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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 세이이치로옥탑방
제13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 2013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
환상의 걸작, 드디어 출간되다! 다채로운 트릭으로 엮인 순도 100퍼센트 밀실!
수수께끼 중심인 본격 미스터리의 대가이자 단편 미스터리의 명수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환상의 걸작, 《밀실수집가》(2012)가 드디어 리드비에서 소개된다.
미스터리 장르의 지고지순한 주제인 ‘밀실’에 정면으로 도전한 《밀실수집가》는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품을 현대에 되살린 듯 평론가와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제13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 2013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2위를 차지했으며, 저명한 미스터리 평론가 센가이 아키유키는 《밀실수집가》를 두고 ‘역대 최고의 미스터리에 버금갈 만한 걸작 단편집’이라는 극찬을 남겼다.
《밀실수집가》는 연작 단편집으로, 1937년 교토에서 2001년 후쿠시마까지 각각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일어난 다섯 건의 밀실 살인 사건을 다룬다. 까다로운 불가능 범죄와 맞닥뜨린 경찰이 난감해할 때 ‘밀실수집가’가 홀연히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이다.
최후의 가능성마저 사라지고 사건이 교착에 빠질 때 등장하는 밀실수집가는 마법사처럼 놀라운 해결 방법을 선보인다. 등장인물은 물론 독자의 고민마저 눈 녹이듯 없애는 밀실수집가의 곡예 같은 해법은 수수께끼를 중시하는 본격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에게 진정한 쾌감을 선사한다.
▮ 줄거리
버드나무 정원 (1937년) 두고 온 책을 찾으러 저녁 무렵 학교를 찾은 여고생은 호기심에 불빛이 새어 나오는 음악실 창문을 들여다본다. 피아노 연주를 멈추고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던 음악 교사가 갑자기 총을 맞고 쓰러지는데…. 우여곡절 끝에 음악실 문을 열었지만 음악 교사는 죽어 있었다. 음악실 문과 창문은 전부 안쪽에서 잠긴 채였고, 범인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소년과 소녀의 밀실 (1953년) 불법 담배 거래가 있을 예정이라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어느 빈집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감시 중인 바로 옆집에서 칼에 찔려 죽은 고등학생 소년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경찰이 빈틈없이 감시하고 있었던 현장, 범인이 드나들 방법은 전혀 없었는데….
죽은 자는 왜 추락하는가 (1965년) 이별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두 남녀가 5층 창문 너머에서 실시간으로 추락하는 여성을 목격한다. 경찰이 여성의 시신을 살핀 결과 6층에 살고 있으며 등 쪽 자상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피해자가 추락한 창문을 제외하면 문과 창문은 전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집 안에서 범인은 발견되지 않는다.
이유 있는 밀실 (1985년) 도쿄 연립주택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정체불명의 인물이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힌다. 시체가 발견된 1층 집의 문과 창문은 전부 안쪽에서 잠겨 있었고, 집 열쇠는 피해자 위 속에서 발견된다. 고심 끝에 밀실 트릭은 밝혀냈지만, 범인이 현장을 밀실로 만든 이유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가야코네 지붕에 눈 내려 쌓이네 (2001년) 한 해가 끝날 무렵 연인과 헤어진 한 여성이 삶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다. 그 지역 의사가 우연히 그녀를 발견하고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와 돌봐 준다. 그런데 여성이 잠든 사이에 의사가 자기 집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단둘만 있던 현장을 둘러싼 눈밭에는 장을 보고 온 피해자의 발자국과 찾아온 형사의 발자국 외에 어떠한 발자국도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