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koshka · 2025년 4월 25일 가입 · 190권 적독

성스러운 검은 밤(하)

책 소개

「리코 시리즈」와 「하나사키 시리즈」에 조연으로 등장하며 독자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얻은 형사 ‘아소 류타로’와 ‘야마우치 렌’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성스러운 검은 밤』 하권.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며 한국에 앞서 소위 ‘BL’이라 불리는 장르를 개척한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브로맨스를 넘어 남성들의 미묘한 애증과 애틋한 감정을 다룬 작품들이 한국에서도 붐을 이루고 있는 지금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여기에 본격 추리소설로 이름난 작가의 치밀하고도 속도감 있는 전개가 한 편의 추리소설이자 경찰소설을 읽는 즐거움 또한 선사한다.

성스러운 검은 밤(상) (시바타 요시키 장편소설)

책 소개

「리코 시리즈」와 「하나사키 시리즈」에 조연으로 등장하며 독자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얻은 형사 ‘아소 류타로’와 ‘야마우치 렌’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성스러운 검은 밤』 상권.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며 한국에 앞서 소위 ‘BL’이라 불리는 장르를 개척한 일본 독자들 사이에서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브로맨스를 넘어 남성들의 미묘한 애증과 애틋한 감정을 다룬 작품들이 한국에서도 붐을 이루고 있는 지금 꼭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여기에 본격 추리소설로 이름난 작가의 치밀하고도 속도감 있는 전개가 한 편의 추리소설이자 경찰소설을 읽는 즐거움 또한 선사한다.

다이아몬드 원맨쇼

책 소개

실직한 전직 수사관, 소녀의 정체를 파헤치다!

‘플롯의 제왕’이라 불리는 미스터리 작가 피터 러브시의 소설 『다이아몬드 원맨쇼』. 현대의 첨단 수사 기술을 불신하는 고집불통 구식 형사 피터 다이아몬드의 활약을 그린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이번에는 스케일과 액션을 더해 더욱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찰서를 뛰쳐나와 백화점의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던 전직 수사관 피터 다이아몬드. 하지만 그의 근무 시간에 몰래 숨어든 소녀 때문에 해고되고 만다. 또 다시 실직자 신세가 된 다이아몬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 소녀의 정체를 밝혀내려 한다. 그러나 소녀는 수수께끼의 그림만을 남긴 채 사라져버리는데….

라이언 블루 (오승호(고 가쓰히로) 장편소설)

책 소개

2023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작가! 2023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작가! 나오키상 3연속 노미네이트 작가!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최종 후보작!

2023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수상작가!『폭탄』 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수상작가!『폭탄』 2022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폭탄』 2021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우리의 노래를 불러라』 2020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스완』 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 『스완』 2020년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가! 『스완』 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 제7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과 『스완』, 『하얀 충동』,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라이언 블루』를 출간한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 『안녕, 드뷔시 전주곡』(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시즈카 할머니 시리즈)를 출간해 왔으며, 사카키바야시 메이, 츠지무라 미즈키, 이시모치 아사미, 하야사카 야부사카,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일본 미스터리를 소개해 왔다. 그 외에도 저우둥, 레이미 등 중화권 작가의 작품도 소개했으며 앞으로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미스터리를 선보일 것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라이언 블루』다. 『라이언 블루』는 경찰 소설의 대가 사사키 조가 극찬한 경찰 미스터리다. 작은 마을 파출소의 경찰관과 마을 사람들을 배경으로 의문의 사건이 펼쳐지는데…… 끊임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 모험적인 시도를 높이 평가받아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다.

폭포의 밤

책 소개

마지막 사진을 통해 독자를 사건의 중심에 서게 만드는 체험형 미스터리! 『절벽의 밤』을 잇는 고난도 추리소설, 전율의 대반전!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에 삽입된 사진을 이용해 미스터리 소설의 저변을 넓힌 “안 된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폭포의 밤』이 한국에 출간되었다. 나오키 상을 비롯해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본격 미스터리 대상 등 일본 유수 문학상을 휩쓸며 호러 서스펜스의 대가로 떠오른 미치오 슈스케는 좀처럼 속편을 내지 않는 작가로 유명하지만, 전편에서 시도한 사진을 활용한 추리의 가능성을 좀더 심도 있게 다루자 했다고 한다. 『폭포의 밤』은 총 4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단편에서 미치오 슈스케는 꽃과 폭포 등 아름다운 경관 속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소원을 감춘 사람들의 절망과 슬픔을 들춰낸다.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전설이 있는 묘진 폭포는 각각의 인물들의 바람을 때로는 잔혹하게, 때로는 상냥하게 배신하며 인간의 서로 다른 욕망이 부딪히게 만든다. 각각의 작품을 단편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각 장의 인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야기 바깥의 더 큰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기 때문에 4편을 전부 읽었을 때 또다른 진상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마지막 페이지에 등장하는 사진을 통해서 텍스트가 다 말하지 않은 사건의 진상이 파악되면서 독자들은 마치 수사 현장에 함께하고 있는 듯한 전율과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직조하는 사건의 진상을 추리하다 보면, 작가가 마련한 반전에 깊이 전율하게 될 것이다.

이누이 구루미 · 서수지koshka

책 소개

북스피어 미스터리 시리즈 221B의 두 번째 작품으로, 1980년대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책의 소제목을 80년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사랑 노래로 구성했다. 이 소설은 연애 소설에 서술 트릭을 가...

총과 초콜릿

책 소개

괴도 고디바와 탐정 로이즈의 대결!

일본의 젊은 층이 열광하는 호러 미스터리 작가 오츠이치가 선보이는 탐정 소설 『총과 초콜릿』. 일본의 메이저 출판사 고단샤에서 발행하고 있는 미스터리 소설 시리즈 「미스터리랜드」의 하나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다. 부자들에게서만 귀중한 것을 훔치고, 자신의 서명이 담긴 카드를 남기는 괴도 고디바. 그에게 도전하는 탐정 로이즈는 아이들의 영웅이다. 어느 날, 아버지의 유품에서 오래된 지도를 발견한 소년 린츠는 그것이 괴도 고디바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괴도의 정보에 현상금을 내겠다는 탐정 로이즈에게 알리고자 하는데….

리피트 (Wheel of Fortune)

책 소개

인생을 과거로 되감을 수 있는 리피트!

이누이 구루미의 타임 트래블 미스터리 『리피트』. 전작 와 이 소설은 각각 타로의 '연인'과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를 모티브로 한 타로 시리즈이다. 내용은 이어지지 않지만 사건의 요소마다 덴도 다로라는 공통 인물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리피트의 '문'을 통과해 현재의 기억을 지닌 채 열 달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티켓을 얻은 10명의 남녀. 서로 다른 욕망을 품고 과거로 돌아온 사람들은 미래를 안다는 만능감에 도취한 나날을 보내지만, 어느 날부터 한 명씩 의문사를 당하기 시작하는데…. 시간을 거슬러 간 그들은 다시 사는 인생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닌, 다음 리피트에 또 참가할 수 있는가에 혈안이 된다. 작가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몇 번이고 다시 살기를 선택하려는 그들의 욕망에 초점을 맞추었다.

불과 해류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소설)

책 소개

사회파 미스터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든 규범을 넘어선 20세기 일본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의 『불과 해류』. 일본의 문학사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다양하고 명확한 개성을 가진 작가인 저자의 4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것이다. 특히 는 완전범죄의 미스터리를 쫓는 본격추리소설의 걸작이다. 교토에서 다른 남자와 다이몬지를 구경하던 아내가 실종됐다. 아내가 실종된 시간에 남편은 미야케지마로 향하는 요트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었다. 실종된 아내는 도쿄에서 교살당한 시체로 발견되었는데…….

치과 의사의 죽음

책 소개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 개암나뭇빛 눈동자, 훤칠한 키 직업은 야망 없는 시골 순경, 부업은 밀렵꾼 무사태평, 유유자적, 행방은 늘 ‘오리무중’인 로흐두 마을의 유일 공권력!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열세 번째 죽음 ― 드릴 살인 사건

이름은 해미시 맥베스. 30대 중반으로 추정. 줄줄이 여섯 동생이 딸린 켈트족 집안의 장남 그리고 한 번의 파혼을 겪은 미혼남. 매일 “이 집 저 집에 들러 차를 얻어 마시며 천천히 순찰”을 도는 것이 주 업무인 마을 경찰로 걸핏하면 빈대 취급을 받지만, 후줄근한 경찰모 아래엔 근사한 녹갈색 눈동자가 숨겨진 미남자이자, 사건이 벌어지면 기지가 번뜩이는 ‘탐정’. 스코틀랜드 북부에 자리한 가상의 시골 마을 로흐두의 유일 경찰 해미시 맥베스의 활약이 펼쳐지는 유쾌한 미스터리 수사극!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제13권 『치과 의사의 죽음』이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85년 영국에서 첫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2018년 현재 본편 서른세 권과 두 편의 외전까지 모두 서른다섯 권이 발표된 장수 인기 추리물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미권을 비롯해 폴란드, 헝가리, 에스토니아, 태국, 네덜란드, 독일, 인도 등지에 소개되면서 각국의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이번 편에서는 “생전 범죄란 게 저질러지는 곳이 아니”었기에 관할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갈 일이 없던 마을 브레이키에 해미시가 찾아간 그날 끔찍한 죽음이 발생하고 만다. 가는 곳마다 살인 사건이 뒤따라 다니면서 졸지에 사신死神이라고 우울하게 놀림받는 순경 해미시 맥베스는, 피해자를 둘러싼 추문과 수사 중에 꼬리를 물고 밝혀지는 또 다른 범죄들을 하나하나 파헤쳐 나가며 인간 본성에 대한 타고난 지식, 예리한 직관 그리고 뛰어난 조사 능력을 이용해 사건의 핵심으로 다가간다.

“주옥같은 책, 주옥같은 플롯, 주옥같은 주인공― M. C. 비턴과 해미시 맥베스가 다시 한번 눈부시게 빛을 발한다.” _《북 리스트》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얼음에 갇힌 여자 (로버트 브린자 장편소설)

책 소개

차갑고 잔인한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

로버트 브린자의 범죄 소설 데뷔작 「에리카 경감」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얼음에 갇힌 여자』. 사회적 명성과 부를 유지하기 위해 윤리와 삶의 진실을 눈감아 버리는 사회 지도층, 권력의 눈치만 보며 정면 돌파를 피해 다니는 경찰 수뇌부, 부모의 재력과 힘을 믿고 흥청망청하며 제멋대로 살아가는 상류층 자녀들의 행태, 불행한 환경과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젊음과 몸을 팔아야 하는 어린 소녀들, 그리고 그 약점을 악용하며 배를 불리는 추악한 범죄자들의 행태는 결코 낯설지 않은 현실을 파헤친 작품이다.

한겨울, 런던의 차가운 호수에 잠긴 젊은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희생자는 지체 높은 귀족이자 정치 거물의 딸 앤드리아. 존재만으로도 주변을 밝게 만들고, 어디에서나 눈에 띄던 그녀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이 중대한 사건 수사에 영국 경시청 소속 에리카 포스터 경감이 소환된다. 함께 작전을 수행하던 남편이 총을 맞아 머리 절반이 날아가며 즉사하는 광경을 마주해야 했던 에리카는 트라우마를 겨우겨우 숨긴 채 사건을 파헤치고, 조용히 묻혔던 매춘부 세 명의 죽음과 안드레아의 죽음에서 미묘한 연결고리를 발견한다.

목이 졸리고 손목이 묶이고 머리카락이 뽑히고 이빨이 부러진 채 물속에 버려진 그녀들은 무엇을 목격했을까? 이 차갑고 잔인한 죽음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그림자를 지닌 아름다움과 원인 모를 살인. 앤드리아는 비밀스럽고 음울한 관계에 탐닉해왔고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녀의 아버지와 가족들은 하나하나 기묘한 구석이 있다. 에리카와 동료들은 두뇌와 손발을 총동원해 연쇄살인의 실마리를 캐는 데 성공하지만, 더 끔찍한 반전이 남아 있는데…….

블랑 망토 거리의 비밀 (형사 르 플록 시리즈)

책 소개

프랑스 작가 장-프랑수아 파로의 '형사 르 플록'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형사 르 플록' 시리즈는 18세기 파리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과 함께 니콜라가 사건을 해결하며 동시에 탐정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하나의 독립된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한다. 프랑스에서 TV 미니시리즈로도 제작된 작품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블랑 망토 거리의 비밀>은 주인공 니콜라가 파리 경찰청에 탐정으로 부임해 일어난 라르뎅 반장 실종 사건의 임무를 맡으며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추리해 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리즈마다 독립된 사건 이면에 숨겨진 비밀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사나운 새벽, 두 남자가 길에 마차를 멈추고 커다란 통을 마차에서 꺼내 통 안에 든 시체를 버리고 현장을 떠난다. 멀리서 그들을 지켜본 늙은 노파 에밀리는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다.

주인공 니콜라 르 플록은 어린 시절 버려진 채 발견된 자신을 거둬준 랑뤠이 후작의 밑에서 자랐다. 그리고 랑뤠이 후작은 청년이 된 니콜라를 추천서와 함께 파리에 있는 자신의 친구 사르틴에게 보내게 된다. 니콜라는 이후 파리 치안감독관인 사르틴의 명으로 라르뎅 형사의 비서로 임명되고, 비밀리에 라르뎅을 감시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사육제가 시작됨과 동시에 라르뎅 형사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니콜라는 연이어 일어나는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니콜라는 수사를 진행하며 라르뎅이 젊은 아내 루이즈와 전처의 소생 딸 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고, 부인 루이즈가 그녀의 친척인 의사 데카르와 몰래 만나고 있었고, 이 문제로 서로 다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니콜라는 형사 부르도와 한 팀을 이뤄 라르뎅 실종 사건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검은 계단

책 소개

그 깊고 검은 계단 끝에 비밀이 잠들어 있다!

역사의 미스터리를 스릴 넘치게 재구성한 루이스 베이어드의 장편소설 『검은 계단』.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교묘하게 엮어내는 작가의 특기가 잘 발휘된 작품이다. 파리의 라틴 구역에서 한 남자가 살해된다. 혁명 이후의 혼란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엑토르는 살해된 남자의 주머니에 그의 이름을 적은 쪽지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범죄자에서 경찰이 된 비도크가 수사를 맡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 혁명 이후 '검은 탑' 감옥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은 왕세자 샤를의 이야기가 교차되는데…. 최초의 사립탐정이었고 악명 높은 도둑이었으며 유능한 경찰이었던 전설의 인물 비도크와 역사의 희생양이 된 루이 17세의 운명적인 만남이 펼쳐진다.

셜록 홈즈와 사라진 코뿔소 사건

책 소개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나긴 여정!

추리소설 셜록홈즈 시리즈는 오랫동안 전통문학의 가장자리 경계선에 위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난도일이 셜록홈즈 시리즈를 발표한지 100년이 지난 지금은 추리소설이 전통문학의 중심 장르로 자리 잡았습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어린이문학의 소재와 주제로 진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그림책 『셜록 홈즈와 코뿔소 사건』은 셜록 홈즈를 패러디한 어린이 동화입니다. 이 그림책에서 사라져버린 코뿔소는 성인들의 마음속에서 이미 사라져버린 동심의 세계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코뿔소를 찾아 떠나는 셜록 홈즈와 왓슨의 긴 여정은 착오와 실수로 얼룩진 어린이들의 일상과 겹쳐지며 공감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원작의 캐릭터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음은 물론, 추리 과정의 오류를 단순화하여 그 효과를 증폭시킴으로서 웃음을 유발시키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셜록 홈즈와 헨차우 사건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koshka

셜록 홈즈와 헨차우 사건

책 소개

셜록 홈즈와 베일에 가린 탐정

책 소개

셜록 홈즈와 엉킨 실타래

데이비드 스튜어트 데이비스koshka

셜록 홈즈와 엉킨 실타래

책 소개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서머싯 몸 연작 소설집)

책 소개

이 책은 서머싯 몸의 실제 스파이 경험을 토대로 한 첩보 소설이다.

비키니 살인 사건

책 소개

살인의 도구가 될 수도 있는 비키니!

아름다운 열대의 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을 다룬 추리소설 『비키니 살인 사건』.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소녀가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감각적이고 발랄하게 그려냈다. 유명인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열대 섬, 한낮의 해변에서 비키니 끈에 목이 졸려 숨진 여인의 시신이 발견된다. 아빠가 운영하는 리조트에서 일하는 열여섯 살 소녀 애프라는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다. 리조트에 비밀 고객 애덤 스미스 가족이 도착한 직후 일어난 사건. 매력적인 애덤에게 한눈에 반한 애프라는 그를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의혹은 점점 더해져 간다. 게다가 애덤 가족이 사라진 엄마와도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애프라는 직접 사건에 뛰어들기로 결심하는데….

국회의원 살인사건 (모리스 글레이츠먼 장편소설)

책 소개

★ 2년마다 수상하는 호주 2018~2019년 작가상을 받은 모리스 글레이츠먼의 미스터리 스릴러!

아빠가 국회의원에 당선해서 수도 캔버라로 간 주인공 루도. 캔버라행 비행기에서부터 당황과 놀람의 연속이다. 호화로운 코먼웰스 차, 화려한 저택, 우아한 도우미, 눈에 거슬리는 보좌관까지. 국회의원이 누리는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스카우트 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한 루도, 어느 날 우연히 통제할 수 없는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국회의원 살인사건』은 전개가 빠르고 흥미롭게 이끌어 간다.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인 모리스 글레이츠먼 답게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하나하나 살아서 숨 쉰다.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사회 문제와 연결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글레이츠먼은 국회의원이 누리는 혜택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을 잘 조명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똘끼와 엉뚱함, 정의로움을 겸비한 주인공 루도는 스카우트 정신을 앞세워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홈리스 소년을 구하러 나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루도와 독자들은 함께 성장한다.

블랙 머니

책 소개

부유한 도시의 탐욕과 위선을 드러내는 탐정 루 아처의 활약!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언 형제 영화화, 드보일드의 3대 거장 로스 맥도널드의 걸작 미스터리. 사설탐정 루 아처는 어느 부유한 프랑스인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스물네 살의 청년 피터 제이미슨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 온 버지니아 파블론의 마음을 정말 프랑스인인지도 의심스러운 남자 프란시스 마텔이 사로잡은 사실을 견디지 못하고 있었다. 단순해 보이는 의뢰였으나 마텔의 신원은 쉽사리 드러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할수록 7년 전 버지니아의 아버지 로이 파블론이 자살한 사건이 대두되기 시작한다.

아리아나 프랭클린 · 김양희koshka

책 소개

배경은 미신적 종교관이 지배하는 중세, 주인공은 여자 검시의 아델리아. 잔인하게 살해된 네 명의 아이, 그리고 죽은 자의 비밀을 밝혀내는 특별한 능력의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 추리소설이다. 영국의 역사소...

데릭 랜디 · 안종설koshka

책 소개

독자와 매스컴의 선풍적 호응을 동시에 얻은 데릭 랜디의 매력적인 데뷔작 <해골 탐정>의 첫 번째 에피소드 <해골 탐정 1: 고대인의 지팡이>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2권은 2009년 출간 예정). 액션,...

데릭 랜디 · 안종설koshka

책 소개

독자와 매스컴의 선풍적 호응을 동시에 얻은 데릭 랜디의 매력적인 데뷔작 <해골 탐정>의 첫 번째 에피소드 <해골 탐정 1: 고대인의 지팡이>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2권은 2009년 출간 예정). 액션,...

해골 탐정 3: 얼굴없는신들 (얼굴 없는 신들)

책 소개

해골 탐정 스컬더거리가 펼치는 코믹 호러 어드벤처!

흥미진진한 액션과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데릭 랜디의 어드벤처 소설『해골 탐정』. 범죄 소탕을 위해 한번 죽었다 다시 돌아온 해골 탐정 스컬더거리와 영리한 아웃사이더 소녀 스테파니의 모험이 펼쳐진다. 제3권 "얼굴 없는 신들" 편에서는 얼굴 없는 신들의 귀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스테파니라는 이름 대신 스스로 새 이름을 선택한 발키리 카인과 스컬더거리는 네 명의 공간 이동자 살인 사건을 조사한다. 50년 전에 살해된 공간 이동자의 죽음과 이번 사건이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그들은 59년 전에 살해되어 바다 마녀에게 잡혀 있는 공간 이동자를 깨우는데….

살인자의 연금술

책 소개

캐럴 맥클리어리 장편소설 『살인자의 연금술』. 어느 때보다 천재들이 넘쳐났던 19세기 뉴욕과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과 파리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미국 최초의 여성 탐사보도기자 넬리는 매춘부 출신의 환자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악명 높은 블랙웰스 섬의 정신병원에 미친 여자를 가장하고 들어간다. 환자들의 실종을 추적한 끝에 넬리는 범인이 의사임을 눈치 채지만 끝내 살인을 막지 못하고 도리어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맷 러프 장편소설)

책 소개

짐 크로 법 시대 미국의 실질적인 백색 공포와 러브크래프트 세계의 환상적이고 기묘한 분위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정교하게 교차하는 다크 판타지 호러 픽션

개성 넘치는 컬트 작가 맷 러프의 장편소설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미국에 짐 크로 법이 존재하던 당시 흑인들이 겪은 충격적인 삶을 오싹하게 그린 이 소설은 역사소설, 통속 누아르, H. P. 러브크래프트식 호러와 판타지가 함께 녹아든 작품이다. 흑인 주인공들은 능동적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러브크래프트 작품에 등장하는 초자연적 현상을 타파할 뿐 아니라 백인 남성 중심 권력 구조에 저항한다. 뛰어난 상상력과 분석력, 예술성으로 러브크래프트식 차별과 편견을 통쾌하게 이겨낸 소설이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장편소설)

책 소개

★ 2021 에드거 상 수상작! ★

“얼마 전까지 나는 그냥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탐정이자… 찻집 종업원이다.”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 어린이 탐정단이 수사에 나서다!

2020 여성문학상, JCB 상 최종 후보작 〈뉴욕타임스〉, 〈타임〉, 〈워싱턴포스트〉, NPR, 〈가디언〉 선정 ‘최고의 책’

“눈부시도록 찬란한 데뷔작.” _이언 매큐언

2021년 에드거 상 수상작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이 북로드에서 출간됐다. 인도 빈민가에서 잇따르는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어린이 탐정단의 이야기를 그린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은 인도 출신 영국 작가인 디파 아나파라의 데뷔작으로, 뭄바이와 델리 등에서 저널리스트로 일하던 당시의 경험과 인도에서 나고 자란 기억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디파 아나파라는 집필 중이던 이 작품의 앞부분만으로 브리드포트 페기채프먼-앤드루스 상과 루시케번디시 소설상, 데버라로저스 재단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장편으로 완성한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이 2021년 에드거 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본격문학과 장르문학을 아우르는 영미 문단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빈민가에 사는 아홉 살 소년 자이는 공부보다 〈경찰 순찰대〉나 〈범죄의 도시〉 같은 텔레비전 드라마를 좋아하는 아이다. 자이는 오랜 수사극 시청으로 다져졌다고 믿는 자신의 추리력을 빈민가 아동 연속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데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늘 서로 투덕거리는 단짝 친구인 파리, 파이즈와 의기투합하여 탐정단을 꾸린다. 자이 탐정단, 일명 ‘보라선 정령 순찰대’의 탄생이다. 자이는 실종 아동의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을 통해 탐문하는 것은 물론, 수사를 위해 값비싼 보라선 전철을 타려고 찻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여러모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른들이 외면하는 동안 아이들은 계속해서 실종되고, 어느덧 위험은 자이와 친구들에게까지 닥쳐오는데……. 보라선 정령 순찰대는 과연 텔레비전 드라마 속 ‘경찰 순찰대’처럼 사건을 멋지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찬란하고 매혹적인 봄베이 미스터리)

책 소개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은둔 여성들 그리고 그들의 편에 선 어느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 찬란하고 매혹적인 봄베이 미스터리

1920년대 인도 봄베이를 배경으로 한 이색적인 추리 소설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이 출간되었다. 주인공 퍼빈 미스트리는 인도 최초의 여성 변호사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창조된 캐릭터이다. 소설은 은둔 과부들의 저택에서 벌어진 현재의 살인 사건과,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수렁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온 퍼빈의 굴곡진 과거를 오가며 진행된다. 그 결과 “억압에 맞서는 인도 여성의 투쟁기로도, 20세기 초 인도를 정교하게 묘사한 풍속물로도 훌륭하지만…… 끝까지 정통 추리물로서의 미덕을 잃지 않는”(듀나 추천사) 소설이 탄생했다. 애거서 상, 매커비티 상, 레프티 상 역사 미스터리 소설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에드거 상이 수여하는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을 수상했다.

사무 변호사인 퍼빈은 세 아내와 네 자녀를 두고 세상을 뜬 무슬림 부호의 상속 재산을 정리하던 중 의문의 편지를 받는다. 그의 세 아내가 모두 자기 몫의 재산을 양도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 하지만 그들은 남자들과의 접촉을 피해 집에서도 여자 구역에서만 지내는 철저한 은둔 여성들이다. 퍼빈은 그들의 가족 대리인이 중간에서 농간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며 부인들을 직접 만나보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그녀가 다녀간 후 과부들의 저택에서는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데…….

투명탐정 윅슨 알리에니

책 소개

바람어린이책 11권. 2019 화이트 레이븐 선정작이며 지오반니 아프리노 상과 스트레가 라가치 상 수상작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탈리아 작가 루카 도니넬리의 동화입니다. 윅슨 알리에니는 탐정입니다. 윅슨에게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특징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그에게 특별한 점이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윅슨은 특별한 점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아주아주 평범한 사람입니다. 너무나 평범해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되었지요. 너무 평범하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단점일 수 있지만 탐정인 윅슨에게는 엄청난 장점이 됩니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수많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거든요. 투명탐정 윅슨 알리에니는 런던의 악명 높은 도둑 밀턴 보빗과 로저 T.L.L.이 벌인 세 가지 기상천외한 도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익살스러우며 놀라운 추리 수사를 펼칩니다. 과연 윅슨 알리에니는 악당들에 맞서 런던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린지 데이비스 · 정회성koshka

책 소개

1989년 를 시작으로 15년 동안 17편이 출간된 로마의 명탐정 팔코 시리즈는 대영 도서관에서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로마시대를 생생한 필치로 되살리되,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서스펜...

린지 데이비스 · 정회성koshka

책 소개

제위를 노리던 모반의 공모자들은 모두 죽거나 잠적한다. 황제 베스파시아누스는 그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팔코를 사자로 삼아 레기움(현재 이탈리아 남부 지방)으로 파견한다. 여행자로 꾸미고 길을 나선 팔코는 ...

린지 데이비스 · 정회성koshka

책 소개

결혼하는 남자마다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세베리나 조티카. 전남편들의 재산 덕에 부유한 생활을 누리던 그녀는 로마의 부동산 사업가와 약혼한다. 세베리나의 행적을 의심하는 탐정 팔코는 그녀의 뒤를 캐지만, 그 ...

공포를 보여주마 (니콜라이 프로베니우스 장편소설)

책 소개

추리ㆍ공포문학의 거장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미스터리한 죽음에 드리운 서늘한 광기와 공포

소설 같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인생을 그가 쓴 공포소설들처럼 각색한, 음산하고도 눈부신 작품. _레제코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검은 고양이」 「까마귀」 「애너벨 리」 등의 작품을 남기며 19세기 위대한 시인이자 현대 추리소설, 스릴러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비운의 천재 작가,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고 근원적 공포를 탐구했던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문학, 사랑, 그리고 미스터리한 죽음이 그가 쓴 소설들처럼 음산하고 서늘한 공포소설 속으로 들어온다. 『공포를 보여주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썸니아〉의 오리지널 각본을 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노르웨이 작가 니콜라이 프로베니우스의 열번째 장편소설로, 평생 자신의 작품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치열하게 분투하다 미스터리하게 생을 마감한 에드거 앨런 포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생생하게 조명한다. 니콜라이 프로베니우스는 작가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포의 천부적인 재능을 시기하고 질투했던 루퍼스 그리스월드, 포의 가족과 연인 등 실존 인물들을 소설 속에 되살려내고, 실제로 포가 숨을 거두기 직전 소리쳐 불렀다고 전해지는 ‘레이놀즈’라는 미지의 인물을 상상으로 빚어내며 픽션과 현실 사이의 어둡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려낸다. 또한 포가 쓴 공포소설 속 사건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설정을 통해 스릴과 서스펜스를 배가하고, 기사와 평론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삽입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레이놀즈는 ‘무엇’인가? 임종을 앞둔 에드거 앨런 포가 두어 차례 이름을 흘렸다는 기록 말고, 포 자신은 물론 어느 누구의 입을 통해서도 그 실체를 입증할 만한 진술이 남아 있지 않다. 소설은 이 주인 없는 이름에 강력한 존재감을 부여했고, 포를 괴롭히는 공포의 강박을 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 결국 소설은, 미의 극치인 예술을 추구하기 위하여 모든 걸 바치는 레이놀즈 혹은 포 자신의 광기야말로 공포의 본질임을 말하고 있지 않은가. 옮긴이의 말

칼렙 카 · 이은정koshka

책 소개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의 작가 칼렙 카의 데뷔작. 19세기 말 도금 시대를 구가하던 뉴욕 맨해튼에서 벌어진 기괴한 사건을 소재로 당시 미국의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와 ...

칼렙 카 · 이은정koshka

책 소개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의 작가 칼렙 카의 데뷔작. 19세기 말 도금 시대를 구가하던 뉴욕 맨해튼에서 벌어진 기괴한 사건을 소재로 당시 미국의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 타임스와 ...

페일 블루 아이 (루이스 베이어드 장편소설)

책 소개

1830년 10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고요는 심장이 도려진 생도의 시신 등장과 함께 깨진다. 신생 육군사관학교의 명예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비밀스럽고 신중한 조사가 시작된다. 뉴욕에서 명성을 떨쳤던 은퇴 경찰 랜도가 사건 해결을 위해 특별히 소환된다. 이 숙련가는 학교 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탈과 궤변을 즐기고, 기민한 관찰력을 지닌 1학년 생도 포를 조수로 임명한다. 실제로 미육군사관학교에서 6개월간 복무했던 추리소설의 대가 에드거 앨런 포를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재탄생시킨 『페일 블루 아이』는 1830년 웨스트포인트를 배경으로 살인과 복수가 전개되는 미스터리다. 수수께끼 같은 단서, 암호, 역사적 진실, 달콤한 우정과 비밀들을 직조하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속도감 있게 달린다. 장르 팬들을 현혹하는 ‘포에스크(Poe-esque)’가 페이지마다 빛을 발하는 서늘하고 우아한 태피스트리 같은 작품으로, 출간한 해에 에드거상과 대거상 후보로 올랐고, 전 세계 12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또한 유럽 영화사상 역대 배급권 경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되었다.

공포, 집, 여성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 버넌 리 · 루이자 알코트 · 메리 셸리koshka

공포, 집, 여성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책 소개

이 작품집에 실린 네 작품은 19세기 여성 작가들이 고딕 장르를 각기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용한 작품들이다. 엘리자베스 개스켈, 버넌 리, 루이자 메이 올컷, 메리 셸리 모두 현대까지 계속, 혹은 현대에 다시,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로 고딕 소설에 각자의 페미니즘적 요소를 가미했다.

개스켈은 20세기 후반과 21세기에 들어와, 젠더와 계층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한 시대를 앞선 작가라고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산업 소설로 유명한 개스켈은 찰스 디킨스와 교류하며 고딕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그중 대표작이 바로「회색 여인」이다. 중류층 출신 아나는 잘생기고 품위 있는 무슈 드 라 투렐을 만나 결혼하고 성에 갇힌다. 어느 날 친정에서 온 편지를 찾으러 한밤에 남편의 서재에 잠입하는데, 시신을 둘러멘 한 무리의 남자들이 창문을 통해 들어온다. 충격적이게도 당시 라인 강변 지역에 출몰하던 악명 높은 ‘쇼퍼’라는 도적단의 두목이 바로 아나의 남편이었다. 아나는 자신의 하녀 아망트와 부부 행세를 하며 탈출을 시도한다.

리는“현대에 가장 위대한 [소설 속] 초자연성의 창도자”,“그 자체[리의 이야기들]로 하나의 범주를 이룬다”라는 평을 받는다.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는 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홀림, 환상적 이야기들』에 수록된 이야기로 저택의 묘사와 그로테스크한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조상의 기이한 살인 사건에 빠진 앨리스는 자신의 도플갱어 선조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그러면서 남편을 정신적으로 피폐하게 몰아간다. 겉으로 볼 때 이 소설은 전통적 고딕 소설과 달리 빌런이 남성이 아니고 바로 여주인공이다. 고딕의 공식을 뒤튼 작가의 천재성이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새로이 고찰하게 만든다.

「비밀의 열쇠」는 『작은 아씨들』의 작가 올컷이 고딕적 모티프를 이용해 쓴 이야기로 작가 특유의 청소년 소설과 고딕 장르가 결합된 이야기다. 올컷은 『작은 아씨들』,『조의 아이들』류의 청소년 소설로 점잖은 평단의 호평을 얻고 인기를 끌었지만 자신의 강한 기질과 어울리는 고딕 소설을 좋아했다. 명망 높은 트레블린 가문의 상속녀이자 유복녀 릴리언은 어느 날 영지로 찾아온 폴을 자신의 시종으로 삼는다. 폴은 집안의 모든 사람들의 환심을 사면서도 때때로 교활하고 건방진 모습을 드러낸다. 가문의 비밀을 파헤치는 폴과 어린 마음에 폴을 사랑하게 된 릴리언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변신」은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가 쓴 고딕 단편으로 귀족 청년 귀도와 난쟁이의 도플갱어, 또는 변신 이야기다. 흥미롭게도 『프랑켄슈타인』에서‘집안의 천사’역할을 하는 여성 인물들을 모조리 죽인 셸리가 「변신」에서는 남자 주인공을 벌하고 깨달음을 얻게 만든다. 여성이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지만 남성의 변화를 보며 작가의 젠더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 여성 고딕작가들이 펼쳐놓는 공포로맨스 ◇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여성과 남성의 관계 ◇ 공포는 어디에서 오는가? 여성은 공포의 희생자인가, 공포의 생산자인가? ◇ ‘알 수 없는 것’은 어떻게 공포를 만드는가?

거울 자매

책 소개

따뜻하고, 달콤하고, 숨 가쁜 예측 불허 스릴러!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서로를 위해 뭐든 할 거야.” 모든 것은 이 위험한 사랑 때문에 시작되었다!

로맨스 문학 최고 권위 RITA상 2회 수상 로맨틱 미스터리의 여왕 바버라 프리시의 ‘로맨틱 미스터리’ 신작 충격적 반전을 향해 달리는 달달한 사랑의 특급 열차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도플갱어 살인사건

애슐리 칼라지언 블런트koshka

도플갱어 살인사건

책 소개

나와 똑같이 생긴 시체가 발견됐다!

이른 아침, 조깅을 하던 레이건은 골목길에 널브러져 있는 마네킹을 발견한다. 마네킹에 가까이 다가간 레이건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것은 마네킹이 아니라 토막 난 시신이었다. 더 놀라운 건 죽은 여성이 자신과 도플갱어처럼 닮았다는 점이었다. 레이건은 신고도 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설마 그 사람이 돌아온 걸까? 레이건은 자신을 스토킹하던 그를 피해 한국에서 몇 년을 보내고, 얼마 전 다시 시드니로 돌아와 꽃가게 ‘릴리 화원’을 연 참이었다. 한국에서 사귄 절친 민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애써 되뇌었지만, 얼마 후 또다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녀도 레이건과 놀라울 만큼 닮아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쇄 살인 미스터리 스릴러.

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koshka

사례 연구

책 소개

부커상 후보작, 전 세계 20개국 출간 베스트셀러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뒤흔드는 치밀한 심리 스릴러

동시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사례 연구』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의 전작 『블러디 프로젝트』에 이어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 스릴러로, 엄청난 속도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섬뜩한 재미를 선보이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되어 화제를 모았다. 『가디언』, 『더 타임스』, 『스펙테이터』 등 수많은 매체로부터 〈무섭고도 재미있다〉라며 극찬받았고, 『뉴욕 타임스』는 이 작품에 관해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와 로베르토 볼라뇨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기도 하다. 19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익명의 여성과 당대의 악명 높은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 수수께끼 같은 두 주인공이 얽히며 펼쳐지는 『사례 연구』는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흐리며 독자를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혼란 속으로 빨아들인다.

침묵의 세일즈맨

책 소개

바른 생활 사나이, 앨버트 샘슨 시리즈의 대표작『침묵의 세일즈맨』.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파리 날리는 탐정 사무실을 운영하는 앨버트 샘슨에게 커다란 위기가 닥친다. 재개발 사업으로 인하여 탐정 사무실이 입주해 있던 건물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데다 절대 손대지 않겠다던 비상금은 천 달러나 써 버렸고, 샘슨이 아내와 이혼한 이후에 부자 새 아빠와 함께 살던 딸이 12년 만에 찾아오는데…. '사립탐정 빅 세일-20% 대폭 할인', 신문 광고에 실린 샘슨의 운명은?

인디애나 블루스

책 소개

‘앨버트 샘슨’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탐정 ‘스기무라 사부로’의 모델이 된 탐정소설 『인디애나 블루스』. 하버드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한 마이클 르윈은 영국 캠브리지에서 공부하던 중 처음으로 탐정소설을 접하고 난 뒤 자신에게 탐정소설과 처음 만나게 해 준 아내를 웃게 만들기 위해 직접 탐정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저자의 첫 번째 탐정소설로 1972년 에드거 상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탐정 사무실을 운영하는 7년차 사립탐정 앨버트 샘슨. 탐정이지만 파리 날리는 사무실에서 낮잠을 자거나 십자말풀이 퍼즐을 만들거나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며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술, 담배, 폭력, 미녀와는 거리가 먼 평화로운 일상에 어느 날, 여고생이 찾아와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달라고 사건을 의뢰한다.

다른 탐정 사무소에선 하찮게 여기는 이 일을, 샘슨은 고심 끝에 맡기로 한다. 소녀가 지금껏 아버지라고 믿었던 남자는 이 고장의 재력가인 리앤더 크리스털. 하지만 소녀의 혈액형은 그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결론을 이끈다. 소녀를 위해 소녀 부모님의 과거를 쫓던 샘슨은 뜻밖의 사건과 조우하게 되는데…….

공포로의 여행(Journey into Fear) (에릭 앰블러 장편소설)

책 소개

『공포로의 여행』은 앰블러의 대표작 중 하나로,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스릴러 장르에 큰 획을 그은 걸작으로 평가된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영국 엔지니어인 주인공 그레이엄이 터키 정부와 비밀스러운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한 후 독일 정보부의 추격을 받으며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모험을 담았다. 전쟁에 돌입한 국가들의 치열한 암투 속에서 평범한 한 개인이 뜻하지 않은 위험에 휘말려 들게 든다는 설정의 이야기로, 앰블러 소설들이 그렇듯 국제적인 스케일의 사건들과 개인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조엘 로즈 · 김이선koshka

책 소개

에드거 앨런 포와 19세기 뉴욕을 배경으로, 당대 가장 뜨거웠던 미해결 살인사건과 문학사 최대의 미스터리인 포의 죽음까지 파헤친 역사 미스터리 소설. 구상과 자료조사, 글쓰기까지 18년이 걸린 작품으로 작가 조...

스네이크 스킨 샤미센

책 소개

LA의 노인 탐정 마스 아라이, 사건에 휘말리다!

LA 탐정 마스 아라이의 좌충우돌 사건일지『스네이크 스킨 샤미센』. 이민 3세인 나오미 히라하라의 미스터리 시리즈「마스 아라이 시리즈」중 하나로, 2007년 '에드거 앨런 포우 상'을 수상하였다. 미국 이민자 사회의 명암과 살짝 비틀린 인물 설정이 돋보이는 이 시리즈에는 본업은 정원사지만 자신도 모르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70대 명탐정이 등장한다.

LA를 무대로 유쾌한 탐정 활극이 펼쳐진다. 슬롯머신으로 딴 막대한 상금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일본계 미국인들의 파티장에서 끔찍한 살인이 벌어진다. 살인 흉기는 일본 오키나와의 전통 악기인 뱀가죽 샤미센. 동기도 용의자도 모호하다. 어쩌다가 용의선상에 오른 친구 하스이케의 부탁을 받은 마스 아라이는 억지로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데….

과거의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고, 정부 비밀요원에게 쫓기게 된 마스는 무사히 빠져나가기만을 바라며 사건과 음모를 파헤친다. 인종의 집합장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모국과 이국을 동시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민 3세들은 국가 안의 또 다른 사회를 이루고 있다. 이 소설은 그 특별하고 폐쇄적인 사회에서 일어난 범죄를 통해 미국 이민자 문제를 새롭게 바라본다. 미국 이민자 사회에 대한 진지한 의식과 날카로운 위트가 돋보인다.

고대 이집트 해부도감 (세밀한 일러스트로 완벽 해부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고대 이집트 강의)

책 소개

이집트 하면 피라미드밖에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 세밀한 일러스트로 완벽 해부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고대 이집트 강의

국내 최대 규모의 ‘이집트 미라전’이 주목받으며 준비되고 있고, 이집트 일주가 여행객들의 인기 여행상품으로 자리 잡는 등 북아프리카 이집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4대 문명의 정점인 고대 이집트에 관한 모든 것을 쉽고 친절하게 한 권으로 정리 해설한 입문서가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기존에 출간된 고대 이집트 도서들이 주로 아동서였던 것에 반해, 이 책은 청소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본격 입문서이다. 특히 이 책에 담겨 있는 세밀하고 사실적인 일러스트는 고대 이집트에 대한 지식을 시각적으로 상세히 전달하면서 마치 이집트 전시회를 둘러보는 듯한 흥미로움과 현장감을 제공한다.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소비에트의 마지막 세대)

책 소개

2005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학계에 큰 화제를 불러왔으며, 후기 소비에트 시기 문화 연구의 붐을 일으킨, 알렉세이 유르착의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제목이 함축하는 것처럼, 소비에트 시스템의 "붕괴는 그것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감히 예측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지만, 막상 붕괴가 시작되자 곧장 완벽하게 논리적이고 흥분되는 사건으로" 경험되었다.

"사람들은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로 언제나 이미 체제 붕괴에 대비해왔으며, 사회주의 체제하의 삶이 흥미로운 역설들 가운데 형성되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체제를 살아간 사람들이 현실과 관계 맺었던 방식에 대한 기존의 상투적인 가정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소비에트 시스템의 본질에 놓여 있는 이 역설을 해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르착은 강압, 공포, 부자유가 이상, 집단 윤리, 우정, 창조성, 미래에 대한 관심 같은 것들과 뒤섞여 있었던 실재했던 사회주의의 현실들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에트 사회주의의 삶을 성찰하고 '호모 소비에티쿠스'와 같은 말로 폄하되어온 소비에트의 주체성을 "재인간화"하고자 시도한다.

이 책은 "소비에트의 갑작스러운 종말"이라는 하나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해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위기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 경험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한때 "영원했던" 소비에트의 풍경은 지금 우리의 삶, 그러니까 어떠한 대안도 가능하지 않으며, 무엇을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영속성의 감각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생각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토텐탄츠와 바도모리 (중세 말 죽음의 춤 원형을 찾아서)

책 소개

“포스트모던과 그 이후에 전개되는 미래 사회에서는 토텐탄츠 현상이 더욱 강렬해질 것이다. 죽음은 시간과 상관없이 춤을 추고 동시에 공간과 상관없이 춤을 추기 때문이다. 지금도 죽음과 죽음의 후보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원을 돌며 ‘비지오 데이’, 즉 신의 바라봄 속에 죽음의 윤무를 추고 있고, 죽음은 쉬지 않고 토텐탄츠를 권할 것이다.”

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

책 소개

여성의 눈으로 기록한 격변의 중국 현대사!

중국 현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딩링의 중단편선 『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 오늘의 관점에서 고전을 재평가하여 꼭 읽어야 하는 세계문학 작품들을 선보이는 「창비세계문학」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다. 딩링이 혁명의 요람이라 불리던 서부전선에서 농민, 홍군들과 생활하다가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 문화계 관료로 활동하던 시기에 걸친 네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격변의 중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간 작가 딩링. 중일전쟁이 발발한 후 역사를 기념하는 의미로 민족주의적 정서를 담아낸 《발사되지 않은 총알 하나》, 옌안 시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를 비판적으로 다룬 《내가 안개마을에 있을 때》, 농촌사회의 가부장성과 타성을 그린 《병원에서》 등을 통해 전쟁과 혁명에 휩쓸린 중국 사회를 바라보는 딩링의 날카로운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안개

미겔 데 우나무노koshka

안개

책 소개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지식인 우나무노의 대표작. 사랑에 상처받은 주인공 아우구스토 페레스는 죽고 싶지만 마음대로 죽을 수 없다. 자살을 허락하지 않는 작가와 씨름하는 아우구스토, 그리고 자신의 캐릭터와 논쟁하는 소설가의 번뜩이는 대화들. 작가는 삶의 동적인 시간성을 글쓰기라는 언어 구조 안에 역동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소설 형식을 혁명적으로 전복한다. 독특한 구조와 우스꽝스러운 인물들, 뜻밖의 결말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문학적 충격을 안긴다. 불멸에 대한 집념과 인간 자아에 대한 믿음, 변하지 않는 사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지성과 감성, 믿음과 이성 간의 갈등을 고민한 철학자의 사상세계가 펼쳐진다.

영국 사교계 가이드: 19세기 영국 레이디의 생활 (19세기 영국 레이디의 생활)

책 소개

19세기 영국 사교계의 모습을 생생히 그리다!

영국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1837~1901)에 번영의 정점에 달해 있었다. 더불어 힘을 키워가던 중류 계급에 속한 여성들은 귀족이나 지주의 생활 스타일을 흉내 내며 조금이라도 상위층 사교계에 다가가려고 하였다. 당시에 많이 출간되었던 「에티켓 북」의 기술을 바탕으로, 빅토리아 시대 중류 여성들의 사교 생활을 알아보며 그 속마음까지 들여다본다.

영국 메이드의 일상 (개정판)

책 소개

트리비아의 인기 시리즈인 영국 시리즈의 두번째!

다양한 사진과 일러스트로 살펴보는 영국, 그리고 메이드. 드레스에 새하얀 모자와 앞치마, 빅토리아 시대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아이콘 “메이드(Made)”의 일상을 알아 본다.

현란한 세상

책 소개

쫓기는 중에도 결코 희망을 놓지 않았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삶을 회고적으로 비춘 대표작!

쿠바의 바티스타 독재 정권에 반대하여 혁명에 동참했으나 카스트로 정권에 환멸을 느끼고 이를 비판하는 소설을 쓰다가 반체제적 글쓰기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쫓기는 삶을 살았던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대표작 『현란한 세상』. 저자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을 국내 초역으로 만나본다.

단순하고 모험심 많고 열광적인 세르반도 테레사 데 미에르 수사는 멕시코의 수호신으로 추앙되는 과달루페 성녀의 출현에 대해 전통에서 벗어난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감옥에 갇히지만 그때마다 탈출을 시도하여 스페인 종교 재판의 추적과 핍박을 받게 된다. 이후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남미 등을 떠돌아다니다가 다시 잡혀 투옥되지만, 혁명이 일어나 수감자의 신분에서 영웅으로 대접받는다. 그러나 바뀐 정권에서도 크게 실망하는데…….

환상서점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책 소개

오디오북, 전자책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 1위! 오디오드라마에서 전자책으로, 전자책에서 종이책으로. 최초의 ‘역주행 신화’ 달성!

《환상서점 :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가 출간과 동시에 《하얼빈》, 《불편한 편의점》등 서점 베스트셀러 강자들을 제치고 단번에 밀리의 서재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오디오북 출간 당시에도 내로라하는 유명 성우들로 구성되어 전에 없던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장시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오디오북 〈환상서점〉을 원작으로 하여, 서점주인이 들려주던 기묘한 이야기에서 세계관을 넓고 깊게 확장시켜, 서점주인과 손님 사이에서 피어나는 감정들을 촘촘하게 엮어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려한 문장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때론 꿈처럼, 때론 할머니에게 오래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처럼 빠져들게 한다. 동양풍의 고아한 판타지와 봄꽃처럼 피어나는 로맨스 사이에서 ‘환상서점’이라는 공간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비밀결사 수첩

책 소개

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은밀하게 활동해온 비밀결사의 실상

역사의 이면에 끊임없이 출몰하며 사회에 신비스러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온 비밀결사. 어쩐지 두렵고 배타적이며 음모의 냄새가 진동하는 수상한 집단의 실태는? 그노시스파, 장미십자단, 프리메이슨 등, 정사에서는 좀처럼 다루어지지 않는 비밀결사를 다양한 역사적 에피소드를 섞어 소개한다.

신의 손 2 (구사카베 요 의학 미스터리)

책 소개

안락사법 제정을 둘러싼 살인 사건!

현직 의사 출신의 작가 구사카베 요가 선보이는 의학 미스터리 소설 『신의 손』 제2권. 안락사법 제정을 둘러싼 암투와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안락사라는 주제를 환자가 아닌 의사의 시점으로 그려냈다는 점이 색다르다.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던 말기 항문암 환자를 안락사시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의사 시라카와. 일본전의료협회 ‘JAMA’는 안락사법 제정을 위해 시라카와를 안락사의 선구자로 포장하여 여론 조작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안락사법 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살해당하고, 살인의 배후로 지목되었던 ‘JAMA’의 대표와 부대표마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시라카와는 의사의 양심이 거대 의료산업의 이해와 정치권의 이권 투쟁에 이용되는 현실에 절망하는데….

신의 손 1 (구사카베 요 의학 미스터리)

책 소개

안락사법 제정을 둘러싼 살인 사건!

현직 의사 출신의 작가 구사카베 요가 선보이는 의학 미스터리 소설 『신의 손』 제1권. 안락사법 제정을 둘러싼 암투와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안락사라는 주제를 환자가 아닌 의사의 시점으로 그려냈다는 점이 색다르다.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던 말기 항문암 환자를 안락사시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의사 시라카와. 일본전의료협회 ‘JAMA’는 안락사법 제정을 위해 시라카와를 안락사의 선구자로 포장하여 여론 조작을 시도한다. 그러던 중 안락사법 제정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살해당하고, 살인의 배후로 지목되었던 ‘JAMA’의 대표와 부대표마저 죽은 채로 발견된다. 시라카와는 의사의 양심이 거대 의료산업의 이해와 정치권의 이권 투쟁에 이용되는 현실에 절망하는데….

신의 손

책 소개

모치즈키 료코 소설 『신의 손』. 문예 잡지의 편집장인 미무라는 어느 날 내과 의사 히로세의 전화를 받는다. 그의 환자 중 다카오카 마키라는 여성이 소설을 쓰고는 미무라에게 원고를 보내 달라고 했다는 것.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는 여성이기에 미무라는 의아해하지만, 『녹색 원숭이』라는 소설 제목을 듣고 경악한다. 이윽고 받아 본 원고는, 작가를 지망하다가 돌연 모습을 감춘 여성의 작품과 완전히 동일한 것이었다! 한편 기자인 기베 미치코는 3년 전 고베에서 화제가 되었던 유아 유괴 사건을 추적하는데…….

테스 게리첸 · 박아람koshka

책 소개

전직 의사 출신의 작가 테스 게리첸의 의학 스릴러. 의학지식을 갖춘 인턴 출신 살인마, 일명 외과의사와 대적하는 보스턴 여형사 제인 리졸리의 활약을 그렸던 <외과의사 The Surgeon>의 후속작이다. 방대한 ...

모든 열정이 다하고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20세기 영국 문단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비타 색빌웨스트의 대표작)

책 소개

“결국에는 자기가 원하던 것을 얻는 것이 인생인지도 몰라.”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20세기 영국 문단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비타 색빌웨스트의 대표작

20세기 영국 문단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비타 색빌웨스트의 대표작 『모든 열정이 다하고』가 민음사 쏜살 문고로 출간되었다. 일찍이 뛰어난 언어 감각과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며 작가로서 놀라운 가능성을 선뵌 색빌웨스트는 한때 계관 시인 후보로 거론될 만큼 눈부신 영감을 지닌 시인이자, 현대 조경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뛰어난 원예가로서도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루었다. 이토록 다재다능한 색빌웨스트의 창작열은 속세로부터 동떨어진 유서 깊은 놀하우스에서 성장하는 동안, 가정 교육을 받으며 책으로 고독을 달래야 했던 어린 시절부터 고양되었다. 차갑고 엄숙한 영국의 귀족 혈통과 열정적이고 방랑벽 가득한 라틴의 혈통을 모두 물려받은 색빌웨스트는 예술적 열망뿐 아니라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늘 대중과 어울리기를 어려워했지만(버지니아 울프와 친하게 지냈음에도 블룸즈버리 그룹과는 거리를 두었다.) 학창 시절부터 동성 친구들과 깊은 사랑을 나누는 데 주저함이 없었고, 가문의 요구로 외교관 해럴드 니컬슨과 결혼식을 올리지만 한평생 남편과 친구처럼 지내며 열린 관계(Open marriage)를 이어 갔다.(당대, 즉 엄격한 빅토리아 시대가 막 끝난 시점에 비타 색빌웨스트의 선택은 모두 파격적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철도, 칼, 그림 (석영중 교수의 『백치』 강의)

책 소개

수십 년간 도스토옙스키를 파고들었으며 러시아 문학을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온 석영중 고려대학교 교수가 『백치』를 해설한다.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소설로도 꼽히는 『백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쓰였고, 작가가 특별히 사랑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후기 대작 중 가장 서정적이고도 난해하다는 평을 받는 작품이다. 이 책은 『백치』를 어려우면서도 감동적으로 만드는 요소이자 도스토옙스키 전 작품의 핵심 인자인 〈이미지〉에 분석의 초점을 맞춘다. 『백치』의 중심 이미지로는 철도, 칼, 그림을 제시하며 소설의 구조와 당대 러시아의 사회상, 작가의 전기적 궤적을 총체적으로 풀어내는데, 곳곳에서 연구자의 방대한 지식과 끝없는 애정이 맞물려 지나간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백치』라는 지극히 정교한 세계를 안내하는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창작 목표와 함께 그것이 〈반드시 써야 하는 소설〉이었음을 이야기하며, 이어지는 2~4부는 철도, 칼, 그림이 수많은 이미지를 파생하고 복잡하게 얽혀 서사를 이끌면서 대가의 치밀한 설계에 따라 〈전적으로 아름다운 인간〉인 그리스도의 이미지로 수렴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죽음의 가시

책 소개

“난 아무래도 이해가 안 가요. 당신이란 인간은 왜 그런 짓을 한 거죠?”

남편의 외도로 시작된 아내의 병 추궁과 고백, 다툼과 다짐은 끝없이 이어지고 두 사람의 감정은 바닥의 바닥을 드러낸다.

제43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죽음의 가시」 원작 소설

패전 후의 혼란을 보다 일상적인 차원에서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전후문학의 대표 작가 시마오 도시오의 장편소설 『죽음의 가시死の棘』가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84번으로 출간되었다. 작가인 남편 ‘나’와 아내 ‘미호’는 10년을 함께한 부부이다. 남편의 불륜을 감지한 아내는 어느 날 남편의 일기를 보고 남편을 심문하기 시작한다. 유순했던 아내가 다른 사람처럼 변하자 남편은 잘못을 인정하지만 가족의 일상은 점점 무너져간다. 일본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시마오 도시오는 정신적 위기에 몰린 아내와 남편, 그와 함께 흔들리는 가족의 모습을 무서울 정도로 차분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1954년 10월부터 1955년 6월까지 작가의 가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다룬 소설로, 부부는 이후 이 일을 둘러싼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을 각자 발표하기도 했다. 소설과 작가의 삶 모두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지만 정작 소설은 끝없는 다툼의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안쓰럽게 여기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유대, 감정과 시간이 진정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우리는 이토록 무시무시한 작품들에서 인간성을 구해야 할까, 아니면 예술을 구해내야 할까. 사소설이란 이처럼 절망적인 질문을 부추기는 골치 아픈 존재라는 것을 이만큼 명확하게 증명하는 작품이 있을까? - 미시마 유키오(소설가)

너희 모든 좀비는

책 소개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제9권, 시간여행 SF 비밀 걸작! 영화에 놀라고, 원작에 다시 한번 놀라고.

전 세계 최초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전집 간행! 로버트 A. 하인라인 중단편 59편 완역! 수록작 59편 중 국내 초역 40편!

SF 3대 거장의 한 사람이자 SF의 장르적 틀과 깊이를 닦은 미스터 SF, 최고의 SF 작가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인 ‘그랜드 마스터상’ 제1대 수상자 로버트 A. 하인라인의 59편 중단편을 모두 모은 중단편 전집 여덟 번째 권.

지난해 일본에서 하인라인의 소설 《여름으로 가는 문》이 영화화되어 개봉하기도 했지만, 하인라인의 작품들은 〈스타쉽 트루퍼스〉 시리즈를 비롯해 많은 작품이 영상화되었다. 하지만 마니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은 아무래도 시간여행 영화의 걸작 〈타임 패러독스〉(2014)라 하겠다. 영화적 만듦새도 훌륭했지만, 원작 〈너희 모든 좀비는〉을 읽으면 영화의 숱한 반전처럼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놀랄 것이다. 이게 1959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

“하인라인은 미국 최고의 SF 작가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SF 작가이다.” - 스티븐 킹

“하인라인만큼 자주, 그리고 그 정도로 나를 흥분시킨 작가는 없다.” - 딘 쿤츠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 (조선 후기 산림 황폐사)

책 소개

왜 울창했던 조선의 산림이 민둥산으로 변했을까? 250년간의 산림 황폐사를 낱낱이 추적한 역작

『조선의 숲은 왜 사라졌는가』

조선시대에는 산림이 울창하고 숲이 깊었을 것이라는 막연한 짐작과 달리 중기 이후 조선의 숲은 황폐화로 치달아 한일 병탄 직전 조선 산림은 삼남 지방 대부분이 민둥산이었다. 은퇴한 산림학자가 조선의 숲이 사라진 이유와 과정을 탐구했다. 임진왜란 당시만 해도 단기간에 수십 척의 전함을 건조할 수 있을 만큼 풍성했던 조선의 산림은 무려 250년 동안 황폐화가 계속된다. 조정의 미봉적인 소나무 중심의 산림 정책, 왕가와 권문세족의 이기적인 산림 사점과 남벌, 소빙기로 인한 한반도 전역의 온돌 보급과 땔감의 급증, 산림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벌목 등이 조선의 숲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저자는 조선시대 공식 기록물은 물론 사대부의 문집과 향리에 낙향한 무신의 일기까지 뒤져 조선의 산림이 황폐화된 과정을 추적했다. 부족한 양묘 및 조림 기술, 수목의 가치에 대한 지도층의 인식 부재, 부실한 제재 도구와 목재 운송 수단 등 지금까지 학계에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술적, 사상적 후진성까지 이 추적 과정에서 드러난다.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산림의 효용과 가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는 요즈음 조선시대 산림의 참혹한 파괴 역사를 충실하게 톺아낸 이 책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일깨워주는 생태사, 미시사 분야의 걸작이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책 소개

★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댄 야카리노의 최신작 ★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 형식의 조화로 완성된 디스토피아 ★ 디지털 문명에 빼앗긴 주체성과 자율성을 되찾는 SF ★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오늘, 꼭 읽어야 할 그림책

코로나 팬데믹 시기 영감을 받아 세상에 내놓은 그림책《폭풍이 지나가고》로 많은 사랑을 받은 댄 야카리노가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 형식을 넘나들며 그려 낸 SF 이야기입니다. 그가 그려낸 미래 도시는 디지털의 도움과 감시 아래 책이 사라진 세계입니다. ‘이 세상에서 책이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작가는 누구나 한번 해 봤을 이 상상을 귀엽고 깜찍한 주인공 빅스를 탄생시켜 이야기로 엮고, 강렬한 색채로 옷 입혀 눈앞에 펼쳐 보여 줍니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디지털 문명이 발전하고 그 혜택을 누릴수록 자율성이 훼손되고 공동체의 가치가 옅어지고 있는 오늘을 바라보는 작가의 염려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와 목적에서든지 책을 읽을 수 없거나 책을 읽지 않는 세계에 대한 작가의 걱정이 빅스를 통해 어떻게 해소될까요? 자, 호기심 많은 아이 빅스와 함께 모험을 떠나 볼까요?

악몽과 도련님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3)

책 소개

초단편 소설의 고전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가 새로운 번역과 편집으로 돌아왔다!

시리즈 누계 판매 5000만 부 돌파,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된 전설의 시리즈, 그 세 번째 작품

『악몽과 도련님』은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지상과 우주를 넘나들며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진 악의와 다양한 ‘악몽’의 세계를 보여 준다. 텔레파시 약, 우주로 납치된 가난 신, 어느덧 유행하기 시작한 공기 통조림 등 독보적인 상상력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스며드는 블랙 유머까지. 재미 함유율이 특별히 높은 36편의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미야베 미유키, 요시다 슈이치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해 온 이영미 번역가는 이 책을 한국어로 옮기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호시 신이치가 쏘아 올린 ‘쇼트-쇼트’라는 별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인 고전의 한계를 거뜬히 깨뜨리는, 파격적인 형식과 내용이 담보된 ‘고전’이다.” 그 말처럼 이 책에는 문화권별로, 혹은 시대별로 나타나는 낯선 특징들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 덕분에 쇼트-쇼트 스토리들은 국가와 성별, 세대를 불문하고 폭 넓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악의 길 (그라치아 델레다 장편소설)

책 소개

황폐한 마음을 열고 들어온 악에 운명을 내맡긴 존재들, 되돌릴 수 없는 악의 길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진실

여성 작가로서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라치아 델레다의 초기 대표작. 국내 초역. 황폐한 마음에 싹튼 악, 거기에 운명을 내맡긴 존재들이 지은 죄와 죄책감의 내적 갈등을 다룬 소설로 이탈리아 본토와는 또 다른 사르데냐섬의 풍경과 문화도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어리석음과 모순, 그리고 격렬한 열정에 굴복한 사람들이 걷는 악의 길. 그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진실을 포착하는 순간은 비윤리적인 사회의 공범으로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다. 델레다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1896년 처음 발표한 이후 1916년까지 20여 년에 걸쳐 개작되면서 다면적이고 균형 잡힌 등장인물들이 사르데냐섬의 풍경과 문화 속에 녹아 있다. 작품 후반으로 갈수록 각 인물이 겪는 내적 갈등이 극대화되며, 실제로 소리 지르는 사람은 없지만 결코 그치지 못하는 절규 속에서 각자가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이 비로소 선명하게 드러난다.

자유를 찾은 혀 (어느 청춘의 이야기)

책 소개

“내 삶의 이야기 속에 나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군중과 권력』의 저자 작가 카네티의 탄생을 보여주는 16년간의 기록

“군중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함으로써 인간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의 토대를 마련”(아놀드 토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군중과 권력』의 저자 엘리아스 카네티의 16세까지의 삶을 담은 자서전 『자유를 찾은 혀-어느 청춘의 이야기Die gerettete Zunge. Geschichte einer Jugend』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엘리아스 카네티의 자서전 5부작 중 첫번째 책으로 카네티라는 비범한 인물의 정신적 삶을 형성한 사건, 인물, 지적인 힘에 대해 들려준다. 나머지 인생을 결정할 만큼 영향력이 컸던 아버지의 죽음과 극단적인 방식으로 카네티의 지적 성취를 일군 어머니와의 관계, 불가리아 ㆍ 영국 ㆍ 오스트리아 ㆍ 스위스에서 보낸 16세까지의 삶은 우리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시대의 지성 카네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은 흔한 위인의 초상이 아니다. 빈의 강렬함에서 취리히의 평안과 자유로움에 이르기까지, 한 소년의 삶은 이념의 대립과 전쟁으로 혼란스럽던 20세기 초 유럽의 풍경을 담아낸다. 또한 통찰력 있는 시선을 통해 의미로 가득 채워진 소년의 일상은 그가 평생에 걸쳐 천착했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탐구의 단초를 보여주는 증언이 된다.

책 소개

매 회 잔잔한 일상의 에피소드로 도자기를 소개하는 이 작품은 이제껏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소재와 형식을 취하고 있다.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거창한 주제를 웅변하지도 않는다. 조용하고 담백한, ...

집으로 가는 길 (로즈 트러메인 장편소설)

책 소개

소외되고 외로운 삶들의 기록자, 로즈 트러메인의 대표작 가족을 떠나 낯선 땅에서 홀로 서야 하는 ‘레브’의 여정

“마음속에 슬픔이 있어요. 웃기도 하고, 키스도 하고, 그러다가 슬픔이 불쑥 찾아와요.” “알지. 슬픔이 그렇다는 걸.” “어쩌면 영원히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그 슬픔에서 놓여날 수 있을까요?”

무분별한 벌목으로 더는 자를 나무가 없어진 마을. 제재소에서 일하던 레브는 실직자가 되어 방황하다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 런던으로 떠난다. 고향에 두고 온 노모와 어린 딸, 병으로 죽은 아내를 그리며 마음속에는 늘 뭉근한 슬픔이 고여 있다. 마침내 어느 레스토랑의 설거지 담당이 된 레브. 착실히 돈을 모아 가족에게 돌아가려는 굳은 결심도 매일이 낯선 타지에서는 매번 길을 잃고 마는데…… 그럼에도 소중한 순간을 차곡차곡 쌓아가려는 레브는 과연 꿈꾸던 행복을 만날 수 있을까.

뉴요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을 이 소설은 한 나라에 마음을 두고 다른 나라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수백만 명의 삶을 탐구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거칠고 생기 없는 상황에서 본질적인 선함을 발휘하는 캐릭터를 정교하게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토끼 귀 살인사건 (안티 투오마이넨 장편소설)

책 소개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가 선사하는 독창적이고 유쾌한 드라마-코미디-스릴러

“독자들은 북유럽 누아르라면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안티 투오마이넨은 이 모든 것을 근본부터 뒤엎는다.”

★ 대거상·페트로나상 최종 후보작 ★ 스티브 카렐 주연·아마존 스튜디오 제작 영화화 확정

핀란드 언론으로부터 “헬싱키 누아르의 제왕”이라는 호칭을, 〈더타임스〉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웃기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은 안티 투오마이넨의 장편소설 《토끼 귀 살인사건》이 출간되었다. 안티 투오마이넨은 음울하고 심각한 기존 북유럽 누아르 장르를 탈피하여 범죄와 살인과 같은 어두운 스릴러적 요소에 블랙코미디를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장르를 만들어냈다. “핀란드 최고의 수출”이라는 평을 받은 그는 페트로나상, 클루상을 수상하고 영국 대거상, 글래스키상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최고의 범죄·추리소설에 수여하는 세계적인 문학상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토끼 귀 살인사건》은 숫자와 이성, 논리를 신봉하는 너드 수학자가 어느 날 갑자기 형이 운영하던 놀이공원을 물려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스릴 넘치는 사건들을 긴박하면서도 유쾌하게 다룬 이야기다. 현실적인 동시에 기이하고 독특한 작가 특유의 세계관과 속도감 있게 잘 짜인 문장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먹는 인간 (식(食)과 생(生)의 숭고함에 관하여)

책 소개

식(食)과 생(生)을 통해 보는 ‘삶의 근원’

‘먹다’를 주제로 ‘생(生)의 근원‘을 탐구한『먹는 인간』. 이 책은 교도통신 외신부 데스크로 일하던 헨미 요가 1992년 말부터 1994년 봄까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과 음식에 관한 현장 보고이다. 저자는 ’먹는 인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역사, 정치, 사회적으로 분쟁을 겪었거나 여전히 위험과 갈등이 산재하는 15개국을 찾아, 그곳에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활력이 넘치게 먹는 행위에 열중하는 사람들, 민족과 종교도 어쩌지 못하는 맹렬한 식욕의 굶주린 사람들, 전쟁의 공포에 짓눌려 식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삶에 밀착해 들어가 그들이 간직해온 이야기와 기억을 담아냈다.

18세기 프랑스의 미식가인 브리야사바랭은 [미식 예찬]에서 “짐승은 먹이를 먹고, 인간은 음식을 먹는다.”라고 말했지만 저자는 “사람도 가끔 짐승과 똑같이 ‘먹이’를 먹는다.”라고 답한다. 어떤 이들에게 먹는 일은 음식의 부패, 감염, 오염, 여부를 떠나 생존을 건 절박한 사투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은 때론 질투와 분쟁, 갈등의 원인이나 차별과 생존의 도구가 되기도 하며, 사람을 죽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먹다’라는 인간의 필수불가결한 영역으로 파고 들어가서 저자가 본 장면들은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말을 여실히 드러낸다.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잊게 해주고 영혼의 위로가 되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식(食)의 본질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헨미 요는 ‘먹는 행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간직한 곳을 찾아 떠났다. 저자가 세계 도처에서 만난 ‘먹는 인간’의 장면은 결국 인간에게 먹는 행위가 얼마나 순수하며 정직한 일인지, 그리고 먹고 살아가는 행위가 얼마나 숭고한지를 이 책은 아름답게 그려내었다.

잭키 마론과 푸른 눈 다이아몬드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 / 검은 유령 / 사라진 이야기 모자 / 푸른 눈 다이아몬드)

책 소개

- 더 유명해진 ‘책 먹는 여우’의 네 번째 탐정 소설 출간! - 영국에서 온 후작 부인과 다이아몬드를 지키기 위해 꽃의 도시로 출동한 잭키 마론과 엘리스 탐정 - 감쪽같이 사라진 다이아몬드는 어디에 있을까?

잭키 마론과 엘리스는 이탈리아에 사는 엘리스의 이모 아그네스의 초대를 받아, 아그네스의 호텔에 가게 된다. 아그네스가 둘을 초대한 이유는 얼마 뒤, 손님으로 오는 후작 부인의 경호를 부탁한 것. 후작 부인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부인의 왕관에 박힌 '푸른 눈'이라는 다이아몬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더 크다. 잭키 마론과 엘리스는 호텔에서 빈틈없는 경호를 펄치지만 부인의 다이아몬드는 결국 도난을 당한다. 잭키와 엘리스가 첨단 장비를 동원해 가며 수사를 펼쳤지만 범인을 잡지 못하고 다이아몬드는 의외의 곳에서 발견된다. 후작 부인의 친구인 로제는 다시 찾은 다이아몬드를 원래의 주인에게 돌려주자고 제안한다. (이야기 속에서 인도의 보석으로 설정되어 있고, 영국인들이 훔쳐갔다고 함. 후작 부인과 로제는 영국인) 후작 부인은 하는 수없이 다이아몬드를 돌려주기로 하고, 대신 소금으로 만든 정말 아름다운 푸른 눈을 붙여주기로 한다.

반마취 상태

책 소개

가장 새롭고 이질적이며 현대적인 이디스 워튼 화려하고 공허한 재즈 시대에 대한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풍자

“미국이라는 나라의 명성에 영예를 가져다주는 작가.” _뉴욕타임스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국내 초역작

헨리 제임스와 함께 미국의 위대한 소설의 대가로 꼽히는 이디스 워튼의 후기 작품 《반마취 상태》가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9권으로 출간됐다. 이디스 워튼은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다. 1927년에 발표된 《반마취 상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으로, 1920년대 미국 재즈 시대에 뉴욕의 한 상류층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다.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 아래 숨겨진 가족 구성원들 간의 갈등,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생기는 황당한 일들과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한 예리하고 재치 있는 풍자는 기존에 알려진 이디스 워튼 소설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낯설고 현대적인 색을 띠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익숙한 이디스 워튼만의 문학적 탁월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마음의 지도

책 소개

국내에 소개되는 비올레타 로피즈의 두 번째 그림책 세계적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ILUSTRARTE 2016 대상 수상작

각종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휩쓸고 있는 비올레타 로피즈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국가의 작가들과 협업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섬 위의 주먹》이 할아버지와 손자의 우정의 공간을 투명하면서도 깊은 풀숲의 정원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책 《마음의 지도》는 아이와 친구들의 우정의 공간을 도시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구현했다. 그는 포르투갈어로 쓰인 이 책을 작업하기 위해 리스본으로 이사해 그 거리를 거닐며 텍스트를 몇 번이고 다시 읽었다고 한다. 그가 홀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완성한 ‘마음의 지도’에는 그 장소의 풍광이 양 페이지 가득 아름답게 펼쳐진다.

아름다운 장소들, 그 장소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그들이 이뤄나가는 일상을 그려낸 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과 당차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자신에게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글은 마지막 장면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난다. 그 순간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추억의 장소와, 장소가 품은 기억들이 폭죽처럼 터져 나올 것이다. 우리가 한때 지니고 있었지만 언제부턴가 잊은 마음의 지도 한 장이.

“누군가와 함께할 때는 알지 못하던 것을 혼자 시간을 보내며 깨달았다. 나는 그림이 텍스트와 대조를 이루면서도 똑같은 것을 이야기하려 했다. 내가 우정에 대해 느낀 것을.”

아라비아 밤의 종족 3 (후루카와 히데오 장편소설)

책 소개

매일 밤마다 시작되는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

수천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사 판타지 『아라비아 밤의 종족』 제3권. 독창적인 발상과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후루카와 히데오의 대표작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형태의 현대판 '천일야화'를 풀어놓는다.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을 부활시키려는 아이유브와 이야기꾼 줌르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헤지라력 1213년, 카이로.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들의 침략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전설의 책 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를 찾아다니던 아이유브는 이야기꾼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밤의 종족 줌르드를 만난다. 그날 이후로 매일 밤마다 줌르드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라비아 밤의 종족 2 (후루카와 히데오 장편소설)

책 소개

매일 밤마다 시작되는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

수천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사 판타지 『아라비아 밤의 종족』 제2권. 독창적인 발상과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후루카와 히데오의 대표작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형태의 현대판 '천일야화'를 풀어놓는다.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을 부활시키려는 아이유브와 이야기꾼 줌르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헤지라력 1213년, 카이로.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들의 침략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전설의 책 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를 찾아다니던 아이유브는 이야기꾼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밤의 종족 줌르드를 만난다. 그날 이후로 매일 밤마다 줌르드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라비아 밤의 종족 1 (후루카와 히데오 장편소설)

책 소개

매일 밤마다 시작되는 시공을 초월한 이야기!

수천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서사 판타지 『아라비아 밤의 종족』 제1권. 독창적인 발상과 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후루카와 히데오의 대표작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형태의 현대판 '천일야화'를 풀어놓는다.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을 부활시키려는 아이유브와 이야기꾼 줌르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헤지라력 1213년, 카이로.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들의 침략에 맞서는 유일한 방법은 전설의 책 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를 찾아다니던 아이유브는 이야기꾼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밤의 종족 줌르드를 만난다. 그날 이후로 매일 밤마다 줌르드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유럽의 문장 이야기

책 소개

십자군 원정과 마상 창 시합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전 유럽에 보급된 문장. 그 수는 150만 종을 능가한다. 사자, 독수리, 십자가부터 속옷, 요정, 과학기호까지 각양각색의 도형을 문장으로 사용했다. 문장의 성립과 기원을 알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서양 문장학을 일본에 소개한 이 분야의 일인자가 집필. 기초부터 차근차근 지식을 쌓아나가며 수수께끼 풀이하듯 읽을 수 있는 재미난 문장학 입문서이다.

기억의 기억들 (마리야 스테파노바 장편소설)

책 소개

현대 러시아 문학계의 혜성이 보내온 첨단의 글쓰기

부커상, 전미도서상, 페미나상, 메디치상, 더블린문학상 외국어문학 후보작 전 세계 문학 팬을 열광시킨 전혀 새로운 소설이 도착하다

러시아 망명 시인 마리야 스테파노바의 첫 소설, 그러나 이 작품을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소설과 논픽션의 경계를 허물며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창안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는 “아름다움을 꿈꾸며 살았”던 갈카 고모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작가 자신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는 화자 ‘나’는 갈카 고모의 집에서 일기장을 발견한다. 사소한 기록으로 가득한 이 일기장은 ‘나’로 하여금 오랫동안 품어왔던 꿈, 가족사를 쓰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다.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살아온, 5대에 걸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크리스마스 잉어

책 소개

비밀스러운 기쁨, 굶주림과 기다림, 극심한 치통…… 먹고사는 슬픔을 희망으로 소화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독일어권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활동하며 당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린 비키 바움의 소설집. 국내 초역. “왜 죽이지?”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히는 〈크리스마스 잉어〉부터 먹고사는 행위 자체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길〉, 〈굶주림〉, 〈백화점의 야페〉까지. 각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그들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지만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기름때처럼 잘 닦이지 않는 고통을 견디며 살아간다. 바움은 삶의 압박감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지리멸렬해진 마음이라도 필사적으로 붙잡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담하게 때로는 처절하게 그린다. 그들을 꼭꼭 씹으며 따라가다보면 독자는 이런 질문 앞에 서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

괴상하고 무섭고 슬픈 존재들 (근현대 한국 괴기공포 서사의 흐름)

책 소개

일제강점기 ‘괴담’의 탄생부터 유신시대 공포물까지, 시대별 문학과 영화를 넘나들며 살펴본 한국 괴기 서사의 흐름과 그 속에 깃든 사회적 의미

이 책은 한국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는 취향이 형성되고, 괴기한 이야기가 대중문화 속에서 전개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 저자는,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는 양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죽음과 영혼에 대한 감각과 느낌은 어떻게 바뀌고 재배치되는가? 공포 소재를 찾아내고 불러내는 작업 속에서 식민지 민족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감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한국 괴기의 단골 소재인 여성괴물을 재현하는 공포물에서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노동에 기초한 삶의 조직과 젠더에 대한 감각은 어떻게 접속하는가? 식민지를 경험한 민족이 상상했던 과학의 세계에서 소망스러운 미래에 대한 기대와 존재론적 불안은 어떻게 맞물리는가? 자본주의적 근대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국가적 권위주의의 강제가 강고해지던 시기, 대중문화의 압박감은 어떠한 반발을 불러왔는가?’ 같은 질문을 만들어내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는 일련의 탐구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괴기 코드에 초점을 맞추어 근현대 한국 대중 서사의 시대적 흐름을 최초로 꿰어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해담수인도감

책 소개

서양 근대 양식의 이생물 그림 도감이다. 해수와 담수에 서식하는 인외 생물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책에 담긴 신비한 이세계의 생명체들은 물살이를 닮아 있기도 하고, 뱀, 갑각류, 해파리 등을 닮아 있기도 하다.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살아갈까. 지금 바로 확인해 보자.

게임 체인저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책 소개

〈수확자〉의 닐 셔스터먼이 펼쳐 내는 또 한 번의 짜릿한 SF 걸작

〈수확자〉 시리즈, 『드라이』의 작가 닐 셔스터먼이 신작 장편소설 『게임 체인저』로 돌아왔다.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인 애시가 〈우주의 중심〉으로 지목되면서 겪는 좌충우돌을 유쾌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주인공 애시는 전형적인 미국 백인 남자애라 할 수 있는 잘나가는 고등학생으로, 머릿속엔 미식축구와 여자 생각뿐 골치 아픈 건 딱 질색이다. 그런 그의 세상이 백팔십도 바뀌는 사건이 일어난다. 애시는 미식축구 경기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들이받기를 하다가 뇌진탕을 심하게 당하고서 교통 신호등의 정지 신호가 파란불로 바뀐 걸 보게 된다. 그다음에 또 뇌진탕을 일으키자 이번엔 부모님이 부자가 되고, 다시 뇌진탕을 당하자 이젠 흑인이며 라티노 친구들이 몽땅 사라진다. 애시는 뇌진탕을 일으킬 때마다 세상이 변화한다는 걸 알고, 자신의 힘을 이용해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과연 애시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세상은 정말로 모두가 꿈꿀 만한 〈유토피아〉가 맞을까? 아니, 애초에 유토피아란 정말로 뭘까? 예기치 못한 복선과 반전으로 미국에서 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넷플릭스 TV 드라마화 또한 예정되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랜드투어 이탈리아: 고전학자와 함께 둘러보는 신화와 문학의 고향 (고전학자와 함께 둘러보는 신화와 문학의 고향)

책 소개

서양고전학자의 ‘그랜드투어 이탈리아’ “이 책의 목적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특히 배우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탈리아를 찬찬히 돌아보며 신화와 역사, 그리고 문학적으로 의미를 갖는 유적지와 유물을 찾아가본다. 고대에 그리스(희랍)의 식민도시들이 번성하던 때에 남겨진 유적과 장식 조각들에 담긴 신화 속 이야기를 풀어내 들려주고,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포에니 전쟁 등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이탈리아가 겪어야 했던 굵직한 사건의 현장들을 돌아보며, 베르길리우스와 오비디우스, 그리고 단테까지 이탈리아의 대표적 고전작가들의 발자취를 찾아가 그들이 남긴 고전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300점이 넘는 사진과 지도 등 풍부한 이미지들은 독자들이 좀더 생생한 ‘그랜드투어 이탈리아’를 경험하도록 돕는다. 지금은 돌무더기로 보이는 유적의 예전 모습을 복원한 그림과 모형도, 건축물의 배치도 등을 저자의 꼼꼼하고 상세한 설명과 함께 보아나가는 재미가 또한 쏠쏠하다.

시칠리아에서 이탈리아반도 북부까지의 여정 시칠리아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반도의 남부와 중부, 도시 로마를 지나 북부로 올라가는 여정은 이탈리아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는 여정과 대략 일치하여, 그리스 - 로마 - 중세 및 근대 이탈리아 문화의 순서로 보게 된다. 고대에 시칠리아와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마그나 그라이키아로 일컬어지던 그리스의 식민도시들이 번성하였다. 시칠리아에서는 팔레르모를 시작으로, 세게스타, 아그리젠토, 쉬라쿠사이 등을 찾아 거대한 그리스식 신전과 원형극장 유적 등을 돌아보며, 그리스와 카르타고 등 주변 세력과 충돌했던 역사적 장소를 찾아 전쟁의 참혹함을 떠올려본다.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지금은 많이 찾지 않지만 고대에 번성했던 크로톤과 메타폰토 등 희랍 식민도시의 흔적을 살펴보고, 위로 올라가며 파이스툼에 들러 거의 완벽한 형태의 그리스식 신전을 목격한다. 아울러, 박물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신전 장식 부조와 도기 그림, 프레스코화 들도 돌아본다. 베수비우스화산의 폭발로 2천년 동안 시간이 멈춰버린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에서는 목욕장과 신전 그리고 호화저택 등 고대 로마인들이 살아가던 현장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발굴된 신화적 서사가 풍부한 유명 작품들을 나폴리고고학박물관에 들러 찾아본다. 베르길리우스의 로마 건국 서사시인 『아이네이스』의 주인공 아이네아스가 이탈리아땅에 처음으로 발 디딘 곳이라는 나폴리만의 쿠마이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로마로 가는 길에, 서양문화의 기초를 놓은 로마공화정 말기의 지식인 키케로의 무덤을 찾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교황의 여름궁전이 있는 카스텔로 간돌포와 몬테카시노 등 의미있는 몇몇 곳도 살펴본다. 도시 로마에서는 로마 공화정과 로마제국의 전성기 유적들이 집중되어 있는 로만 포룸을 꼼꼼히 둘러보며, 판테온과 오벨리스크 등 포룸 바깥에 있는 주요 유적들과 바티칸과 주요 박물관의 신화적 서사가 풍부한 작품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중세와 르네상스 유적이 많은 이탈리아 북부는 주로 단테의 『신곡』과 연결하여 살펴본다. 피렌체에서 단테의 생가와 허묘, 그가 활동했던 시가지를 둘러보고 라벤나로 가 단테의 진짜 무덤을 둘러보며 단테의 불운한 인생과 그가 남긴 『신곡』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여정은 베르길리우스의 고향 만토바를 거쳐 베네치아로 향한다. 이탈리아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이 소개되는 단테의 기독교 서사시인 『신곡』과 이탈리아 건국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는 본문에서 자주 인용되고 언급된다. 베네치아가 강대국으로 세력을 떨치던 시절 그리스에서 약탈해 온 ‘약탈 문화재’를 찾아 확인하고, 역시 박물관들의 신화적 서사가 풍부한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여 짚어준다.

“이 책을 통해 가장 크게 이득을 얻을 사람은, 이전엔 유적지(돌무더기)와 박물관이 따분했던 분들이다. 각 지역과 그곳의 유적, 그리고 거기서 발견된 유물들이 가진 사연을 알고 나면 이전과는 많이 달라 보일 것이다. 인간은 늘 의미와 질서를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되도록 많은 분들이 그런 이득을 누리시길 바란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미식 예찬 (에비사와 야스히사 장편소설)

책 소개

에비사와 야스히사 장편소설 [미식 예찬]. 『미식 예찬』은 흥미로운 인물들을 소재로 박진감 넘치는 작품들을 발표해 일본 독서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에비사와 야스히사가 요리라는 새로운 분야를 소재로 해서 발표한 장편 요리소설이다. 에비사와는 하나의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모델이 되는 인물이나 상황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미리 조사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서도 취재와 조사에 2년여를 들여, 주인공인 쓰지 시즈오를 면접 취재한 것만 50회에 이르고, 쓰지 시즈오 부부의 미각 수행을 추체험하기 위해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 별 세 개 레스토랑들을 방문하여 풀코스 프랑스 요리를 일주일 동안 점심 저녁으로 먹었다고 한다. 철저한 체험과 취재로 얻은 재료를 가지고 에비사와는 맛깔나는 이 소설 『미식 예찬』을 완성했다.

나는 감독이다 (닛타 지로 문학상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최신 화제 야구 소설)

책 소개

야구를 제대로 아는 작가의 전문가 빰치는 야구 지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마치 경기 실황이라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긴장감을 멈출 수 없다. 또한 오프 시즌 동안 조용한 야구 즉, 트레이드, 스프링캠프, 코칭스태프와 구단주, 프런트 활동 등 현장 그대로의 야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경기조작 등 국내 프로야구 이면에 있었던 일이 소설 속에 생생히 묘사돼 현장감을 극도로 배가시킨다.

『나는 감독이다』에는 야구가 있고 사람이 있다. 그리고 갈등이 있고 관계가 있다. 특히 감독과 선수, 선수와 코치 그리고 구단주와의 관계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인간 군상이다. 강자의 프라이드와 그것에 기생하는 약자의 치졸한 모습… 강자를 동경하지만 스스로가 변하지 못하고 제 자리에 머물러 있는 모습은 현실과 다른 바가 없다. 이렇게 소설이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는 감독이다』는 현실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암살 주식회사 (잭 런던 장편소설)

책 소개

한 손에는 철학, 한 손에는 권총 세상에서 가장 철학적인 킬러들의 숨막히는 추격전

사회 정의를 해치는 악인 암살 전문

법망을 피해 사회를 좀먹는 극악무도한 인간,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드립니다

비밀 보장 / 성공률 100% / 비용 개별 문의 모든 살인은 정당성 검증 후 실행됩니다

지성을 겸비한 S급 킬러 상시 대기중

비밀의 집 로비 하우스

책 소개

세계 미스터리 클럽 시리즈 2권. 최고의 미스터리 작품에게 수여하는 애거서 상과 에드가 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추리동화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세운 블루 발리엣의 작품이다. 칼더와 페트라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는 FBI도 해결하지 못한 미술품 도난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둘 찾아가며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친다.

20세기 최고의 천재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남긴 걸작 건축물 ‘로비하우스’가 해체당할 위기에 처한다. 로비하우스를 둘러본 칼더와 페트라는 집 안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목소리와 수상한 그림자에 의문을 품는다.

로비하우스를 조사하기로 한 칼더와 페트라, 토미는 로비하우스가 지어질 무렵의 이야기와 그 집에 얽힌 무섭고도 슬픈 이야기를 알게 된다. 과연 건물 안에 숨은 섬뜩한 정체는 무엇일까?

공부하는 인간 (중세 후기 유럽의 식자들)

책 소개

‘공부’에 대한 오랜 탐색과 역사학적 고찰 식자의 등장, ‘학위’의 발명, 근대 대학의 시작점

프랑스의 중세 철학자 자크 베르제의 《공부하는 인간: 중세 후기 유럽의 식자들》을 읻다에서 출간하였다. 자크 베르제는 대학을 중심으로 한 중세 교육제도를 평생토록 연구한 사람이다. 베르제의 오랜 연구 끝에 1997년에 발간된 이 책은 오늘날 당연하게 여겨지는 ‘학위’ 제도와 그에 따른 교육 기관의 탄생을 다룬다. 책의 1부에서는 중세 말 서유럽에서 식자들을 정의하는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식자들이 능력에 따라 당시 사회에서 어떤 직분을 맡을 수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나아가 이런 역할의 수행이 사회적·정치적 연속성에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새로운 사람들인가 상속자들인가”라는 주제 아래 중세 말 식자층의 등장을 비평한다. 과연 중세 말에 등장한 식자층은 당시 사회의 어떤 구성 요소였으며, 그 안에서 어떤 기능을 했는지 이 책을 통해 알아가 보자.

중세 후기의 만화경, 식자 식자(識字)란 무엇인가? 《공부하는 인간: 중세 후기 유럽의 식자들》에서 다루는 식자들은 특정한 유형의 교양을 소유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그들이 지닌 교양은 어떤 형태인지, 그들은 사회적으로 어떤 위상을 누렸는지 소상히 다루었다. 식자는 지식을 기반으로 특정 업무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읽고 쓰는 능력뿐 아니라 책을 활용해 지식을 보존하거나 연구한다.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해 사회적 위치를 갖고, 경제 활동을 이어간다. 이런 면에서 《공부하는 인간》에서의 식자는 ‘지식인’과는 범주가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르 고프의 ‘지식인’이 어쨌거나 학교의 인간, 가르치고 배우는 인간이라면, 베르제의 ‘식자’는 학교 바깥에서 배움을 활용하는 이들, 배움을 밑천 삼아 교회나 국가나 도시에서 한자리를 얻어냈던 이들, 심지어는 풍월 수준의 학식으로 생계를 꾸린 초급학교 교사, 하급 관리, 공증인이나 외과술사 등 ‘매개적 지식인들’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들 없이 지식이 전파될 수 없고, 유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책의 부제에서도 드러나지만, 중세 말인 14~15세기는 종교·사회·정치적 측면에서 식자층이 중요하고 유효한 행위자가 될 만큼 그 인원수와 사회적 무게가 확보됐다. ‘근대국가’는 식자들 없이는 탄생할 수 없었다. 이처럼 식자들은 ‘암흑시대’라 여겨진 중세의 풍경을 만화경처럼 다채롭고 다양하게 비추고 있다.

근대의 토대, 공부하는 인간 “배움은 단지 알기 위함이 아니라 내보이고 실천하기 위함이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중세 말 식자에게 요구된 지식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본다. 더불어 이들이 어떤 유형의 학교에서 어떤 책을 이용하여 교육을 받고, 사회적 규정에 핵심이 되는 앎에 숙달했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중세 지식 문화에서 핵심이자 권위였던 라틴어에서 편리하고 이해하기 쉬운 당시 현지어의 부흥, 학문으로서 인정받게 된 의학, 법률가의 사회적·정치적 성공 등 중세 말 지식 문화는 목적성과 사회적 유용성을 모두 갖췄다. 대학의 통제 아래 새로운 형태의 학교들(초급학교, 학숙, 학당 등)이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교육받은 식자들은 학업에 들인 시간과 비용으로부터 수익을 거두는 데 골몰하기도 했다. 그 안에서 식자들은 여러 임무를 수행했고, 안정적인 기득권 세력권 안에 들어가고자 했다. 그럼으로써 교육은 도제식 교육에서 직업 교육으로써 행해졌고, 현대 대학 모델의 기본 틀이 형성되었다. 더불어 경제 활동으로 비싼 책을 살 수 있게 된 식자층 덕에 ‘책을 소유하는 문화’가 발생했다. 후에 인쇄술의 책을 소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열렸다. 2부에서는 “중세의 지식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번 더 던져보고 그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룬다. 인정받는 식자들의 능력이 무엇이었는지, 다변화하고 복잡한 사회 속에서 식자들에게 어떤 유형의, 어떤 수준의 사회적 직군의 길이 열렸는지 검토한 뒤 사회학적 현실의 문제로 옮겨간다.

국가의 성장으로 관직 수가 늘어나면서 식자의 증식이 촉진되었지만, 거기서 무슨 결론을 끌어내야 할까? 지방 사회의 가장 미미한 층위에까지 모세혈관을 탄 듯 지식 문화가 전파되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학위가 평가 절하되었다는 것, 앞으로 침울한 여가밖에, 미래 없는 팔자라는 지식인의 빤한 도정밖에 누리지 못할 학위 취득자의 좌절감인가? _178p

식자들은 그저 전통적 범주인 성직자, 귀족, 시민 안에서 어떤 역할만을 수행했을까? 몇몇 식자는 통상적인 사법과 행정 업무 수행을 넘어서는 정치적 참여도 개시했다. 그들은 관리자와 조언자 역할을 하면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식자들 집단의 내적 연대, 즉 단결심 덕분이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식자층은 그 자신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의 길을 틀어놓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3부에서 식자층은 새로운 계층인가, 아니면 기존 권력계를 새로이 세습하는 계층인지 논의한다.

다소간 깊이 학문 교과를 공부하느라 힘쓰고 또 이 수련 과정이 고생스러움을 숨기지 않는 이들은, 이런 유의 학업이 영예로운 것이자 사회·정치적으로 유용한 것임을 확신했고, 그로부터 최대한으로 자기 자신의 이익을 끌어내면서 친지들, 즉 빈번히 재정적으로 학업에 보탬을 준 이들도 득을 보게 하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특히 평범한 가족에서 아이 한 명에게 학업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은 모두가 사정이 허락하는 만큼 힘을 보태야 할 고된 사업이었을 테니 말이다. _260p

몽테뉴는 식자층, 법조인 등으로 이루어진 이 집단을 “제4신분”이라 말했다. 또 다른 별도의 집단의 탄생을 사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들의 수는 꾸준히 늘어났고, 사회적 영향력도 증대했다. 하지만 그만큼 그들을 강하게 구속하는 교회와 정치에 맞서야 했고, 그들 안으로 점점 더 깊이 편입되었다. 식자층의 ‘정치화’는 인상적이면서도, 그들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베르제는 말한다. 배움의 역사는 개혁의 역사다. 그런데 무엇을 위한 개혁인가? 책의 한 장에 “지식과 권력”이라는 제목을 붙인 베르제는 권력자들의 압력뿐 아니라 식자들의 욕심도 놓치지 않는다. 현대처럼 이상과 현실이, 이데올로기와 이해득실이 뒤얽혀 있다. 중세의 중세인들도 그들 자신을 가리킬 때 “우리, 현대인들”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서유럽과 중세라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이 문제의식들은 현재에도 계속된다.

추리소설로 철학하기 (에드거 앨런 포에서 정유정까지)

책 소개

추리소설가가 된 철학자, 백휴 선생의 '추리소설 읽는 철학 수업'. 평생 추리소설로 철학하며 집필해온 글의 정수만을 담은 책. 20년 넘게 써온 글 중 추리소설 독자들, 교양 철학 독자들의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는 글들이다. 근대 추리소설의 시조라 불리는 에드거 앨런 포와 애거사 크리스티,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외국 추리소설가부터 류성희, 서미애, 황세연, 정유정 국내 소설가들의 추리소설 텍스트로 철학하는 지적인 쾌감과 극단까지 밀어부친 사유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야구의 나라 (한국의 파워 엘리트들은 어떻게 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들었나)

책 소개

·일제 강점기 ‘귀족 스포츠’였던 야구는 어떻게 전 국민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됐을까? ·한국 스포츠사의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문화사로 풀어낸 역작 ·야구 명문교의 ‘학연’과 정치·경제·미디어·문화 엘리트의 결합이 건설한 야구의 나라

야구 애호가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 출간됐다. 《야구의 나라》는 우리나라의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미스터리인 “왜 야구는 축구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 스포츠가 되었을까?”에 대한 해답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스포츠문화사학을 연구하는 이종성 교수는 일제 강점기부터 2000년대까지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과정을 추적했다. 야구가 국민 스포츠가 된 데에는 엘리트들의 학연이 절대적이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명문교의 교기(校技)였던 야구는 질시의 대상이었다. 공 하나만 있으면 되는 축구와는 달리 비싼 장비가 필요한 야구는 귀족 스포츠였다. 게다가 일제는 야구를 통해 내선융화를 노리기도 했다. 조선에서도 고시엔 대회 예선을 열었고, 조선인 팀이 선전하면 내선융화의 증거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큼 야구는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엘리트와 귀족을 상징하는 야구는 해방 이후에도 지역 명문교를 상징하는 스포츠가 됐다. 경기고, 경복고, 휘문고, 배재고, 경남고, 경북고, 광주일고, 전주고 같은 지역 명문들과 선린상고, 군산상고, 마산상고 같은 상업고등학교, 신일고와 충암고 같은 신흥 명문들까지 지역 명문교들은 야구를 교기로 삼아 경쟁했다. 학창 시절 야구에 열광했던 엘리트들은 모교의 야구를 지원했고, 역시 엘리트들이 장악한 언론계는 야구 대회를 열어 신문 판촉에 열을 올렸다. 1970년대 고교 야구의 흥행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프로 야구가 출범하는 데에도 엘리트들의 힘은 절대적이었다. 미국 유학을 경험한 야구 명문교 출신 엘리트들은 정계와 재계를 장악하고 있었다. 유럽에 뿌리를 둔 축구보다 야구가 한 발 앞서 간 이유였다. 여기에 고교 야구를 통해 발산된 지역주의가 프로 야구에 그대로 이식되면서 야구는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가 됐다. 이렇게 탄생한 프로 야구는 1980년대 문화의 아이콘이 되었고, 이는 다시 문화 자본이 되어 문화 엘리트들의 DNA에 새겨졌다. 이렇게 야구는 학연에서 시작해 정치, 경제, 미디어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는 다시 확대 재생산되면서 한국을 야구의 나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종성 교수의 《야구의 나라》는 스포츠가 단순히 자본이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사회적 상호 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이나 인도의 크리켓처럼 한국이 야구의 나라가 된 데에는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녹아 있다. 다른 모든 사회 분야처럼, 스포츠 역시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석해야만 실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야구의 나라》는 스포츠 분야를 조망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밤의 역사 (악마의 잔치, 혹은 죽은 자들의 세계로의 여행에 관하여)

책 소개

마녀, 주술사, 샤먼, 늑대인간… 유럽 민속신앙에 대한 미시사적 연구부터 인류 보편의 문화적 기원을 추적하는 거시적 차원의 통찰까지 역사학의 거장 카를로 긴즈부르그 연구 작업의 결정판!

미시사 연구 방법의 개척자로 꼽히는 역사학계의 거장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밤의 역사』가 출간되었다. 긴즈부르그의 걸출한 연구들은 많은 논의를 이끌어내며 역사학의 지평을 넓히는 선구적 업적을 남겼고 국내 역사학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긴즈부르그의 관심사는 지배층 문화와 병존했던 민중 문화의 존재를 밝히고 그것을 재구성하는 것이었는데,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치즈와 구더기』 『밤의 역사』로 이어지는 일련의 시도는 긴즈부르그의 연구 작업을 대표하는 작품들로서 흔히 민중 문화 연구 삼부작으로 일컬어진다. 이 삼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책 『밤의 역사』는, 긴즈부르그 스스로 “앞선 두 연구를 종합하는 의미에서 펴낸 책”이라고 평했듯, 긴즈부르그 평생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대작이라 하겠다. 『밤의 역사』는 중세 이후 ‘악마의 잔치’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추적하고 16~17세기 민중의 일상과 정신세계에 구체적 형상을 입혀 드러낸 뒤 거시적 차원으로 시야를 확장해 시간과 공간, 신화와 우화, 사료를 넘나드는 방대한 비교 작업을 통해 오랜 세월 지속된 유라시아 공통의 문화적 기원을 찾아 나선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세밀하고 해석적인 긴즈부르그 특유의 논지 전개 방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마녀와 베난단티, 늑대인간, 오이디푸스 신화, 신데렐라 등의 주제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게 서술되어 연구자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미술관에 간 법학자 (화가의 날선 붓으로 그린 판결문)

책 소개

“모든 예술은 본질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미술 업고 튄 법학자의 크로스오버 명화에세이

여기 전 세계 미술관들을 종횡무진 누비며 ‘미술 업고 튄 법학자’가 있다. 변호사이기도 한 그가 법원보다 미술관을 자주 찾는 이유는, 그림에서 법학의 새로운 관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는 법률이 엄숙한 법정과 벽돌책 법전에만 존재한다는 잿빛 생각을 다채로운 컬러로 채색한다. 법학자가 입힌 25가지 컬러는 이 책 〈미술관에 간 법학자〉가 됐다. 저자는, 뱅크시의 그라피티가 소더비에서 300억 원 넘게 팔리는 과정에서 상법상 위탁매매의 법률관계를 설명하고, ‘미술계의 리먼 사태’로 불리는 마크 로스코와 잭슨 폴록 위작사건을 다루면서 ‘사기와 착오의 법리’를 알기 쉽게 풀어낸다. ‘컬러는 예술인가 혹은 기술인가?’란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고는, 색의 독점사용에 얽힌 계약자유의 원칙 및 특허권과 상표권 범위를 되짚는다. 밀레의 〈만종〉과 이중섭의 〈소〉를 감상하며 추급권 개념을 끄집어내는 대목도 이채롭다. “예술은 본질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것이다”라는 장 콕토의 일성은 예술지상주의를 저격하는 동시에 예술의 자유를 변론한다. 가령 무단으로 타인의 건물 벽에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는 태생적으로 위법하지만, 이로 인해 예술의 본성 자체가 부정되어선 곤란하다. 미술관에서 풀어놓은 법학자의 이야기보따리가 매우 논쟁적인 까닭이다. 화가들이 즐겨 그린 종교와 신화, 역사의 결정적 장면들은 그 자체가 법학의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기도 한다. 친모를 가리는 솔로몬 재판을 그린 푸생의 그림은 대리모와 익명출산 논쟁으로 이어지고, 루벤스가 그린 ‘파리스의 사심 가득한 심판’에서는 판사의 제척ㆍ기피ㆍ회피 및 사법의 공정성 문제가 읽힌다. 아폴론에게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지는 박피형을 당하는 마르시아스를 그린 티치아노의 그림은 근대 형법의 대원칙인 ‘죄형법정주의’를 소환한다. 이처럼 법률전문가의 전유물인 법학은 미술을 만나 교양인의 풍요로운 양식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 사전 (학예사가 들려주는 우리 역사 속 환상동물 이야기)

책 소개

우리 문화 곳곳에 숨은 아름답고 경이로운 환상동물 이야기

『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 사전』은 우리 문화재와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환상동물들을 통해 조상들의 창조적 상상력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문화 안내서이자 동양판 ‘신비한 동물 사전’입니다. 이 책은 가릉빈가와 공명조, 기린, 뇌공신, 봉황과 주작, 선학, 인어, 화상어, 천마 등 실제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각종 유물과 옛 문헌에 등장하는 여러 환상동물들의 설화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아름답고 경이로운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또한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150여 장에 이르는 풍부한 사진 자료를 함께 곁들여 보여줍니다. 창조적 상상력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지금,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 콘텐츠에는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의 재료가 이미 숨어 있습니다. 『문화재에 숨은 신비한 동물 사전』은 여러 박물관에서 근무한 현직 학예사가 ‘미술은 곧 역사를 표방하는 매개체’라는 모토 아래 우리 문화재에 펼쳐진 여러 환상동물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 콘텐츠의 발굴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어줄 것입니다.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정통성 획득부터 시민정신 구현까지, 역사적 경관을 둘러싼 세계 여러 도시의 어제와 오늘)

책 소개

한국 사회에서 로버트 파우저의 위치는 매우 독특하다. 198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과의 인연을 시작한 이래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이라는 제한된 영역에 갇히기보다 독립적이며 주체적인 영역을 스스로 개척하며 언어학자이자 도시 탐구자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오늘날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어에 능통한’, ‘한국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은 어느덧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로버트 파우저는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외국인을 ‘신기하게’ 바라볼 때부터 한국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으나, 그는 그 관계의 자장 안에서 활동하기보다 독자적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구축한 세계를 통해 한국과 소통하는 쪽을 택했다.

그에게 한국, 특히 서울은 자칭 ‘제2의 고향’으로 여겨질 만큼 끈끈한 대상이며 한국어는 제2의 언어가 될 정도로 익숙한 세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어인 영어 외에 한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수많은 언어를 순례해온 그의 관심사는 자신이 습득한 몇 개의 언어에 국한하지 않고 언어 그 자체의 역사로 확장하기 일쑤이며, 자신의 전공 분야인 언어학을 넘어 도시를 탐구하는 데도 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데 거침이 없다. 그런 그의 관심사는 언어와 도시라는 두 개의 커다란 축을 이루어 발전하는데, 이 두 개의 축은 각각의 새로운 관심사를 향해 뻗어나가기도 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더 넓은 영역을 구축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꾸준히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고, 언어의 양상을 둘러싼 전 세계 곳곳의 기류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며, 온 세상의 수많은 도시들을 틈나는 대로 다니며 두 발로 걷고, 관찰하고, 탐구한다. 도시를 향한 그의 탐구는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도시의 역사와 맥락으로 뻗어나가기도 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다녀온 도시들마다의 변화상을 통해 그만의 시각으로 도시의 정체를 포착해내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 그가 특별한 지점은 그가 이러한 자신의 연구와 관심사의 결과물을 책을 통해 꾸준히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성취를 가장 먼저 한국의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번역이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통하기 위해 기꺼이 모어인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집필하는 데 공을 들인다. 그에게 한국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한다’는 입밖으로 꺼내는 말이 아닌, 학자로서 자신의 성취를 가장 먼저 한국의 독자들과 나누려는 바로 그 행위에 있다. 이로써 한국 사회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애정하는 어떤 외국인의 책’이 아닌 한국의 독자들을 존중하는 독립적인 한 사람의 인문학자의 오랜 분투의 결과물을 지난 몇 년 동안 차곡차곡 책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의 이런 축적은 한국어에 더 익숙해질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책을 쓰는 시대의 문을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그렇게 한국 사회에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맨 앞자리에는 그의 이름이 놓일 것이다. 이미 언어의 전파 과정과 학습에 관한 두 권의 책 『외국어 전파담』과 『외국어 학습담』으로 한국의 독자들과 견고한 스킨십을 쌓아온 그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책은 전 세계 여러 도시의 역사적 경관 보존에 관한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와 지난 2019년 출간한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의 전면 개정 증보판 『도시독법』이다.

도시독법 (각국 도시 생활자의 어린 날의 고향부터 살던 도시 탐구기)

책 소개

한국 사회에서 로버트 파우저의 위치는 매우 독특하다. 198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과의 인연을 시작한 이래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이라는 제한된 영역에 갇히기보다 독립적이며 주체적인 영역을 스스로 개척하며 언어학자이자 도시 탐구자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오늘날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어에 능통한’, ‘한국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은 어느덧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로버트 파우저는 우리가 거리에서 만나는 외국인을 ‘신기하게’ 바라볼 때부터 한국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으나, 그는 그 관계의 자장 안에서 활동하기보다 독자적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그 구축한 세계를 통해 한국과 소통하는 쪽을 택했다.

그에게 한국, 특히 서울은 자칭 ‘제2의 고향’으로 여겨질 만큼 끈끈한 대상이며 한국어는 제2의 언어가 될 정도로 익숙한 세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어인 영어 외에 한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수많은 언어를 순례해온 그의 관심사는 자신이 습득한 몇 개의 언어에 국한하지 않고 언어 그 자체의 역사로 확장하기 일쑤이며, 자신의 전공 분야인 언어학을 넘어 도시를 탐구하는 데도 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데 거침이 없다. 그런 그의 관심사는 언어와 도시라는 두 개의 커다란 축을 이루어 발전하는데, 이 두 개의 축은 각각의 새로운 관심사를 향해 뻗어나가기도 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더 넓은 영역을 구축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꾸준히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고, 언어의 양상을 둘러싼 전 세계 곳곳의 기류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며, 온 세상의 수많은 도시들을 틈나는 대로 다니며 두 발로 걷고, 관찰하고, 탐구한다. 도시를 향한 그의 탐구는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도시의 역사와 맥락으로 뻗어나가기도 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다녀온 도시들마다의 변화상을 통해 그만의 시각으로 도시의 정체를 포착해내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 그가 특별한 지점은 그가 이러한 자신의 연구와 관심사의 결과물을 책을 통해 꾸준히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는 자신의 이러한 성취를 가장 먼저 한국의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번역이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소통하기 위해 기꺼이 모어인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집필하는 데 공을 들인다. 그에게 한국을 사랑한다는 의미는, ‘한국의 문화를 사랑한다’는 입밖으로 꺼내는 말이 아닌, 학자로서 자신의 성취를 가장 먼저 한국의 독자들과 나누려는 바로 그 행위에 있다. 이로써 한국 사회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애정하는 어떤 외국인의 책’이 아닌 한국의 독자들을 존중하는 독립적인 한 사람의 인문학자의 오랜 분투의 결과물을 지난 몇 년 동안 차곡차곡 책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의 이런 축적은 한국어에 더 익숙해질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책을 쓰는 시대의 문을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그렇게 한국 사회에 펼쳐질 새로운 시대의 맨 앞자리에는 그의 이름이 놓일 것이다. 이미 언어의 전파 과정과 학습에 관한 두 권의 책 『외국어 전파담』과 『외국어 학습담』으로 한국의 독자들과 견고한 스킨십을 쌓아온 그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책은 전 세계 여러 도시의 역사적 경관 보존에 관한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와 지난 2019년 출간한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의 전면 개정 증보판 『도시독법』이다.

예술 도둑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책 소개

능수능란한 논픽션 작가의 유려한 필치로 악명 높은 희대의 예술품 절도범을 파헤치다!

여기, 당신의 마음을 홀딱 훔칠 읽을거리가 있다.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끝없는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예술 도둑》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핀클이 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 작품을 훔친 희대의 도둑, 스테판 브라이트비저를 둘러싼 기이하고 강렬하며 아롱아롱 번쩍이는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책은 1997년 2월 어느 분주한 일요일, 벨기에 ‘루벤스의 집’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으로 문을 연다. 스물두 살의 귀여운 연인, 브라이트비저와 앤 캐서린은 이날 상아 조각상 〈아담과 이브〉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머무는 어머니 집 다락에 전시한다. 아름다운 보물로 둘러싸인 환상 속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컬렉션을 꾸린다. 바라보고, 쓰다듬고, 사랑하고, 또 훔친다. 그러나 오만한 한 행동이 마침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마는데……. 핀클은 수많은 이들과 주고받은 인터뷰, 광범위한 연구와 치밀한 취재 등을 토대로 이 모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범죄 사건을 잘 짜인 이야기로 엮어내 우리에게 선보인다. 인간 본연의 감정과 욕망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우리의 마음을 황홀하게 휘젓는다.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koshka

계엄

책 소개

1979년, 서울. 서울의 대학에 부임한 일본인이 바라본 한국인의 초상

“여러분, 한국에 가본 적이 있나요?” 도쿄 이자카야에서 한국 유학생이 꺼낸 이 한마디가 내 운명을 크게 바꿔놓았다.

1978년 어느 날 도쿄 이자카야 나는 졸업논문 제출 후 세미나 동기생들과 술자리를 가진다. 그 자리에 한국에서 온 유학생 양 군으로부터 한국에 가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시끌벅적 저마다 생각하는 한국을 말한다. 그리고 며칠 후 세노는 한국의 어느 대학으로부터 사범대학 객원교수 초청장이 든 우편물을 받고, 지난 술자리에서 한국에 가겠다고 했던 말을 어렴풋이 떠올린다. 아, 내가 진짜 한국에 간단 말인가?

1979년 군사정권하의 서울 서울의 대학에 일본어 강사로 부임한 나. 병역 의무를 해야 하는 같은 세대의 한국 청년, 강렬한 반공의 공기, 식민지 시대의 기억이 남아 있는 서울에서 생활하던 와중에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되고 계엄령이 선포된다. 1년간의 서울 체류는 예상치 못한 만남의 연속이었다. 대학교, 영화관, 시장, 버스, 술집, 전라도 여행 등 곳곳에서 만난 1979년 한국 풍경과 사람들. 한운사, 안병섭, 김지하, 김대중, 김영삼, 하명중, 하길종, 지명관, 최인호, 전혜린, 전채린 등 실존 인물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욱더 흥미진진하다.

대통령이 암살된 다음 날 계엄령의 서울 1979년 10월 27일. 계엄령 하에서 나는 학교 교문 앞에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럴 바엔 계엄령하의 서울을 걸어보기로 한다. 세종문화회관 맞은편에 미국대사관이 위치했기에 특히 경계가 삼엄했다. 나는 몇 번이고 병사들에게 검문을 당했고 여권을 보여주며 세종로를 가로질렀다. 경복궁 옆길로 접어들어 프랑스문화원 쪽으로 향했다. 프랑스 영화를 보러 몇 번이나 지나갔던 길이다. 화랑과 세련된 서양식 카페가 즐비한, 서울에서도 유난히 세련된 거리다. 이미 가게 대부분은 태극기를 조기 게양했다.

그리고 1년 후 나는 수많은 질문을 가방에 차곡차곡 넣은 채 서울을 떠났다. 1년 전에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질문이었다. 한국과 한국인, 거리를 두고 관찰자 입장에서 보려고 했지만 점점 빨려 들어갔다. 한국인은 언제나 정면으로 말을 걸어왔다. 국가란 무엇인가. 군대란 무엇인가. 민족이란 무엇인가. 역사와 언어의 기억이란 무엇인가. 나는 한국인이 민족이든 역사든 거대한 관념과 씨름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어떻게든 손을 뻗어 만지려 했다. 그리고 내 손은 너무나 뜨거운 열기에 겁을 먹고 머뭇거렸다.

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책 소개

따스하게, 삶의 깊디깊은 곳을 탐색하는 열 개의 이야기! 아마존재팬 405명 별 다섯! 5년 연속 베스트셀러 행진!!

15년째 같은 회사에 다니는 서른일곱 살 여성 에이코. 대출을 끼고 산 작은 아파트의 거실 소파가 혼자 사는 에이코의 유일한 안식처다. 나름 큰돈을 쓴 소파 위에 지친 몸을 던지고 쉴 때 선명한 행복감을 느끼지만, 때때로 쓸쓸하고 불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느 봄날, 가라앉는 기분을 털어내자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탔다. 봄바람을 맞으며 동네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카페 루즈’라는 간판을 단 작은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쉬어가기로 마음먹고 들어가 보니 6년 전 에이코의 회사에서 잠시 일했던 마도카 구즈이가 그곳을 운영하고 있었다. ‘카페 루즈’는 매달 1일부터 8일까지 가게를 닫는다. 그 기간에 마도카는 여행을 떠나고, 여행지에서 맛본 디저트나 음료를 이 카페에서 재현해 메뉴로 내놓는다. 그러니까 카페 루즈는 ‘지금 이곳’을 사는 이들이 ‘낯선 그곳’을 미각과 촉각, 시각과 후각으로 대리 체험하는, 꿈 같은 공간이었다. 차가운 딸기수프, 추프쿠헨, 도보스 토르타, 원앙차, 세라두라, 바클라바…. 낯선 음식을 하나하나 맛볼 때마다 마음을 옥죄던 강박의 굴레가 한 꺼풀씩 벗겨지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기에 천일야화와도 같은 현실의 이야기들이 섞여들며 소설은 예상 밖의 풍경으로 확장되는데…. 다정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겹겹이 싸인 마음의 안쪽을 탐색해온 곤도 후미에는 이 소설 《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에서 흡사 나비 날개 문양처럼 정교하고 매혹적이며 불가해한 삶의 여러 무늬들을 애정 어린 눈길로 포착해낸다. 얼핏 고소하고 쌉싸름한 카페 테이블로 초대받은 듯 미소짓게 하던 곤도의 이야기들은 어느 순간 잘 짜인 탐색의 그물망으로 독자를 유인해 생의 가장 깊은 곳을 골똘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자리로 안내한다.

앵거스 컨스텀 · 클라우디아 페닝턴 · 김웅서koshka

책 소개

이 책은 기원전 13세기의 난파선에서부터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난파선 타이타닉, 제2차 세계대전에서 침몰한 현대식 전함에 이르기까기, 인류사의 주요 시대별 난파선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 선박의 발달사...

나쁜 책 (금서기행)

책 소개

금지된 책을 열어젖힐 독자는 누구인가 겹겹으로 싸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드러나는 세계 망각 속에 묻힌 나쁜 책 30권을 광휘롭게 복권시키다

안전하지 못한 책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

나쁜 책이 있다. 읽는 순간 위험해질 수 있어 독자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출판사를 협박하거나 혹은 인쇄된 책을 회수해 폐기한다. 주로 정치권력이나 종교계 권위자들이 나서서 한 일이다. 평범한 어떤 시민들도(그들은 권력자가 아니지만), 역시나 나쁜 책을 묵과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한다. 읽는 순간 나와 내 가족이 살인 등의 사건, 부도덕 등의 가치 혼란에 물들거나, 내 아이의 정체성이 바뀌거나, 혹은 이교도들이 내가 사는 곳을 점거할 것 같아서다. 나쁜 책을 두려워한 모든 이는 ‘안전한’ 사회를 원했다.

하지만 문학은 그 자체의 에너지보존 법칙이 있는 듯하다. 어떤 문학들은 뒷걸음질하는 법 없이 불에 덴 듯한 뜨거운 문장으로 파고들거나 혹은 카프카처럼 차가운 문체로 불길에 맞섰다. 작가들은 각자 다른 나라와 시대에 속해 다른 작품을 썼지만, 하나의 관점을 공유했다. ‘안전하지 못한 책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역설이다.

김유태의 『나쁜 책』은 인류의 역사에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형된 후 널리 알려진 책 30권을 골라 여행을 떠난다. 여행(혹은 탐험)이라고 한 이유는 30권 모두 독자를 우선 작가의 모국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 책은 그곳에서 찢기거나 방화되거나 국경 밖으로 내쳐졌기에 그 내력을 찾아 독자는 작품이 발표된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대부분이 픽션인 이 순수문학 작품들은 허구의 산물로 대우받지 못하고 현실 법정의 피고인석에 세워졌다. 상상은 늘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걸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쳐왔다. 둘째, 이 작품들은 겉으로는 사회를 위반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한 시대를 추동하는 정신이 심어져 있다. 그것들은 몇 겹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저자는 중첩된 구조 속으로 독자와 동행하며 상징과 알레고리 등을 손에 만져지는 것처럼 감각적으로 들려준다. 그 안에서 문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예술 그 자체임을 입증하는데, 문장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우리 생을 충분히 떠받칠 만한 상판裳板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금서의 역사는 ‘오독의 역사’와 동의어다. 금서를 둘러싼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 안전하지 못한 사회를 초월적인 문장의 합으로 안전하게 만들려는 작가. 둘째, 작가에 대한 질투와 조바심으로 독서를 금지하려는 자. 셋째, 곤경에 처한 책들을 읽는 독자.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류는 금서의 독자다. 그들은 망각 속에 있는 책들을 눈부시게 되살려낸다. 가장 치열하게 사고하는 독자들이 체계 바깥으로 자취를 감췄던 책들을 현실 속으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독자가 책의 불온함을 제거해준다.”

이 책에서는 한국문학도 두 편 다뤘다. 이문열의 「필론의 돼지」와 마광수의 『운명』이다. 이문열의 책은 1980년부터 7년간 금서였지만 지금은 읽을 수 있다. 마광수의 책은 대법원의 음란물 판결에 아직도 묶여 있어 독자는 시중에서 이 책을 구해 볼 수 없고 유족 역시 재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 28권은 해외 작가들 작품인데, 모두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해당 국가에서는 여전히 금서 조치를 풀지 않고 있기도 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대표 격인 미국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자국의 제국주의 만행을 계속 감추다가 이제는 없었던 일로 하려는 일본도 포함돼 있다.

대구 (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어느 물고기의 이야기)

책 소개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논픽션 명저의 귀환

마크 쿨란스키를 오늘날 역사 분야 최고의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명저 《대구》가 새로운 표지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감수를 더해 재출간된다. 이 책은 어부 집안 출신으로 대구잡이 어선에 승선한 바 있는 마크 쿨란스키가 〈시카고트리뷴〉의 카리브해 특파원으로서 대구를 7년간 밀착 취재하고 고증해 완성한 역작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선정 ‘일생에 읽을 책 100’,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책’ 등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명백히 인정받았다. 대구라는 물고기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삶과 문화, 역사, 환경 문제까지 저널리스트 특유의 냉철한 시각으로 생생하게 다룬다. 거친 바다를 건넌 바이킹의 모험, 뉴잉글랜드 귀족의 탄생, 미국 독립혁명, 대구 전쟁 등 인류의 행보 사이사이 대구가 일으킨 세계사의 파도를 만끽해 보자.

우유의 역사 (생명의 음료, 우유로 읽는 1만 년 인류문명사)

책 소개

“우유는 어떻게 인류의 운명을 바꿔 왔는가”

그리스 창조 신화부터 몽골 제국 건설, 인도 식민지배와 냉전 미사일 위기까지 한 잔 우유에 담긴 1만 년 문명사를 만나다! “신화, 전쟁, 혁신, 논란의 기록으로 가득한 매혹의 세계사”

‘생명의 음료’ 우유를 통해 1만 년의 장대한 문명사를 조망한 《우유의 역사》. 저자 쿨란스키는 《우유의 역사》를 집필하기 위해 직접 전 세계 낙농가와 유제품 전문가, 환경운동가, 유목민 집단 등을 인터뷰했으며 시대와 대륙, 과학과 역사를 넘나들며 우유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책에는 우유가 빚어낸 세계사의 결정적인 순간과 그로 인해 뒤바뀐 인류의 운명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냉전시대 쿠바 미사일 위기가 불러온 세계 최대의 아이스크림 가게, 영국의 식민 지배에 우유로 저항한 인도, 고작 네 마리 소에서 출발한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 낙농 산업, 낙태 문제의 초기 버전인 모유 수유 대 인공 수유 논쟁, 낙농업에 대한 불신을 키운 광우병 스캔들 등이 모두 우유가 만들어낸 역사 속 장면들이다. 그동안 주류 역사에서는 주목하지 않던 우유에 관한 흥미롭고 논쟁적인 사실들이 쿨란스키에 의해 재발견되어 세상에 나왔다.

책의 Part1에서는 고대에 낙농 문화가 처음 등장한 지점에서 출발해 우유에 관한 최초의 기록을 살펴본다. 인간이 다른 동물의 젖을 먹어온 방식과 버터, 치즈,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이 탄생한 역사적 배경을 추적한다. Part2는 우유의 안전성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하던 시기, 깨끗한 우유를 갈망한 인류가 이뤄낸 기술적 발전을 보여준다. 또한 산업혁명으로 우유가 대량 생산되며 생긴 사회적, 문화적 변화들을 돌아본다. Part3에서는 티베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독특하게 발전한 우유 문화를 살핀다. 또한 GMO 우유, 공장식 농장과 동물권 등 환경 문제를 다루며 우유에 관한 현재진행형인 쟁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는 역사 속에서 우유가 묘사된 그림, 조각, 사진, 우표 등이 도판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한 과거의 시대상이 녹아 있고 우유, 버터, 치즈, 요거트 등을 활용한 동서고금의 다양한 ‘레시피’를 담아내고 있다.

사카나와 일본 (비릿 짭짤, 일본 어식 문화 이야기)

책 소개

“무엇을 먹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밥상을 보면 한 인간이, 한 사회가 읽힌다!

에도시대부터 21세기 도쿄까지 과거와 현재를 맛깔스럽게 버무리고 계급, 역사, 상품시장, 신앙, 언어로 맛을 낸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일본 어식 문화 이야기

언뜻 인간의 역사는 대의에 의해 움직이는 듯하다. 하지만 역사의 중심엔 늘 먹고사는 문제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을 것인가를 둘러싼 이야기는 한낱 가볍고 말초적인 잡담거리가 아니라 한 사회의 생산력과 생산관계, 그를 통해 구성된 정체와 사회문화를 들여다보는 돋보기이자 이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렇기에 밥상을 통해 한 인간을, 한 사회를 읽어내는 식문화 이야기에는 낯섦에서 오는 설렘을 넘어 이를 이해하고 통찰하는 진지한 시선이 녹아 있다. 이 책은 에도시대부터 21세기 도쿄까지 비린내와 갯내음 가득한 밥상을 통해 일본 사회를 들여다본다. 30여 가지 수산물로 요리해 낸 이야기에는 우리와 닮은 듯 다른 일본 어식 문화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수산물이 일본에서는 어떻게 소비됐는지, 정체 변화나 지역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취급됐는지, 그리고 왜 동일한 식재료를 우리와는 다른 조리법으로 요리했는지 등을 다양한 자료에 입각해 서술한다. 간편식과 서구식 식단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어식 문화를 천천히 맛보고 음미할 수 있는 이 책은 가깝고도 먼 섬나라 일본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라져 가는 과거 식문화로 여행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어준다.

노벨문학상과 번역 이야기 (노벨문학상과 번역 그 치열한 만남)

책 소개

노벨문학상을 맞이하는 문화부 기자, 출판편집자 그리고 번역가들의 경험담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기자는 기자대로, 편집자는 편집자대로, 번역가는 번역가대로 수많은 사람이 이 권위 있는 상을 둘러싸고 열정을 쏟아붓는다. 이 중 노벨문학상의 ‘베테랑’들이 대표로 모여, 그 다채로운 풍경을 생동감 있게 담아내었다.

제1부에서는 기자와 편집자들이 노벨문학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냈다. 수상 소식을 ‘알리는’ 사람들의 시점에서, 노벨문학상이 어떻게 소개되는지를 보여주는 그 생생한 분위기와 과정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을 ‘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마음이 모여 책이 출판되는지까지의 과정을 알고, 더 폭넓은 시선으로 노벨문학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2부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각 작가의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론과 작가의 특성, 그리고 작품을 어떻게 번역했는지에 대한 ‘옮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노벨문학상이 어떤 경로로 번역되는지, 그리고 번역가에게 노벨문학상은 어떠한 의미인지 등 번역 작품으로서 노벨문학상 수상작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플로리오그라피 FLORIOGRAPHY (빅토리아 시대부터 내려오는 꽃의 언어에 대한 일러스트 안내서)

책 소개

아름다운 꽃 일러스트와 함께 꽃의 이름, 역사, 꽃말부터 함께 하면 좋은 조합까지 꽃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긴 꽃말도감

‘플로리오그라피’, 즉 빅토리아 시대의 꽃말은 감정을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삼가는게 예의였던 시대의 은밀한 소통법으로 발전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은 유혹과 열망, 슬픔을 비밀스럽게 담은 이 메시지를 액세서리처럼 휴대하고 다님으로써, 신비롭고 매혹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진짜 감정을 드러냈다.

먹보 여왕 (영국 빅토리아 왕실의 식문화와 시대의 풍경)

책 소개

“이 책은 음식에 대한 책이자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에 대한 책이며, 음식을 많이 먹었고, 빅토리아 시대를 정의했던 한 여성의 삶을 통해 그것들을 조망하는 책이다.”

19세기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빅토리아 여왕은 왕성하고 모험적인 식탐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먹보 여왕』은 음식이라는 소재로 여왕 빅토리아의 생애를 조명한 일종의 ‘요리 전기’이다. 음식은 빅토리아가 자기 삶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는 기본 방식이었다. 젊은 시절 어머니의 압박에서 벗어났을 때, 남편 앨버트 공과 사별했을 때, 그리고 스스로 죽음을 앞두었을 때 빅토리아가 먹은 음식, 먹고자 했던 음식에는 왕실의 관습과 여왕의 자세는 물론 빅토리아라는 한 인간의 욕망과 열정과 고뇌와 좌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애니 그레이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화려한 왕실의 식탁뿐 아니라 매일같이 수많은 음식을 치열하게 차려낸 왕궁 주방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까지 묘사한다. 재료가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요리를 했는지, 주방시설은 어땠는지 등을 짚어볼수록 왕궁의 음식이 궁 밖의 더 넓은 사회와 연관이 있음이 드러난다.

그렇게 이 책의 주제는 ‘빅토리아의 음식’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음식’으로 확장된다. 빅토리아 시대는 음식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난 시기다. 당시 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식품 산업, 다양한 코스 요리, 미식과 다이어트 등 본격적인 현대 식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음식 역사학자답게 빅토리아 시대의 풍경과 민중의 밥상까지 세심하게 아우르면서 빅토리아의 생애와 빅토리아 시대를 음식으로 잇는다.

이 책 『먹보 여왕』은 음식에 관한 책을 대상으로 하는 제인 그리그슨 트러스트의 뉴 푸드 라이터 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나무

책 소개

1954년 요미우리 문학상, 1956년 신초샤 문학상, 일본예술원상 수상 작가 고다 아야의 유작

말년의 작가가 북쪽 홋카이도에서 저 남쪽 야쿠시마까지 나무를 찾아 정성껏 기록하고 오롯이 새긴 감동을 전한다. 첫 번째 에세이 ‘가문비나무의 갱신’에서 마지막 작품 ‘포플러’가 집필되기까지 13년 6개월이 걸렸다. 〈나무〉는 때로는 착실하게 초목을 배우고, 때로는 가슴 깊이 감상한다. 절에 자리를 잡은 소나무, 전원 속의 녹나무, 봄의 꽃과 겨울 숲…. 한 생명 곁에 머문 시간의 기록은 내내 다감하며 오묘하다. 저마다의 나무 이야기 속엔 삶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숨어 있다.

갈대 속의 영원 (저항하고 꿈꾸고 연결하는 발명품, 책의 모험)

책 소개

출간 직후 18개월 연속 베스트셀러, 세계 40여 개국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에 대한 찬가’

세계 각국 출판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 이레네 바예호의 『갈대 속의 영원』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9년 스페인 출간 직후 독자들과 비평가들의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동시대의 고전’으로 단숨에 올라섰다. 18개월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독자들 사이에서 책에 관한 무수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한편, 유럽 각국과 영미권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번역 출간될 때마다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스페인 국립에세이상과 ‘인문학 수호를 위한 시민참여상’ 등 여러 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40여 개국에서 출간되고 있다.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여러분이 다음 생에서도 읽고 있을 마스터피스”라 칭한 새로운 클래식, 『갈대 속의 영원』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레네 바예호는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에 매료되어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문헌학자이자 작가다. 바예호는 고대의 책과 도서관 세계를 연구하기 위해 뛰어든 방대한 자료 속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발견한다. 온 세상의 책을 전부 모으기 위해 말을 타고 누비는 책 사냥꾼들의 이야기, 절대적이고 완벽한 도서관을 만들고자 한 왕의 이야기. 바예호는 이들의 인내와 극기심과 추적의 아드레날린에 올라타 “폭력적이고 격렬한 고대 유럽의 길을 따라 책을 찾는 이들의 피부 속으로”(12쪽) 들어간다. 그렇게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오래된 발명품 중 하나인 책을 둘러싼 질문들을 하나하나 탐색해간다. 책은 언제 발명되었을까, 우리의 지식과 사상과 이야기가 글로 쓰이기 시작하며 인류로서의 우리는 어떻게 변신했을까, 어떤 역동이 책을 전파하려 애썼고 또 파괴하려 애썼을까? “책 사냥꾼의 모험을 이어가려는 노력” 속에서,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의 놀라운 면모를 만나고, 우리 세계의 토대를 쌓아 올리고 “타인과 만날 수 있는 거대한 공간”을 열어주며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사슬을”(511쪽) 만들어낸 책의 천일야화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악커만, 신의 법정에서 죽음과 논쟁하다

책 소개

독일 최초의 산문 작품이자 최초의 인문주의 작품인『뵈멘의 악커만』은 1400년 초반의 작품이다. 뵈멘은 오늘날 체코 지역이다. 저자는 뵈멘에 있는 자츠 시의 문서 정리인 직업을 가졌던 요한네스 폰 텝플로, 그의 부인 마르가레타가 1400년 8월 1일 산후욕으로 사망한다. 이것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로 전해지고 있다.

사랑하는 아내의 때 이른 사망에 큰 충격을 받아 아내를 데려간 ‘죽음’을 ‘신’에게 고소하고 그의 원칙 없는 행동을 비난하면서 소리 높여 논쟁을 벌이는 내용이다. 주인공 악커만은 글자 뜻 그대로 농부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깃털로 된 펜을 가진 인간, 즉 학식과 개성이 있는 인간 혹은 인문주의자란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 『뵈멘의 악커만』도 암흑의 시대라 부르는 중세의 신과 죽음의 세계에 인간의 과감한 등장이 특색을 이루고 있다. 위 제목은 레크람 판에서 펠릭스 겐츠머에 의해 현대 독일어로 번역되면서 『악커만과 죽음 Der Ackermann und der Tod』으로 바뀌어 있다. 전편은 34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부터 32장까지는 악커만과 죽음의 논쟁으로 되어있고, 33장은 신의 판결, 34장은 아내의 영혼을 위한 악커만의 기도로 되어있다. 1장부터 32장은 2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진 내부 구조를 가진다.

무지개 새

책 소개

아쿠타가와 상, 가와바타 야스나리 상 수상 작가 메도루마 ? 장편소설

아시아 문학선 22권. 아쿠타가와 문학상,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수상 작가 메도루마 ?의 첫 번째 장편소설 『무지개 새』가 일본 현지 출간 13년 만에 아시아 문학선으로 소개된다. 메도루마 ?은 오키나와전쟁과 미군기지 문제를 문학적 주제로 삼으며, 오키나와의 비극적 역사와 현실인식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내 일본문단에서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메도루마 ?은 1980년대에 작품 활동을 시작해 90년대에는 오키나와전쟁을 둘러싼 기억투쟁을 전개했고 2000년대에는 미국에 의한 폭력지배구조와 오키나와 내부 모순을 이중삼중으로 구조화한 소설을 발표했다. 평생 오키나와를 지키는 소설을 써왔고, 2000년대 후반 이후에는 작품 활동보다 반기지 투쟁 활동에 힘을 쏟았다.

『무지개 새』는 2006년 작품으로, 견고한 폭력구조를 제의적으로 파괴하는 의식의 한 형태로 보여준 수작이다. 제목이 주는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그것과는 전혀 관련 없는 파괴의 지옥도를 선보이는 이 소설은, 학교폭력, 성매매 유착 폭력, 미군의 폭력 등의 풍경이 지배하고 있다.

이 지옥을 탈출하는 방법으로 작가가 제시한 것은 ‘파괴’이다. ‘그래 모두 죽어 없어지면 된다.’로 표상되는 통과제의적 파괴는, 지극한 현실에 천착하되 그 현실에 투항하는 게 아니라 그만의 방식으로 저항하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신생(新生)의 기운을 회복하는 것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 투사되어, 오키나와에서의 폭력 근절과 평화를 향한 생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물이 깊은 바다 (파비오 제노베시 장편소설)

책 소개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와 같은 세상에 첫발을 디딘 여섯 살 파비오의 파란만장한 성장 분투기

★★ 2018 이탈리아 비아레조상 수상작 ★★ ★★ 이탈리아 독자들이 매해 선정하는 오스카 앱설루트 영예 도서 ★★

2018년 이탈리아 비아레조상 수상작, 파비오 제노베시의 장편소설 『물이 깊은 바다』가 현대문학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제노베시는 문학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이탈리아 문학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2015년 청소년 심사단이 선정하는 젊은 스트레가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의 작품 세계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세대의 독자에게 두루 사랑받고 있다. 그의 네 번째 장편소설인 『물이 깊은 바다』는 열 명의 괴짜 할아버지가 있는 특이한 대가족에서 자란 소년 파비오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겪는 예리한 성장통을 섬세하고도 위트 넘치는 필치로 그려낸다. 토스카나주의 작은 해안 지방인 베르실리아를 배경으로, 이탈리아 바닷가의 정취와 아름다운 자연이 생동감 있게 흘러넘치는 가운데 유머와 비극, 슬픔과 따뜻함이 공존한다. 제노베시는 비아레조상 수상 소감에서 우리 인생에는 웃고 우는 일들이 함께하기에 눈물을 자아내기만 하거나 웃음만 유발하는 소설이 아닌, 인생의 희비극적인 면을 오롯이 전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가 스스로 자전적 소설이라고 밝힌 이 책은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한 소년이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아가는 성장소설이자 가족에 대한 자부심과 소중함, 사랑을 깨닫는 가족소설 그리고 동심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 (우키요에를 따라 일본 에도 시대를 거닐다)

책 소개

에도의 욕망이 그린 우키요에에 담긴 짜릿한 이야기들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는 18~19세기 화려했던 일본 에도 시대에 태어난 풍속화 ‘우키요에’의 발전과 쇠퇴를 다룬 책이다. 화려한 색채와 현란한 기법을 지닌 동시에 묘한 분위기를 풍겨내는 우키요에는 당시 에도 사람들의 삶과 풍속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컬러로 담긴 120여 점의 작품과 함께 그림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 그림 기법, 화가들의 삶 등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반 고흐를 비롯한 유럽의 예술가들까지 매혹시킨 우키요에만의 깊은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위예술

책 소개

중국 신사실주의 거장이 그린 현대인의 다양한 삶!

중국을 대표하는 신사실주의 작가 팡팡의 소설집『행위예술』. 팡팡은 부두 노동자 가족의 남루한 삶을 절절하게 그려낸 작품 〈풍경〉으로 중국 우수 중편 소설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하였다. 이 작품집에는 현대인의 굴곡 있는 삶을 진솔하게 묘사한 팡팡의 신사실주의 소설 네 편을 모았다.

표제작 〈행위예술〉은 예술이 특별한 것이라고 믿고 있던 주인공이 예술에 대한 허영심이 가득한 여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세상의 삶이 모두 하나의 예술이라는 진리를 깨우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과정〉은 유능하고 강직한 경찰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사회의 세태를 꼬집는다.

〈잠복근무〉는 자신의 이상형과 정반대인 애인을 둔 주인공이 힘든 현실에 부딪히면서, 사소하게 생각했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우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인간의 내면적 성찰을 다룬 앞의 세 편과 달리 〈사무치는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운다. 죽은 남자에 대한 한 여자의 광적인 사랑과 이를 둘러싼 현실을 그리고 있다.

잠복

마쓰모토 세이초koshka

잠복

책 소개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가 추구한 미스터리의 원형!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 첫 번째 『잠복』. ‘북스피어’와 ‘모비딕’ 두 출판사가 함께 선보이는 「세이초 월드」 시리즈의 하나로, 마쓰모토 세이초의 진면목을 알리기 위해 그가 쓴 다양한 픽션과 논픽션을 함께 소개한다. 이 책에는 세이초의 추리소설 데뷔작인 을 포함하여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세이초의 추리소설은 주로 사회파 추리소설로 분류되는데, 에서는 사회와 정치에 대한 묘사는 물론, 그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 개인의 심연에 대한 묘사까지 선보인다. 에서는 인간 심리와 기억의 오묘함에 주목하고 있으며, 에서는 범인이 왜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는지를 자세히 묘사하며 범죄보다는 인간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다.

탈취 2 (심포 유이치 장편소설)

책 소개

무기는 1만 엔권 지폐. 세상을 뒤흔든 머니 게임이 시작된다!

로 에도가와 람포 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심포 유이치 장편소설『탈취』제2권 완결편. 위폐 제조를 소재로 한 범죄소설이자 모험소설로, 에 '꿈의 공방'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것을 손질해 1996년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폭력단에게 빚을 진 친구를 위해 위폐 제조에 도전하는 주인공은 어설픈 초보 단계에서 시작해 점차 장인 수준으로 솜씨를 끌어올린다. 작가는 이 과정을 치밀한 구성과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스토리, 통쾌한 액션으로 흡입력있게 그려내고 있다.

스물 두 살 청년 데즈카 미치로는 친구 마사토의 채무에 말려들어 야쿠자에게 1260만 엔이라는 거액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인다. 일주일 안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해 위조지폐를 만든다. 돈을 마련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위폐 기술을 노리는 야쿠자들에게 쫓겨 미치로는 위기에 몰린다. 수수께끼의 노인에게 도움을 받아 탈출한 미치로는 이름을 바꾸고 완벽한 위폐를 만들어 야쿠자들에게 복수하고 세상을 발칵 뒤집을 계획을 세운다.

탈취 1 (심포 유이치 장편소설)

책 소개

무기는 1만 엔권 지폐. 세상을 뒤흔든 머니 게임이 시작된다!

로 에도가와 람포 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심포 유이치 장편소설『탈취』제1권. 위폐 제조를 소재로 한 범죄소설이자 모험소설로, 에 '꿈의 공방'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것을 손질해 1996년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폭력단에게 빚을 진 친구를 위해 위폐 제조에 도전하는 주인공은 어설픈 초보 단계에서 시작해 점차 장인 수준으로 솜씨를 끌어올린다. 작가는 이 과정을 치밀한 구성과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스토리, 통쾌한 액션으로 흡입력있게 그려내고 있다.

스물 두 살 청년 데즈카 미치로는 친구 마사토의 채무에 말려들어 야쿠자에게 1260만 엔이라는 거액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인다. 일주일 안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해 위조지폐를 만든다. 돈을 마련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위폐 기술을 노리는 야쿠자들에게 쫓겨 미치로는 위기에 몰린다. 수수께끼의 노인에게 도움을 받아 탈출한 미치로는 이름을 바꾸고 완벽한 위폐를 만들어 야쿠자들에게 복수하고 세상을 발칵 뒤집을 계획을 세운다. 돈을 만드는 자, 돈을 쫓는 자, 돈을 지키려는 자의 불꽃 튀는 대격전이 펼쳐진다.

어둠의 불

책 소개

『어둠의 불』은 2005년도 영국 추리작가협회상 역사추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치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헨리 8세가 통치하던 16세기 중반의 영국과 런던 시내의 모습, 그리고 당시를 살았던 다양한 계급과 계층의 사람들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살인사건과 정치적 음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암투를 긴박감 있게 풀어내고 있다.

C. J. 샌섬 · 나중길koshka

책 소개

영국 추리작가협회 역사추리상 수상작가 C. J. 샌섬의 장편소설. 서식스 주 해안에 있는 스칸시 수도원. 끔찍한 살인사건과 함께 교회의 신성을 모독하는 불길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난다. 이에 매튜 샤들레이크는 스...

검은 책 2

책 소개

시간과 문명이 충돌하는 20세기 이스탄불,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그녀를 좇는 남자의 미스터리 “인간이 자신으로 사는 것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파묵적인 답변

노벨 문학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스스로 “내 영혼의 혼합체”라고 한 『검은 책(Kara Kitap)』(전2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7번, 398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2006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오르한 파묵을 선정하면서 “파묵은 고향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을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문화의 충돌과 교차에 관한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는데, 이런 평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검은 책』이다. 사라진 아내의 행방을 좇는 남자의 이야기와 그녀가 사랑하는 다른 남자의 칼럼이 한 장씩 교차하는 『검은 책』은 자아 정체성이라는 파묵의 주제 의식을 실험적 형식으로 풀어내어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또한 현대를 사는 세 남녀의 이야기에 이슬람 고전을 접목하고, 동서양이 만나는 도시 이스탄불에 얽힌 신화, 전설,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 터키의 대중문화와 언더그라운드 문화, 서양 문학을 서로 맞물려 얽히게 해 독자에게 독특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검은 책 1

책 소개

시간과 문명이 충돌하는 20세기 이스탄불,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와 그녀를 좇는 남자의 미스터리 “인간이 자신으로 사는 것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파묵적인 답변

노벨 문학상 작가 오르한 파묵이 스스로 “내 영혼의 혼합체”라고 한 『검은 책(Kara Kitap)』(전2권)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7번, 398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2006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오르한 파묵을 선정하면서 “파묵은 고향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을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문화의 충돌과 교차에 관한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는데, 이런 평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검은 책』이다. 사라진 아내의 행방을 좇는 남자의 이야기와 그녀가 사랑하는 다른 남자의 칼럼이 한 장씩 교차하는 『검은 책』은 자아 정체성이라는 파묵의 주제 의식을 실험적 형식으로 풀어내어 큰 파장을 일으킨 문제작이다. 또한 현대를 사는 세 남녀의 이야기에 이슬람 고전을 접목하고, 동서양이 만나는 도시 이스탄불에 얽힌 신화, 전설, 이야기뿐 아니라 시대적 배경인 1980년대 터키의 대중문화와 언더그라운드 문화, 서양 문학을 서로 맞물려 얽히게 해 독자에게 독특한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1913년 세기의 여름

책 소개

우리가 ‘현재’라고 부르는 시간의 시작점, 1913년!

지성사와 문화사로 읽는 1913년 유럽의 풍경 『1913년 세기의 여름』.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에 의하면, 우리가 20세기라고 부르는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부터 소련이 붕괴한 1991년까지를 말한다. 즉, 우리가 ‘현재’라고 부르는 시간의 시작점을 1913년으로 상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1913년 유럽 사회의 풍경을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구분하여 펼쳐낸다. 저자 플로리안 일리스는 제국주의가 정점으로 치닫고, 기술 발전은 속도를 더해가며, 자기소외와 신경과민에 시달리는 사람들로 도시는 가득차고, 모더니즘이 예술의 전통 개념을 뒤엎어버린 해인 1913년 유럽의 풍경을 드라마틱하게 되살려낸다.

더스티 블루: 카엘 탈라스의 진실 (제니페르 D. 리샤르 장편소설)

책 소개

조각난 세계, 비로소 맞춰지는 하나의 진실 거짓 속 진짜 내가 드러난다!

한 사회가 있다. 거리는 청결하고, 미소를 띤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곳은 일견 유토피아처럼 보이지만, 모든 것이 통제되는 비인간적이고 전체주의적 사회다. 생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죽음은 결정할 수 있는 사회, 그리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정부와, 서로를 경계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사람들. 현재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 제니페르 D. 리샤르의 첫 장편소설 『더스티 블루―카엘 탈라스의 진실』은 어느 날 느닷없이 낯선 세계로 빠져들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진실’을 찾아나서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저자는 탁월한 상상력과 결코 예상할 수 없는 반전으로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를 선보이며 한 사람의 조각난 세계를 그려 보인다.

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 장편소설)

책 소개

따뜻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마음을 흔들어놓을 크리스마스 로맨스!

첫눈에 반한 두 남녀의 10년 동안 엇갈리는 사랑을 담은 소설 『12월의 어느 날』. 스물두 살 생일에 자신이 발을 밟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 저자의 데뷔작으로, 주인공 로리와 잭이 눈 내리는 런던을 배경으로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관계를 이어나가며, 읽는 이로 하여금 달콤함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 로리는 지친 몸으로 퇴근길 버스에 앉아 런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버스가 정류장에 잠시 멈추었을 때, 로리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는 번잡한 풍경과 동떨어진 것처럼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 순간 그가 시선을 느낀 듯 고개를 들고, 로리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둘은 번개가 내리치는 듯한 짜릿한 충격을 동시에 느낀다. 몇 초간 숨 막히게 서로를 바라보다 남자가 서둘러 버스에 타려던 그때, 버스가 출발하고 둘은 그대로 엇갈린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 걸까? 로리는 남자를 잊을 수 없다. 남자 또한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로리는 남자를 찾아 런던 이곳저곳을 헤매지만 만날 수 없다. 그랬던 그가 나타난 것은 1년 뒤, 친구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다. 친자매와도 같은 소중한 친구 세라가 자신의 애인이라며 데려온 남자가 바로 그 ‘버스보이’였다. 남자의 이름은 잭. 세라는 로리와 잭이 친해지기를 바라며 소개하고, 로리는 심장이 멎는 듯한 고통 속에 그에게 인사한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그 벼락 치는 듯한 눈 맞춤은 오직 로리의 착각이었던 걸까? 운명적 사랑이라 믿었던 것도, 단지 환상에 불과했던 걸까? 그러나 그 순간, 잭 또한 로리를 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고 있었다. 1년 전 로리와의 한순간은 잭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운명을 믿지 않는 잭이지만, 로리는 그 후로도 종종 꿈에 나와 그의 가슴을 뛰게 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사랑하는 건 곁에 있는 여자 친구, 세라다. 이제 로리와 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여름의 재단 (시마모토 리오 장편소설)

책 소개

“아아, 이 세상에는 이렇게 사람을 상처 주는 방법이 있었던 건가”

나오키상 수상 작가 시마모토 리오가 그려낸 귀기 어린 심리소설『여름의 재단』. 이 책은 시마모토 리오가 《문학계》 2015년 6월호에 발표한 단편으로 제153회 아쿠타가와상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세 편의 이야기를 새롭게 추가하여 2015년 ‘문예춘추’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첫 번째 이야기 「여름의 재단」은 소설가인 치히로가 자신의 마음을 짓밟은 편집자 시바타의 손등을 포크로 찍어버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본가로 내려간 치히로는 「가을의 여우비」에서 재단(裁?)이라는 행위를 통해 과거와 마주하지만 상처 입은 마음은 여전히 아물지 않는다. 약속은커녕 이름도 없는 관계에 지쳐가는 「겨울의 침묵」과, 마지막으로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유로워지는 법을 깨닫는 「봄의 결론」까지, 매력적인 작품 제목이 암시하는 시간의 흐름이 이 주제에 다가가는 열쇠로 작용한다. 충격적인 여름의 발단, 여우비처럼 스쳐 지나가는 가을의 연인들, 겨울의 소리 없는 기다림, 그리고 봄의 새로운 움틈. 1년이라는 사계의 흐름 속에, 스물아홉 살에서 서른 살로 넘어가는 주인공 치히로가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포옹가족

책 소개

일본 현대문학 작가 고지마 노부오의 대표작. 주인공인 미와 슌스케는 중류층의 인텔리로서, 평화롭고 풍족한 가정의 가장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군 청년 조지와의 교류를 계기로 가정에 균열이 생기고 만다. 아내가 그 미군 청년과 정사를 벌이는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크게 동요했지만, 곧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가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조지에게는 위압적인 행동을 취한다. 그러나 이 모든 행위는 그저 우스꽝스럽게 보일 뿐이고, 슌스케는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위태로운 부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미와 가족은 도쿄 교외에 2층짜리 서양식 주택을 지어 이사를 간다.

그러나 서양인의 생활 방식을 모방한 그 공간에서 새 출발을 기대했던 그들을 맞이한 현실은 아내의 유방암었다. 이후 아내의 투병과 죽음, 딸 노리코의 독립 선언, 슌스케의 재혼 실패, 아들 료이치의 가출 등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미와 집안은 철저하게 붕괴되고 마는 것이다.

맥티그

책 소개

‘미국의 에밀 졸라’라 불리는 프랭크 노리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문학비평가인 앨프리드 케이진이 “미국의 상상력이 빚어낸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칭할 만큼 미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소설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F. 스콧 피츠제럴드로 이어지는 계보의 출발점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 프랭크 노리스는 미국 문학에 자연주의를 도입한 선구자다.

이 작품이 지닌 의의는 프랭크 노리스의 자연주의 문학관이 가장 잘 형상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자연주의를 사실주의의 극단이 아닌, 낭만주의의 연장선상으로 본 그의 작품 세계를 뚜렷이 보여 준다. 프랭크 노리스는 「낭만주의 작가로서의 졸라」라는 글에서 “자연주의란 사실주의의 내접원이 아니라 낭만주의의 한 갈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문학적 신념을 바탕으로 다소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을 작품의 소재로 주로 사용했다. 『맥티그』에서 주인공 맥티그의 소소한 행복과 몰락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은 자연주의자이자 낭만주의자로서의 프랭크 노리스를 잘 보여 준다. 이처럼 일상을 뛰어넘는 비범하고 충격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프랭크 노리스의 작품은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끌어들인다.

강남 3부작 2: 산하는 잠들고

책 소개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급변하는 중국 백년사, 3대가 꿈꾸는 이상향, 강남!

《강남삼부작》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거페이(格非)가 10여 년의 창작 과정을 겪으며 2011년 세 권으로 완결하여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2004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2007년),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2011년) 등 세 권은 개별적으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한 가족의 연대기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인공 남녀의 이상적인 삶 또는 사회에 대한 욕망과 절망적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계된다. 거페이는 자신의 장편소설 《강남삼부작》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 강남삼부작의 주요 소재는 애정이다. 애정 이야기를 앞 무대에 세우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나머지 목표는 그 뒤에 부가되어 있을 뿐이다.”

실제로 《강남삼부작》은 남녀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복사꽃 그대 얼굴》은 강남 퇴직관리 집안의 아가씨인 루슈미와 혁명당원 장지위안의 애틋하면서도 내밀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고, 《산하는 잠들고》는 메이청 현의 현장인 탄궁다와 그의 비서 야오페이페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편에 흐른다. 마지막 《강남에 봄은 지고》는 시인 탄돤우와 팡자위 부부의 혼인생활과 사별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애정이 중심이라고 할지라도 핵심 주제는 역시 루슈미와 그녀의 아들 탄궁다, 그리고 손자인 탄돤우를 대표로 하는 이들의 이상세계에 대한 몽상과 현실에서 부딪치는 절망이다. 우리는 이를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과 현실적 절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작자는 스스로 ‘유토피아’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굳이 ‘강남(江南)’이란 말을 소설 제목에 붙였다. 이는 작가 자신이 강남의 수향(水鄕)인 단투현 딩강향(丁崗鄕)의 집성촌인 류자촌(劉家村) 출신인 까닭이기도 하며, 은연중에 ‘강남’ 또는 ‘강남’ 문화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남삼부작》은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은 시간의 흐름을 온전하게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격절시키고, 생략한다. 마치 인물이나 사건의 전후 사정이 아니라 주제에 몰입하라고 요구하는 듯하다.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 《산하는 잠들고》의 배경은 전편인 《복사꽃 그대 얼굴》의 배경인 푸지에서 메이청으로 바뀌며, 세 번째 작품 《강남에 봄은 지고》의 배경은 다시 허푸로 바뀐다. 물론 그곳은 모두 저장(浙江), 즉 중국 강남에 소재한 지역이다. 소설의 중요 인물인 루슈미와 탄궁다, 탄돤우는 혈연관계로 얽혀 있는 인물들이지만 실제 생활을 같이 하거나 애증을 나눈 적이 없다. 이렇듯 상호 독립적이지만 화자서(花家舍)라는 이상향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얽혀져 있다. 이런 점에서 《강남삼부작》은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여 각기 다른 리듬과 선율, 화음 등을 변화시켜 하나의 악곡으로 만든 변주곡(變奏曲)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 3부작 1: 복사꽃 그대 얼굴

책 소개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급변하는 중국 백년사, 3대가 꿈꾸는 이상향, 강남!

《강남삼부작》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거페이(格非)가 10여 년의 창작 과정을 겪으며 2011년 세 권으로 완결하여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2004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2007년),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2011년) 등 세 권은 개별적으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한 가족의 연대기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인공 남녀의 이상적인 삶 또는 사회에 대한 욕망과 절망적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계된다. 거페이는 자신의 장편소설 《강남삼부작》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 강남삼부작의 주요 소재는 애정이다. 애정 이야기를 앞 무대에 세우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나머지 목표는 그 뒤에 부가되어 있을 뿐이다.”

실제로 《강남삼부작》은 남녀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복사꽃 그대 얼굴》은 강남 퇴직관리 집안의 아가씨인 루슈미와 혁명당원 장지위안의 애틋하면서도 내밀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고, 《산하는 잠들고》는 메이청 현의 현장인 탄궁다와 야오페이페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편에 흐른다. 마지막 《강남에 봄은 지고》는 시인 탄돤우와 팡자위 부부의 혼인생활과 사별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애정이 중심이라고 할지라도 핵심 주제는 역시 루슈미와 그녀의 아들 탄궁다, 그리고 손자인 탄돤우를 대표로 하는 이들의 이상세계에 대한 몽상과 현실에서 부딪치는 절망이다. 우리는 이를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과 현실적 절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작자는 스스로 ‘유토피아’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굳이 ‘강남(江南)’이란 말을 소설 제목에 붙였다. 이는 작가 자신이 강남의 수향(水鄕)인 단투현 딩강향(丁崗鄕)의 집성촌인 류자촌(劉家村) 출신인 까닭이기도 하며, 은연중에 ‘강남’ 또는 ‘강남’ 문화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남삼부작》은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은 시간의 흐름을 온전하게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격절시키고, 생략한다. 마치 인물이나 사건의 전후 사정이 아니라 주제에 몰입하라고 요구하는 듯하다.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 《산하는 잠들고》의 배경은 전편인 《복사꽃 그대 얼굴》의 배경인 푸지에서 메이청으로 바뀌며, 세 번째 작품 《강남에 봄은 지고》의 배경은 다시 허푸로 바뀐다. 물론 그곳은 모두 저장(浙江), 즉 중국 강남에 소재한 지역이다. 소설의 중요 인물인 루슈미와 탄궁다, 탄돤우는 혈연관계로 얽혀 있는 인물들이지만 실제 생활을 같이 하거나 애증을 나눈 적이 없다. 이렇듯 상호 독립적이지만 화자서(花家舍)라는 이상향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얽혀져 있다. 이런 점에서 《강남삼부작》은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여 각기 다른 리듬과 선율, 화음 등을 변화시켜 하나의 악곡으로 만든 변주곡(變奏曲)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 3부작 3: 강남에 봄은 지고

책 소개

중국 최고 권위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급변하는 중국 백년사, 3대가 꿈꾸는 이상향, 강남!

《강남삼부작》은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거페이(格非)가 10여 년의 창작 과정을 겪으며 2011년 세 권으로 완결하여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복사꽃 그대 얼굴(人面桃花)》(2004년), 《산하는 잠들고(山河入夢)》(2007년), 《강남에 봄은 지고(春盡江南)》(2011년) 등 세 권은 개별적으로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혈연으로 맺어진 한 가족의 연대기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서로 다른 주인공 남녀의 이상적인 삶 또는 사회에 대한 욕망과 절망적 회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연계된다. 거페이는 자신의 장편소설 《강남삼부작》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설 강남삼부작의 주요 소재는 애정이다. 애정 이야기를 앞 무대에 세우는 것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나머지 목표는 그 뒤에 부가되어 있을 뿐이다.”

실제로 《강남삼부작》은 남녀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복사꽃 그대 얼굴》은 강남 퇴직관리 집안의 아가씨인 루슈미와 혁명당원 장지위안의 애틋하면서도 내밀한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고, 《산하는 잠들고》는 메이청 현의 현장인 탄궁다와 그의 비서 야오페이페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편에 흐른다. 마지막 《강남에 봄은 지고》는 시인 탄돤우와 팡자위 부부의 혼인생활과 사별 과정을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설사 애정이 중심이라고 할지라도 핵심 주제는 역시 루슈미와 그녀의 아들 탄궁다, 그리고 손자인 탄돤우를 대표로 하는 이들의 이상세계에 대한 몽상과 현실에서 부딪치는 절망이다. 우리는 이를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과 현실적 절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작자는 스스로 ‘유토피아’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굳이 ‘강남(江南)’이란 말을 소설 제목에 붙였다. 이는 작가 자신이 강남의 수향(水鄕)인 단투현 딩강향(丁崗鄕)의 집성촌인 류자촌(劉家村) 출신인 까닭이기도 하며, 은연중에 ‘강남’ 또는 ‘강남’ 문화권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분위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남삼부작》은 연대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은 시간의 흐름을 온전하게 따라가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격절시키고, 생략한다. 마치 인물이나 사건의 전후 사정이 아니라 주제에 몰입하라고 요구하는 듯하다.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 《산하는 잠들고》의 배경은 전편인 《복사꽃 그대 얼굴》의 배경인 푸지에서 메이청으로 바뀌며, 세 번째 작품 《강남에 봄은 지고》의 배경은 다시 허푸로 바뀐다. 물론 그곳은 모두 저장(浙江), 즉 중국 강남에 소재한 지역이다. 소설의 중요 인물인 루슈미와 탄궁다, 탄돤우는 혈연관계로 얽혀 있는 인물들이지만 실제 생활을 같이 하거나 애증을 나눈 적이 없다. 이렇듯 상호 독립적이지만 화자서(花家舍)라는 이상향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얽혀져 있다. 이런 점에서 《강남삼부작》은 하나의 주제를 설정하여 각기 다른 리듬과 선율, 화음 등을 변화시켜 하나의 악곡으로 만든 변주곡(變奏曲)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마쓰모토세이초, 반생의 기록)

책 소개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가 작가가 되기 전까지 겪은 가난과 소외와 고립의 기록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마쓰모토 세이초가 작가로 데뷔하기 전까지 고난으로 점철된 자신의 전반생을 회상하면서 쓴 자서전 『반생의 기록』(半生の記)의 한국어판이다. 그 때문에 이 작품은 훗날 사회파 미스터리계의 거장이 된 세이초의 강인한 집필력과 투지가 실로 어떤 토양에서 움텄는지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기록으로 인정받아 왔다.

후쿠오카 현 출생인 세이초는 성인이 될 때까지 주로 고쿠라 시내를 전전하며 살았다. 그는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에 일찍부터 고쿠라 곳곳의 일터에서 돈벌이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빈궁한 생활은 상급학교 진학을 가로막았고, 그것은 다시 학력 차별로 이어져 악순환의 고통이 계속되었다. 전기 회사의 사환을 시작으로, 기술을 익히라는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인쇄소 견습공으로 들어가 마침내 기술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문인들의 거리 (성로희곡집2)

책 소개

▶ 영미희곡에 관한 내용을 담은 전문서적입니다.

사랑과 죽음의 카르테 (A. J. 크로닌 추리소설)

책 소개

A. J. 크로닌 추리소설 『사랑과 죽음의 카르테』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음모와 배신 그리고 소용돌이 속에서 꽃피는 순결한 사랑 크로닌 작품 중 가장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추리소설이다.

거짓말에 관한 작은 역사

책 소개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 거짓말을 어떤 결과를 낳는가? 철학자와 역사가, 희곡작가와 시인들 그리고 심리학자와 유명한 거짓말쟁이들을 통해서 각양각색의 거짓말들을 재구성하는 책이다. 거짓말이 만들어낸 역사와 예술 그리고 철학자들이 말하는 거짓말에 대해서 알아본다....

언더그라운드 (예술과 과학, 역사와 인류학을 넘나드는 매혹적인 땅속 안내서)

책 소개

매혹적으로 그려낸 발아래 세계의 삶과 역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논픽션 작가인 윌 헌트의 지하세계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개인적 탐험사인 동시에, 인간과 지하의 역사와 관계를 통해 동굴과 그 밖의 어두운 공동(空洞)이 갖는 두려움과 매혹이 우리를 어떻게 지하에서 내쫓고 또 다시금 끌어들이는지를 다룬 광각적 연구 『언더그라운드』.

우리 발밑에 광대히 펼쳐져 있지만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그 유령 같은 풍경으로 뚜벅뚜벅 걸어 내려간 이가 있다. 열여섯 살 여름, 우연히 고향 로드아일랜드주의 프로비던스에서 자신의 집 아래를 지나는 버려진 터널을 발견한 저자는 그 후 뉴욕의 지하철과 하수구를 시작으로 전 세계 2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동굴, 지하묘지, 벙커 등을 탐험하는 평생의 여정을 해나갔다.

대륙과 신기원을 아우르는 서사적 전개 과정에서 저자는 지하세계를 탐구하는 데 평생을 바친 지하 마니아들의 방식을 따라갔다. NASA의 미생물학자 팀과 함께 블랙힐스의 지하 1.6킬로미터 지점까지 내려가 생명의 기원을 추적하는가 하면, 파리의 카타콩브와 하수도에서 팔꿈치로 진흙을 헤치며 도시 탐험가들과 탐험을 감행하고, 호주 원주민 가족과 어울려 오지에 있는 3만 5,000년 된 신성한 광산으로 들어갔다.

땅속 곳곳을 거침없이 이리저리 오가는 여정을 그린 책은 신비로운 장소 못지않게 그곳에 파묻혀 깊은 애정과 집착으로 지하세계를 탐닉하는 인물들의 내밀한 이야기에도 조명을 비춘다. 무려 40년간 집 아래에 깊숙한 굴을 파 내려간 두더지 인간 윌리엄 리틀, 파리의 보이지 않는 지층을 가장 먼저 이미지로 포착해낸 나다르, 도시 아래의 고요한 어둠을 뚫고 고대의 물줄기를 따라 걸었던 스티브 덩컨, 동굴 아주 깊은 곳에서 생물학적 리듬을 끊어내 보려 했던 미셸 시프르 등의 이야기를 통해 지하에 대한 인간의 위대한 열망과 집착을 펼쳐 보인다.

미로의 정원 (리앙 장편소설)

책 소개

타이완의 정치, 문화 그리고 여성의 이야기를 발칙하게 담아낸 소설로 끊임없는 논쟁 가운데 있었던, 타이완 현대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인 리앙의 장편소설. 4년의 창작 기간을 거쳐 타이완의 주요 일간지 「중국시보(中國時報)」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주잉홍이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아버지 주주옌 그리고 젊은 부동산 재벌 린시겅과의 관계가 1950년대 국민당 독재 시절과 1970년대 고도성장기 타이완의 모습을 배경으로, 플래시백의 기법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된다.

파격적인 성적 묘사와 젠더 의식을 지닌 정치 소설을 주로 써온 작가의 대표작이자 시작점이라 할 만한 이 소설은 주된 소재인 중국식 정원 '함원(?園)'을 놀랄 만한 아름다운 필치로 묘사하며 정치적, 경제적 격동기를 보낸 타이완인의 역사를 함께 엮는다. 여기에 섹슈얼리티 문제를 결합하여, 여성을 성적인 대상로만 보는 남성의 시선을 거부하고 남성과 여성이라는 대립구도 자체를 탈주하려는 시도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작가가 직접 서문에서 밝히듯이 그의 소설은 수수께끼 같은 정치적 함의가 풍부하여 많은 평론가와 학생들의 연구 텍스트로 선택되었고, 거리낌 없는 성적 묘사와 비전형적인 캐릭터로 인해 문단과 대중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는 등 항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달몰이

책 소개

제1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평생 두 발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지닌 채 살아야 한 프랑스의 문인으로 '침묵의 번역가'로 불린 조에 부스케의 자전적 산문집, 『달몰이』. 척추 장애로 1950년 사망할 때까지 30여 년간 후유증과 싸우며 인생, 죽음, 사랑, 전쟁, 세계, 언어, 그리고 상처 체험 등에 천착한 저자의 자전적 산문집이다.

중세의 재발견 (현대를 비추어 보는 사상과 문화의 거울)

책 소개

서양 중세, 결코 암흑의 시대가 아니었다!

과연 중세는 ‘암흑의 시대’였는가? 지난 20세기 후반에 국내 서양사학계를 통해 프랑스 아날학파 역사학자들의 주목할 만한 ‘중세사’ 분야의 연구성과들이 활발히 번역, 출판됨으로써 일정 정도 그러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서양 중세에 대한 이미지가 온전하게 그 실제 속살을 다 드러내보였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중세의 재발견』은 그러한 중세의 이미지, 즉 역사 분야를 통해 조금씩 개선되어가는 중세의 이미지에 아직까지는 덜 알려진 사상사적, 문화사적 의미를 한층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양의 장원제 (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

책 소개

『서양의 장원제-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는 여러 가지 점에서 서로 닮고 동일한 추세의 영향을 받았는데도 서로 몹시 다른 두 이웃 사회, 곧 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 역사를 탐구한다. 마르크 블로크(Marc Bloch, 1886-01944)는 『서양의 장원제-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에서 ‘장원제의 역사’를 추적한다. 하지만 모든 유럽사회의 장원제를 탐구하지는 않는다. 그와는 정반대로, 여러 가지 점에서 서로 닮고 동일한 추세의 영향을 받았는데도 서로 몹시 다른 두 이웃 사회, 곧 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 역사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장원제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고 어떤 사회를 구성하려 했는지를 살펴보려는 의도를 지닌다. 더 나아가 장원제가 두 국가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밝힌다.

혁명후기 (인간의 역사로서의 문화대혁명)

책 소개

2013년 홍콩에서 출판된 『혁명후기』는 중국 대륙에서는 오랜 검열과정에 걸려 아직 출간되지 못했다. 한사오궁의 전작 《열렬한 책읽기》가 포스트마오 시대 사회주의의 격랑이 지나간 폐허 속에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소생시킬 비밀을 찾는 지적 오디세이였다면, 《귀거래》는 1980년대 지청 시절 열정과 좌절, 죄의식이 하나로 응결된 실존적 그림자에 대한 연민을 다루고 있다.

한편 이번 『혁명후기』는 이들 저작을 관통하는 작가 일생에 걸친 집요한 문제의식, 즉, 문화대혁명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중국을 규명할 수 없으며 미래를 준비할 수도 없다는 고집스런 사색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는 역사라는 ‘거대한 나’를 망각하고 환골탈태의 환희에 들뜬 현 중국에 보내는 엄중한 경고다.

바진 · 박난영koshka

책 소개

창비세계문학 52권. 바진 단편집. 바진은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루쉰, 라오서와 함께 3대 작가라 불리는 거장이다. 이 선집에 실린 13편의 단편소설은 바진이 가장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한 1930년부터 1941년 사이에...

삶은 나의 누이

보리스 파스테르나크koshka

삶은 나의 누이

책 소개

≪닥터 지바고≫로 유명한 러시아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시집이다. 파스테르나크를 독자적인 시인으로 인정받도록 한 중요한 작품이다. 수록된 총 50개 시 가운데 49개의 시가 10개의 연작시에 해당하며, ‘자연’을 중심으로 한 모티프로 플롯을 구성한다. 작품들은 은유, 환유 등의 비유법의 사용이 두드러지며 작가 특유의 이미지화, 연상화 기법 등으로 인해 난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파스테르나크만의 독특한 시 창작의 원리를 받아들이고 음미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특별한 맛을 충분히 느껴 볼 수 있다.

극야행 (불안과 두려움의 끝까지)

책 소개

태양이 뜨지 않는 극야의 북극을 오직 개 한 마리와 80일 동안 여행한 한 남자의 이야기. 일본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아사히신문사 주관 문학상 오사라기지로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어둠을 찾아 2016년 11월, 북위 77도 47분에 위치한 그린란드 북서부의 시오라팔루크로 향했다.

사람이 사는 지구상 가장 북쪽의 마을이었다. 마을에는 이미 2주 전부터 태양이 뜨지 않고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4개월의 여정을 조금씩 준비했다. 표고 차 1000미터의 가파른 메이한 빙하를 올라 그린란드 빙상(氷床)과 툰드라 지대를 지나서 북쪽 해안을 따라 걷다가 얼어붙은 바다를 건너 북극해로 가는 긴 여정이었다. 그 길 위에서 그는 극야가 끝나고 떠오르는 첫 태양을 보고자 했다.

해상화열전 - 하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책 소개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국내 완역 출간

『해상화열전』은 한마디로 이전의 소설과 다르다. 광서 말에서 선통 초까지 상하이에서는 이러한 기루 소설이 많이 나왔으나 『해상화열전』과 같이 평담하면서 사실적인 작품은 없었다. - 루쉰(魯迅)

19세기 말 중국의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晩淸)시기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 『해상화열전』이 드디어 국내 최초 완역 출간되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되었다. 화류계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중국 고전문학의 정수로 널리 알려진 『홍루몽』과 유사한 작품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해상화열전』에 이르러 『홍루몽』이라는 전통은 마감되고 기루소설은 중대한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대문호 루쉰의 평을 주목한다면 이 소설의 진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해상화열전』은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인해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번역은 부산대 중어중문학과에서 본 작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관련 작가론 및 작품론을 두루 제출한 김영옥 선생이 맡았다. 총 두 권으로 분권 출간되는 국내 번역본에는 1894년 석인초간 영인본으로 간행될 당시 삽입되었던 삽화와 더불어 작품의 재미와 이해를 더해줄 작가 한방경의 서문과 후기 또한 빼놓지 않고 수록하였다.

해상화열전 - 상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책 소개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국내 완역 출간

『해상화열전』은 한마디로 이전의 소설과 다르다. 광서 말에서 선통 초까지 상하이에서는 이러한 기루 소설이 많이 나왔으나 『해상화열전』과 같이 평담하면서 사실적인 작품은 없었다. - 루쉰(魯迅)

19세기 말 중국의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晩淸)시기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 『해상화열전』이 드디어 국내 최초 완역 출간되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되었다. 화류계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중국 고전문학의 정수로 널리 알려진 『홍루몽』과 유사한 작품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해상화열전』에 이르러 『홍루몽』이라는 전통은 마감되고 기루소설은 중대한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대문호 루쉰의 평을 주목한다면 이 소설의 진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해상화열전』은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인해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번역은 부산대 중어중문학과에서 본 작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관련 작가론 및 작품론을 두루 제출한 김영옥 선생이 맡았다. 총 두 권으로 분권 출간되는 국내 번역본에는 1894년 석인초간 영인본으로 간행될 당시 삽입되었던 삽화와 더불어 작품의 재미와 이해를 더해줄 작가 한방경의 서문과 후기 또한 빼놓지 않고 수록하였다.

소설11, 책18 (다그 솔스타 장편소설)

책 소개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 발버둥치던 한 남자, 끝내 충격적인 사건을 저지르다!

“사실이 들통날까봐 무섭지는 않냐고? 전혀. 이렇게 믿기 힘든 이야기가 쉽게 들통나지는 않을 것이다.” 꾸밈없이 독특한 유머 감각과 절제되었으면서도 교묘한 스토리텔링의 균형이 감탄스러울 정도로 훌륭하다. _무라카미 하루키

레몬첼로 도서관: 도서관 올림픽

책 소개

레몬첼로 도서관 개관 기념으로 열린 ‘도서관 탈출 게임’의 우승팀, 카일과 그의 친구들은 레몬첼로 게임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러자 미국 전역의 책벌레들이 게임 제작자인 루이지 레몬첼로 씨에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자신들은 도서관 탈출 게임에 참가 제의조차 받지 못했으며 이는 매우 불공정했다는 것. 이에 레몬첼로 씨는 세계 최초로 ‘도서관 올림픽’을 개최하여 누가 진정한 도서관 챔피언인지 가리겠다고 선언한다. 드디어 도서관 올림픽이 시작되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레몬첼로 도서관에서 12개 팀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경기가 펼쳐지고, 이는 미국 전역에 생방송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끈다. 하지만 이를 못마땅히 여기는 사람들의 목소리 또한 점점 높아지고, 도서관의 책들이 사라지는 등 도서관 올림픽의 존폐를 위협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계속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카일은 레몬첼로 씨와 레몬첼로 도서관을 무너뜨리려는 무리가 있음을 깨닫는데???. 과연 카일은 우승팀의 명예를 지키고 레몬첼로 도서관을 구할 수 있을까?

에르브 광장의 작은 책방 (에릭 드 케르멜 장편소설)

책 소개

책이 우리의 삶에 새겨놓은 흔적들!

남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 위제의 광장 모퉁이 서점을 무대로 한 에릭 드 케르멜의 장편소설 『에르브 광장의 작은 책방』. 서로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 아홉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단편집이나 연작소설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전쟁, 빈곤, 생태, 교육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주제들을 각각의 이야기 속에 능숙하게 녹여냈다.

문학교사 출신의 서점 주인 나탈리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책을 권한다. 그리하여 본의 아니게, 그러나 필연적으로 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나탈리의 손님들 중에는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맹으로 살아온 이민족 출신의 여성, 중동의 전쟁터에서 폭발 사고로 두 눈을 잃은 외인부대 용병…. 그들은 에르브 광장의 서점에서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책을 만나고, 읽고, 행복해한다. 나탈리가 그들에게 건넨 것은 단 하나였다. 네모난 처방전, 혹은 책이라는 이름의 묘약.

특출한 인물이나 복잡한 사건이 없는 대신, 이 작품에는 오직 책방이라는 공간에서만 가능한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서점이 아니었다면 절대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 서점이 아니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들, 그리고 서점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다다를 수 없었을 놀랍고 아름다운 결말까지. 책을 매개로 드러나고 책과 함께 펼쳐지는, 그리하여 또 하나의 책이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통해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시대의 책 (종이와 스크린을 유랑하는 활자들)

책 소개

읽기 혁명이 진행중인 우리 시대의 책들에 관한 책!

읽고 쓰는 방식 그리고 문자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5000년이 넘도록 발전을 거듭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손안의 컴퓨터가 삶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 불과 5년 안팎. 이 짧은 기간의 변화를 두고 책의 종말을 이야기할 만큼 ‘아날로그’로 이룩한 출판문화의 토대는 단단하지 못할까? 과연 종이책의 종말이 출판문화의 성패를 가름할까? 종이책과 전자책은 정말로 대립하는 사이일까?

『우리 시대의 책』은 킨들과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휴대용 전자 매체의 발달로 읽기 혁명이 진행 중인 지금 ‘우리 시대’의 책들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매체는 변해도 읽고 쓰기는 계속되며 종이책와 전자책 모두 나름의 역할이 있음을 IT 기획자로서, 디자이너로서, 콘텐츠 개발자 겸 일급 사용자로서 다각도로 살핀다.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옮겨 갈 때 표지나 레이아웃에서 발생하는 여러 기술적 장애에 관한 섬세한 고찰은 물론이고 독서 체험의 ‘질’적인 문제,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립적으로 출판 자금을 마련한 현실적인 경험까지 이 책에 담았다.

책공장 베네치아 (16세기 책의 혁명과 지식의 탄생)

책 소개

우리가 책에 대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의 시작!

인쇄술의 발전으로 오늘날엔 원하는 사람 누구나 책을 즐길 수 있지만, 필사생들이 한 자 한 자 써내려가고 채식사들이 아름답게 장식해 만들었던 초기의 필사본은 그 값을 치를 수 있는 왕이나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다. 15-16세기에야 비로소 최초로 인쇄기가 도입되고, 그전까지는 없었던 다양한 시도와 혁명적인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책의 대량 생산, 확산이 가능해졌다.

『책공장 베네치아』는 책의 청년기라 할 수 있을 르네상스, 특히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이루어졌던 16세기 이탈리아의 베니치아 공화국에서의 출판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최초로 활판 인쇄기를 사용해 책을 인쇄하기 시작한 사람은 독일의 구텐베르크였지만, 그 이후 베네치아는 16세기 초반 유럽에서 출간된 모든 책의 절만을 출판할 만큼 출판 산업을 주도했다.

이곳 베네치아 출신인 저자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는 섬세한 필치로 베네치아의 근대 인쇄 출판업을 묘사하며, 베네치아 거리 곳곳을 살아 있는 듯 생생히 묘사한다. 독일에서 인쇄술이 전해진 인쇄 발흥의 초기부터 인쇄의 중심지가 유럽 북부로 옮겨진 후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읽다보면 근대 르네상스의 시작인 이탈리아의 융성한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문화사 (우리는 어떻게 책을 쓰고 읽고 소비하는가?)

책 소개

책은 네 번의 매체혁명을 거쳤다. 육체의 기억에서 문자 기억으로, 파피루스 두루마리에서 코덱스 도서 형태로, 필사본에서 인쇄본으로, 인쇄본에서 디지털 도서로 변모한 것이다. 사람들은 인쇄된 책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인쇄된 책이 예술, 건축 혹은 사진을 담은 화려한 화보집으로, 사랑스럽게 만들어진 아동 및 청소년 도서로, 대중문학과 질적으로 가치가 높은 전문도서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실용서와 사전, 취미와 여가를 위한 문학 등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런 분야의 책이 인쇄본으로 5년 아니 8년 후에 언급할 만한 매출을 낼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점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가까운 미래에 책은 단지 디지털로 나타날 것이다. 매체혁명의 정점은 전자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순간 도래할 것이다. 구텐베르크시대의 활판인쇄기는 새로운 매체의 기술적인 가능성을 인식하고 사용될 때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전자책에서는 광속으로 완수된다. 텍스트, 이미지, 문서, 웹 링크, 비디오, 오디오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이 전자책에 사용된다. 새로운 매체는 이제 막 시작되었으나 엄청나게 방대한 복잡성, 기능성, 편리성을 지닌 하나의 생산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 권으로 읽는 베블런 (엘리자베스 매켄지 장편소설)

책 소개

엘리자베스 매켄지 장편소설 『한 권으로 읽는 베블런』. 다람쥐와 대화하는 사차원 예비신부 베블런. 군용의료기를 개발하는 야심만만한 의사 폴.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너무너무너무 다르다. 음식에 대해서, 집에 대해서, 옷차림에 대해서, 동물에 대해서, 환경에 대해서, 돈에 대해서,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결혼식에 대해서. 게다가 딸의 일거수일투족에 잔소리를 퍼붓는 온 동네 비호감 장모, 어느 때고 창문 너머로 도망칠지 알 수 없는 장인, 공동체생활을 하는 히피 시부모, 지적장애인 시숙, 베블런의 결혼을 격하게 반대하는 다람쥐, 폴을 스카우트해 떼돈을 벌려는 거대 제약회사의 상속녀까지… 두 사람은 과연 이 모든 장애물을 뚫고 무사히 결혼식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

악마의 놀이

더글러스 프레스턴 · 링컨 차일드koshka

악마의 놀이

책 소개

작은 시골 마을을 뒤흔드는 살인의 광기!

스릴러 소설계의 막강한 콤비 작가 프레스턴 & 차일드의 소설 『악마의 놀이』. FBI 특별수사관 펜더개스트의 활약을 그린「펜더개스트 시리즈」의 하나로, 시골 마을을 뒤흔든 살인의 광기를 보여준다. 캔자스의 고립된 작은 마을에서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공포에 휩싸인 마을에 도착한 FBI 특별수사관 펜더개스트는 그만의 방식으로 살인마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또다시 사건이 발생하고, 피해자는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 살인마가 어린 아이의 얼굴을 한 악마였다는 말을 남기는데….

브림스톤

더글러스 프레스턴 · 링컨 차일드koshka

브림스톤

책 소개

밀실 안에서 불타버린 시체!

액션 스릴러계의 인기 듀오 작가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의 소설 『브림스톤』. FBI 특별요원 펜더개스트의 활약을 그린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하나로, 이번에는 세련되고 지적인 펜더개스트와 우직한 뉴욕경찰이 콤비를 이루어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기이한 사건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펜더개스트가 인간의 신체가 외부적인 발화원인 없이 연소하는 ‘인체자연발화’ 현상과 마주하게 된다.

이국적인 정취의 화려한 저택에서 발생한 밀실 살인. 화재 현장이 분명하지만 타버린 것은 사람의 시체뿐, 방 안의 다른 물건들에는 그을음조차 없다. 기이한 방식의 살인에 사람들은 동요하고, 유명한 미술 비평가였던 피해자가 악마와 거래했다는 소문까지 떠돈다. 이 사건을 맡게 된 펜더개스트는 수사에 착수하고, 30년 전 실제로 네 명의 청년이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죽음의 춤

더글러스 프레스턴 · 링컨 차일드koshka

죽음의 춤

책 소개

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살인 게임!

액션 스릴러계의 인기 듀오 작가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의 소설 『죽음의 춤』. FBI 특별요원 펜더개스트의 활약을 그린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하나로, 전편 《브림스톤》에 이어 이번에도 펜더개스트와 뉴욕 경찰 다고스타 경사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인다. 친구와 동료가 잇달아 살해당하는 비극 속에서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 펜더개스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행방불명 상태인 펜더개스트. 친구이자 동료인 다고스타는 펜더개스트가 그의 형제 디오게네스에 대해 남긴 편지를 건네 받는다. 펜더개스트는 다고스타에게 디오게네스가 실행할 끔찍한 범죄를 막아 달라고 부탁하고, 그는 홀로 외로운 싸움에 뛰어든다. 그러던 중 뉴욕 전역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피해자들이 모두 펜더개스트와 가까운 사람들로 밝혀진다. 수사의 방향은 행방불명된 펜더개스트를 범인으로 지목하기에 이르는데….

지옥의 문

더글러스 프레스턴 · 링컨 차일드koshka

지옥의 문

책 소개

고대 이집트 유적에 숨겨진 음모, 두 형제의 잔인한 대결!

액션 스릴러계의 인기 듀오 작가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의 소설 『지옥의 문』. FBI 특별요원 펜더개스트의 활약을 그린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하나로, 뉴욕 도심과 자연사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사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펜더개스트의 동생 디오게네스가 어릴 적부터 품어온 오래된 광기를 드러내고, 뉴욕 자연사박물관의 중요한 이벤트인 이집트 고대무덤의 오프닝 행사 날에 마침내 목숨을 건 형제의 대결이 시작된다.

뉴욕 자연사박물관에 도착한 수상한 소포. 허술한 포장 사이로 무언가가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생화학 테러 위험에 휩싸인 박물관은 패닉 상태에 빠진다. 한편, 가까운 친구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범인으로 누명을 쓴 펜더개스트는 삼엄한 경비를 자랑하는 허크무어 교도소에 수감된다. 탈옥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최첨단 기술이 밀집된 그곳에서 펜더개스트는 미치광이 동생 디오게네스를 막기 위해 탈옥을 감행하는데….

피버 드림

더글러스 프레스턴koshka

피버 드림

책 소개

중층적인 플롯과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출간하는 책마다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수백만의 고정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피버 드림>.

이 소설에서 또 하나 주목할 요소는 바로 주인공 펜더개스트의 변화다. 펜더개스트는 호리호리하고 키가 훤칠하다.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없으며 표정만으로는 속내를 알 수가 없다. 고양이처럼 날렵하면서도 우아하고, 머리카락은 흰색에 가까운 밝은 금발이며, 얼굴은 차분하면서도 고상하고, 투명한 두 눈동자는 쉴 새 없이 주변을 탐색한다.

언제나 말쑥한 검은 양복 차림인 그는 롤스로이스를 모는 FBI 요원이다. 몇 날 며칠 잘 수도 씻을 수도 없는 극한의 작전 현장에서도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트리는 일이 없던, 임무 실패 확률 제로에 도전하는 그의 감정이 드디어 폭발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펜더개스트가 결혼이라니? 의아해할 독자들을 위해 프레스턴과 차일드는 한 남자의 처절하고 뜨거운, 극적인 성장기를 풀어놓는다.

피버 드림

책 소개

동시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가장 빛나는 별 사만타 슈웨블린의 대표작 국내 첫 출간!

고요하게 숨통을 조여오는 뉘앙스의 공포 ‘사만타 슈웨블린’이라는 장르의 탄생

2017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셜리잭슨상 중편 부문을 수상한 아르헨티나 작가 사만타 슈웨블린의 대표작이자 국내 첫 출간작. 환경재앙을 섬뜩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재난과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 창궐이라는 위기에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것이다.

소설은 시골 병원 침대에 누워 죽어가는 젊은 도시 여인 아만다와 이 마을 소년 다비드의 대화로만 전개된다. 아만다는 바쁜 남편을 도시에 두고 먼저 어린 딸 니나와 함께 시골로 휴가를 보내러 왔다가 빌린 별장과 이웃한 집에 사는 여인 카를라를 만나 가까워진다. 어쩐지 시골 풍경과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카를라는 어느날 아만다에게 기묘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자신의 아들 다비드가 6년 전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어가다 마을의 ‘녹색 집 여인’에게 어떤 치료를 받았고, 그뒤로 ‘괴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카를라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에 빠진 아만다는 이곳에 머무는 내내 딸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구조 거리’를 유지하려 더욱 강박적으로 애쓴다.

하지만 결국 딸과 떨어지게 되고, 자신 또한 무언가에 중독되어 죽어간다. 아만다와 다비드가 나누는 대화의 중심은 서로 다른 두개의 질문이다. 다비드의 ‘벌레(병의 원인)는 정확히 언제 생겨났는가?’ 그리고 아만다의 ‘니나는 어디에 있는가?’. 아만다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싶어하는 것이 다르다.

리퍼: 죽음의 사신 (죽음의 사신)

책 소개

동화의 제왕 그림가문에 내려진 무서운 저주를 그려낸 판타지 소설. 그림가문의 후손인 미나는 주어진 첫 번째 임무를 어렵게 마친다. 미나에게 계속해서 찾아오는 스토리, 그에 따른 새로운 룰,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게임들 속에서 미나는 위협을 받는다. 한편, 사람들은 이유 없이 하나둘 사라져 버리고, 심지어 비장의 무기를 잃어버리자 그녀의 옆에서 도왔던 제라드마저 사라져버린다. 과연 미나는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 저주로부터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럭키 짐

킹슬리 에이미스koshka

럭키 짐

책 소개

블랙 유머의 정수라 일컬어지며 1954년 출간 후 현재까지도 '가장 웃긴 영미 문학'으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킹슬리 에이미스의 대표작.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 킹슬리 에이미스는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돈 혹은 한 남자의 자살 노트> 등으로 이미 국내에 소개된 영국 작가 마틴 에이미스의 부친이다.

킹슬리 에이미스는 제2차 세계 대전 후 기성세대의 권위에 도전했던 1950년대의 젊은 작가군인 '앵그리 영 맨(Angry young man)'의 일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킹슬리 에이미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럭키 짐>은 전후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당대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 냈다. 기존의 기성세대들의 해묵은 논리는 킹슬리 에이미스의 '해학'과 '풍자'라는 날카로운 연장으로 갈기갈기 찢기고 속속들이 파헤쳐져 <럭키 짐> 안에서 말간 속살을 드러낸다.

역사학과 계약직 대학 강사 짐 딕슨은 오늘도 쩨쩨한 권력을 남용하는 웰치 교수와 시종일관 감정을 조종하려 드는 동료 마거릿의 손바닥 위에서 꼭두각시처럼 놀아난다. "예, 예" 영혼 없는 대답 이면에서는 그들의 입속에 휴지를 쑤셔 넣고 발목을 잡아 변기통에 처박은 다음 물을 거듭 내리는 상상만 할 뿐이다.

겉으로는 순종적으로 보여도, 톡 하고 건드리면 팍 하고 터질 것 같은 짐 딕슨의 일상에 관심도 없고 관련 지식 따윈 더더욱 없는 주제로 공개 강연을 해야만 하는 엄청난 과제가 들이닥친다. 슬슬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 짐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게임 전쟁

책 소개

이 구역 최고의 게임 덕후, 돌연 게임 중단을 선언하다!

토마는 게임 덕후이자 인터넷 중독자로, 해킹은 아예 식은 죽 먹기다. 현실은 시궁창처럼 구리지만, 컴퓨터 속 세상은 완벽하게 아름답다. 끝도 없이 추락하는 성적, 부모님과의 전쟁 같은 갈등에도 꿈쩍하지 않던 토마에게 게임을 포기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는데…….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잡으며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이야기!

알아주는 게임 덕후가 게임을 끊은 이유는? 바야흐로 이제는 Z세대의 시대다. 태어나면서부터 모바일과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라서 아날로그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요즘 아이들을 Z세대라고 부른다. 플로피디스크 모양의 아이콘이 왜 ‘저장’을 뜻하는지 모르고, 수화기 모양이 어째서 ‘전화하기’ 버튼인지를 모르는 아이들의 세상인 것이다. 어릴 때부터 각종 디지털 기기들을 장난감 삼아 자란 이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온 집 안에 전쟁과도 같은 갈등을 불러오는 ‘게임’이 그 주인공이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게임 그 자체에서 누릴 수 있는 현란한 재미부터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이 게임 상에선 가능한 데서 오는 충족감, 목표 달성을 통한 성취감, 친구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수단 등…….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게임에 의존하고 몰입해 중독 증세를 보이는 데 있다. 게임 중독은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가져온다.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금단 증상부터 집중력 저하, 공격적 성향, 거북목, 수면 장애까지.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 정식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게임 과몰입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중이다. 어릴 때부터 가장 친숙한 놀이로 접하고, 현실을 잊기 위해 게임에 몰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게임 전쟁》은 게임 덕후이자 인터넷 중독자, 해킹도 식은 죽 먹기인 컴퓨터 도사 토마가 뜻하지 않게 게임 중단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인터넷과 게임에 늘 접속해 있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한편, 여기에 첫사랑과 가족 이야기를 촘촘하게 덧붙여 보편적인 동시에 개별적인 경험과 감정을 재기 넘치게 보여 준다. 또한 작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체와 유머 감각이 이야기에 흡인력을 더해, 술술 읽히는 맛이 살아 있다.

염소의 노래

책 소개

허무와 서정, 고백과 초월이 만나는 순수지속의 세계 나카하라 주야의 대표작 『염소의 노래』 첫 완역

나카하라 주야는 우리나라에선 본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문호 스트레이독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더 유명하지만, 일본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권위 있는 문학상이 있을 정도로 인정받는 시인입니다. 그는 20세기 초의 전위적 예술 실험이었던 다다이즘에 심취하여 문학관을 발전시켰고 보들레르와 랭보로 대표되는 상징주의 시문학과 베르그송의 생철학의 영향을 깊이 받았습니다. 여기에 미야자와 겐지가 추구한 관념적 실험 정신과 파스칼의 신학론도 발견할 수 있는 주야의 문학 세계는 일본 문학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독특한 시감과 정서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나카하라 주야의 시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깊고 복잡한 생활윤리를 지니고 있다. 그는 무서운 서정 시인이다. -요시모토 다카아키

10대 초반부터 전통 시가인 단카를 신문에 투고하여 연재를 할 정도로 조숙한 문재文才였으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예술관에 영향을 받은 독자적인 문학세계를 구축한 그가 공식적으로 남긴 시집은 단 두 권. 그중 생전에 발표한 유일한 시집이 바로 『염소의 노래』입니다.

우는 법을 잊었다 (오치아이 게이코 장편소설)

책 소개

삶과 죽음,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어머니의 조각난 기억을 붙잡고 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일흔두 살의 후유코. 그녀는 치매와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를 7년간 집에 모셔 지극정성으로 간병한다. 후유코의 어머니는 딸을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기억이 흐릿하다.『우는 법을 잊었다』는 어머니를 간병하고 어린이책 서점을 운영하는 후유코의 일상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어우러져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저자 오치아이 게이코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너머에 있는 죽음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를 물으며 소설 속에 삶의 애환을 담았다. 이 소설은 태어날 때부터 결핍을 안고 산 한 여자가 생의 막바지에 담담하게 써내려간 고요한 회상이다.

우와 어떤 남자

책 소개

문예소설 시리즈 제1권 [우와 어떤 남자]. 자오메이의 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승무

책 소개

저자 김인순의『승무』는 〈고려의 옛 이야기〉, 〈기생〉, 〈대면한 적 없는 사랑〉, 〈승무〉, 〈사랑 그리고 이별〉 등 주옥같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화이트 리스트 - 하

책 소개

이 소설은 정권과 결탁한 일명 ‘화이트리스트’라 불리는 명단에 등재된 실세권자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서 자행된 횡포와 만행들을 낱낱이 고발한다. 따라서 이는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 만연되어 있는 적폐를 고발하는 글이다.

오늘날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성접대 ― 사법농단 ― 별장 성향응 ― 국정원 사건 등은 결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이는 충분히 예고된 사건들이었다. 작가는 이 글을 통해 이러한 세태와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자 한다.

또한 표절이란 범죄행위를 통해 ‘화이트리스트’의 적폐를 고발한다.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서는 ‘표절도 예술’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정신 나간 소리인가?

표절은 엄연히 범죄이다. 따라서 이는 처단되어야 하고 근절되어야 한다. 그러나 표절 심리에 대해 무지한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동일한 유형의 판결문을 마치 판박이처럼 재생산하고 있다. 거의 모든 표절 피해자들이 완패하고 있는,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소설은 이제껏 없는 형태인 일인칭 시점과 삼인칭 시점이 혼재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이러한 형태의 글을 통해 영문도 모른 채 당하는 자의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독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그의 가해자들이 상습적으로 그리고 관례적으로 해대는 비리와 악행을 적나라하게 목도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 소설이 표절 판단과 심리에 있어 작고 미약하나마 하나의 바로미터가 되기를 바란다.

화이트 리스트 - 상

책 소개

이 소설은 정권과 결탁한 일명 ‘화이트리스트’라 불리는 명단에 등재된 실세권자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서 자행된 횡포와 만행들을 낱낱이 고발한다. 따라서 이는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 만연되어 있는 적폐를 고발하는 글이다.

오늘날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성접대 ― 사법농단 ― 별장 성향응 ― 국정원 사건 등은 결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이는 충분히 예고된 사건들이었다. 작가는 이 글을 통해 이러한 세태와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자 한다.

또한 표절이란 범죄행위를 통해 ‘화이트리스트’의 적폐를 고발한다. 대한민국의 영화계와 연예계에서는 ‘표절도 예술’이라고 한다. 이 얼마나 정신 나간 소리인가?

표절은 엄연히 범죄이다. 따라서 이는 처단되어야 하고 근절되어야 한다. 그러나 표절 심리에 대해 무지한 대한민국의 사법부는 동일한 유형의 판결문을 마치 판박이처럼 재생산하고 있다. 거의 모든 표절 피해자들이 완패하고 있는,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 소설은 이제껏 없는 형태인 일인칭 시점과 삼인칭 시점이 혼재하는 형식으로 쓰였다. 이러한 형태의 글을 통해 영문도 모른 채 당하는 자의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독자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느끼고, 또 한편으로는 그의 가해자들이 상습적으로 그리고 관례적으로 해대는 비리와 악행을 적나라하게 목도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이 소설이 표절 판단과 심리에 있어 작고 미약하나마 하나의 바로미터가 되기를 바란다.

천행자 (제8회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책 소개

제8회 마오둔문학상 수상작 [천행자].

견풍기

책 소개

《견풍기牽風記》는 중국 현대작가 쉬화이종徐懷中이 2018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제10회 마오뚠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국공 내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7년 홍군의 남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진지루위晋冀魯豫 야전군이 따비에산大別山으로 진격해 들어가는 상황을 역사적 배경으로 여주인공 왕커위汪可逾가 군대에 들어갔다가 19세의 나이로 사망하는 스토리다. 소설은 왕커위, 부대장 치징齊競, 기병 통신원 차오수아曹水兒 등 세 사람과 ‘탄자오灘棗’라 불리는 말 한 마리를 둘러싸고 현실주의와 낭만주의가 서로 결합된 방식으로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 등장인물의 원형은 당시 작가가 직접 경험했던 인물들이어서 그 묘사가 생생하다.

백설까마귀

책 소개

내가 드러내 보이고자 했던 것은, 페스트가 돌발적으로 일어났을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 상태였다. 켜켜이 쌓여 있는 백골들을 뒤져서 깊이 숨어 있는 도깨비불 같은 미약한 빛이라도 찾아내어 죽음의 그림자가 덮고 있는 생기를 그려내 보고 싶었던 것이다.

신성한 결혼

책 소개

중국소설 『신성한 결혼』은 저자 쉬쿤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메신저의 편지

책 소개

문예소설 시리즈 제2권 [메신저의 편지]. 쑨깐루의 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번역을 위한 변명

책 소개

미국 펜상 수상작 [LA타임스] 2005 올해의 책

‘번역가들의 대부’가 말하는 매혹적인 번역 이야기 번역은 고되고 어려운 일이다. 묵묵한 노동과 오랜 작업 시간에 비례해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작업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직하게 애쓴 대가는 책 표지에 작게 인쇄된 이름으로 돌아올 뿐이다. 게다가 때때로 번역 시비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 책임의 무게가 고스란히 역자에게 기울기 때문에 번역가는 절대적인 약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번역가라면 ‘번역가는 반역자’라는 오래된 낙인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아무리 잘된 번역이라도 해도 원문에서 말하는 것의 핵심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이 경구는 오랫동안 번역가들을 죄질이 나쁜 악당으로 비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저명한 번역가 중 하나인 그레고리 라바사조차도 이 낙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고담의 신 2 (일곱은 비밀) (일곱은 비밀)

책 소개

온갖 음모와 범죄가 판치는 1846년 뉴욕, 바텐더 출신 풋내기 경찰관의 활약을 그린 범죄 시리즈 제2탄

마이클 코넬리, 길리언 플린 등 최고의 스릴러 작가들이 격찬한 신성 린지 페이의 뉴욕 범죄 시리즈 제2권 《고담의 신 2―일곱은 비밀(Seven for a Secret)》이 출간되었다. 1845년에 막 출범한 뉴욕 경찰국의 신입 경찰관 티머시 와일드가 아동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경찰국 출범 6개월 뒤 주인공 티머시가 흑인 납치 및 살인 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과정을 그렸다. 1권 《고담의 신》과 마찬가지로 2권에서도 바텐더 출신 경찰관 특유의 관찰력과 직관력을 이용한 날카로운 추리가 빛나지만, 이번 이야기에서는 특히 “암 덩어리처럼 곪”은 인종차별의 실상과 당시 흑인 노예 산업의 실태가 감각적이면서 강렬한 문체로 묘사된다. 소설의 시공간적 배경은 미국 남북전쟁 이전, 인종차별이 극에 달했던 19세기 뉴욕 뒷골목이다. ‘고담(Gotham)’이란 단어는 미국의 작가 워싱턴 어빙이 처음 사용한 말로, 뉴욕의 별칭 가운데 하나다. 당시 뉴욕은 폭력과 정치적 증오가 팽배하고, ‘아일랜드 감자 기근’으로 대거 유입된 이민자들을 수용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었다. 1845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탄생한 뉴욕 경찰국(NYPD)은 창립된 지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적대와 불신의 대상이었다. 뉴욕 뒷골목 굴 요릿집에서 바텐더로 일하다가 화재 사고로 얼굴을 다치고 떠밀리다시피 뉴욕시 최초 경찰국의 일원이 된 주인공 티머시 역시 조직에 대한 충성이나 경찰로서의 사명감은 크지 않다. 게다가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경찰이라는 옷은 마냥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던 1846년 2월의 어느 날, 아름다운 흑인 혼혈 여성 루시 애덤스가 신출내기 경찰관 티머시 와일드를 찾아온다.

“도둑이 들었어요.” “뭘 훔쳐갔죠?” 내가 물었다. “제 가족요.”(p.15)

티머시와, 그를 경찰로 만든 장본인인 형 밸런타인의 활약으로 흑인 노예 포획자들에게 납치된 루시의 아들과 여동생을 구하지만, 얼마 뒤 그들은 또다시 납치되고 루시 애덤스는 교살당한 채 발견된다. 티머시는 루시 애덤스의 죽음에 심상치 않은 사정이 있음을 직감하고, 흑인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뉴욕 각성위원회 및 지하철도 조직(Underground Railroad)의 도움을 받으며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고담의 신

책 소개

음모와 범죄와 혼란이 들끓는 무법도시 뉴욕!

뉴욕 최초 경찰국 출범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린지 페이의 범죄 스릴러 『고담의 신』. 범죄, 빈곤, 차별 등 사회적 혼란으로 가득한 1845년 뉴욕, 최초의 경찰국 출범과 동시에 발생한 아동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신참 경찰관의 활약을 그렸다. 소방관인 친형의 제안으로 새롭게 설립되는 뉴욕 경찰에 반강제로 합류하게 된 바텐더 출신의 티머시. 나름의 능력과 기지를 발휘하여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지만, 표면적인 정의 구현에 그치는 경찰 업무에 회의를 느끼고 며칠 만에 사임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던 밤길, 피범벅이 된 잠옷 차림의 소녀와 맞닥뜨린 티머시는 소녀가 뭔가 심각한 사건과 연루되었음을 직감한다. 경찰이 된 후 처음으로 그는 혼신을 다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고담의 그림자

스테파니 핀토프koshka

고담의 그림자

책 소개

뉴욕을 배회하는 연쇄살인마의 심리를 꿰뚫어 보다!

잔혹한 연쇄살인마와 뉴욕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펼치는 대결을 그린 스릴러 『고담의 그림자』. 20세기 초 뉴욕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이 소설은 현재와 같은 전문적인 과학수사가 이루어지기 훨씬 전의 초기 과학수사 방식을 선보인다. 1905년, 뉴욕 주 돕슨. 선상 화재로 약혼녀를 잃은 사이먼 질 형사는 뉴욕의 북쪽에 있는 조용한 마을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지만, 곧 충격적인 살인사건과 맞닥뜨린다. 수사를 시작하자 컬럼비아대학의 유명한 범죄학자인 앨리스테어 싱클레어가 그를 찾아오고, 자신의 연구 대상인 마이클 프롬리가 범인이라는 놀라운 주장을 펼친다. 프롬리가 말했던 망상과 사건 현장이 무서울 정도로 닮았다는 이유 때문인데….

유령의 자연사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유령 현상에 대하여)

책 소개

인류와 함께해온 유령의 길고 긴 역사 감춰지고 소곤거렸던 이야기들이 실체를 드러낸다

복도 끝, 층계참 침실, 텅 빈 거리, 지하실… 인류가 만들어낸 공포와 오락이 뒤섞인 그곳의 진실

유령 현상은 인류의 가장 오랜 오락이다. 그것을 믿든 믿지 않든, 사람들은 유령에 열광했다. 어떤 시대에 유령은 따분한 시골 저택의 유일한 얘깃거리였고, 오랫동안 가장 믿을만한 돈벌이 수단이었으며, 전시에는 애국심을 추동하는 국가 신념이 되기도 했다. 책을 팔고 싶다면 유령 이야기를 쓰면 된다. 집을 시세보다 고가에 팔고 싶다면? 유령이 가장 많이 출몰하는 집이라 선전하라! 가장 큰 상업 쇼와 사기극에는 유령이 빠지지 않았다. 언론과 출판을 발전시킨 것은 유령 이야기를 향한 대중의 열광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종교가, 때로는 국가가 유령을 믿도록 추동했다. 시대를 풍미한 유령 소동이 날조로 밝혀져도 사람들은 얼마든지 다시 유령에 열광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책 소개

침략자, 탐험가, 교역자로서 바이킹의 역사

이 책에서 저자는 위대한 바이킹의 이야기를 통해 서사시인, 영웅, 여행자로 이루어진 빼어난 북유럽 세계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특히 신세계를 발견한 ‘행운의 레이프’, 프랑스의 골칫덩어리 라그나르 로드브로크, 요크를 지배한 에리크 피도끼왕, 술수에 뛰어난 하랄 하르드라다 등은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 바이킹 시대의 사가를 한층 더 빛내준다. 특히 당시 지도와 인명·지명 등 사전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페테르 크리스텐 아스비에른센 · 예르겐 엥게브레센 모에 · 이남주koshka

책 소개

19세기 노르웨이의 민담 수집가 아스비에른센과 모에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새 노르웨이 민담집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들이 노르웨이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수집한 옛이야기들에는 춥고 거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

돼지에게 살해된 왕 (프랑스 상징의 기원이 된 불명예스러운 죽음)

책 소개

백합과 파란색이라는, 프랑스의 상징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중세 유럽의 역사를 상징사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는 책. 카페왕조에서부터 시작된 파란색과 백합꽃 문양은 오늘날까지도 프랑스를 상징하는 색깔과 이미지로 쓰이고 있다. 프랑스의 중세사학자인 미셸 파스투로는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인장 등 중세의 다양한 도상들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그것들이 프랑스를 상징하는 시각적 이미지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아울러 카페왕조가 그러한 이미지를 채용해 왕실의 문장으로 삼은 배경과 목적을 12세기를 전후로 한 다양한 역사적 상황과 연관시켜 해석한다. 이를 위해 그는 돼지ㆍ파란색ㆍ백합의 상징성, 성모 마리아 신앙의 융성 등의 문화적 배경과 교회의 분열ㆍ십자군 전쟁의 실패ㆍ아키텐 공국의 영지를 둘러싼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대립 등의 정치적 사건들을 서로 교차시키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세 동물지 (서양 중세의 동물 상징)

책 소개

12-13세기 필사본 7종의 내용을 종합한 국내 최초의 완역본 서양 동물 상징의 의미를 역사적ㆍ문화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

10~15세기에 중세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물지(Bestiarium)’를 최초로 한국어로 옮긴 책이다. 동물지 문헌들이 가장 활발히 제작되었던 12세기 말부터 13세기 중반까지 잉글랜드에서 만들어진 7개 필사본의 내용을 종합하여, 동물지의 완성된 형태를 구현하였다. 동물지는 중세의 설교ㆍ조각ㆍ속담ㆍ도장ㆍ문장ㆍ우화 등의 수많은 분야에 두루 활용되어,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에게 폭넓게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중세의 동물 상징이 지니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며, 중세인의 신앙과 가치관, 풍속과 상식 등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나아가 오늘날 다양한 문화 상품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서양의 동물 상징을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유령의 역사 (중세 사회의 산 자와 죽은 자)

책 소개

프랑스 아날학파를 이끌어가고 있는 저명한 역사가 장클로드 슈미트의 <유령의 역사>. 유령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고 유령에게도 역사는 있다. 저세상에서의 죽은 자들의 운명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산 자들이 결정한다. 그래서 시대와 지역, 문화, 믿음 등에 따라 죽은 자들의 모습과 그들이 산 자와 맺는 관계도 달라진다.

중세의 사람들에게 유령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도대체 죽은 자들은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산 자들에게 다시 나타난 것일까? 장클로드 슈미트는 유령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중세의 종교문화와 유령에 관해 널리 퍼졌던 그 시대의 믿음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중세 서구사회에서 산 자와 죽은 자가 맺고 있던 관계를 생생하게 재구성해낸다.

맨더빌 여행기 (세계의 지리를 뒤흔든 중세 여행기)

책 소개

대항해시대의 시작엔 ‘맨더빌 여행기’가 있다!

『맨더빌 여행기』는 존 맨더빌이 1322년부터 1356년까지 바다 너머의 경이로운 세계를 여행한 여정을 기록한 여행기이다. 유럽의 전통 사상과 동방에 대한 호기심을 고취시키고, 정치, 지리, 종교, 문화에 걸쳐 다양한 지적 욕구를 충족시킨 이 책은 유럽 1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다양한 계층에서 폭넓게 읽혔다. 또한 유럽의 지리인식과 문화인식의 변화를 불러와 르네상스 인문주의 정신과 대항해 시대의 도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선거로 왕을 뽑는 나라를 소개해 당대 유럽의 사회 문제를 풍자하기도 하고 동쪽의 반대편인 서쪽, 사제왕 요한이 다스리는 나라인 ‘인도’를 통해 그리스도교적 지리인식을 뒤엎기도 한다. 이렇듯 책은 단순한 견문기를 넘어서 유럽인의 관습과 생활양식을 보여주며 중세 유럽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의 역할을 수반한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흥미로운 여행기와 접목해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다닐 하름스 · 김정아koshka

책 소개

러시아 아방가르드 문학의 기수 다닐 하름스가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1930년대 부조리 문학의 대표작가인 하름스는 20세기 후반까지 많은 서구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으며,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

부실한 컨테이너

책 소개

러시아의 풍자작가 조쉬첸꼬가 선사하는 통쾌한 웃음!

러시아의 풍자작가 미하일 조쉬첸꼬의 단편선『부실한 컨테이너』. 러시아의 생활상을 위트와 풍자로 그려낸 통쾌한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풍자작가 조쉬첸꼬의 사후 50주년을 맞아, 2002년에 발간된 조쉬첸꼬의 전집「Mikhail Zoshchenko 1-4」중에서 그의 특성과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 32편을 엮었다.

조쉬첸꼬가 활동하던 시기는 경제적, 사회적, 군사적 상황 속에서 웃음이 억압되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조쉬첸꼬는 그 속에서 웃을 거리를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존재의 지속성을 추구하였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아무리 보잘것없는 존재일지라도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성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또한 약간의 관심과 사랑과 인간적인 예우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숨겨져 있던 인성을 꽃필 수 있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조쉬첸꼬는 특유의 동정과 순진함을 가장한 풍자가 뒤섞인 시선으로 당대의 사회주의에 저항하였다.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양장본]

금서의 역사 (역사 속 억압된 책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

책 소개

감출수록 드러나는 ‘금서’에 관한 모든 역사!

역사 속 억압된 책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 『금서의 역사』. 책이 발명된 이래로 고대부터 중세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누군가는 책을 감추고 또 누군가는 그 책을 끝내 찾아내 읽어왔다. 이 책은 책의 탄생과 함께 인류의 모든 역사에서 존재해온 책에 대한 억압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주인공이 불륜을 저지른 후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졌다고 묘사했다는 이유로 금지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을 비롯하여, 열어섯 살의 소년인 주인공이 우연히 만난 창녀에게 동정을 잃었다는 묘사가 문제가 된 J. 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등 역사 속 금지된 책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풍성하게 담아낸다.

이토록 황홀한 블랙 (세속과 신성의 두 얼굴, 검은색에 대하여)

책 소개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문화사 블랙을 만나다.

‘검은색은 색이 아니다’라고 정의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처럼 완전한 색으로 정의될 수 없는 검은색의 모호한 특성은 시대와 문화 맥락 속에서 다양한 도구이자 상징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토록 황홀한 블랙』은 분열의 상징이자 매혹적인 색 ‘블랙’을 집대성한 책이다. 패션, 종교, 인류학, 예술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블랙의 모습을 추적하고 검은색이 인종으로 묘사되는 관습과 카라, 바조, 터너, 라인하트, 로스코 등 수많은 화가와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자신의 작품 속에서 블랙을 활용해왔는지 안내한다.

검은색은 신화와 의학, 문학, 과학 등 전반에 상징적으로 존재하고 있어 검은색의 역사를 훑어보는 것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꿰뚫어보는 힘이 되어준다. 성서의 ‘검은 동물’에서부터 고대 그리스의 극작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속 ‘그리스인의 검은 배’,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속 ‘검은 보석’, 뉴턴의 《광학》 속 실험 장면 등 시대 흐름속에 존재했던 검은색의 흔적을 그리고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 앙리 마티스의 〈베고니아를 담은 바구니〉, 톨킨의 《반지의 제왕》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으로 만나보는 검은색의 비주얼 문화사까지 흥미로운 블랙 문화사의 즐거움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