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keeppilingup · 2023년 12월 22일 가입 · 7권 적독

피프티 피플 (정세랑 장편소설)

책 소개

우리를 닮은 50명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삶의 슬픔과 감동!

정세랑의 장편소설 『피프티 피플』.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창비 블로그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또는 단단하게 연결된 5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0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병원 안팎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처한 곤경과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사고들,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이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의사와 환자로, 환자의 가족으로, 가족의 친구로 긴밀하고 짜임새 있기도 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50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마주치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그려냈다. 꼼꼼한 취재와 자문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보안요원, 이송기사, 임상시험 책임자, 공중보건의 등의 사연과 함께 응급실, 정신과, 외과 등으로 찾아드는 환자들의 사연까지 더해 입체적이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이 가진 고민은 현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안과 멀지 않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 성소수자의 사연, 층간소음 문제, 낙태와 피임에 대한 인식, 씽크홀 추락사고, 대형 화물차 사고 위험 등 2016년의 한국 사회를 생생하게 담아냈고, 특유의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50명의 주인공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아주며 그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우리 사회가 같이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 (추정경 장편소설)

책 소개

강원랜드의 거리에서 SF와 누아르가 만나다

“어차피 능력이 아니라 저주였어” 질병은 능력이었고, 능력은 저주였다.

카지노 촌 뒷골목에서 전당포 직원으로 살아가던 소년 진. 그는 알 수 없는 자들로부터 무자비하게 사냥당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건, 병인 줄만 알았던 그의 저주 같은 능력 때문. 그를 노리는 이들과 그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대립 속에서 남은 선택은 하나뿐이다. 능력을 각성하든가, 죽든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게 뭔지 알아? 내가 가진 유일한 능력이 내게서 가족도, 행복도, 목숨도 빼앗아간다는 거야!”

말리의 일곱 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장편소설)

책 소개

삶과 죽음,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저승 누아르’ 심사위원 만장일치 2022년 부커상 수상작!

★ 《가디언》,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 올해의 책 ★ 전 세계 25개국 번역 출판 계약

“나는 언젠가, 내 조국의 전쟁과 분열을 다룬 이 소설을 서점의 판타지 코너에서나 보게 될 날을 소망한다.”_셰한 카루나틸라카

2022년 부커상 시상식.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클레어 키건 등 쟁쟁한 후보들이 오른 가운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낯선 이름이 호명된다. 스리랑카의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의 《말리의 일곱 개의 달》, 그것도 심사위원 만장일치 수상이라는 소식에 전 세계 출판계가 들썩였다. “삶과 죽음, 육체와 정신,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형이상학적 저승 누아르. 독자를 세계의 어두운 심장으로 데려가는 진지한 철학적 유희”라는 부커상의 찬사에 대비되는, 작가의 담담하고 차분한 수상 소감 또한 주목받았다. 자신의 조국을 배경으로 한 ‘이 모든 이야기가 나중에는 판타지 소설로 읽힐 날을 소망한다’는 그의 한마디는 스리랑카의 고통이 끝나지 않았음을, 어딘가에서는 역사가 저버린 평범한 사람들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음을 은유했다.

1990년 스리랑카 콜롬보, 자신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파헤치는 사진작가와 억울한 유령들이 펼치는 ‘이상한’ 이야기를 담은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은 영국의 작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수많은 스리랑카의 목소리들이 그랬듯 조용히 묻힐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변이 일어났다. 영미권 주요 언론이 이 책을 ‘2022년 읽어야 할 가장 중요한 소설’로 꼽으며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것. 영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주요 언어권에서 순차적으로 번역 출판 계약된 이 책은 부커상 수상과 함께 더욱 유명해질 준비를 마친 상태다. 25년 넘게 이어진 내전과 독재로 얼룩진 스리랑카의 어둠이, 목소리를 빼앗긴 채 사라진 억울한 유령들의 외침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터져 나온 것이다.

인플루엔셜에서 출간한 한국어판 《말리의 일곱 개의 달》에는 작가 셰한 카루나틸라카가 대한민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이 특별 수록되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선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 그러나 외세의 침략과 내전, 독재를 두루 겪어내야 했던 두 나라에 대한 작가의 역사 인식을 읽을 수 있고, 그럼에도 끝끝내 품을 수밖에 없는 아픈 희망도 엿볼 수 있다.

줄거리

1990년, 스리랑카 콜롬보. 살해당한 말리 알메이다는 죽은 자들의 대기실에서 깨어난다. 일곱 개의 달이 뜨고 지기 전까지 망각의 빛으로 들어가면 다음 생을 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지만, 그는 자신이 죽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중간계를 떠돈다.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반군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했던 사진작가 말리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에게 죽었다. 그리고 이제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마저 위험에 처해 있다. 그들을 도울 힘을 주겠다는 악마의 유혹과 모든 것을 그저 잊으라는 안내자의 충고 사이에서 갈등하는 말리. 어느새 마지막 달은 떠오르고,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최후의 Z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장편소설)

책 소개

폐허가 된 지구에 홀로 남은 나에게 한 남자가 찾아왔다!

크레이그 조벨 감독, 마고 로비, 크리스 파인 주연의 2015 선댄스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지 포 자카리아》의 원작소설 『최후의 Z』. 로버트 오브라이언의 이색적인 SF 스릴러로, 1973년 그가 죽은 후 완성하지 못하고 남긴 작품 노트를 바탕으로 아내와 딸이 완성해 이듬해 출간했다. 끔찍한 핵전쟁 후 방사능에 피폭된 지구를 그린 작품으로, 40여 년 전 비교적 막연한 공포의 대상이었던 핵전쟁과 방사능이 훨씬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두려움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에게 의미 있는 두려움과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자연뿐 아니라 가족까지 앗아간 핵전쟁 이후 혼자가 된 열여섯 살 앤 버든은 자신을 최후의 생존자로 알며 지난 1년간 소식이 차단된 외딴 골짜기에서 지내왔다. 가족과 함께 살던 산골짜기의 농장은 독특한 지형으로 인해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지만 앤을 제외한 가족은 전쟁 후 소식을 듣기 위해 지역을 벗어났다 돌아오지 못했고, 앤은 혼자 고립된 채 자급자족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저 먼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앤은 한 남자가 자기 집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발견한다.

처음으로 자신 외에 다른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가 남자이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걸 알았을 때 앤은 기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자신만이 지구상 유일한 생존자가 아니라는 안도감, 그리고 단둘이 유일한 안전지대에 갇혀 함께 지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앤은 일단 그를 언덕 동굴에서 내려다보며 지켜보기로 한다. 이상한 안전복을 입고 나타난 남자는 방사능 측정 기계로 앤의 집을 살펴보며 아직 오염되지 않았음을 알고 기뻐하지만 방심한 나머지 방사능으로 오염된 강물에 목욕을 하고 쓰러진다. 모든 걸 지켜본 앤은 남자를 살리기 위해 마침내 그 앞에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심하는데…….

사관장 (미쓰다 신조 장편소설)

책 소개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세 번째 편『사관장』. 다섯 살이 된 ‘나’는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본가인 햐쿠미 가문으로 돌아온다. 햐쿠미 가는 산간 시골 마을의, 그 명망과 함께 전통 있는 오래된 집안으로 무언지 모를 비밀에 싸여 있다. 첩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나’는, 어느 날 불길한 분위기가 감도는 당집 백사당(百蛇堂)에 들어갔다가 정체 모를 ‘그것’이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 체험을 한다. 얼마 후 할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햐쿠미 가문에 전해져 내려오는 장례의례가 치러지게 된다. 의례가 치러지는 도중, 상주로서 백사당에 들어가 있던 아버지가 밀실 상태인 그곳에서 홀연히 사라지고 마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나, 성장한 ‘나’는 새어머니를 병구완하기 위해 다시 햐쿠미 가로 돌아온다. 새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일찍이 아버지가 그랬듯 ‘나’ 역시 새어머니의 시신과 함께 백사당에 머물게 되는데…….

이사

마리 유키코ㅏㅣ

이사

책 소개

이 책을 읽으면 오늘밤 당신은, 집 안의 문을 여는 것조차 무서워질지도 모른다!

일본 미스터리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다크 미스터리의 여왕 마리 유키코의 『이사』가 작가정신에서 출간됐다. 『고충증』으로 메피스토 상을 수상하며 데뷔,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마리 유키코는 ‘이야미스’ 장르의 선두주자로,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불쾌하고 어두운 감정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바탕으로 인간의 악의와 광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읽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 불안감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마리 유키코의 작품은 이미 작가 본인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바, 독자는 『이사』를 통해 다시 한번 어둡고도 중독성 있는 그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사』는 마리 유키코의 저력을 여지없이 발휘하면서도 ‘이사’라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법한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공포를 더욱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머물던 곳을 떠나 낯선 장소에 자리를 잡고 낯선 인물을 새롭게 만나는,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괴이하고도 소름 끼치는 호러 에피소드에 마리 유키코만의 색채를 더했다. 하나둘씩 늘어나는 벽의 구멍, 누군가가 빼돌린 이삿짐, 수상한 고기가 들어 있는 이사업체의 냉장고…… 그리고 실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그로부터 더욱 공포스러운 비밀이 드러나는 해설까지, 끝나지 않는 악몽과도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9번째 18살을 맞이하는 너와

책 소개

나의 첫사랑, 그녀의 시간이 멈췄다. 영원히 18살일 그녀, 그녀를 19살로 만들려는 나.

서른을 앞둔 영업 사원 마제는 출근길 전철역에서 첫사랑 후타와를 마주친다. 후타와의 모습은 고등학생이던 그 시절 그대로다. 하나도 안 변했다는 흔한 인사치레가 아니다. 그녀는 여전히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진짜 고등학생’이다. 시간을 뛰어넘은 것 같기도 하고 냉동 수면에서 막 깨어난 것 같기도 하다. 혼란스러운 마제와는 달리, 후타와의 지인들은 기이하게도 9년째 18살인 그녀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유일하게 이상함을 느끼는 마제는 그녀가 계속 18살인 이유를 알아내러 나서는데…. 찬란하고도 애달픈 학창시절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청춘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