작황은 최악의 흉작을 기록했다. 여기에 콜레라가 온 섬을 휩쓸었다. 해방군으로 여긴 미군정은 친일 경찰 출신 모리배들과 손을 잡았다. 민심은 무섭게 분노하고 있었다. 관덕정 광장에서 총성이 울린 건 바로 그런 때였다. 분노한 민심은 곧바로 타올랐다. 3월 10일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제주도 전역에서 총파업이 일어났다. 3월 1일 발포자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군정은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그들의 대응은 뜻밖에도 제주에 온통 ‘붉은색’을 덧입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공포와 테러였다. 새로 임명된 도지사는 극우주의자였으며, 그를 위시한 우익 단체들이 제주도 곳곳을 활보하며 도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거와 고문을 일삼았다. 제주 사회는 극심한 혼돈을 겪어야 했으며, 외부 세력의 침탈에 제주 도민들의 인내는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었다.
냉전의 시대였다. 정부 수립 이전 한반도 남으로는 미국이, 북에는 소련이 각각 들어와 있었다.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 점령군이 직접 대면하는 세계 유일의 지역이며, 동과 서 투쟁의 장으로 여겨졌다. 남한은 반공의 전초 기지가 되었으며 미국은 모든 정책의 초점을 소련의 팽창, 남한의 공산화 저지에 맞추고 있었다. 이를 위한 남한 단독 정부 수립을 위한 선거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권력을 쥔 이들은 자신들이 덧칠한 붉은 섬 제주를 더욱 더 극단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고문 치사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고, 가까스로 해방된 조국은 분단과 민족의 분열로 향해 가고 있었다. 4월 3일, 제주도 오름 곳곳에 봉화가 타올랐다. 제주도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무장봉기의 신호탄이었다. 제주 지역 선거는 실패했고, 미군정은 좌시하지 않았다. 그뒤 단독 선거로 들어선 이승만 정부는 제주에 온통 붉은색을 덧입혀 초토화 작전과 계엄령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온통 죽음의 섬이 되었다. 섬 전체는 완전히 고립되었다. 이 참극은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 해제로 겨우 마침표를 찍었다. 2,762일 만이었다. 이로써 4ㆍ3은 끝난 듯했으나 끝이 아니었다. 이후로 반세기 남짓 4ㆍ3은 금기의 역사였다. 폭도나 빨갱이로 매도당하기 일쑤였던 생존자들은 겪은 일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으며, 희생자 유족들은 폭도 가족, 빨갱이 가족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레드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국가 권력은 4ㆍ3 담론을 독점, 그 역사는 완전히 봉인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엄연히 존재했으나 몰라야 했던 그 역사를 오랜 시간 잊고 지냈다.
이시카와 요시히로 · 강진아洪 民憙
세계 제2의 경제력과 철저한 관리 사회인 중국을 지배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이다. 이 책은 중국공산당의 100년 여정을 따라가며 초거대 집권당이 되는 과정과, 이 조직의 핵심 속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노우에 타이치 · 정혜원洪 民憙
최근 동물과 관련된 이론·실천의 주요한 흐름인 비판적 동물 연구(Critical Animal Studies, CAS)를 개괄하면서, 19세기에 시작되어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에서 개화한 동물 윤리 및 동물권 철학과 고전 페미니...
고대 유라시아 역사는 흉노/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흉노/훈은 서양에서는 ‘야만인’ 동양에서는 ‘오랑캐’로 일컬어졌다. 세계사에서 이들의 위치는 고대 후기 로마 제국과 중세 초기 게르만 민족의 역사에 덧붙은 각주에 불과할 따름이다. 김현진 멜버른대학 교수는 이러한 학계 시각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해 흉노/훈 제국의 위상을 바로잡고자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를 말한다. 먼저 몽골고원의 흉노와 유럽의 훈은 같은 집단명을 사용한 강력한 연결고리를 가진 존재들이며, 이들의 역사는 유라시아적 관점에서 검토해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흉노/훈 제국이 고대 후기와 중세 초기 유라시아 세계 형성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며, 이들은 세계사를 바꾼 고대 문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다. 1차 및 2차 사료는 물론 최신의 고고학적 발굴까지 망라하여 흉노/훈 제국이 고대 유라시아에 가져온 지정학적 변화, 유럽・이란・중국・인도의 문명에 남긴 흔적을 살펴본 이 작업이 역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
사이토 고헤이洪 民憙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석학의 담대한 통찰 15만 독자가 사랑한 궁극의 『자본론』 입문서
“차원이 다른 최상의 경제 교과서! 마르크스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 모리나가 다쿠로(森永卓郞,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
“사이토 고헤이는 일본에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출판 붐을 일으켰다. 지금이야말로 마르크스사상을 재창조할 적기이다!” - 《뉴욕타임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1987년생 MZ세대 연구자,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부교수인 사이토 고헤이는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2020)를 통해 일본 청년층 사이에서는 마르크스주의 공부 열풍, 대중매체에서는 출판 붐을 일으켰다. 저자는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위클리》 등 유수의 구미 언론매체를 비롯해 슬라보이 지제크, 제이슨 히켈, 티티 바타차리야, 마이클 하트 등 중견 연구자가 극찬한 젊은 석학이다. 또 2018년 마르크스주의 분야 최고 학술상인 도이처기념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며 일약 이 분야 글로벌 슈퍼스타 학자로 부상했다. “자본주의의 대안은 만년의 마르크스가 전념한 생태사회주의, 코뮤니즘 연구에 답이 있다”라는 전작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의 학술적 결론을 이으며,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은 독자의 범위를 더욱 넓히면서도, 주장이 가리키는 방향성을 매우 구체화했다. 일본에서 2023년 1월에 출간되어 단숨에 아마존재팬 경제 분야 1위로 올라섰고, 1년이 지난 현재(2024년 3월) 15만 부 넘게 팔리며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이 드디어 국내에서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7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이자 경제 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는 “차원이 다른 최상의 경제 교과서”라 평하며, 이 책을 대학 강의 교과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시절 『자본론』 독파에 실패한 이후 꾸준히 『자본론』 해설서를 읽어 왔으나, 이 책만큼 명쾌한 책은 없었다”라고 말하며 “번번이 부딪혀 온 『자본론』의 벽이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마르크스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책”이라고 극찬했다. 나아가 “집도 차도 대출을 받지 않으면 (혹은 대출을 받아도) 살 수 없는” 처지에서 자본주의에 대해 회의할 수밖에 없는 이들, “매일매일 힘들어하면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노동에서 기쁨을 얻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바로 이 책의 독자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공부 열풍에 응답한 『자본론』 입문서이자, 마르크스와 함께 사고하며 그러나 동시에 마르크스를 넘어서는 “사회변혁을 지향한 ‘실천의 책’”으로 훌륭히 역할을 할 것이다. 정성진 역자의 적확한 개념어와 역주 또한 충실한 공부의 소재가 된다.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사회과학(SSK) 연구단장으로서 저자와 함께 연구단에서 교류하며,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섬세히 옮기며, 국내 독자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저자가 직접 옮긴 『자본론』 발췌부에 한국어판(비봉출판사, 2015)의 인용 쪽수를 병기해 두 버전을 비교할 수 있게 했고, 용어의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해설을 부가했으며, 저자가 언급한 개념어를 국내에 소개한 판본의 서지 정보는 대부분 일러두었다.
“처음부터 기죽이는 것 같지만 『자본론』을 독파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분량이 방대하고 서술방식도 독특합니다. 곳곳에 등장하는 철학적 표현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을 ‘제로에서 시작하는’ 입문서로 활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자본론』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제로에서’-다시 읽고, 마르크스사상을 21세기에 살릴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에서
릴리어스 호턴 언더우드 · 김철洪 民憙
하라 모토코洪 民憙
와타나베 히로시洪 民憙
중국 최초의 수사학 관련자료 옛 사람의 글 짓는 방법
《문칙》은 송나라 진규(1128~1203)의 작품이다. 그의 자는 숙진叔進 또는 숙진叔晉이다.
남송 고종高宗 건염建炎 2년(1128)에 태어나 영종寧宗 가태嘉泰 3년(1203) 향년 76세에 세상을 떠났다. 국가 도서관에 해당하는 비서감秘書監에서 10년간 재직하면서 수많은 도서를 편수하는 등 상당량의 책을 접하였고, 도서관 총목록인 《중흥관각서목中興館閣書目》을 편제하기도 하였다.
《문칙》의 서문에 따르면 “한갓 외우기만 하고 고찰함이 없는 것은 종일 음식을 먹으면서도 맛을 모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고찰한 것이 있으면 따라서 기록을 하여 마침내 간독을 채우게 되었다.”라고 하였다.
이에서 다양한 서적을 섭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자료를 메모하던 습관을 통해 지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서문에 “옛사람의 문장에는 법칙이 있어 그대로 지었기 때문에 《문칙》이라고 이름 지었다.
제바스티안 하프너洪 民憙
『사이먼 바튼의 스페인사』는 중세 이베리아 전문 역사가인 사이먼 바튼이 쓴 스페인 역사서로서, 일반 독자들에게 스페인의 역사 발전 과정에 관한 개관을 그 기원에서부터 오늘날에까지 명확하고 간결하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인의 역사는 곧 ‘스페인’이라 불리는 하나의 지리적 영역 안에서 수많은 서로 다른 정치체가 공존해 온 역사이다. 이토록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에 대해 명확하고 균형 잡힌 설명을 제공하는 이 책은 곧 스페인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완벽한 출발점이 되어 준다.
승자도 패자도 아닌 존엄한 인간으로 사는 21세기 남성학
지젝·아감벤·샌델·마크 피셔·하루키·체호프의 사상과 문학을 통한 시대비평, 문화비평의 결정판! 동아시아연구소 조경희, 『쇳밥일지』 천현우 강력 추천!
결혼이 중산층 이상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김영하 작가의 지적처럼,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비정규 삶’을 사는 남성들은 결혼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정규의 삶’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글로벌 자본주의의 폭주, 그것을 합리화하는 능력주의의 폭력 속에서 소외된 남성들에게 기존 정치세력이 응답하지 못하면서, 그들의 고통과 울분을 자양분으로 삼은 포퓰리즘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잃어버린 세대를 대변하며 오타쿠로서의 관심사와 노동·정치·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결합한 비평 활동을 펼쳐 온 스기타 슌스케는 자신도 여성을 혐오하는 인셀(비자발적 싱글)이 될 수 있다는 내면의 어둠을 자각하고, 프리터 시절 경제적·사회적 불안정보다 여자친구가 없는 것이 가장 괴로웠다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소수자도 주류도 아닌 평범한 ‘약자 남성’을 키워드로 남성성을 분석했다.
‘약자 남성들’은 내면의 불행, 고뇌에서 비롯된 마음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안티’나 ‘인셀’의 어둠에 빠지기 쉽다. 저자는 ‘약자 남성들’이 처한 현실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그들이 안티를 넘어 스스로를 해방시킬 가능성을 탐색한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조경희는 해제에서 “통계에서도 사회통념에서도 여성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 있는 남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괴로운가, 라는 물음을 정직하고도 과감하게 던진다”고 감상을 밝혔다. 지방 도시 용접공 출신으로 『쇳밥일지』를 출간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천현우 작가는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무기력했던 초식남들은 어쩌다 과격한 인셀이 되었을까? 이 책은 남성다움을 강요받아왔던 약자 남성들 마음속 구멍을 파고든다. 내 또래 남성들도 정체성 정치 담론에서 소외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 책을 강력 추천했다.
프리드리히 엥겔스洪 民憙
인류 발전의 기본 토대와 원동력을 발견하는 ‘프리디리히 엥겔스’의 고전 완역본!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고전으로 인류 역사의 최초의 발전 단계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분석해낸 책이다. 이 책은 원시공동체 사회의 붕괴 과정과 착취에 기초한 계급사회의 출현을 밝히고, 계급사회의 일반적 특징을 제시한다. 그리고 생산에 따른 경제적 진보가 결혼과 가족의 형태, 그리고 국가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어떻게 그것들을 변화시켰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번역판은 총 9장으로 구성된 엥겔스의 원전을 완역한 것으로, 원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논문 세 편과 본문에서 엥겔스가 비판했던 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원전에 충실한 완역과 부록이 결합된 책이다.
“과학에 관해 혁신적으로 철학하기” 서구 과학철학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책! 눈에 띄는 자연과학철학 입문서!
논리 실증주의의 등장 이래로 과학철학에는 두 차례 큰 변혁이 있었다. 하나는 1962년 출간된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 가 일으킨 변혁이었고, 다른 하나는 1983년에 나온 해킹의 이 책 '표상하기와 개입하기' 가 수행했다. 이 책은 생생하고 명료하게 쓰인 자연과학철학 입문서로, 과학적 실재론이라는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표상하기(Representing)는 과학적 객관성과 과학적 존재자의 실재성에 관한 서로 다른 철학적 해명을 다룬다. 쿤, 파이어아벤트, 라카토슈, 퍼트넘, 반 프라센 등의 견해가 모두 고찰된다. 개입하기(Intervening)는 실험과학에 관한 여러 해에 걸친 최초의 지속적인 취급을 공개하고, 이를 실재론 논쟁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이용한다.
Tsing, Anna Lowenhaupt洪 民憙
21세기 최전선의 사상가 애나 칭의 대표작 『세계 끝의 버섯』!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인류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우리가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면, 이 책이 필요하다”
생태적이고 경제적인 붕괴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죽지 않는 존재, 그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버섯’이 안내하는 불안정한 생존과 이상한 신세계
和田春樹、鶴見俊輔、藤田省三、花崎皋平といった戦後民主主義を代表するようなリベラル派の論客たちが九〇年代を通して次々と「頽落」していったことについては、日本の戦後思想に深刻な限界があると言わざるをえず、在日朝鮮人の徐さんは期せずしてそのことを炙り出す存在であったように思う。なおこの時期の徐さんの批評を代表する書籍は、『分断を生きる──在日を超えて』と『半難民の位置から──戦後責任論争と在日朝鮮人』の二冊だろう。
사이버공간이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새로운 선택의 문제 “코드”
저자인 로렌스 레식은 이 책을 쓰게 되기까지 법을 전공한 학자로서 중요한 경험 하나를 하게 된다. 1980년대 말 동구권 공산주의의 몰락 이후 자유주의에 기초한 새로운 미국식 헌정체제를 세우려 했지만 실패한 프로젝트를 목격하면서 어떤 사회에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법(코드)의 체제를 형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중요한 것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이 책은 사이버공간은 규제될 수 없다는 일반적인 믿음에 대한 반론을 펼친다. 상거래의 영향 아래에서 반대로 사이버공간은 현실공간보다 행위가 더욱 엄격히 통제되는 규제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어떤 사이버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어떤 자유를 보장받을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고 선택해야만 하는 문제이다.
그 선택은 결국 구조에 대한 것이고 사이버공간의 법이라 할 수 있는 “코드”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의 문제이다. 코드가 어떤 가치를 구현할 것인가는 법과 정책의 수립자들뿐만 아니라 특히 일반 시민들에게 달려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 던지는 화두이다. -출판사 서평 제공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改訂되기 전의 첫 版인 〈코드: 사이버 空間의 法理論〉이지만…
알고리즘을 좀더 깊게 파고들 필요가 있는 독자를 위해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도서 중 첫번째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알고리즘의 수학적 원리를 아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또한, 대학 교재뿐만 아니라 독학도 가능하도록 충분한 연습문제를 제공하고 있어 배운 내용을 빠짐없이 복습하고 응용해볼 수 있다.
* 알고리즘이란 무엇인가? * 수학적 기초: 수학적 귀납법, 순열과 계승, 이항계수, 알고리즘 분석, 점근적 표현 등 * MIX: MIX 어셈블리 언어, 순열 응용 *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기법들: 서브?..
영어권의 최근 자료까지 광범위하게 반영한 프랑스 혁명사의 완결판
장 클레망 마르탱은 영어권의 연구 성과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문헌을 바탕으로 쓴 이 책에서 1770년부터 1802년까지 시기를 네 가지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나눠서 재해석하자고 제안한다. 먼저 ‘위에서 시작된 혁명’은 루이 15세가 시작하고 루이 16세가 어설프게 이어받았으나 1789년의 ‘바스티유 정복’으로 알려진 대담한 정변으로 실패했다. 그때 프랑스인 거의 전체가 기다리던 혁명적 재생이 시작되었다. 그다음으로 1792년에 자코뱅파가 주도한 ‘진정한 혁명’이 시작되었다. 자코뱅파는 열정적으로 새로운 사회를 추구했지만 통제할 수 없는 폭력을 자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로베스피에르를 제거한 후 다양한 정치 세력들의 경쟁이 제도적 안정을 방해했고, 결국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이 국가를 장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수많은 사건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프랑스는 근대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장 클레망 마르탱은 이 시기에 일어난 프랑스 국내외의 복잡다단한 사건들을 마치 장편 역사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솜씨 좋게 다루었다.
『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는 잠재력이 가득한 탐정소설 같다. 결국 독자는 여러 가지 해결책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프랑스 혁명사 연보Annales historiques de la Révolution française』
역사 연구에서 문자 사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비문자 사료다. 특히 사진, 만화, 광고, 삽화, 회화 등의 이미지 자료는 ‘역사적 재현’이자 중요한 사료다. 포스터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포스터는 주제어나 텍스트를 덧붙여 써서, 다른 이미지 자료에 비해 ‘객관적’이며 명확하게 의사를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포스터를 해석하는 일은 역사를 풍요롭게 이해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저자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제강점기의 매체와 문헌에 실린 거의 모든 포스터를 수집하고 정리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는 포스터가 많다. 또한, 이미 알려진 포스터라 하더라도 배포된 때를 명확하게 규정하거나, 일본 포스터 또는 서구 포스터와 견주어 보는 비교사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재해석했다.
일제강점기 포스터를 몇 개의 범주로 나누어 묶고, 그 안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치하여 해설했다. 1장(깨우쳐라 ‘국민’이여)에서는 ‘계몽’, 2장(널리 알리니)에서는 ‘홍보’라는 범주로 묶었다. 이어지는 3장(황국신민이 되어라)에서는 ‘사상동원’, 4장(동원되는 신체와 물자)에서는 ‘전쟁동원’을 다루었다. 분리된 각 장은 일제의 프로파간다 전략이라는 틀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때로는 포스터가 아닌 이미지 자료들(잡지 표지, 사진, 삽화, 만화, 광고, 전단 등)도 함께 보여 줌으로써, 포스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뿐 아니라, 당시 거의 모든 매체에서 흑백 사진 형태로 소개된 포스터는 물론, 컬러로 된 ‘현존 자료’도 함께 실었다.
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이 쁘리모 레비의 삶과 사상, 죽음의 의미를 반추하려 떠난 여정을 담은 에세이. 현대 증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쁘리모 레비는 1919년 또리노에서 태어난 유대계 이탈리아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었다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그후 그때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 등을 저술하며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른 잔혹한 폭력을 고발했다. 우리 시대의 지옥을 경험했지만, 항상 삶을 긍정하던 조용한 낙관주의자 레비는 1987년 돌연 자살을 했다. 지은이 서경식은 이 급작스러운 죽음에 이끌려 이탈리아로 떠났다.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오버랩되는데, 하나는 레비의 이야기이고 나머지 하나는 서경식의 이야기로, 둘은 30여년이라는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비슷하다. 책은 폭력의 시대를 증언하고 경고하는 표상인 레비를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를 발신한다.
★ 워싱턴대학교 선정 2019 코먼 리드(Common Read) “모두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하버드대학교 교수 코넬 웨스트Cornel West,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로버트 P. 조지Robert P. George 추천 이념적으로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극찬을 받은 책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자연적인 동맹자들에게 그들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다. 네이딘 스트로슨은 혼란의 시기에 명석하고, 위선의 시대에 일관성 있으며, 위협적인 환경에서 용감하다. 이 책은 시민적 자유를 수호해 온 그의 경력에 걸맞은 최고의 성취다. - 미첼 대니얼스Mitchell Daniels, 퍼듀대학교 총장, 전 인디애나주 주지사
스트로슨은 이 얇은 책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 그는 복잡하고도 철저하게 검토된 분야에 뛰어들어, 독창적이고 통찰력 있으며 명료한 책을 저술했다. 추측건대 이 책은 현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될 것이다. - 로널드 콜린스Ronald Collins, 워싱턴 로스쿨 교수, 《수정헌법제1뉴스First Amendment News》 발행인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 학계가 주목하는 ‘혐오표현’ 연구자 ㆍ 대중이 신뢰하는 ‘표현의 자유’ 전문가 네이딘 스토로슨의 평생 연구, 활동의 총결산
“혐오표현에 어떻게, 무엇으로 맞설 것인가?”
★ 워싱턴대학교 선정 2019 코먼 리드(Common Read)! “모두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 하버드대학교 교수 코넬 웨스트(Cornel West),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로버트 P. 조지(Robert P. George) 추천 이념적으로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극찬을 받은 책
누구나 다양한 개인적 특성, 신념 때문에 “혐오” 행위자(혐오선동가)로 비난받을 수 있고 “혐오”를 당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인종, 민족, 종교, 성별, 성적 지향, 성정체성, 장애 등에 대한 편견이 동기가 되는 혐오표현)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정치 담론에서도 “혐오” 관련 이슈가 점점 더 주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혐오는 상대 집단, 특히 소수자집단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조장한다. 혐오표현을 ‘표현의 자유’로 허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혐오표현금지법으로 대표되는 ‘검열’을 통해 혐오표현을 차단(또는 삭제)해야 하는가를 놓고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어떤 방법이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적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 효과적인가”를 명쾌하게 분석한 『혐오: 우리는 왜 검열이 아닌 표현의 자유로 맞서야 하는가?』가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3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저자 네이딘 스트로슨(Nadine Strossen)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전국법저널 선정)로 시민의 자유를 옹호하는 선구적 전문가이자 학계가 주목하는 혐오표현 연구자다. 그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이론적 토대로 삼아 법학, 역사학, 사회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초국적 연구물과 혐오표현금지법의 부작용 사례를 면밀하게 검토한다. 혐오표현에는 반대하지만 그것을 법률(혐오표현금지법)로 제한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고,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효과적인 방법은 법적 제재가 아니라 더 많은 표현, 즉 “대항표현(counterspeech, 혐오표현에 대항하는 모든 표현)”이라는 점을 역설한다. 이 책은 하버드대학교 교수 코넬 웨스트,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로버트 P. 조지 등 진보-보수주의 성향을 떠나 이념적으로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워싱턴대학교의 2019 코먼 리드(Common Read) “반드시 읽어야 할 책”에 선정되었다. 번역은 혐오표현 전문가로 관련 이슈를 적극적으로 논하며, 혐오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인 “대항표현”을 국내에 소개하고 널리 알려 온 홍성수 교수와 유민석 연구자가 맡았다. 이들은 이 책을 “혐오표현의 개념, 혐오표현금지법의 이론적 쟁점과 현실적인 문제점, 그리고 실천적 대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교과서나 다름없다”라고 평했다. 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저자의 논점을 국내에 좀 더 섬세하게 소개하는 방법으로 홍성수 교수는 미국에서 직접 저자를 만나 대담을 진행하고, 책 말미에 「저자와의 대담」 지면을 마련했다. 역자는 한국 독자의 이해를 풍성하게 돕기 위해, 한국 사례 다수를 언급하고 저자와 분석해 나가며, “표현의 자유” “대항표현”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이끈다.
되살아나는 파시즘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배타적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 신파시즘에 뿌리를 둔 다양한 극우 정치세력들이 부활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된 보편적 합의, 극우 정당에 표를 줘서는 안 되며 주류 정당은 극우 세력과의 협력을 거부해야 한다는 오랜 금기가 무너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신파시즘에 뿌리를 둔 이탈리아형제당 대표 조르지아 멜로니가 총리직에 올랐으며, 핀란드에서는 극우 민족주의 정당인 핀란드당이 연립정부에 합류했다. 스웨덴에서도 반이민, 반다문화주의를 표방하는 스웨덴민주당이 의회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으로 우파 연립정부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도 극우 정당들이 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러시아, 튀르키예, 폴란드, 헝가리 등의 극보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정부들은 말할 것도 없다. 파시즘은 상대적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정치 이데올로기이자 운동이지만, 짧은 역사 동안 인류에게 가장 잔학한 범죄들을 저질렀다. 1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에서 발원한 파시즘이라는 독초는 나치 독일, 프랑코의 스페인, 미국의 KKK를 비롯하여 전 세계 모든 지역으로 뿌리를 뻗었다. 최근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과 아시아의 다양한 우파 포퓰리스트들의 기세를 업고 파시즘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들의 힘은 더 이상 거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디지털과 AI시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조건 허욱을 읽어야 한다!’
‘우연과 필연’, ‘차이와 반복’이 아니라 ‘우연성과 재귀성’이라는 테크놀로지 철학 개념으로 새롭게 조망하는 칸트 ㆍ 사이버네틱스 ㆍ ‘코스모테크닉스’. 유럽 인문학과 디지털 철학의 패러다임을 일거에 뒤바꾸는 도전적 문제작!
‘디지털과 AI시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조건 허욱을 읽어야 한다!’ 21세기 사상사와 지성사에 이름을 남길 젊은 철학자의 문제작! 21세기의 가장 핫한 예술 평론가!
기술만능주의와 기술비관주의가 맥없이 왈가왈부되기만 하는 사회. ‘상관주의’ 비판, 사변적 유물론 등 한편으로 편향된 백가쟁명의 현실성 없는 급진주의의 조급함이 사유를 대신하고 있는 일부 지식계. 이제 비로소 인간의 본성/본질, 기술=테크놀로지의 본성/본질에 대한 탐구해야 할 때이다.
칸트와 셸링 및 헤겔부터 ‘사이버네틱스’의 위너를 경유해 베르탈란피와 루만 등의 2차 사이버네틱스를 거쳐 하이데거의 ‘사이버네틱스의 완성=형이상학의 종언’을 너머 ‘코스모테크닉스’에 이르는 장대한 철학적 ㆍ 역사적 탐구는 오늘날의 철학뿐만 아니라 우리 현실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시각을 열어준다.
와다 하루키洪 民憙
조너선 D. 스펜스洪 民憙
'역비한국학연구총서' 34권. 이승만 정권 초기, 해방 8년의 정치공간을 해부한다. 저자 후지이 다케시는 기존의 암묵적 상식과 다른 역사적 실제의 수수께끼를 '냉전 질서 관철의 시간차'를 통해 실증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기존 연구들이 이승만 개인에 대한 분석으로 이승만 정권의 권력블록에 대한 분석을 대체하면서 대체로 초기 대한민국의 사상적, 정치적 지형에 대한 분석을 간과해왔다면, 후지이 다케시는 철저한 실증을 통해 '이승만-이범석 체제'(초기 이승만 정권)와 '이승만-이기붕 체제'(후기 이승만 정권)의 차이를 밝혀내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 간과된 역사적 틈새에서 형성된, 반공적이면서도 미국적이지는 않았던 초기 대한민국의 사상적 지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세력이 이 책의 주제가 되는 족청계(族靑系)이다.
저자는 회고록 등에 의존해온 기존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 모든 사건의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고 지방에서 일어난 일들까지 세밀하게 조명하기 위해 당대의 신문자료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계열적으로 역사적 흐름을 재구성해냈다. 또 미군정, 미 대사관 등에서 작성한 보고서나 미 국무부의 외교관련 문서들, 주요 인물들의 저작과 기고 성명서들까지 단순히 텍스트로 접근하지 않고 그것이 서술된 구체적 역사의 맥락 속에서 변화양상을 추적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던 해방8년의 정치지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족청의 중앙단부뿐 아니라 지방조직까지, 원내.원외자유당 구성원의 출신과 계파, 정치적 경향까지 추적하여 밝힘으로써 당대 정치세력의 갈등구조와 헤게모니 양상을 실증해낸 것은 커다란 성과라고 할 만하다.
칼 토베洪 民憙
A type system is a syntactic method for automatically checking the absence of certain erroneous behaviors by classifying program phrases according to the kinds of values they compute. The study of type systems--and of programming languages from a ...
사카이 나오키洪 民憙
마루야마 마사오 · 가토 마사오洪 民憙
I.M. 짜이틀린洪 民憙
라시드 앗 딘 · 김호동洪 民憙
라시드 앗 딘의 《集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