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koshka · 2025년 4월 25일 가입 · 190권 적독

럭키 짐

킹슬리 에이미스koshka

럭키 짐

책 소개

블랙 유머의 정수라 일컬어지며 1954년 출간 후 현재까지도 '가장 웃긴 영미 문학'으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킹슬리 에이미스의 대표작.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 킹슬리 에이미스는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돈 혹은 한 남자의 자살 노트> 등으로 이미 국내에 소개된 영국 작가 마틴 에이미스의 부친이다.

킹슬리 에이미스는 제2차 세계 대전 후 기성세대의 권위에 도전했던 1950년대의 젊은 작가군인 '앵그리 영 맨(Angry young man)'의 일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킹슬리 에이미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럭키 짐>은 전후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당대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 냈다. 기존의 기성세대들의 해묵은 논리는 킹슬리 에이미스의 '해학'과 '풍자'라는 날카로운 연장으로 갈기갈기 찢기고 속속들이 파헤쳐져 <럭키 짐> 안에서 말간 속살을 드러낸다.

역사학과 계약직 대학 강사 짐 딕슨은 오늘도 쩨쩨한 권력을 남용하는 웰치 교수와 시종일관 감정을 조종하려 드는 동료 마거릿의 손바닥 위에서 꼭두각시처럼 놀아난다. "예, 예" 영혼 없는 대답 이면에서는 그들의 입속에 휴지를 쑤셔 넣고 발목을 잡아 변기통에 처박은 다음 물을 거듭 내리는 상상만 할 뿐이다.

겉으로는 순종적으로 보여도, 톡 하고 건드리면 팍 하고 터질 것 같은 짐 딕슨의 일상에 관심도 없고 관련 지식 따윈 더더욱 없는 주제로 공개 강연을 해야만 하는 엄청난 과제가 들이닥친다. 슬슬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 짐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