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2025년 3월 5일 가입 · 33권 적독

지우개 좀 빌려줘 (이필원 소설집)

책 소개

누구에게나 혼자 있는 시간은 찾아오니까, 혼자인 너에게 건네고 싶은 외로워서 아름다운 6편의 이야기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우수작 「고등어」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필원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단편집이 나왔다. 독고독락 시리즈 가운데 한 권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에서처럼 『지우개 좀 빌려줘』 역시 청소년기의 예민한 찰나를 포착해 내는 작가의 예리함이 정점에 다다른 작품집이다. 작품집에 실린 6편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공통된 정서를 보인다. 바로 ‘외로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청소년기의 외로움’에 대해서다. 작가는 상처와 외로움을 지닌 인물들을 가끔, 환상 세계로 데려간다. 인물들은 모두 현실 세계에 발 딛고 있다 작가가 열어 둔 허공의 틈을 찾아 아주 잠시, 환상 세계에 다녀온다. 작가는 인물들을 절대 환상 세계에 남겨두지 않는다. 그들은 반드시 다시 현실로 복귀한다. 바로 이것이 이필원 작가가 보여주는 힘이자 위로이다. 독자들은 모두 책을 덮고 난 뒤에, 다시 지금을 살아나가야 하는 현실 세계의 사람들이니까. 누구에게나 혼자 있는 시간은 찾아온다. 왁자지껄 떠들고 친구들과 헤어지는 길에 문득 마음속을 파고드는 휑한 감정, 오랫동안 품어 왔던 비밀을 털어 놓았는데 도리어 무거워지는 마음 한편, 혼자인 밤 끄적인 유서를 가방 속에 품고 다니는 일 역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순간들이다. 작가는 그런 순간들에 혼자된 인물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담았다. 여기 『지우개 좀 빌려줘』에는 외로운 순간들을 오롯이 혼자 이겨내는 6명의 인물들이 나온다. 책 밖에서 같은 시간을 감당하고 있을 청소년 독자들에게 감히 이 책을 건넨다. 외로워서 아름다운 6편의 이야기 끝에 당신의 내일 역시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아채길 바라며.

출근길 지하철 (닫힌 문 앞에서 외친 말들)

책 소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의 지하철행동이 햇수로 4년째를 맞이했다. 뜨겁던 취재 열기는 어느새 사그라들었고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그들을 둘러싼 논쟁도 차츰 잦아들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매일 아침 8시 지하철 승강장에 모이고 있다. 연행되고 쫓겨나고 “욕설과 혐오의 무덤”에 파묻히면서까지 출근길 지하철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하필 지하철인가?’, ‘정치를 하려면 국회로 가라’, ‘합법적으로 요구하라’는 말에 전장연 박경석 활동가가 답하는 책 《출근길 지하철: 닫힌 문 앞에서 외친 말들》이 출간되었다. 노들장애학궁리소 정창조 활동가가 박경석 활동가와의 대화를 통해 그가 지난 세월 경험한 장애인운동과 그 바탕이 된 생각을 충실히 듣고 그의 말로 생생하게 기록했다. 경찰의 방패에 가로막힌, 승강장 바닥에 내팽개쳐져 시민들의 발뒤꿈치를 맴돌던 박경석의 말을 길어 올리면 한국 사회를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냉정한 현실에도 결코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다정과 치열한 현장에서 더욱 빛나는 위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빨갱이 장애인’ 정태수와 박흥수를 만나 장애인운동에 말려든 박경석과 박경석을 만나 장애인운동판에 동화되어버린 정창조처럼 모든 존재의 권리를 생산하는 장애인운동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모모

미하엘 엔데song

모모

책 소개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시간 도둑들과 도둑맞은 시간을 인간에게 찾아주는 어린 소녀 모모에 대한 이상하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독일의 문학작가, 미하엘 엔데의 작품으로, 현실과 꿈이 시처럼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이탈리아의 어느 한 도시, 회색 사나이들이 지배하는 이 도시에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모모'라는 이상한 아이가 나타난다. 모모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줌으로써 인간에게 주어지는 시간의 풍요와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바쁘기 짝이 없고, 마음 놓고 쉴 수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삶이고, 삶은 우리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아구아 비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song

아구아 비바

책 소개

리스펙토르의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위태로운 모험 유의할 점은 하나, 오직 무방비할 것

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쓴 모든 글은 이상하고 열렬한 수수께끼에 휩싸여 있지만, 그중에서도 『아구아 비바』는 가장 위태로운 자리에 놓여 있다. 이 작품은 뼈대가 없다. 전개도 결론도 없다. 리스펙토르는 언어 너머의 세계를 탐구하면서도 그 과정을 기록할 때만큼은 소설적 구조를 일부 차용했지만, 『아구아 비바』에서는 예외적으로 그 틀을 완전히 부수어 버렸다. 즉 이 작품 속의 리스펙토르는 가장 자유로운 리스펙토르이고, 따라서 그 뒤를 쫓는 건 완전히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이 작품에서 범신론적인 고뇌나 철학적인 사고를 발견했지만, 리스펙토르(정확히는 ‘이 책의 화자’)는 그런 생각들마저 하나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마치 돌이나 풀을 바라보듯 가만히 관찰할 뿐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의미는 증발하고 오직 대상 자체만이 남게 된다. 방금까지는 하나의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하나의 덩어리에 가까워진, 따라서 보고 만지는 데에 더욱 특화된 그 무엇. 그래서 『아구아 비바』의 화자는 자신이 하는 말을 ‘피상적으로만 들으라’고 권한다. 문장을 이해하려 들지 말고 마치 색깔이나 소리를 느끼듯이 감지해 보라는 요청이다. 사고를 감각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듯 『아구아 비바』는 이성의 방어를 천천히 무너뜨리며 육박해 오는 ‘문학-같은-것’이다. 여기서 의미는 내내 파괴되고, 리스펙토르는 그 폐허에 색깔과 소리와 향기와 맛에 관한 묘사를 심으며, 그러는 이유는 작가 자신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이상한 무지無智에서는 다른 어떤 문학 작품에서도 만날 수 없는 에너지가 흘러나온다. 이것은 정말로 이상한 경험이다. 리스펙토르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아구아 비바』를 꼽은 건 이 기묘하고 열렬한 감각 때문일 것이다.

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song

이갈리아의 딸들

책 소개

남성과 여성의 위치가 반대로 뒤바뀐 가상의 세계 이갈리아!

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장편『이갈리아의 딸들』. 남성과 여성의 위치가 정반대로 뒤바뀐 가상의 세계 이갈리아. 이곳에서는 남성이 가정을 지키고 모든 사회활동은 여성이 책임지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는 아이를 낳는 것이 사회생활을 하며 불리한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오히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이 불완전한 것으로 인식되어 중요한 직책을 맡지 못하고, 여성들은 가슴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다니지만 반대로 남성들은 성기를 반드시 가리고 다녀야 한다.

영어로 번역되었을 당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유럽에서는 연극으로 공연되기도 했던 이 소설은 남녀의 성역할 체계를 뒤집어 바라보면서 성과 계급 문제, 동성애를 둘러싼 논의 등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한다. 또한 이 책은 한국에서도 도서명을 딴 웹사이트 '메갈리아'로 사회적 논쟁이 일기도 했다.

군청학사 1

책 소개

《란과 잿빛의 세계》《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의 작가 이리에 아키의 첫 연재작

2007년 '이 만화를 읽어라' 4위 선정작

카도카와 엔터브레인의 월간지 에 연재한 단편들을 묶어 단행본으로 발간한 작품. 다양한 배경을 무대로 이상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구상했다. 사랑과 질투, 감동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10편의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소설)

책 소개

다가올 시간을 새롭게 마주하게 하는 힘, 싱그러운 삶의 조각들로 생동하는 윤성희의 세계

2019 김승옥문학상 대상 수상작 「어느 밤」 수록!

완숙하고 예리한 시선을 바탕으로 인간과 삶에 대한 긍정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선보이는 작가 윤성희의 여섯번째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이 출간되었다. 이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섯 권의 소설집과 두 권의 장편소설 그리고 한 권의 중편소설을 출간하며 기복 없이 고른 작품활동을 이어온 그이지만, 2016년 봄부터 2020년 겨울까지 쓰인 열한 편의 단편이 묶인 이번 소설집은 그전과는 또다른 아우라를 내뿜으며 윤성희 소설세계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젖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 ‘단편소설의 마에스트로’라는 수식을 붙이는 데 주저함이 없게 한다.

특히 ‘훔친 킥보드를 타고 달리는 할머니’라는 인상적인 인물을 그려내어 “홀린 듯 읽으며 경험하는 이 놀라움은 윤성희를 읽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라는 평과 함께 2019 김승옥문학상 대상작으로 선정된 「어느 밤」을 포함해, 그간 한국문학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노년 여성’의 삶을 다각도로 묘사해내며 “윤성희의 소설과 견줄 수 있는 소설은 윤성희의 소설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문학평론가 이지은), “이만큼이나 인간에 대한 애정을 넘겨받기 적당한 온도로 갈무리해 글로 옮겨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문학평론가 김녕)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한데 모인 이번 소설집은 한여름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처럼 우리에게 뜻밖의 선물을 건네받는 듯한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알라딘 단독 리커버)

책 소개

한국어린이도서상 수상, IBBY 아너리스트 선정,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 한국 후보에 빛나는 유은실 작가가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출간 2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리커버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초등학교 4학년 소녀 ‘비읍이’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에 흠뻑 빠져 문학을 읽는 즐거움을 맛보는 가운데 자신와 타인, 나아가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문학이야말로 어린이의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가꿔 준다는 믿음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동화로, 오랜 시간 견실히 이어 온 유은실 작품 세계를 뜻깊게 조망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나무가 된 아이 (남유하 창작동화집)

책 소개

어린이 마음속에 드리운 그림자로 빚어낸 기묘하고 아름다운 환상동화 사계절아동문고 99번째 책 『나무가 된 아이』는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은 남유하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화집이다. 『나무가 된 아이』에는 우리가 감추고 싶은 은밀한 감정들을 건드리는 여섯 편의 환상동화가 실려 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교실 한가운데에서 차라리 나무가 되어 버린 아이, 남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나의 일부를 지우고, 가족은 오직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당연한 듯 생각하고, 가장 사랑받는 단 한 명이 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결심한 아이……. 아이들 마음속에 숨은 외로움과 불안, 편견, 그리고 간절한 소망은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예민한 시선을 거쳐 독특한 판타지로 탄생했다. 작가는 차별과 혐오가 낳은 참혹한 비극을 서늘하게 묘사하기도 하고, 놀랄 만큼 아름다운 위로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 판타지 속에서 모든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고유하며, 남을 배척할 수도 있지만 지켜 줄 수도 있는 존재들이다. 작가는 그 존재들의 다양한 선택을 통해 독자들에게 ‘너는 어떤 존재가 되겠느냐’고 묻는다. 이 낯설고도 매력적인 판타지의 책장을 덮을 때쯤 독자들은, 정말로 두려운 것은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낼지도 모를 ‘현실’ 자체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교실 한가운데에서 나무가 되어 버린 아이, 정상이 되기 위해 자기 몸 반쪽을 버리고 싶은 아이, 원통 안에 분홍색 뇌만 남은 엄마와 함께 춤추기를 꿈꾸는 아이, 아빠의 등에서 점점 커져 가는 구멍을 가려 주고 싶어 하는 아이, 특별한 아이를 가슴 아플 만큼 부러워하고, 가장 사랑받는 단 한 명이 되기 위해 결심한 아이…. 아이들 마음속에 숨은 그림자로 빚어 낸 기묘하고 아름다운 환상동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책 소개

전쟁 회고담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남자들은 전쟁에서 거둔 승리와 공훈과 전적을 이야기하고 전선에서의 전투와 사령관이니 병사들 이야기를 하지만, 여자들은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여자들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자들은 전장에서도 사람을 보고, 일상을 느끼고, 평범한 것에 주목한다.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의 공포와 절망감이라든지, 전투가 끝나고 시체가 사방에 널브러진 들판을 걸어갈 때의 끔찍함과 처절함을 말한다. 전장에서 첫 생리혈이 터져나온 경험, 전선에서 싹튼 사랑 이야기도 있다.

양봉 바이블 (벌과 꿀에 대한 모든 것)

책 소개

한 권으로 알아보는 벌과 꿀, 양봉의 모든 것

따뜻한 봄이 오면 탐스럽게 핀 꽃 사이로 주위를 바쁘게 날아다니는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노란색과 검정색 털옷을 입은 귀여운 벌들은 왱왱 소리를 내며 유독 눈에 띈다. 도시 사는 현대인들이야 꿀벌보다는 이들 활동의 결과물인 꿀에 더 익숙하겠지만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인간과 꿀벌이 오랜 세월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선사시대의 암각화에서도 꿀을 얻으려는 선조들의 노력을 볼 수 있고 꿀과 밀랍, 이것들로 만드는 다양한 상품은 이미 전 세계적인 산업의 한 축이 되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꿀벌의 수는 무서운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무리 지어 사는 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벌집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은 2006년 미국에서 보고되고 2022년 우리나라에서도 갑작스럽게 나타나 지금까지도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꿀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제주도에서 시작해 양봉농가에서 꿀벌이 연쇄적으로 사라지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구상에서 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기사와 시사 프로그램의 집중 취재가 이어졌다. 정부에서는 양봉농가의 피해 사실을 대대적으로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꿀벌이 얼마나 쉽게 죽는지 그리고 식물의 수분 작용을 돕는 꿀벌의 활동이 세계 농업 경제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후에서야 비로소 깨달았고, 꿀벌의 중요성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두 눈 뜨고 꿀벌의 멸종을 지켜보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꿀벌에 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양봉 바이블: 벌과 꿀에 대한 모든 것』은 양봉가에게 유용한 정보를 최대한으로 전달하고자 한 노력의 산물로, 초보 양봉가부터 숙련된 전문 양봉가까지 벌과 양봉이 궁금한 독자를 위해 꿀벌의 역사와 진화, 생물학적 정보부터 양봉과 꿀 생산에 관한 정보까지 담았다. 꿀벌을 돌보고 벌집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 그리고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품에 관한 정보는 물론, 꿀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식음료 레시피도 함께 수록했다. 이미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처음으로 나만의 벌집을 가지게 된 초보 양봉가나, 꿀벌이라는 매력 넘치는 곤충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에게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하여 이들의 내일이 지속되는 데 도움 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벌이 왜 인간에게 그토록 필요한지, 우리가 어떻게 벌에 의존하게 되었는지, 왜 벌 없이는 살 수 없는지를 이 책을 읽으면 정확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꿀벌은 식량 생산의 중심이며, 꿀벌이 없다면 인간이 물과 공기 및 토양을 오염시키기 시작한 이후 많은 동물이 그랬던 것처럼 인류도 멸종될 것이다.

망명과 자긍심 (교차하는 퀴어 장애 정치학)

책 소개

『망명과 자긍심』은 1999년 초판이 발간된 이후 2009년과 2015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읽혀온 책이다. 영미권에서는 퀴어 페미니즘 장애학의 가장 중요한 텍스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장애학, 퀴어학, 여성학, 젠더학 수업의 필독서로 쓰이고 있다. 또 「옮긴이 후기」에서는 ‘크립’, ‘프릭’, ‘트랜스’, ‘젠더퀴어’ 등 책에 등장하는 소수자 관련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 책은 한국에서도 다양한 운동 들 간 연대의 정치를 구성하기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저자 일라이 클레어의 독특한 위치성에서 비롯된다. 그는 노동계급 마을 출신의 선천적 뇌병변 장애인, 친족 성폭력 생존자,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나 젠더퀴어 정체성을 지닌 소수자로서 살아왔다. 저자는 수많은 소수자성이 교차하는 자신의 몸에 대해 성찰한다. 이러한 다층성은 자연스레 단일 쟁점에 매몰되지 않는 시각을 열어주며, 연대를 통한 다중 쟁점 정치, 교차성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비전을 제시한다.

여학교의 별 세트 (1~3권,전3권)

책 소개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김보영 위대한 존엄을 향한 압도적 활극의 대서사가 시작된다!

“너무 좋아하지만 쓰지 못했던 것들을 아낌없이 들이부었어요. 마음껏, 후련하도록 썼고, 좋아하는 인물상을 원 없이 만들고 계획한 전개를 흔들림 없이 끌고 가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말로 끝냈지요.” ― 김보영

그해 가을, 서울 연남동에 중첩된 또 하나의 세계 비틀린 시공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논리와 욕망의 대격돌!

★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작가 인터뷰, 작품 배경 지도 등 수록한 《스페셜 가이드북》 ★ 감각을 극대화하는 ‘시각적 ASMR’의 람한 작가가 재해석한 환상적 아트워크 ★ 1, 2권 세트 《스페셜 가이드북》 포함 박스 구성

전미도서상 후보 선정, 〈듄〉 각본가의 영화 시나리오 착수 등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보영이 새로운 필명으로 첫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한국 SF의 전범이라는 ‘굴레’를 벗고 장르의 경계를 넘어섰다. 작가 스스로 “계획한 전개를 흔들림 없이 끌고 가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말로 끝냈다”고 밝힌 대작이다. 서울 연남동에 내려앉은 뒤틀린 시공간을 무대로, 불교 신화와 한국인의 욕망을 날카롭게 파고든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하여, 치열한 논리 싸움과 숨 막히는 활극을 펼쳐낸다. 상처 입은 마음과 장애를 지닌 몸이 오히려 무기가 되는 또 하나의 현실 세계이자, 한국 현대사를 넘어 천오백 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생겨났다 스러진 인간의 간절한 욕망들이 경이로운 형상을 얻고 운명을 건 투쟁을 벌이는 공간, ‘심소心所’.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는 바로 이 세계에서 시작한다.

서울 한복판에 중첩된 아포칼립스 풍경과 신화적 존재로부터 탄생한 인물들을 재해석한 람한 작가의 작품은 1, 2권 표지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환상적 서사를 만들어냈다. 1, 2권 세트박스에 포함되는 《스페셜 가이드북》에는 불교, 힌두, 한국 신화에 기반한 방대한 세계관과 등장인물 일람을 비롯해, 이지용 평론가와의 작가 대담, 람한 작가의 작품 배경 지도 〈연남 2015: 사라진 고유명사들의 한 시절〉 등을 수록했다. 소설과 지도에 등장하는 가게들은 만 9년이 되는 2024년 여름, 거의 모두 사라졌다.

BASARA 바사라 완전판 1~16 재정가 세트

책 소개

빅 스케일 대하서사 로망!! 스테디셀러로서의 감동을 100% 살린 무삭제, 무수정 완전판!!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바사라]가 시원시원한 국판사이즈 초호화 장정 ‘완전판’으로 되살아났다. 완전판을 위해 작가가 새로 그린 화려한 커버 일러스트와 성우?감독?만화가 등 ‘바사라’ 관계자들이 쓴 에세이를 수록하고, 기존 4×6판에서 삭제되고 수정된 그림과 대사들을 모두 복원하여 애장판으로서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였다. 사라사라는 어린 소녀가 죽은 오빠 대신 ‘운명의 소년’으로서 민중을 이끌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몸을 내던져 싸우는 모습은, 타무라 유미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여전사 캐릭터’의 정점에 서 있다. 그리고 숙적인 적왕 슈리의 정체를 모른 채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안타까운 구도는 이 작품의 로맨스물로서의 매력 또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검은 바람 Black Wind

책 소개

이갑철 작가는 한국의 정신성과 에너지를 담아내는 강렬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책에 담긴 이갑철의 사진은 대중이 접할 기회가 없었던 새로운 작업들과 뒤섞이고 엮어져 이면에 가려져 있던 무의식을 드러낸다. 최승자 시인의 '세계의 끝에서'를 서문으로 시작되는 <검은 바람>은 첫장부터 마지막장을 닫을 때까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침묵을 흑백의 조율된 흐름으로 담고 있다.

수치심은 혁명적 감정이다

책 소개

가난한 이들에게 부자들이 가져야 할 염치, 부정한 축재에 대한 권력자들의 창피함 나도 모르게 저지르는 성차별, 인종차별적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 인류가 망가뜨리고 있는 지구에 대한 수치심

수치심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이고, 단순히 침울한 감정이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며, 변화의 에너지를 담은 혁명적 감정이다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인 프레데리크 그로(현 파리 정치대학 교수)가 논구한 수치심에 대한 정치철학적 사유. 염치, 부끄러움, 창피함 등의 감정을 포괄하는 ‘수치심’이 우리 시대의 핵심 정서이며, 수치심이 단순히 개인의 내면에 자리한 부정적 감정이 아닌 사회적ㆍ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혁명적 감정임을 밝힌다.

조응 (주의 기울임, 알아차림, 어우러져 살아감에 관하여)

책 소개

“생태 위기의 원인은 조응을 망각한 인간이다.” 생태와 삶을 탐구해 온 인류학자 팀 잉골드의 지금 가장 고유하고 윤리적인 존재론

《조응》은 최근 근대적 사고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성찰과 전회의 흐름을 이끄는 학자 중 한 명인 인류학계의 석학 팀 잉골드의 최신작이다. 2013년 이래 약 7년간 쓴 인문ㆍ예술 에세이를 모아 2020년에 냈다. 생태와 존재를 둘러싼 여러 예술 작업을 매개로 자신만의 철학적 노선인 ‘조응’에 관한 사유를 펼쳐 보인다. 조응이란 세계 속 우리의 존재가 인간과 비인간을 포괄하는 타자와 사물들에게 빚지고 있음을 인식하며 응답하려는 감각이자, 응답을 책임으로 바꾸어나가는 삶의 방식이다. 잉골드는 오늘날 지구를 위협하는 총체적 생태 위기가 초래된 것은 “인간이 조응하는 법을 망각했기 때문”이라고 일갈한다. 과학기술적 세계관과 기계화된 지식 생산 체계를 비판하며 공생과 지속가능성을 회복하는 삶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일상과 단절된 학술적 글쓰기를 비판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추상적 담론에 갇히는 것을 경계한다. 앎의 실천 방법을 찾기 위해 인류학의 경계에서, 예술·건축·디자인 영역을 넘나들며 길러온 구체적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학계를 넘어 지혜를 나누려는 태도로 조응의 글쓰기 방식까지 고민한 결과물이다. 노학자가 평생의 앎과 예술에 대한 감응을 직조해 짜낸 말의 무늬들이 독자를 느리고 깊은 읽기로 이끈다.

데들리 러블리 (로맨스릴러 단편선)

배명은 · 이필원 · 한켠 · 장아미 · 코코아드림song

데들리 러블리 (로맨스릴러 단편선)

책 소개

치명적이지만 사랑스럽고, 달콤하지만 아찔하다! 평범을 거부하는 단 아홉 편의 로맨스릴러!

로맨스릴러 문학 공모전 수상작과 브릿G의 인기 로맨스 단편 소설을 한데 모은 『데들리 러블리』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은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초청작 『너는 누구니』, 탄탄한 팬층을 기반으로 웹툰화에 성공한 『괴물장미』 등의 걸출한 당선작을 배출해 왔다. 『데들리 러블리』는 제 1회 로맨스릴러 공모전 당선작 「폭풍의 집」 및 제 1,2회 우수상 수상작인 「휘파람을 불면」,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 등 독자들과 영상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소설을 담았다. 「폭풍의 집」은 죽은 자들이 돌아오는 집에서 공포와 욕망이 낳은 파국을 파헤친다. 「휘파람을 불면」은 원수지간으로 여겨지는 착호갑사와 호랑이 간의 관계를 그려냈으며, 「아무것도 아닌 누군가의 인어」 는 인어공주를 현대의 관점으로 새롭게 썼다. 또한 우주 전쟁 속 외계인과의 아릿한 사랑을 담은 「로흐」, 한 남자의 음습한 집착의 끝을 그린 「소원의 집」, 고양이 살해범을 잡는 두 남녀의 추리극 「고양이 지옥」,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잔혹한 로맨스 「오만하고 아름다운」, 1년 뒤 자신을 죽이겠다고 말한 남자와 결혼한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천년공작」, 기생을 위해 모든 걸 버린 사대부의 이야기를 담은 「별」 등 브릿G에 게재된 1,400여 편의 단편 중 편집부가 엄선한 작품 여섯 편을 추가 수록했다. 수록작은 로맨스판타지와 현대로맨스 등 기존 독자들에게 익숙한 세계관은 물론, 공포와 SF, 스릴러, 사극 등을 적극적으로 결합시키며 한국 장르 소설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부서진 향주

미즈바야시 아키라song

부서진 향주

책 소개

프랑스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에세이 『다른 곳에서 온 언어』(2011)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상〉,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 보급에 수여하는 〈레이온느망상〉 등 많은 상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미즈바야시의 아키라의 소설 『부서진 향주』가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일본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 온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삶과 음악, 그리고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를 우아하고도 깊이 있는 문체로 펼쳐내며, 2020년 프랑스 전역 2,000여 개의 ‘독립서점상 연합’이 해마다 선정하는 〈서점인들의 상Prix des Librairies〉을 수상, 2021년 〈음악가들의 문학상Prix littéraire des musiciens〉 및 엑상프로방스와 도빌에서 각기 주관하는 지방 단위 상들의 수상작으로도 낙점되어 문단과 독자 대중의 호응을 끌어냈다.

소설은 어린 시절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바이올린과 영혼이 동시에 부서진 소년 ‘레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버지의 부서진 바이올린의 조각을 간직한 채 성장한 그는 현악기 제작자로서의 삶과 부서진 바이올린의 복원, 그 과정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을 통해 음악이 단순한 예술을 넘어 인간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서로를 연결하는 힘이 있음을 깨닫는다.

미즈바야시 아키라는 이번 작품에서 역사에 내맡겨진 인간의 증오와 폭력, 그로 인한 상처 그리고 음악을 하나로 엮으며 기억, 상실, 애도의 문제를 탐구한다. 이야기는 바이올린의 선율처럼 섬세하게 흐르며, 음악과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대를 조명한다. 음악과 문학이 교차하는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프랑스 소설의 자연주의와 일본 동화의 신비로움을 결합한 미즈바야시 아키라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발목 깊이의 바다 (최민우 장편소설)

책 소개

“최민우는 입장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그가 지닌 머릿속 상상의 도서관을 열람해보고 싶은 작가들 가운데 한 명이다”_구병모(소설가)

비현실의 범주에 속한 것을 현실로 불러내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서사의 힘 최민우 신작 장편소설 《발목 깊이의 바다》 출간

첫 장편 《점선의 영역》으로 2019 이해조소설문학상을 수상한, 현실과 환상을 자유자재로 변주하며 소설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최민우의 두 번째 장편소설 《발목 깊이의 바다》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격월간 문학잡지 《Axt》에 연재했던 소설로, 1년간의 대대적인 개고를 거쳐 연재 당시와는 달라진 결말로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소설은 ‘사단법인 도서정리협회’에 불로불사의 존재인 엄마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남긴 소년 한별과, 사라진 한별의 엄마와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실종’ 사이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경해의 닷새를 그리고 있다. 이 짧은 시간 속에서 소설은 비극적 과거가 낳은 피해자와 그로 인한 희생의 정당성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직진하는 상상력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위트, 그리고 묵직하게 울리는 문학적 성찰, 매력적인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소설의 심부가 될 ‘대실종’이라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인물들 사이에 던져놓는다. 소설가 구병모는 《발목 깊이의 바다》를 두고 “보통의 사람들이 비현실의 범주에 모셔두고 잊은 지 오래인 신비를 현실로” 불러내고 “그것을 최적의 음계로 조율하여 이름과 의미를 부여”했다고 평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장편소설)

책 소개

그해 우리 셋은 서로에게 거짓말을 했고 처음으로 가까워졌다 그건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는 뜻이었다

그림과 비밀, 그리고 슬픔으로 서로 밀착되는 세 아이의 이야기 젊은 거장 김애란, 1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메데이아 또는 악녀를 위한 변명

책 소개

'독일문학의 퍼스트 레이디'이자 사회주의 문학, 여성 문학의 기수인 크리스타 볼프의 대표작. 희대의 악녀로 상징되는 신화속 인물 메데이아를 재해석했다. 코르키스의 공주이자 뛰어난 마법사 및 치유사였던 메데이아는 그간 수많은 문학작품, 연극, 오페라 등을 통해 사랑을 위해 인륜을 저버린 질투와 복수의 화신으로 재현되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남성적인 위계질서 속에서 형성된 메데이아의 이미지를 거부하고, 인류학적 통찰을 통해 여성과 남성의 권력 이양 과정에서 희생된 총명한 한 여인의 이야기로 메데이아를 다시 그려낸다.

0시를 향하여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책 소개

편집자가 엄선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수작!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는 《가디언》에서 선정한 애거서 크리스티 베스트 10 목록 및 전 세계적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판매고와 애거서 크리스티 본인이 직접 뽑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목록 등을 고려하여, 그녀의 작품들 중에서도 인기와 명성이 높은 작품들을 골라 선정하였다. 시리즈를 10권으로 제한하여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새로이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혔다. 『0시를 향하여 』는 애거서 크리스티가 꼽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작품 중 하나로, 독자들을 두 번 속이는 기발한 트릭이 등장한다.

나쁜 동물의 탄생 (인간은 어떻게 동물 악당을 만들어 내는가?)

책 소개

인간의 모순에 도전하는 ‘선 넘는 동물들’ ‘유해동물’의 몸을 가로지르는 욕망과 문화, 신화와 과학의 자연사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조금 더 평등하다. 어떤 동물은 귀여움받고, 어떤 동물은 미움받는다. 심지어 같은 동물이라도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백팔십도 달라진다. 집에서는 다소곳한 고양이가 밖에서는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공포의 도살자’가 되기도 하며, ‘평화의 상징’이었던 비둘기가 이제는 도시의 ‘날개 달린 쥐’ 취급 당하기도 한다.

물론 동물들은 변한 적 없다. 변덕스러운 것은 언제나 동물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다. 거기에는 인간의 욕망과 필요, 이데올로기와 과학이 뒤섞여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자연을 통제하기를 원한다. 인간이 정해 놓은 자리를 벗어나는 동물들에게는 가차 없이 ‘악당’이라는 꼬리표가 달린다.

저자는 동물을 쉽게 아끼고 쉽게 미워하는 인간의 이러한 양가적인 관점을 유쾌하고도 생생하게 드러낸다. 동물들 곁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과 현장 전문가, 학자들의 이야기를 고루 청취하며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 순진한 온정주의나 냉담한 인간중심주의 중 어느 쪽으로도 함부로 기울지 않는 서술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주변의 동물들과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상)

책 소개

욕망과 증오의 까마라조프 제국] 세계문학의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예프스끼의 마지막 장편 소설이다. 40여 년에 걸친 작가 창작의 결산으로서 도스토예프스끼의 작품 가운데 가장 심오한 사상적 깊이와 이에 걸맞은 예술적 구조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원래 2부작으로 구상되었는데, 첫 번째 이야기를 완성한 지 약 석 달 만에 찾아온 작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실현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물군과 크고 작은 사건들, 무수한 에피소드를 담은 방대한 규모의 소설은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 주며, 많은 비평가들에 의해 '문학 작품의 총체성'을 구현한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를 스승이라고 부른 니체로부터 그를 선구자로 추앙한 프랑스 실존주의자들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20세기 사상과 문학은 그의 영향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리아스 (그리스어판 일러스트)

책 소개

서구 문학사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최고의 고전

기원전 850년경 전설적인 장님 시인 호메로스(Homeros, 호머)는 서양에서 가장 위대한 장편 서사시 『일리아스』(Ilias,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Odysseia, 오디세이)를 지었다. 이 작품들은 서양 문학의 최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기원전 8세기경에 구전으로 성립되고, 기원전 6세기경에 문자로 기록되었다고 추정된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수천 년 전의 작품이 그토록 짜임새 있는 구조와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지금도 우리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일리아스』는 10년 동안 트로이 전쟁에서 벌어진 영웅들의 이야기와 전사들의 무용담을 그렸고, 『오디세이아』는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다시 10년에 걸친 귀향길에서 겪었던 모험, 사랑과 방랑 등 파란만장한 귀향길 이야기로 꾸며졌다.

파로스

책 소개

아름다운 등대섬 사숙도에 모인 세 존재의 상실과 고독,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통해 발견한 애도의 힘과 미래로 나아갈 용기

벌써 90일째, 정민은 사숙도 등대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바다에서 올라온 괴생명체의 습격과 함께 사라져 버린 언니를 기다리며. 밀려드는 고독감에 바다 건너를 그리워할 무렵, 정민은 해안에서 로봇을 하나 발견하고 작동시킨다. 음성 언어 출력 기능을 상실한 로봇은 모래사장에 글씨를 써 자신의 이름을 알려 준다. ‘주주’. 정민의 곁을 지키며 음악을 들려주는 주주는 점차 정민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주가 수첩에 적은 문장을 보고 정민은 공황에 빠지고 마는데…….

코스모스

책 소개

현대 천문학을 대표하는 저명한 과학자인 칼 세이건이 완성한 과학 교양서의 고전

20년전에 출판되어 과학 교양서의 고전이 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그동안 절판되어 많은 독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이 책이 새롭게 완역되어 출간되었다. 우주의 탄생,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이 250여 컷의 사진과 일러스트, 우아한 문체로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게 묘사되었다.

현대 천문학을 대표하는 저명한 과학자인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난해한 개념을 명쾌하게 해설하는 놀라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그는 에라토스테네스, 데모크리토스, 히파티아,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다윈 같은 과학의 탐험가들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과학이 이뤘고,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이룰 성과들을 알기 쉽게 풀이해 들려준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을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엮어 장대한 문명사적 맥락 속에서 코스모스를 탐구한 인간 정신의 발달 과정으로 재조명해 낸다.

이번에 나온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 재단과 한국어판 번역 출판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해 이전 판에서 빠져 있거나 흑백으로 실려 있던 사진과 이미지를 원작 그대로 싣고, 매끄럽게 새로 번역했다. '우주'를 알고 싶을 때 맨 처음 사람들이 찾았던 이 책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매력과 가치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

서양미술사 (The Story of Art)

책 소개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 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의 징검다리 서양미술의 윤곽을 잡아주는 입문서이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최고의 인문학 서적 선사시대부터 현대 미술까지, 방대한 서양미술사를 700페이지, 컬러 도판 413개로 완성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미술서,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800만부 이상 판매된 책, 선물하기 좋은 책, 선물 받은 사람들이 실제로 읽는 책, 당신의 삶을 바꿀 책,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최고의 인문학 서적……. 책의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들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읽고 다양한 찬사를 쏟아냈다. 그 모든 말들이 이 책을 관통하는 결정적인 말이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만 고르라면 ‘서양미술사 개론의 필독서’라는 말을 고를 것이다. 진리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 진리를 표현하는 말은 보편적이고 평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서양미술을 알기 위해 반드시 거치는 책이다. 미술이라는 분야에 처음 입문하여 약간의 이론적 훈련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적이기 때문이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실험적인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고, 미술사를 통틀어 위대하고 뛰어난 작품들을 각 페이지마다 시대와 양식, 작품명, 작가명과 함께 알기 쉽게 정리하여, 서양미술의 질서 체계를 파악하도록 돕는다. 그 방대한 역사를 한권에 담아 오랫동안 읽히는 것, 오로지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만이 가능한 일이다.

‘미술(Art)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서양미술사》 서문의 첫 문장이다. 책을 펴면 도판이 눈에 먼저 들어오지만, 글을 읽다 보면 사람이 느껴진다. 미술가가 왜 그렸는지, 그리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그림 속 대상과 미술가의 관계 등을 읽고 생각하다 보면 다시 그림이 보인다. 평이한 말로 풀어간 사람 이야기가 결국 미술 이야기, 미술의 역사가 곧 사람의 역사가 되었다. 이 흐름을 따라 가다 보면 책을, 미술을, 예술을, 삶을 놓을 수가 없다. 앞으로의 역사에서도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가 늘 곁에 있을 것임을 믿는 이유이다.

“미술의 모든 역사는 기술적인 숙련에 관한 진보의 이야기가 아니라, 변화하는 생각과 요구에 대한 것이다.” - E. H. 곰브리치

중력과 은총

책 소개

영혼의 모든 자연적 움직임은 물질계의 중력 법칙과 유사한 법칙들에 의해 지배된다. 은총만이 예외이다.

밑으로 끌어내리는 중력에 맡겨진 인간의 불행과 초차연의 빛인 은총의 순간 모든 인간이 처한 근본적 삶의 조건을 파헤친 인간 탐구의 기록

거기, 있나요?

책 소개

낮은산 ‘천천히 읽는 짧은 소설’ 시리즈 5권. 따뜻한 상상력과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문장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표현해 온 이필원 작가의 단편소설이다. 『거기, 있나요?』는 할머니의 고택에서 벌어진 기묘하고도 정신없던 하룻밤의 이야기다. 우리 곁에 머무는 존재가 사람이나 동식물만이 아니라는 상상을 할 때마다 여전히 즐겁다는 이필원 작가는 오랜 세월 집에 살면서 가족들을 돌보는 보호자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낸다. 작가가 보여 주는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 새 낯선 존재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말을 걸어온다. “어어어이.” 하고.

셰익스피어 전집 1: 희극 1 (희극 1)

책 소개

『셰익스피어 전집』 제1권 《희극 1》편. 운문 번역의 셰익스피어 전집으로 운문이 셰익스피어의 시적 언어의 효과를 살리는 데 얼마나 중요한 기능을 하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다. 자연스러운 호흡 단위에 맞는 음절수와 행의 길이에서 나오는 발성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삼사조 운율이 주는 음악적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장편동화)

책 소개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다룬 작품!

스웨덴의 세계적인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서정적인 판타지 동화 『사자왕 형제의 모험』.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환상 세계, 가슴 졸이는 모험, 형제애와 인류애, 자유롭고 용감한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린드그렌의 대표작으로, 두려움과 용기, 상처와 치유라는 삶과 문학의 영원한 화두를 다루었다. 연약한 소년 칼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에 맞서는 사자왕 요나탄, 맑고 선한 심성의 두 형제가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 대면하는 모험이 아름답고 절절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