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parupostasis · 2025년 3월 5일 가입 · 190권 적독

말하라, 침묵이여 (W. G. 제발트를 찾아서)

책 소개

이야기 저 아래의 심연, 시간, 장소, 자아의 경계가 사라진 곳에서 마침내 피어나는 강렬한 아름다움과 사랑의 전율 “W. G. 제발트의 삶과 작품세계를 그려낸 기념비적인 초상”

W. G. 제발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비범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작품을 통해 그는 픽션, 역사, 자서전, 사진을 결합한 독창적인 문학의 비전을 추구했으며, 홀로코스트, 기억과 상실, 망명, 신비 등 현대 문학의 심오한 주제들을 그 비전의 핵심으로 다루었다. 그의 삶과 작품을 본격적으로 탐구한 최초의 전기인 『말하라, 침묵이여』에서 전기 작가 캐럴 앤지어는 제발트의 가족과 지인, 작중 인물의 실제 모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것은 물론, 그의 인생 궤적을 따라 독일과 영국 곳곳을 누비고 미발표 원고와 편지, 교정지에 연구 논문까지 아우르는 광범하고 치밀한 문헌 조사를 병행하며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작가의 실체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문학을 통해 고통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그것을 끝까지 직시하고야 마는 엄격함, 가차 없는 비판과 구원 같은 유머를 보여주었던 W. G. 제발트의 삶은 작품만큼이나 사실과 허구로 뒤섞여 있었다. 이 혼동 속에서 진실을 길어 올리는 앤지어의 글쓰기는 환상을 걷어내고도 위대한 문학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전기 문학의 전범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