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mamelta · 2025년 12월 9일 가입 · 43권 적독

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열기구에서 게임, 우주, DNA까지  거리와 각도의 놀라운 수학)

책 소개

잊을 수 없는 단 하나의 공식, 피타고라스 정리. 삼각형과의 만남은 교과서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야기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삼각형의 매력에 빠진 괴짜 수학 커뮤니케이터가 현실 세계에 숨겨진 삼각형을 찾아나섰다. 『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은 삼각형은 물론 기하학, 삼각법, 삼각함수가 일상과 첨단 기술 곳곳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유쾌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고대 파피루스에 그려진 삼각형을 영접하고, 행성과학자를 만나 소행성 충돌 각도에 관한 미발표 논문을 미리 엿본다. 삼각형으로 UFO 모양의 유리 돔을 설계하는 공학자의 고충을 듣는가 하면, 수학 마니아인 DJ의 요청으로 특별한 디스크 볼을 만든다. 삼각형은 거리와 각도의 관계를 내포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형이다. 거리와 각도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까? 거리 측정부터 도로, 건축, 스포츠, 3D 게임, 우주, 음악, 세포까지, 숨은 그림을 찾듯 삼각형을 통해 이제껏 발견하지 못한 더 큰 세상을 만나보자.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책 소개

우리가 보는 별빛이 수억 광년 전의 별빛인 것처럼 어딘가에서 우리의 과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말로 다른 우주에 우리의 복제본이 있는 걸까? 정신은 물질의 작용일 뿐 우리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착각하는 걸까? 물리학이나 우주론 책을 좀 읽어봤다 하는 독자라면 떠올려봤을 만한 물음들이다. 물리학이 본질을 파고들수록 물리학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물리학자들의 설명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는 현대 물리학에서 제기된 거대한 질문에 물리학자들이 어떻게 답변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과학은 이론과 관측, 실험으로 이루어진다. 실체를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을 과학이라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 자비네 호젠펠더는 물리학자들의 아이디어와 과학의 영역에 있는 물리학을 구별하면서 현대 물리학의 한계를 날카롭게 진단한다. 스티븐 호킹, 숀 캐럴, 카를로 로벨리 등 저명한 물리학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예외가 없다. 이 책을 통해 물리학이 어디까지 답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떨림과 울림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책 소개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물리라는 언어를 통해 세계와 우리 존재를 바라보는 다른 눈을 뜨게 하다!

‘물리’라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계를 읽고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안내하는 『떨림과 울림』. 빛, 시공간, 원자, 전자부터 최소작용의 원리, 카오스, 엔트로피, 양자역학, 단진동까지 물리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들을 차분히 소개하면서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한다.

우리의 몸과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휴대전화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모두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이 작고도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 우리 존재부터 우주라는 커다란 세계까지 들여다보고 질문하고 우리가 생각의 타래를 열 수 있게 해준다.

실패를 통과하는 일 (비전, 사람, 돈을 둘러싼 어느 창업자의 기록)

책 소개

‘이 기록은 원래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었다’ 퍼블리 창업자가 10년간 써내려간 극사실주의 사업 노트

《실패를 통과하는 일》은 콘텐츠 스타트업 ‘퍼블리(PUBLY)’를 창업해 10년간 이끌었던 박소령 창업자가 가감 없이 쓴 사업 노트다. 이 책은 유니콘 기업의 성공담도, 드라마틱한 엑시트 스토리도 아니다. 대신 잘못된 선택과 그 선택이 불러온 결과, 그 한가운데서 버텨야 했던 결정적 장면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책은 10년 여정에서의 10개의 결정적 장면으로 구성된다. 각 장면에는 이성과 감정, 불안과 확신,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화려한 포장 대신 오판과 후회, 책임의 무게가 페이지마다 드러난다. 동시에 그 모든 과정을 정면으로 마주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단단한 통찰도 함께 녹아 있다. 이 책은 화려한 성공 신화에 지친 독자들에게, 실패와 흔들림 속에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결과보다 과정, 포장보다 진실을 택한 이 책은 자신의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는 모든 이에게 정직한 용기와 위로를 건넬 것이다.

부패의 언어 (죽음의 진실을 연구하는 법의인류학자의 시체농장 이야기)

책 소개

세계 최초의 인체 부패 연구소 “시체농장(Body Farm)”을 설립한 법의인류학자의 경이로운 기록

미국 테네시주의 한 농장에서는 곤충, 박테리아, 청소동물의 도움을 받아 그 어떤 방해 없이 인간의 시체가 야외에서 부패된다. 이곳은 ‘시체 농장(Body Farm)’으로, 과학과 정의를 위해서 얕은 무덤에 묻히거나, 물에 잠기거나, 차 트렁크에 담긴 시체들의 부패 과정, 그 자연의 섭리를 연구하는 세계 최초의 연구소다. 이 책은 시체 농장을 설립한 저자가 ‘뼈 탐정’에 불과했던 유해 감식을 어떻게 ‘법의인류학’이라는 과학으로 발전시켰는지 50여 년간 겪은 에피소드를 따라 흥미롭게 펼쳐지는 논픽션이다.

우연한 선택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사람들은 종종 한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배스 박사도 상담학을 전공하고 카운슬러가 된다는 미래를 꿈꿨지만, 순전히 재미로 선택한 교양 인류학 수업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버린다. 인류학 교수의 제안으로 불에 타고 부러진 뼈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미제 사건을 종결하는 과정에 큰 매력을 느낀 뒤 인류학으로 아예 전공을 바꾸게 된 것. 이후로 저자는 5000구가 넘는 인디언 유해를 발굴하고, 세계적으로 떠들썩했던 린드버그 아기 납치 사건의 유해를 감식하고, 아무도 모르게 살해당해 매장되거나 토막 난 유해의 신원을 밝혀냄으로써 지방 소도시 보안관 사무실에서 FB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법집행기관이 담당한 수백 개 사건의 해결을 도왔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슬프고도 경이로운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서 뼈 해부학, 법의곤충학, 인체 부패 연구 등 법의인류학이 새롭게 개척해낸 학문의 영역들, 그리고 죽은 인간이 겪은 사망의 종류와 사망 후 경과시간, 그리고 사망한 환경을 판별하는 연구가 발전하는 과정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더하여 저자의 뼈 해부학 설명과 부록에 담긴 골격 일러스트를 보고 나면, 독자 또한 희생자의 나이, 인종, 성별, 신장을 판별할 수 있게 되는 법의학의 ‘교양’을 얻을 수 있다.

사나운 애착

책 소개

“그러니까 네가 다 써봐라. 처음부터 끝까지, 잃어버린 걸 다 써야 해.” 절대적으로 엄마 곁에 머물러 있을 것들, 그리고 나는 그 엄마의 딸

글항아리에서 『사나운 애착』을 시작으로 비비언 고닉 선집을 선보인다. 이번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비비언 고닉은 버지니아 울프에 비견되는 문학비평, 특히 회고록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될 만큼 자전적 글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 작가다. 1987년 처음 발표된 『사나운 애착』은 여성, 유대인, 도시하층민으로 뉴욕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정신의 삶’을 깊은 통찰에서 나온 신랄한 문체로 기억하고 풀어낸다. 작가의 자아 형성에 강렬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 그들과의 관계에서 벌이는 기나긴 자기투쟁, 특히 교육받지 못한 채 가정과 가부장제에 헌신하느라 자기 삶이란 것을 살아보지 못한, 그러나 그 사실을 때로는 어렴풋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직감하는 현명하고 강인한 어머니와의 끈질기고 지독한 관계를 적실히 써 내려간다. 중년의 작가는 노년의 어머니와 뉴욕 거리를 거닐며 담소하고 회상하고 언쟁한다. 싸우고 침묵하고 기대하고 지긋지긋해하고 환희와 생동으로 역동하다가도 무섭게 굳어버리는 이 사나운 애착 속에서 두 사람의 인생은 다른 무엇도 아닌 진실로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 문장까지 타협도 미화도 없이 펼쳐놓은 생은 대담하고 적나라한 만큼 서늘하고 강렬하다.

자전적 글쓰기의 전범이자 고전이 된 『사나운 애착』은 작가의 대표작인 동시에 록산 게이,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오늘날 수많은 스타 작가를 탄생시킨 회고록Memoir 분야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 장르의 부흥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작가에게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고닉의 『사나운 애착』은 『뉴욕타임스』에서 지난 50년간 최고의 회고록으로, 『옵서버』에서 20세기 100대 논픽션으로 선정됐다.

제정신이라는 착각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

책 소개

탈진실, 음모론, 정보 과잉, 극단의 시대 당신이 보고 믿는 것이 정말로 진실인지 질문하는 책!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밝히는 인간 이성의 오류에 관하여

★ 독일 아마존 과학·철학 베스트셀러 1위 ★ ★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추천 ★

코로나 음모론자, 기후 위기 회의론자, 가짜 뉴스 신봉자… 인간은 왜 같은 것을 보고 서로 다른 논리에 빠질까? 모두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이 책은 우리가 보고 믿고 진실이라 생각하는 모든 것이 일종의 ‘착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논증한 화제작이다. 철학, 유전학, 사회심리학, 인지심리학, 신경과학을 넘나들면서 뇌과학 이론과 최신 연구 결과를 총망라해 인간 이성의 오류를 낱낱이 파헤친다. 특히, 뇌가 데이터에 의지해 세계상을 형성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확신은 어디서 생겨나 유지되고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낱낱이 밝힌다. 극단의 시대,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이성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이 책은, 지나친 자기 확신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와 타인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을 안내한다. 이성이라는 환상에 발목 잡힌 현대인을 위한 필수 교양서!

행복의 정복

책 소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친 20세기의 지성으로 유명한 러셀이 쓴 단 한 권의 행복론. 행복이란 끊임없이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는 러셀의 목소리를 담은 이 책은, 행복 자체를 회의하게 만들 정도로 불쾌한 인간의 여러 속성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면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행복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러셀 특유의 명쾌한 답면으로 인생의 의미와 지향을 제시함으로써, 한없이 약하면서도 한없이 위대한 인간을 읽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저자는 인간이 불행을 느끼는 일상적 원인을 분석하면서 그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러셀이 생각하는 행복의 비결을 다룬 2부에서는 삶에 대한 열정과 폭넓은 관심을 강조하고, 사랑의 신비, 일의 소중함에 대해 언급한다. 특히 가족에 대한 분석에서는 저자 특유의 통찰력이 빛난다.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

책 소개

정희진 “대면하지 않을 수 없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책.” 김금희 “자기혐오와 자아의 폭정 속에 허우적거리는 우리 자매들을 힘껏 건져올리는 책.” 은유 “지루할 틈이 없다. 몸이 깎이는 고통에서 온 통찰, 속도와 밀도를 갖춘 문장이 촘촘하다.” 이제니 “오래도록 숨겨두었던 영혼의 울음을 토해낸, 순간순간 뼈아프고 귀하고 유효한 책.”

여성학자 정희진, 소설가 김금희, 에세이스트 은유, 시인 이제니 강력 추천. 욕구에 대한 사유를 확장시킨 기념비적인 책. ?명랑한 은둔자? ?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 등의 저자이자 우리 시대 여성의 내면을 치열하고도 아름답게 묘사한 작가 캐럴라인 냅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 ?욕구들: 여성은 왜 원하는가?가 영어권 지역에서 첫 출간된 지 20여 년 만에 한국어로 새롭게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거식증으로 고통받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여성의 다양한 욕구와 사회 문화적 압박에 대해 정교하고 유려하게 써나간다. 이 책은 2003년 출간 당시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라이브러리 저널〉 〈뉴욕 타임스〉 등 수많은 언론의 찬사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보다 깊이 있는 거식증 논의의 물꼬를 텄다. 2011년에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캐럴라인 냅의 오랜 친구였던 게일 콜드웰의 서문을 수록한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을 발하는 텍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고기로 태어나서 (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책 소개

제 59회 한국출판문화상 저술 교양 부문 수상 , , , 2018 올해의 책 선정

당신과 고기 사이에, 한번쯤은 놓여야 할 이야기

“세상의 더 낮은 곳을 보는 사람”(김민식 MBC PD), 작가 한승태가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며 자기 자신과 그곳에서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함께한 닭, 돼지, 개 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에세이이자 ‘맛있는’ 고기(닭, 돼지, 개)와 ‘힘쓰는’ 고기(사람)의 경계에 놓인 비망록이다. 전작 《인간의 조건》을 통해 꽃게잡이 배에서 편의점에 이르는 여러 일터에서 체험한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를 기록했던 저자는, 고기를 위해 길러지는 동물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는지 4년 동안 일하면서 경험했다. 시작은 “내가 알고 있던 동물이 그곳에는 없었다”는 단순한 충격과 공포로 인한 호기심이었지만, 닭, 돼지, 개 농장을 거치면서 생명의 존엄과 윤리에 대한 문제부터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까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노동하는 인간의 삶을 담은 담담한 에세이이면서도, 자연에 대한 인간의 권리를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고찰부터 한국 식용 고기 산업 생태계의 단면에 대한 사회적 관찰까지 다양한 화두들을 제기하고 작가 나름의 그에 대한 생각을 담아냈다. 식용 고기 문화 자체는 결코 야만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쉽게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는 고기들이 생산되는 과정은 생명에 대한 ‘비윤리적인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닐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육즙이 흐르는 고기를 당신이 집어 드는 와중에 한번쯤은 놓여야 할 ‘고기로 태어난’ 존재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멸종 위기로부터 3억 광년 떨어진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찾아 떠난 노동 여행 동물의 생명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밀렵꾼이나 마구잡이 포획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떠올리기 쉽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생명을 위협받는 동물은 단연코 우리가 매일 쉽게 볼 수 있는 식용 동물들이다. 이 책은 멸종 위기로부터 아득히 멀리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전 세계인의 식용 동물 닭, 돼지와 한국인들의 식용 동물 개가 ‘고기’가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통계가 아닌 클로즈업의 방식으로, 노동하고 체험하면서 관찰한 결과물이다. 노동 여행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4년의 시간 동안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에서 일하고 생활하면서 단순하게 머리로 숫자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체를 확인하고 냄새를 맡아보려고 했다. 그곳에서 경험한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를 틈틈이 일기로 적어뒀고,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

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 (철학의 공포)

책 소개

철학과 공포의 관계를 탐구하는 ‘철학의 공포’ 연작 제1권

세계는 갈수록 사유 불가능해져 간다. 범지구적 재난, 유행병 출현, 지각변동, 이상기후, 기름 덮인 바다 풍경, 은밀하지만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멸종 위협 등으로 가득한 세계.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일부로서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기는 나날이 어려워진다. 세계를 이해하는 우리 능력의 절대적 한계에 맞닥뜨리는 것, 언젠가부터 이런 관념은 공포 장르의 핵심 모티프가 되었다. 유진 새커는 ‘사유 불가능한 세계’라는 모티프를 통해 철학과 공포의 관계, 즉 다양한 인접 분야(악마학, 오컬티즘, 신비주의)와 겹치는 철학이 소설, 영화, 만화, 음악, 기타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초자연적 공포 장르와 맺는 관계를 탐구한다. 새커의 《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는 그간 철학이 공포를 다루었던 방식, 예컨대 문학과 영화 등에서 엄밀한 형식적 체계로, 인간적 두려움으로 제시되는 공포를 주제로 하는 한낱 ‘공포의 철학’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한다. 반대로 철학이 사유 자체의 한계에 부딪치는 순간, 예컨대 우리가 사는 세계나 지구가 아닌, 우리-없는-세계, 즉 행성을 직면할 때 드러나는 한계를 공포로 규정하며, 철학이 비철학적 언어로만 표현할 수 있는 저 사유 불가능성의 사유를 철학 그 자체로 다루는 자신의 시도를 ‘철학의 공포’로 명명한다. 새커는 비인격적이고 무심한 우리-없는-세계를 철학적으로 사유하려는 비철학적 시도를 통해 인간적 관점의 틀 내에서만 규정되어온 사유의 대안을 모색하려 한다.

지적인 사람들을 위한 보수주의 안내서 (개인, 가족, 사회, 역사에 대한 보수의 철학)

책 소개

“한국에 많은 보수 세력이 있지만 철학적 보수는 없다.”

역사를 이끄는 상상력은 철학에서 시작된다.

오늘날 보수주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시장의 유토피아도, 급진주의자들이 주장하는 평등의 유토피아도 인류에게 절망만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경험에 있다.

저자가 〈〈보수의 정신〉〉에서 보수의 학문적·사상적 뿌리를 정립한 이래, 보수주의는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전까지 보수의 정치적 견해를 담은 책들은 많지만 보수의 철학적 뿌리를 정리한 책은 없었다. 〈〈보수의 정신〉〉이 “보수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지적 여정을 담았다면, 이 책은 그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쉽게 소개하기 위해 쓰여졌다.

이 책이 다루는 11개의 테마 - 종교적 신앙, 양심, 개인의 독립성, 가족, 공동체, 공정한 정부, 사유 재산, 권력, 교육, 영구불변과 변화, 공화국-에서 저자는 미국 보수당의 정책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테마를 통해 우리 문명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 무엇이고, 진정한 발전과 활력 있는 삶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가능한지를 논한다. 저자의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한때 역사적 상상력의 왕좌를 차지했던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의뒤를 보수주의가 잇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인류라는 종의 문명사에서 중요한 뿌리가 되는 테마를 자유주의자와 급진주의자를 비교해가며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기득권을 무작정 옹호하고 사회발전을 거부하는 세력으로서의 보수를 부정한다. 오히려 저자는 “인간은 악에 맞서 싸우고, 인간 본성과 문명의 유산을 지키며, 올바름을 위해 투쟁하도록 지상에 불려 왔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대를 불문하고 보수주의자에게 주어진 과업이다.”라고 단언한다.

“한국에 많은 보수 세력이 있지만 철학적 보수는 없다.”라고 보수의 대표적 사상가였던 고 박세일 교수는 말했다. 한국 보수의 근본적인 한계를 철학에서 찾은 것이다. 철학이 없이는 역사적 상상력도 없고 역사적 상상력 없이 영감 있는 비전이 가능할 리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보수의 정신〉〉이 세상에 나오고 4년이 지난 1957년, 젊은이들에게 보수주의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기 위해 출간됐다. 62년 전 출간된 이 책을 되살려 출판하면서 사학자 월프레드 매클리는 “가족, 사유 재산의 중요성, 교육, 종교 그리고 다른 10여 가지의 주제와 관련하여 보여준 그의 통찰력은 아직도 완벽하게 건전할 뿐 아니라 얼마나 예언적이었는가 싶을 정도다.”라고 평했다.

세 명의 사기꾼 모세 예수 마호메트 (모세 예수 마호메트)

책 소개

종교적 가치에 아무 의구심 없이 길들여지는 상황을 합리적 이성으로 의심한 희대의 금서!

세계 3대 종교의 본질에 과감하게 직격탄을 날린, 17세기 비밀출판물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금서 『세 명의 사기꾼 모세 예수 마호메트』. 1712년 자유의 나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스피노자의 정신》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문헌은 우리가 이해하는 신과 종교에 대한 믿음이 진실인지,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마음이 투영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역사적 고증, 성서 구절을 들어 모순을 지적한다.

당시 통념으로 볼 때 지독하리만치 끔찍한 신성모독과 엄청나게 전복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던 이 문헌은 당대 다양한 형태의 수사본으로 한정된 부수만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통되었다. 스웨덴 제일의 지성적 군주 크리스티나 여왕이 이 문헌을 구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동원했으나 소문만 무성할 뿐, 한 부라도 구해오는 사람이 없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저자에 대한 온갖 추측과 연구가 난무한 가운데, 스피노자의 사상체계에 많은 부분 기대고 있는 점을 들어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추종자일 것이라는 추정 외에는 밝혀진 것이 없다.

이 문헌은 무신론 철학의 고전이자 인문정신의 토대를 만든 최초의 문헌으로,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모세, 예수, 마호메트 이 세 사람은 사기꾼이다. 저자는 이들 종교에 대해 인민의 억압에 기여하는 허상임을 논리정연하게 주장하고 있다. 성서의 내용과 역사적 사실을 동원한 치밀한 예증을 거침으로써 오늘날 보아도 생생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계몽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본 종교의 모습과 근대초기 이성의 성립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문헌학적 역사학적 가치도 두루 지닌 자료이기도 하다.

부드럽게 여성을 죽이는 법 (광고는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조종하는가)

책 소개

2015년 전미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진 킬본의 광고와 페미니즘을 선구적으로 파헤친 역작. 이 사회는 여성에게 작은 몸집을 유지하라고 몰아붙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성공하라고 압박한다. 이런 대중적인 미망에 기대어 수많은 제품이 팔린다. 그 결과 여성들은 정말 필요한 능력을 쟁취하는 데 쏟아야 할 에너지를 엉뚱한 데 쓰며 막대한 고통을 느낀다.

“독립 선언.” 야윈 모델을 내세운 향수 광고는 이렇게 단언하지만, 그 모델처럼 말라야 한다는 생각이 여성들에게 굴레가 된다. “그냥 바꾸는 것으로는 안 된다. 혁명을 하라”고 청바지 광고는 말하지만 광고 속 모델은 젊고 예쁘고 가냘프며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어떤 광고에서는 근육을 자랑하는 여성이 여성들에게 “힘을 기르라”고 응원하지만 그 힘은 “모든 것을 깨끗이 청소할 힘”이다.

이 책은 저자가 평생을 연구해온 광고와 중독,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책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광고가 점령한 지금, 광고는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의 일부분이 되었으며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진 킬본은 물건을 팔기 위해 광고가 우리의 감정을 어떻게 조종하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중독시키는지, 그리고 특히 여성과 사회에 어떤 유해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그 실체를 파헤친다.

언니네 교회도 그래요? (교회 내 여성혐오를 비판하고 바꾸어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책 소개

페미니즘의 사각지대, 그곳에 교회가 있다! 크리스천 여성들이 증언하는 교회 내 여성혐오

페미니즘 담론이 중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 사회에는 건강한 변화들이 많이 일어났다. 여성혐오 피해자의 고통에 연대하고, 일상화된 혐오 문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꿋꿋이 여성혐오적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집단이 있다. 바로 교회이다. 아직까지도 교회에는 짧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창녀 같다’는 언설에 시달리게 되는 일 등이 비일비재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주입식 신앙 교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온 나머지, 온갖 부당함을 겪으면서도 일절 항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 풍토는 가히 ‘페미니즘의 사각지대’라 평할 수 있을 만큼 절망적인 것이지만, 저자는 그 가운데서도 희망이 싹트고 있음을 포착해내었다. 바로 교회 내 여성혐오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문제 제기하는 크리스천 여성들이 일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일 년여에 걸쳐 그러한 교회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교회 내 여성혐오의 유형과 여성혐오를 유발하는 교회 특유의 메커니즘을 살피고, 여성혐오 없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도 소개한다. 오늘도 교회 내에서 혐오와 싸우고 있는 여성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을 설명할 언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비록 교회 내 여성혐오가 거대 구조화된 듯할지라도 이에 맞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들 역시 페미니즘의 사각지대에서 싸우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연대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신앙 유무를 막론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책이다.

메리와 메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책 소개

여성 해방을 외친 근대 최초의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인간 본성의 심연을 보여준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 셸리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 모녀의 삶을 함께 다룬 최초의 전기

정치적·문화적 격변기였던 18~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영국에는 ‘메리’라는 이름을 가진 담대한 두 여성이 있었다. 어머니 메리와 딸 메리가 삶을 공유한 시간은 고작 열흘이었다. 딸을 출산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어머니는 산욕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또 다른 놀라운 여성의 삶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었다. 두 메리는 여성들이 직면한 불의에 도전했고, 세상을 변화시킬 중요한 책을 썼으며, 낡은 인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실천했다. 바로 최초의 페미니즘 저서로 꼽히는 《여성의 권리 옹호》를 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와 그녀의 딸이자 과학 소설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의 저자 메리 셸리(1797~1851)의 이야기다. 메리 셸리는 평생 동안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했고, 어머니의 유산을 지키는 데 헌신했다. 아이를 낳고 열흘 만에 죽은 어머니가 어떻게 딸에게 그토록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을까? 저자 샬럿 고든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급진적 사상이 작가로서 메리 셸리의 창작의 결의에 어떻게 불을 붙였는지 살펴보고, 《여성의 권리 옹호》와 《프랑켄슈타인》뿐 아니라 그들이 남긴 많은 작품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어머니가 딸에게 남긴 문학적 유산과 페미니즘 유산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낭만주의 시대의 유럽, 혁명기 프랑스,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두 여성이 나눈 아름답고 강렬한 지적 연대의 역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는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로 취급되던 영국 사회에서 관습을 깨부수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자 했다. 그 대가로 사후 한 세기가 넘도록 감히 남성의 영역을 넘본 타락한 여성, 읽을 가치가 없는 작가, 천재 시인 남편과 혁명가 어머니의 보조적인 존재라는 힐난과 폄하에 시달렸다. 이 책은 흡인력 있고 유려한 문체로 각자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여성의 이야기를 절묘한 솜씨로 한데 엮어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를 여성의 권리 증진에 헌신한 사상가,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되살려낸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프랑스혁명을 목격하고 쓴 정치철학서들은 토머스 페인, 존 애덤스 같은 혁명가들에게 널리 읽혔고, 《스웨덴에서 쓴 편지》는 윌리엄 워즈워스보다 앞서 낭만주의의 중요한 신조를 밝힌 책이었다. 메리 셸리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퍼시 셸리와 조지 바이런에 견줄 만큼 독창적이고 뛰어난 작가였고, ‘우리 본성의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일깨우는 소름 돋는 이야기’ 《프랑켄슈타인》을 지상에 불러낸 창조자였으며, 자신의 모든 작품에서 여성의 독립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페미니스트였다. 이 혁신적인 전기에서 속박에 갇히기를 거부하고 그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고자 했던 두 여성의 격정적인 삶이 펼쳐진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평생 인습에 맞서 싸웠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엄청난 사랑뿐 아니라 증오도 포함한 개혁가의 인간애가 들끓고 있었다.” _ 버지니아 울프

“메리 셸리는 새로운 문학 양식을 창조했다. 그녀의 작품은 지극히 여성적인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니 SF에는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있었던 셈이다.” _ 조애나 러스(SF 작가, 비평가)

‘최초’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역사상 가장 용감하고 담대했던 두 모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에게는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의 삶을 구속하는 불공정한 인습을 맹렬히 비판한 페미니즘의 고전 《여성의 권리 옹호》를 쓴 최초의 페미니스트였고, 여성의 정치적 권리인 참정권을 처음으로 요구한 정치 사상가 중 한 명이었으며,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글을 써서 생계를 꾸린 최초의 여성 작가였다. 울스턴크래프트의 딸 메리 셸리는 19세기 초 열아홉의 나이에 《프랑켄슈타인》을 세상에 내놓아 ‘과학 소설(SF, Science Fiction)’이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의 시대를 열었고, 정복 · 권력 · 전쟁으로 대표되는 “남성적 가치가 세상에 초래하는 고통을 소설로 비판한 최초의 작가”였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 사후 1백 년이 훌쩍 넘도록 이 두 여성의 뛰어난 성취는 무시당했고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여성은 나약하고 비합리적이어서 스스로 삶을 꾸려 나갈 수 없다고 여기는 불평등한 시대에 두 모녀는 울스턴크래프트가 스스로 “무법자(outlaws)”라 부른 존재로 통했다. 그들은 여성에게 가해진 사회적 족쇄를 깨뜨리고자 했고, 사랑과 자립의 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고 몸부림쳤으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글쓰기를 통해 당당히 자신을 증명했다.

국내 최초로 출간되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메리 셸리 전기

《메리와 메리》는 역사상 가장 비범하고 담대했던 두 모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의 삶과 사상을 함께 다룬 최초의 전기다. 특히 메리 셸리의 전기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뛰어난 작가이자 재능 있는 이야기꾼인 저자 샬럿 고든은 《여성의 권리 옹호》와 《프랑켄슈타인》부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설, 에세이, 기고문, 일기, 연인에게 보낸 편지 등 두 모녀가 남긴 모든 문헌을 꼼꼼하게 살펴 불행과 역경에 용기 있게 맞섰던 놀라운 두 여성의 삶을 매혹적으로 그려냈다. 이 전기는 상류층 가문에서 가정교사로 일하던 가난한 집안의 소녀 가장이 어떻게 ‘페미니즘의 성서’라 일컬어지는 책을 쓴 급진주의 사상가가 될 수 있었는지, 어머니와 평생 대화 한 번 나누지 못한 딸이 어떻게 어머니의 정신적 유산을 물려받아 문학사를 뒤바꾼 획기적인 소설을 쓸 수 있었는지 흥미롭게 보여준다. 드라마처럼 흡인력 있는 생생한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혁명의 열기로 들끓던 18세기 파리와 런던, 급진적인 낭만주의 운동이 거셌던 19세기 영국 풍경이 눈앞에 영화처럼 펼쳐진다. 책장을 덮을 때쯤이면 두 모녀를 오랫동안 둘러싸고 있던 오해와 편견의 장막이 걷히고 열정적이고 용기 있는 두 메리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내 삶의 자랑이자 기쁨이었다” _ 메리 셸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를 따로따로 알고는 있지만 두 사람이 모녀 관계라는 사실을 발견하면 놀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저자 샬럿 고든은 울스턴크래프트의 때 이른 죽음 때문에 그동안 많은 전기 작가와 학자 들이 어머니가 딸에게 끼친 강력한 영향을 간과해 왔다고 지적한다. 《메리와 메리》는 어머니가 남긴 문학적 유산과 페미니즘 유산을 정신적으로 공유한 두 모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동시대인들에게 받을 비난을 감수하고 다음 세대의 여성들을 위해 목소리를 냈고, 그들이 더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어떻게 도와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했다. 메리 셸리는 어머니의 사상과 용기를 따르고자 했고 어머니의 이상적인 딸이 되기를 열망했다. 이 책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의 생애에 교차하는 지점을 깊이 살피면서 두 여성이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어떻게 서로에게 가닿고자 했는지 밝힌다.

평등한 동반자, 낭만적 연애의 모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는 여성은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고 법적으로 아무 권리가 없었던 시대에 남녀 간의 진실하고 평등한 사랑의 가능성을 찾고, 사랑이 동등한 존재 간의 결합이라는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분투했다. 울스턴크래프트는 급진적 자유주의 사상가이자 아나키즘의 선구자로 불리는 윌리엄 고드윈과 결혼을 하고도 한집에 살지 않고 각자의 작업 공간에서 집필 활동을 하는 신혼 생활을 보냈다. 울스턴크래프트는 고드윈에게 “글을 쓸 사적인 시간을 확보할 권리”가 자신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결혼 관계에서 남편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했던 18세기에 아내가 남편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영국 낭만주의 문학사를 대표하는 시인이었던 퍼시 비시 셸리와 열여섯 살 소녀 메리 셸리의 결합은 〈이슬람의 반란〉(1818)를 포함해 “낭만주의 운동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들을 탄생시킨 유례없는 사건”이었다. 모든 속박을 벗어던진 채 금기의 사랑에 뛰어들고, 현실 초월적인 열정을 중시한 낭만적 연애의 이상을 따른 두 사람은 19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두 사람은 평생 서로의 창작욕을 자극하고 영감을 주고받았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는 자신들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자신의 출세를 위해 여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전통적인 남성적 가치 체계를 비판했고,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해야 하는 불의와 고통을 폭로했다. 그들은 여성이 진정으로 해방되었을 때 얼마나 뛰어난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실례였다.

인생샷 뒤의 여자들 (피드 안팎에서 마주한 얼굴)

책 소개

언제 어디서든 핸드폰을 들고 셀카를 찍고 피드를 확인하는 여성들. 그들을 향한 날 선 비난에 의문을 품고, 열두 명의 여성과 함께 사진 안팎에 얽힌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사진을 찍기 전 준비 단계부터 촬영 후 보정을 거쳐 SNS에 올린 후 그에 대한 반응을 관리하는 일까지, 그 모든 과정을 통칭하는 인생샷(인생사진)에는 사회현상이나 인정욕구로 일반화할 수 없는 사적인 동시에 공적인 복잡한 맥락이 자리한다. 무엇보다 그 안에서 여성들은 인생샷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존재를 탐구하며 서로 지지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면서 문화를 일구고 정치를 벌인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 “여성들은 왜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운 인생샷을 올릴까?”에서 시작해 “우리는 인스타그램에서 타인과 어떻게 만나고 있나?”로 이어지다가 “나는 어떤 타자를 거치며 지금의 내가 되었나?”로까지 확장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생생하게 담은 《인생샷 뒤의 여자들》은 셀카의 문화사이자 인생샷에 대한 존재론적 탐구이며, 더 나아가 디지털 페미니즘 시대의 실천 방식을 탐색한 중요한 시도로 읽힐 것이다. 신진 연구자의 첫 저서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복합적인 논의를 품고 있는 생생한 문화비평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