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hka · 2025년 4월 25일 가입 · 190권 적독
장클로드 슈미트koshka
프랑스 아날학파를 이끌어가고 있는 저명한 역사가 장클로드 슈미트의 <유령의 역사>. 유령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고 유령에게도 역사는 있다. 저세상에서의 죽은 자들의 운명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산 자들이 결정한다. 그래서 시대와 지역, 문화, 믿음 등에 따라 죽은 자들의 모습과 그들이 산 자와 맺는 관계도 달라진다.
중세의 사람들에게 유령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도대체 죽은 자들은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산 자들에게 다시 나타난 것일까? 장클로드 슈미트는 유령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중세의 종교문화와 유령에 관해 널리 퍼졌던 그 시대의 믿음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중세 서구사회에서 산 자와 죽은 자가 맺고 있던 관계를 생생하게 재구성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