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uneli · 2023년 12월 21일 가입 · 7권 적독
Mekas, Jonas신물
리투아니아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영화 제작자, 시인 요나스 메카스는 1949년 독일을 거쳐 브루클린에 정착하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매일 관찰한 것을 기록하는 일종의 영화 일기(film diary)라는 형식을 처음으로 개발했던 그는 곧 뉴욕 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의 선구자가 된다. 1958년부터 1977년까지 뉴욕의 빌리지 보이스에 매주 전 세계 영화작가들과의 대화를 기록한 '무비 저널' 칼럼을 기고했는데, 이 책은 그가 진행했던 수많은 인터뷰 가운데 84개를 엄선하여 수록한 것이다. 또한 인터뷰와 함께 특별히 메카스 본인이 선별한 한 장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사진들은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1960년대와 70년대 아방가르드 예술의 전성기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위대한 예술가이면서, 영화작가협동조합과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 시네마테크의 설립자로 누구보다 아방가르드 예술을 위해 평생을 분투했던 요나스 메카스는 이 책 곳곳에 영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함께 사랑했던 영화와 동료, 친구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