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rooftoplife · 2023년 12월 22일 가입 · 66권 적독

바리

책 소개

“저것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인간을 만드는 기계에서 나왔으니까요.” 인간과 욕망에 관한 듀나식 질문들

2024년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한국 SF의 거장 듀나의 신작 《바리》가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멸종을 두려워했던 인간들은 다른 항성계에 새로운 인간 문명을 건설하고자 ‘인간을 만들 수 있는 기계’와 ‘기계에서 태어난 인간을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할 로봇’을 우주선에 실어 쏘아 올렸다. 감속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우주선 속 로봇 ‘바리’는 먼 항성계까지 떠밀려오고, 먼저 도착해 인간들을 위한 도시를 짓던 로봇 ‘하늘구름’과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머나먼 새 행성에 첫발을 내디딘다. 그들은 바리와 함께 망가진 기계를 수리해 탱크에 배양액을 채우는데, 249일 후 기계에서 나온 것은 ‘네발 달린 트럼펫’이었다. 인간을 양육하고 싶어 하는 바리와 인간에게 봉사하며 문명을 건설하고 싶어 하는 하늘구름에게, 인간이면서 인간 아닌 트럼펫들이 예측 불허의 사건들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