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독2 積讀
명사
《표준국어대사전》
강영숙 김유진 서영인 신샛별 오혜진 장은정 최진영 편혜영 전원 여성 심사위원이 뽑은 새로운 여성 서사 한국어학당에서 일어나는 여성 시간강사 네 명의 이야기
긴 시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년 그 신뢰에 보답하고자 노력해온 한겨레문학상이 스물다섯 번째 수상작 《코리안 티처》를 출간했다.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윤고은의 《무중력 증후군》, 최진영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정아은의 《모던 하트》, 강화길의 《다른 사람》,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등 한국소설을 이끌어가는 많은 작가를 배출해온 한겨레문학상은 비록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전원 여성 심사위원을 위촉했던 제24회 한겨레문학상에 이어, 이번 제25회 한겨레문학상에서도 심사위원 전원을 여성 작가로 위촉해 시대의 흐름을 읽어낸 작품을 선정하고자 노력했다.
심사위원 여덟 명의 단단한 지지를 받으며 선정된 수상작은, 한국어학당에서 일어나는 네 명의 여성 시간강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수진 작가의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다. 심사를 맡은 강영숙 소설가는 이 소설이 “고학력 여성들을 포함해 많은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서 무언가가 되려고 하는 것을 아직도 막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하게 하는 소설이라고 평했고, 오혜진 평론가는 추천의 말을 통해 “충분한 인적·물적 여건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없이 외국 유학생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이는 ‘한국어학당’이라는 ‘현장’”을 핍진하게 그려냈다는 점과 “결코 ‘미래’를 약속하지 않으면서 ‘고객님’들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비정규직 시간강사의 시간과 노동, 감정과 에너지를 마지막 한 알까지 쥐어짜내는 무저갱의 세계, 그런 세계조차 누군가에게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마지막 ‘가능성’으로 여겨지게 만드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에 거주 중인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 불참을 알려왔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자 중 재해로 인해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건 서수진 작가가 최초다. 이번 제25회 한겨레문학상은 수상 소식 고지에서부터 신문사 인터뷰, 책 홍보 등 모든 것이 다 랜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어학당에서 일어나는 네 명의 여성 시간강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수진 작가의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다. 심사를 맡은 강영숙 소설가는 이 소설이 “고학력 여성들을 포함해 많은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서 무언가가 되려고 하는 것을 아직도 막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하게 하는 소설이라고 평했고, 오혜진 평론가는 추천의 말을 통해 “충분한 인적·물적 여건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없이 외국 유학생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이는 ‘한국어학당’이라는 ‘현장’”을 핍진하게 그려냈다는 점과 “결코 ‘미래’를 약속하지 않으면서 ‘고객님’들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비정규직 시간강사의 시간과 노동, 감정과 에너지를 마지막 한 알까지 쥐어짜내는 무저갱의 세계, 그런 세계조차 누군가에게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마지막 ‘가능성’으로 여겨지게 만드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에서 2006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9년 여만에 출간한 책으로, 세계사의 이해와 역사인식에 필요한 1,500여 용어에 대해 우리 역사학계의 전문가 3백여 필자가 참여하여 집필한 국내 최초의 역사용어에 관한 사전이다.
표제어는 그 비중에 따라 대.중.소로 나누고, 대항목은 주로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민주주의, 근대국가, 봉건제, 중화질서 등의 개념 45개를 뽑아 2백자 원고지 1백여 매내외로 서술했다. 중항목은 적어도 두 영역에서 중복되거나 한 영역에 속하더라도 일정 비중이 있는 용어 로 2백자 원고지 20매 내외, 소항목은 한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2백자 원고지 5매 내외로 서술하였다.
연구모임 사회 비판과 대안R
196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던 68혁명은 종종 현대 정치적 저항운동의 원형처럼 거론된다. 20세기 초반의 혁명운동과 달리, 68혁명은 국가의 일방적 지배에 대한 부정, 일상생활의 문제에 대한 시민적 의사표현, 지도부 없는 자발적 시위 같은 현대적 현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가령 2008년 한국사회를 달궜던 촛불집회, 월스트리트 점거 시위 등도 똑같은 양상을 보여준다. 이런 현대적 사회운동은 철학적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낳는 계기가 된다. 그때까지의 계급적, 냉전적 이념 대립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주어진 일상성 속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한 대안적 사회 구성이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정치’에 대한 문제의식은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카스토리아디스, 들뢰즈, 푸코, 데리다 같은 프랑스 현대 철학자들은 68혁명을 경험하며 삶의 정치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을 시작했고 그런 고민을 통해 근대로부터 벗어난 새로운 철학을 만들었다. 이들의 철학을 한 단계 진전시킨 네그리, 바디우, 아감벤, 지젝 등은 ‘정치의 귀환’을 역설하며 사회 현실을 비판하고 급진적 변혁을 추구하는 정치철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은 유럽사회의 ‘삶의 정치’와 ‘정치의 귀환’에 대한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의 성찰을 돌아보며,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모순된 현실을 비판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책이다. ‘사회비판총서’ 2권으로 기획된 이 책은 포스트모던 사상가들의 사상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들의 테제(주장)들이 한국사회를 비판하는 데 유효한지를 묻는다. 이 질문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포스트모던의 테제들이 바로 오늘날 한국사회의 현실을 비판하는 데 유용한 참조점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저자 소개]
고지현
독일 브레멘 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꿈과 깨어나기?발터 벤야민 파사주 프로젝트의 역사이론』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공저) 『포스트모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베스텐트 2012』(공역) 등이 있다.
김원식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공저로 『철학과 합리성』 『이성의 다양한 목소리』 『베스텐트 2012』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포스트모던의 테제들』 등이 있으며, 역서로 『이성의 힘』 『하버마스와 현대사회』 『지구화 시대의 정의』 등이 있다.
문성훈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철학과에서 악셀 호네트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여대 교양학부 현대철학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베스텐트』 한국판 책임편집자를 맡고 있다. 저서로 『현대철학의 모험』(공저) 『하버마스가 들려주는 의사소통 이야기』 『이성의 다양한 목소리』(공저) 『미셸 푸코의 비판적 존재론』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공저) 『포스트모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철학 오디세이 2』 『정의의 타자』 『인정투쟁』 등이 있다.
박영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비판의 변증법』 『사회인문학이란 무엇인가?』(공저) 『베스텐트 2012』(공저) 『포스트모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사실성과 타당성』 등이 있다.
박영욱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철학으로 대중문화 읽기』 『매체, 매체예술 그리고 철학』 『필로아키덱처』 『데리다 & 들뢰즈』 『미디어아트는 X예술이다』 『포스트모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바스키아의 미망인』 등이 있다.
박정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들뢰즈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홍익대, 서울과학기술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포스트모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들뢰즈 존재의 함성』『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지식인을 위한 변명』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등이 있다.
서용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철학과에서 알랭 바디우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와 성균관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라깡, 사유의 모험』(공저) 『알튀세르 효과』(공저) 『포스트모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뉴레프트리뷰 1』(공역) 『철학을 위한 선언』 등이 있다.
이유선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기초교육원 전임대우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리처드 로티』 『실용주의』 『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 『사회 철학』 『포스트모던의 테제들』(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철학자 가다머 현대 의학을 말하다』 『퍼스의 기호학』 『철학의 재구성』 『베스텐트 2012』(공역) 등이 있다.
앙드레 지드R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지상의 양식』은 지상에서의 쾌락과 행복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결단과, 그 실천을 통해 몸소 경험한 환희를 기록한 비망록이자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탈주와 해방의 참고서〉이다. 줄거리도, 연대기적 순서도 없는 이 독특한 책은 기억의 흐름과 우연한 서술에 기대어 쓰인 자전적인 글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상의 양식』은 의도된 논리에 따라 쌓아 올린 매우 용의주도한 예술 작품으로, 문학이 지닌 해방의 힘을 드러내며 동시대 젊은이들, 숱한 작가들, 사르트르, 카뮈와 같은 실존주의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생의 쾌락과 행복을 향한 열정과 열광 속에서 온전히 해방되기를, 생의 설렘을 독자들도 기꺼이 발견하고 경험하기를 바라는 지드의 간곡한 목소리는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생을 다시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알베르 까뮈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의 섬세한 철학적 에세이
“저마다의 일생에는, 특히 그 일생이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순간이 있다. (……) 그것은 유년기나 청년기 전체에 걸쳐 계속되면서 겉보기에는 더할 수 없이 평범할 뿐인 여러 해의 세월을 유별난 광채로 물들이기도 한다.”
“나는 아무런 회한도 없이, 부러워한다. 오늘 처음으로 이 『섬』을 펼쳐 보게 되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한다.” - 알베르 카뮈
“여기, 우리들에게서 가장 먼…… 그래서 가장 가까운…… 먼지를 털어내고 새로 단장한 아름다움의 섬, 어머니의 섬…… 보로메의 섬들이 여러분을 기다린다.” - 김화영(옮긴이)
만들기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만들기는 앎을 창조하고, 환경을 짓고, 생을 변환시킨다. 이 책에서 인류학자 팀 잉골드는 무언가를 만드는 일의 본질이 디자인(설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기를 행하는 과정에 있음을 강조한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해놓은 결과를 물질에 투영하는 것이 아니며, 제작자와 물질이 나란히 조응하면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임을 역설한다. 나아가 사물을 고정된 물체로 환원하지 않고 생성의 흐름을 가진 살아 있는 물질로 감각하는 앎의 방식을 제시한다. 잉골드의 관점에 따르면 ‘앎’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에서 사물과 함께 조응하는 방식으로 성장하여 비로소 우리의 일부가 된다. 이 책은 사물을 창조하는 활동의 의미, 질료와 형상의 관계, 디자인이 가진 문제, 살아 있는 풍경을 인식하는 일, 행위의 의미, 우리 몸에서 손의 능력과 역할 등에 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더불어 선사 시대 석기 제작, 중세 시대의 성당 건축, 둥근 둔덕의 생성, 기념물의 건립, 연 날리기, 그림 그리기, 글쓰기 등 만들기에 관한 다양하고 참신한 사례를 선보인다. 만들기는 생성하고 변형하는 세계 속에서 계속 나아가는 생명의 행진, 즉 조응이다.
타무라 유미pato
이 만화가 대단해 2019 여성 부문 2위! 수수께끼의 남자 쿠노우 토토노우――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며, 사건의 「본질」을 이끌어내다!
카레 먹기 좋은 어느 겨울날. 대학생 · 토토노우가 양파를 썰고 있는데, 경찰이 「근처에서 살인 사건이 났다」며 찾아온다. 그대로 경찰서로 끌려간 토토노우에게, 잇달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내미는데…?
해독(解讀) 해결 청년 · 쿠노우 토토노우, 질풍 같은 등장편 episode 1과 episode 2 [전편]을 수록!!
카이 함머마이스터pato
미학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300년의 흐름을 한 권에 담았다. 예술이나 미에 관한 물음은 철학만큼이나 오래되었지만 미학의 탄생은 근대의 소산이다. 바로 1750년에 바움가르텐이 처음으로 미학이라는 말을 만들어냈고, 이후 칸트와 헤겔, 현대에 이르러서는 하이데거, 아도르노 등으로 이어지는 미학의 큰 흐름이 독일의 철학 체계에서 전개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엮어나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미학이라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 유용한 안내서이다. 바움가르텐부터 멘델스존, 칸트, 실러, 셸링, 헤겔, 쇼펜하우어, 키르케고르, 니체, 카시러, 루카치, 하이데거, 가다머, 아도르노까지 이어지는 독일 미학의 큰 흐름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미학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을 한 권에 담아낸 책이 드물다는 점에서 이 책은 미학 전통의 깊이를 헤아리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 사상가들의 이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하나의 역사적 내러티브 안에서 유기적으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를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