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life · 2023년 12월 22일 가입 · 485권 적독
“언제부터 내가 곰이었지? 어떻게 하다가 곰이 됐지?” 《말뚝들》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김홍 신작 단편소설
“날렵한 시대감각과 예측 불가한 전개, 견고한 해학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말뚝들》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고, 《프라이스 킹!!!》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작가 김홍의 《곰-사냥-인간》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소설 속에서 사람은 곰이거나 사슴이기도 하고, 까치, 닭, 개이기도 하다. ‘사람 하는’ 동물과 ‘동물 하는’ 사람이 뒤섞여 어디서부터 사람이고 어디서부터 동물인지 단정 지을 수 없게 된다. 기상천외한 스토리와 빈틈 없는 유머로 단단히 무장한 한 편의 우화 속에서 인간은 한없이 우스꽝스러워진다. “내가 아는 한 모든 개는 사람이다. 모든 사람이 개였던 것처럼.” 소설은 인간이 생각보다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위계를 설정하고 자신을 높은 자리에 놓는” 것은 인간만의 오만임을 동물의 목소리를 빌려 꼬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