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nymphea · 2024년 1월 8일 가입 · 231권 적독

아시아 1945-1990 (서구의 번영 아래 전쟁과 폭력으로 물든)

책 소개

‘냉전’ 시기 번영 이룬 서구와 달리, 참혹한 ‘열전’ 치른 아시아

아시아의 탈식민화 과정에서 2천만 명 희생시킨 전쟁·폭력의 기원과 궤적 세밀하게 그려 동아시아, 동남·서아시아, 중동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체 아우르는 현대사로서 유일한 책 희귀 사진, 도판, 지도 다수 수록되어 읽는 재미와 편의 더해

중국 내전(250만 명), 한국 전쟁(300만 명), 프랑스-인도차이나 전쟁(29만 명), 베트남 전쟁(400만 명), 캄보디아 제노사이드(167만 명), 인도네시아 공산당 학살(50만 명), 방글라데시 해방전쟁(100만 명),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100만 명), 이란-이라크 전쟁(68만 명), 레바논 전쟁(15만 명)…. 이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990년까지 45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동남·서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진 전쟁과 폭력의 현장, 그리고 희생된 이들의 수를 가리킨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시기, 역설적이게도 서구가 ‘장기 평화The Long Peace’의 시간을 누리는 동안, 아시아는 왜 이토록 참혹한 시간을 견뎌내야만 했을까? 이 책이 출간되는 2023년 현재에도 아시아의 서쪽 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전쟁은 또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이 책은 아시아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폭넓게 재구성하며 비극이 왜 일어났고, 오늘날 이 문제가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날카롭게 풀어낸다.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현대사’로서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책이기도 하다.

https://x.com/book_record0617/status/1977676648322584806
김남섭 선생님을 번역의 대가로만 소개한 게 마음에 걸려서요. 선생님은 스탈린 시대 연구자로, 국내의 대표적인 소련사 전문가 중 한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김남섭 선생님이 번역한 스탈린 시기 소련사 책은 ‘최고 중의 최고’라고 할 수 있죠. (선생님과 개인적인 친분 없습니다. 학회에서 인사드린 게 다 일 정도?)

아, 그리고 이데아에서 출간된 『아시아 1945-1990』도 정말 좋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메모를 하면서 원서와 대조하면서 봤는데, 번역에 크게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냉전의 지구사』, 『미 제국 연구』와 함께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미 제국 연구』는 저도 이제 막 읽는 중…)

저도 조만간 이 책을 다시 보려고 합니다. 소련사와 냉전사 책들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관심이 번역의 가장 큰 동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