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讀家(적독가)

@21kyul · 2024년 6월 11일 가입 · 47권 적독

신유물론 입문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

책 소개

기후 위기, 팬데믹, 포스트휴머니즘…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급변하는 ‘자연문화’를 바라보는 최신 흐름 ‘신유물론’

양가적이고 복잡하며 혼종적인 물질의 능동성, 역량, 행위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이라는 핵심 개념으로 신유물론이라는 흐름을 일별하다

기후 변화, 팬데믹, 가상현실, 포스트휴먼 등 날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개념과 물질들 속에서 전통적인 철학의 주제들도 점차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촉발하며 사유의 지평을 확장하는 새로운 사유 스타일 ‘신유물론’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철학적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이미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낯선 현상들과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의 발견으로 알려지는 새로운 물질성 덕택에, 우리는 인간과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가 새롭게 눈뜨게 된 이러한 ‘물질의 경이로움’은 이전의 인간중심주의적 사고방식으로는 알아차리기 어렵고 그 의미조차 쉽사리 판단하기 어렵다. 점증하는 뇌과학의 성과를 따라잡기 어려웠다는 어는 신경과학자의 고백처럼, 급속도로 발전하며 방대한 정보를 통해 새로운 사고방식을 채근하는 물질의 역량은 이전과는 다른 개념 엔진을 탑재하기를 재촉하고 있다. 이런 변화상들을 뿌리부터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철학 사조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철학, ‘신유물론’이 바로 그것이다. 신유물론은 과학뿐 아니라 어쩌면 낡은 것으로 치부되거나 고전의 영역으로 물러난 인문학에도 도전을 제기한다. 호모 사피엔스, 즉 사고하는 인간이라는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물질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면서 물질의 ‘능동성, 역량, 행위성’에 집중하도록 하는 사유의 스타일이 바로 신유물론이다. 《신유물론 입문: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은 물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통해 현대 사상을 뿌리부터 바꿔 내는 신유물론에 대한 개론서다. 분석철학 및 과학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기존 철학의 문법에서 벗어나 있어 일견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 사상들을 그 기원부터 사상의 펼침까지 빠짐없이 제시한다. 독특한 사유의 스타일을 그대로 드러내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신유물론 ‘도구 상자’를 얻고, 새로운 ‘개념 엔진’을 탑재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이 사상을 조망한다. 또한 신유물론이라는 사유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주는 현대철학자 4인을 소개하면서 비슷한 듯 다른 철학 사조들과의 비교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이 책은 신유물론을 펼친 사상가들로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신유물론을 통한 ‘개념 엔진’을 제공한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물질-테마들’은 신유물론 개설에 해당하며 어째서 신유물론이라는 사유의 스타일이 많은 주목을 끌게 되었는지, 이러한 사유를 촉발한 핵심 철학자들의 논의들을 소개하며 사유의 시동을 걸어 준다. 물질성과 횡단성이라는 핵심 키워드에서 역량, 행위성, 능동성 등 신유물론에서 자주 사용되는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 준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은 신유물론의 기본 얼개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웠던 핵심 사상가들의 최신 저작에도 접근할 수 있는 도구 상자를 얻을 수 있다. 2부 ‘물질-연주자들’에서는 신유물론이라는 흐름에서도 특별히 주목해야 할 4인의 사상가를 다룬다. 마누엘 데란다, 제인 베넷, 로지 브라이도티, 캐런 바라드 이들은 과학과 생태철학 및 과학철학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신유물론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학자들이다. 이들의 논의는 각각 새로운 물질성과 생기론적 유물론, 포스트휴먼에 대한 논의와 현상-내-수행성이라는 측면에서 그 단면이 꺼내어진다. 독자들은 이들의 핵심 개념들을 살펴보면서 신유물론이라는 사유 스타일이 보여주는 물질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기존 철학과의 차이점과 발전상을 여러 측면에서 소개하면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서양철학의 논의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을 위한 대화를 수록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의문점들과 더 탐구할 만한 생각거리들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오늘날 새롭게 다가오는 물질의 경이로움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인간과 비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위기의 시기에 불온한 물질에 대한 사유로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도를 그려 보고 개념 엔진을 작동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공리주의(리커버)

책 소개

영국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를 우리말로 옮긴 책. 18세기 말부터 급성장한 영국의 자본주의는 극심한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과도한 경쟁과 빈부격차 심화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이에 이기주의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도덕관이 요청되었고, 밀은 최대한 사회적 효용을 가져오는 행복이 최고의 도덕적 가치라는 것을 핵심 명제로 하는 공리주의를 제창하였다.

밀은 [공리주의]에서 프로타고라스와 플라톤의 논쟁으로부터 비롯된 철학의 오랜 물음인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을 마련한다. 앞선 세대의 쾌락적 공리주의와 차별화된 최대 다수의 행복을 이야기하며, 특히 인간이 천성적으로 지닌 사회성, 즉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방법은 과연 무엇인지 또 이웃을 내 몸처럼 아끼고 보살피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밀의 성찰은 철학이 죽어가는 시대, 철학을 폄하하는 사회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 (75개의 낱말로 이어지는 즐거운 감상의 목록)

책 소개

오래된 음악이 주는 행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형식과 양식, 강약과 음질, 박자와 템포 등 기초적인 음악 용어부터 저마다의 소리를 내는 악기와 음악가들의 이름까지, 75개의 낱말로 시작하는 클래식 가이드『클래식 감상자의 낱말 노트』. 읽기 쉽고 간결한 글로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소리와 이야기를 섬세하게 들려주며, 같은 곡을 듣더라도 한층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독자가 직접 음악을 듣고 느껴보는 경험으로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글에서 다룬 내용을 바로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가 고른 연주 영상이나 음원으로 연결되는 QR코드도 제공한다. 베스트셀러 《90일 밤의 클래식》 저자 김태용의 신간으로,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이나 이제 막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알게 된 사람들에게 흥미롭고 든든한 책이 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비록 아름답기는 하나 음악 자체를 능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는 그들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멋진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이제 이 소나타의 몫이겠죠.” 호주의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토퍼 래섬이 이 책에 소개된 켈리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대해 한 말이다. 켈리가 연인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라니를 위해 쓴 곡으로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연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도 음악을 통해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그리고 각자의 감상 목록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그것이 이 책의 역할이자 목표다.

밀림의 연인들

책 소개

가상 세계를 통한 불륜으로 얽힌 세 사람, 사랑과 증오를 품은 채 서로에게 돌진하다

《밀림의 연인들》 속 메타버스 플랫폼 ‘밀림’은 연인들로 가득하다. 연애 감정으로 만난 아바타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생활할 수 있는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까닭이다. 문제는 아바타의 세계와 아바타를 움직이는 인간의 세계가 나뉘어 있다는 점이다. 밀림에서 누리는 행복이 늘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현실에서 중시하는 윤리는 때로 밀림 안에서 힘을 잃는다. 가상 세계를 통한 불륜으로 얽힌 세 주인공의 이야기는 메타버스의 시대에 들어선 우리가 앞으로 어떤 문제를 마주해야만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일깨운다.

안전가옥 쇼-트의 18번째 작품 《밀림의 연인들》은 가상 세계를 다룬 SF이기도 하지만 가족 간의 사건이 일으키는 긴장을 포착한 도메스틱 스릴러(domestic thriller)이기도 하다. 남편 석영의 불륜을 알아챈 다미, 메타버스에서 비로소 행복을 찾은 석영, 2년 동안 석영의 메타버스 속 아내로 살아온 초코페. 상대를 사랑하는 만큼의 증오를 품은 이들은 모두 자기 욕망에 따라 거침없이 행동하고, 파멸과 맞닿아 있는 치유를 향해 기꺼이 손을 뻗는다.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인물들만이 빚어낼 수 있는, 힘 있는 이야기다.

다미는 남편 석영이 바람을 피운다고 확신한다. 집에서 나는 소리를 항상 녹음하는 인공지능 로봇 키미의 데이터 안에서 석영의 목소리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그는 ‘초코페’라는 여자를 향해 그녀가 자신을 외로움에서 구했노라 고백하고 있었다. 가상현실 플랫폼 ‘밀림’을 통해 여자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와는 다른 이름과 다른 모습으로 밀림 안에 숨어 있는 불륜 커플을 찾기란 보통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유명 건축가 고선의 딸인 다미에게는 돈이 많았고, 대부분의 문제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미는 밀림에 접속해 석영과 초코페를 손쉽게 추적한다. 그 추적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로.

2024 서울국제도서전 구입

스피노자의 형이상학 (역량과 합리성)

책 소개

오늘날 스피노자의 형이상학은 어떻게 인간주의를 벗어날 원천이 되는가? 유럽과 영미권 논의의 비판적 종합으로 역량론과 합리론을 함께 갱신하는 스피노자 연구의 최전선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책 소개

인간의 폭력성과 인류 문명사에 관한 충격적 진실!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우리 안에 공존하는 ‘천사’와 ‘악마’, 인류는 어떻게 내면의 선한 천사들로 악한 본성들을 억누르고 점차 덜 폭력적인 세계, 점차 더 인도적인 세상을 진화시켜 왔는가? 현 시대 최고의 지성,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로 손꼽히는 인지 과학자이자 진화 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폭력을 둘러싼 통념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저자는 고귀한 야만인, 오늘보다 나은 어제, 20세기가 가장 폭력적인 세기라는 편견과 환상을 깨트리고, 수천 년에 걸친 전쟁과 야만, 폭력의 연대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고찰한다. 100여개의 그래프와 표들로 인류 역사에서 폭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음을 보여주고, 결국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들이 악마들을 제압함으로써 보다 평화로운 시대가 나아왔다는 희망적인 보고를 들려준다.

쓰게 될 것

책 소개

소설가 최진영이 ‘써야 했고’ ‘쓰게 될 것’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기억할 미래 - “나는 가능성을 만들고 싶었다.”

춘천 가서 산 책

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 (뇌인지과학이 밝힌 인류 생존의 열쇠)

책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기억과 인간 생존의 비밀, 뇌인지과학으로 풀어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서가명강25-기억하는 뇌, 공감하는 뇌』는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이인아 교수가 뇌가 학습하고 기억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원리에 대해 쓴 책이다. 뇌는 우리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우리 뇌의 ‘학습’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힌다. 학습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지만, 사실 뇌인지과학에서의 ‘학습’은 뇌인지과학적으로 보았을 때는 놀랍기 그지없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를 통해 여러 기억이 총체적으로 기능하여 생존할 수 있게 되고, 각자 고유한 인간으로 형성된다. 이에 더해 뇌의 핵심 기능인 ‘기억’이란 키워드를 바탕으로 인간적인 것이란 무엇이며 AI와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뇌인지과학자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춘천 가서 산 책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

책 소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석학의 담대한 통찰 15만 독자가 사랑한 궁극의 『자본론』 입문서

“차원이 다른 최상의 경제 교과서! 마르크스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 모리나가 다쿠로(森永卓郞,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

“사이토 고헤이는 일본에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출판 붐을 일으켰다. 지금이야말로 마르크스사상을 재창조할 적기이다!” - 《뉴욕타임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마르크스주의 사상가, 1987년생 MZ세대 연구자, 도쿄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부교수인 사이토 고헤이는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2020)를 통해 일본 청년층 사이에서는 마르크스주의 공부 열풍, 대중매체에서는 출판 붐을 일으켰다. 저자는 일본 내에서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위클리》 등 유수의 구미 언론매체를 비롯해 슬라보이 지제크, 제이슨 히켈, 티티 바타차리야, 마이클 하트 등 중견 연구자가 극찬한 젊은 석학이다. 또 2018년 마르크스주의 분야 최고 학술상인 도이처기념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하며 일약 이 분야 글로벌 슈퍼스타 학자로 부상했다. “자본주의의 대안은 만년의 마르크스가 전념한 생태사회주의, 코뮤니즘 연구에 답이 있다”라는 전작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의 학술적 결론을 이으며, 『제로에서 시작하는 자본론』은 독자의 범위를 더욱 넓히면서도, 주장이 가리키는 방향성을 매우 구체화했다. 일본에서 2023년 1월에 출간되어 단숨에 아마존재팬 경제 분야 1위로 올라섰고, 1년이 지난 현재(2024년 3월) 15만 부 넘게 팔리며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이 드디어 국내에서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7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도쿄대학 경제학부 교수이자 경제 평론가 모리나가 다쿠로는 “차원이 다른 최상의 경제 교과서”라 평하며, 이 책을 대학 강의 교과서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시절 『자본론』 독파에 실패한 이후 꾸준히 『자본론』 해설서를 읽어 왔으나, 이 책만큼 명쾌한 책은 없었다”라고 말하며 “번번이 부딪혀 온 『자본론』의 벽이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마르크스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집는 책”이라고 극찬했다. 나아가 “집도 차도 대출을 받지 않으면 (혹은 대출을 받아도) 살 수 없는” 처지에서 자본주의에 대해 회의할 수밖에 없는 이들, “매일매일 힘들어하면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노동에서 기쁨을 얻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바로 이 책의 독자이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공부 열풍에 응답한 『자본론』 입문서이자, 마르크스와 함께 사고하며 그러나 동시에 마르크스를 넘어서는 “사회변혁을 지향한 ‘실천의 책’”으로 훌륭히 역할을 할 것이다. 정성진 역자의 적확한 개념어와 역주 또한 충실한 공부의 소재가 된다.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사회과학(SSK) 연구단장으로서 저자와 함께 연구단에서 교류하며,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섬세히 옮기며, 국내 독자를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저자가 직접 옮긴 『자본론』 발췌부에 한국어판(비봉출판사, 2015)의 인용 쪽수를 병기해 두 버전을 비교할 수 있게 했고, 용어의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해설을 부가했으며, 저자가 언급한 개념어를 국내에 소개한 판본의 서지 정보는 대부분 일러두었다.

“처음부터 기죽이는 것 같지만 『자본론』을 독파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분량이 방대하고 서술방식도 독특합니다. 곳곳에 등장하는 철학적 표현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을 ‘제로에서 시작하는’ 입문서로 활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자본론』을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제로에서’-다시 읽고, 마르크스사상을 21세기에 살릴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프롤로그에서

전기가오리 이벤트 도서로 받았다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태 켈러 장편소설)

책 소개

2021년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한국계 작가 태 켈러, 아동문학의 노벨상 ‘뉴베리상’ 수상! 「해님 달님」, 마법 호랑이, 강인한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

“할머니, 이야기 하나 해 주세요.” 할머니는 웃음을 머금고 깊은 숨을 한 번 쉰 다음, 한국식 “옛날 옛날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옛날 옛날에, 호랑이가 사람처럼 걷던 시절에……”

‘조아여’(조용한 아시아 여자애) 릴리, 병든 할머니를 위해 ‘마법 호랑이’와 대결하다!

한국계 여성 작가 태 켈러(27)가 쓴 2021년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원제: When You Trap a Tiger, 2020)이 돌베개에서 출간되었다. 이미 한국에도 출간된 데뷔작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이 그랬듯, 태 켈러는 이번에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모험에 뛰어드는 한국계 미국 소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릴리네 가족은 병에 걸린 외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주로 이사한다. 어느 날, 할머니의 「해님 달님」 이야기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호랑이가 릴리 앞에 나타나 솔깃한 제안을 한다. 옛날 옛날에 네 할머니가 훔쳐 간 것을 돌려주면 할머니를 낫게 해 주마. 릴리는 온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한다.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나 호랑이가 사람의 소원을 순순히 들어줄 리가!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은 자신을 ‘투명 인간’이라고 정의하고, 언니로부터는 ‘조아여’(조용한 아시아 여자애)라고 불리는 릴리가 ‘마법 호랑이’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 속에서, 마음 깊숙이 숨겨 둔 고통과 슬픔, 분노와 욕망, 드러내기 힘든 진실과 마주할 용기를 깨닫는 이야기다. 한편으로는 이야기의 힘, 가족의 마법, 자아 정체성 탐구, 강인한 한국 여성들에 관해 말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복합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할머니와 릴리를 집요하게 뒤쫓는 통제 불가능하고 무서운 존재이면서, 한편으로는 할머니와 릴리가 고통으로부터 스스로 걸어 나오도록 부추기는 구원자이며, 궁극적으로는 ‘조용하고 완벽한 여자아이’라는 껍질 속에 감춰진 ‘자유롭고 해방된 존재’, ‘분노와 욕망을 지니고 있고 표출할 줄 아는 존재’, 나아가 할머니와 릴리가 외면해 왔던 본연의 자기 자신을 상징한다. 이처럼 적대자인 줄로만 알았던 호랑이가 차차 조력자로 밝혀지고, 릴리 안에 잠들어 있던 ‘호랑이 소녀’가 서서히 깨어나는 서사가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세계 속에서 극적으로 펼쳐진다. 이야기 후반부에서 친구 리키는 릴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린 아주 많은 모험을 할 거야, 초능력 호랑이 소녀.” 내면에 잠들어 있던 호랑이를 깨워서 끌어안은 순간, 릴리는 더 이상 투명 인간도, 조아여도, 손이 덜 가는 착한 아이도 아니다. ‘초능력 호랑이 소녀’다. 이제 릴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꽁꽁 가둬 두지 않을 것이다. 릴리 앞에는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이야기로 가득 찬 새롭고 거대한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그 흥미진진한 세계에서 자유롭게 모험을 즐기라고, 저자는 어린 독자들에게 속삭인다. 저자 태 켈러는 1998년 아메리카 북어워드 수상작 『종군위안부』의 작가 노라 옥자 켈러의 딸이다. ‘태’(Tae)라는 이름은 한국에서 이민 온 외할머니의 이름 ‘태임’에서 첫 글자를 따 지었다. 현지에서는 ‘테이’에 가깝게 발음되지만, 저자의 확인을 거쳐 ‘태 켈러’로 표기했다. ‘저자의 말’에서 태 켈러는 자신을 “4분의 1만 한국인”이라고 설명하기를 그만두고 “완전한 내가 되고 싶어서” 어릴 적 외할머니에게 들었던 옛이야기들을 다시 찾았다고 말한다. 그 결실이 바로 이 책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이다.

§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때만큼은 나는 부분적인 백인도, 부분적인 아시아인도, 4분의 1 한국인도, 혼혈도 아니었다. 그저 완전한 나였다. 뼛속에서부터 그것을 느꼈다. 수년이 흘러 대학을 가기 위해 하와이를 떠나게 되었을 때, 나는 그 이야기들을 버렸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그저 어쩌다 보니, 마치 그 이야기들이 내 침대 밑으로 굴러 들어가 먼지만 쌓이게 되듯 그렇게 되었다. 머지않아 나는 그 이야기들이 내 삶에서 사라졌다는 사실마저 잊었다. 그러다 내게 그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필요함을 깨닫게 된 것은 대학 재학 기간 후반, 누군가가 내게 한국인이냐고 물었을 때였다. “4분의 1만 한국인”이라고 나는 대답했다. 하자마자 잘못된 대답이라 느꼈다. 한국인이냐는 질문에는 언제나, 퍽 단순하게도, 그렇다고 하면 되는 거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내 피를 부분 부분으로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나뉘지 않은 완전한 내가 되고 싶어서, 나는 다시 그 이야기들을 찾았다. _본문 325~326쪽(저자의 말)

선물받은 책.

과식의 종말 (탐욕스러운 식욕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책 소개

나는 지금 필요한 음식만을 먹고 있는가? 과식하며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는가!

과식의 이유를 낱낱이 분석하고 과식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지침서 『과식의 종말』. 우리는 몸이 필요로 하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고, 어느 틈인가 절제와 과식을 반복하는 우울한 식생활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과식을 하면 살이 찌고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과식을 하게 되는 것일까? 저자인 데이비드 A. 케슬러는 과식습관과 비만의 원인을 단순히 개인의 의지력 부족이 아닌 사회문제까지 고려하여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여러 원인들이 복잡하게 얽힌 과식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유용한 방식들을 제시하고, 사회 정치적 노력까지 강조한 과학적인 이야기를 만나보자.

어머니의 음성같이 옛 애인의 음성같이 (김승희가 들려주는 우리들의 세계문학)

책 소개

“과연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분명 인간은 ‘무엇’이다.” 삶의 길을 묻는 그대들에게 바치는 시인 김승희의 52권 문학 속 52가지 인생론!

1973년 등단한 이래로 부단히도 삶과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져온 김승희 시인. 산문집 『33살의 팡세』와 시집 『도미는 도마 위에서』 『희망은 외롭다』 외 다수의 작품에서 ‘역동적이고 혁명적인 유희의 메타포’(이재복)를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자신이 개척해온 넓고 깊은 작품세계의 지층을 이루는 고전들의 책장을 한 장씩 넘겨 보인다.  『어머니의 음성같이 옛 애인의 음성같이』는 메마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김승희 시인이 내미는 52권의 세계고전과 52가지의 사유를 한데 모은 책이다. 김민정 시인의 말처럼, 이는 ‘어딘가 활자가 내게 남겼을 목소리, 그 음성을 뒤늦게 더욱 소중히 좇게 하는 책’이다. 이 음성은 셰익스피어부터 에리카 종까지, 500년에 가까운 시간을 아우른다. ‘고전’ 하면 떠올릴 헤르만 헤세, 귀스타브 플로베르,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같은 유명 작가는 물론, 윌리엄 사로얀, 비르질 게오르규, 시어도어 드라이저, 에리카 종 등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작가들이나 20세기 후반에 출간된 ‘젊은 고전’까지도 다루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내야만 하는 모두에게, 그리고 퇴근 시간 무렵의 맥빠진 허무에 발길이 무거워지는 모두에게 김승희 시인이 권하는 작품들이다.  ‘무조건적인 생의 찬미자’가 되기를 거부해온 김승희 시인. 그의 세계 인식은 ‘미화보다 냉철함에 가까워 삶을 쉽게 채색하거나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법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김승희 시인에게 있어 ‘생은 생 그 자체로 다가온다’(나민애). 때문에 그는 문학작품을 통해 현대사회를 함께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올곧은 시대적 질문들을 던진다. 사회의 시계와 개인의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괴리감에 외로워하고 있지는 않은지(『25시』), 소외의 불가시성 속에서 혼자 항거하고 고뇌하고 고발하고 사랑하다가 그만 허무감에 빠져버리지는 않았는지 말이다(『보이지 않는 인간』).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문학에 있다는 것을, 시인은 이 책 하나로 증명해 보인다.

서울국제도서전 생일책.

내 마음 공부하는 법 (마음에 이름을 붙이자 내 마음을 알게 되었다)

책 소개

『내 마음 공부하는 법』은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마음의 상태에 이름을 붙이며 마음의 작동방식을 설명한다. 그냥 원래 그런 거라고 흘려보냈던 마음에 꼭 들어맞는 심리학 용어를 제시하고 연구 결과를 통해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풀어내면서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마음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안내한다. 그리하여 마음의 작은 생채기가 큰 상처가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힘을 길러 준다.

제주도 책방에서 샀던 블라인드 책.

아무튼, 언니 (언니들 앞에서라면 나는 마냥 철부지가 되어도 괜찮다)

책 소개

“언니들 앞에서라면 나는 마냥 철부지가 되어도 괜찮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언니들에게 경찰관 원도가 건네는 한없이 다정한 안부

독립출판물로 처음 나와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경찰관속으로』 작가 원도의 두 번째 책. 전작이 경찰관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맨얼굴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었다면, 『아무튼, 언니』는 “내성발톱같이 안으로 아프게 파고드는 내향적인” 학창시절을 보낸 그가 중앙경찰학교에서 만난 언니들과 그들이 보여준 새로운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전작에서 편지의 수신자이자 독자와 작가 사이의 연결고리였던 '언니‘를 이야기의 한복판으로 데려온다. 태어날 때부터 존재한 친언니를 비롯해 학교에서, 사회에서 만난 수많은 여성에 관한 에피소드는 언니라는 존재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언니는 내가 "철부지"가 되어도 좋을 만큼 편히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이면서 또 한편 여성을 향한 이 사회의 억압을 온 몸으로 겪어 가는 동료 시민이기도 하다. 작가가 사건 현장, 혹은 일상에서 경험한 구체적인 서사는 세상이 지워버린 언니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복원시킨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언니들에게” 보내는 애정과 존경의 눈짓이자 “서로가 서로의 운이 되”어 주려는 뜨거운 연대의 몸짓으로 읽히는 열두 편의 에세이는 경찰관 원도를 넘어 쓰는 사람 원도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보통의 존재 (이석원 산문집)

책 소개

세상에서 가장 찬란했던 감정의 입자들 숨이 멎는 듯한 내밀한 이야기

인생에 있어 하고 싶은 일이나 애착 같은 것 없이 그저 되는 대로 살아오던 그는 서른여덟이 되던 해 어느 날, 사랑과 건강을 한꺼번에 잃고 비로소 삶의 의미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게 된다. 그 방편으로 택한 것이 글쓰기였다. 그는 삶의 내밀한 부분들을 마치 현미경처럼 정밀히 포착해 낸 이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해 진한 경의와 애정을 표하고 있으며 책을 쓰는 동안 글쓰기는 이제 그에게 하나의 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보통의 존재』는 서른여덟. 무명의 작가 이석원이 마치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잡아낸 보통 사람의 내면과 일상의 풍경이 가득한 산문집이다.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인생과 관련된 거대하면서도 상투적인 주제들까지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내밀하게 파고들어가 아름답고 처연한 단상들을 만들어냈다.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건 결국 우리 모두가 겪어온 일들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책이다. 아무리 궁금해해도 알 수 없었던 그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책. 이석원이 아무렇지 않은 듯 술술 풀어낸 언어의 강물 위에는 말하고 싶어도 너무나 내밀해서 함부로 꺼낼 수 없거나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왔던 이야기들이 흐른다. 독자들은 그의 이야기 앞에서 큰 숨을 들이쉬며 멈칫하는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깊은 심연으로 가라앉게 될지도. 하지만 곧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침을 꿀꺽 삼키고는 숨을 고르며 다시 그의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갈 것이다. 그 안에서 이석원은 말한다. “우리가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결국에는 보통의 존재로밖엔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 사실은 쓸쓸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위안인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지치고 힘든 선생님들을 위한 위로와 감동의 이야기)

책 소개

47개 언어, 1억 5천만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감동시킨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시리즈. 《선생님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교사와 학생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모았다.

아이들과 온종일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힘들고 지친 몸으로 텅 빈 교실에 홀로 남았을 때,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슬픔을 느낄 때 이 책을 펼쳐보라. 평범하지만 특별한 동료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어느새 입가 웃음이 번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질 것이다.

교사가 될까 고민할 때 샀던 책.

아비투스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책 소개

독일 최고의 컨설턴트 도리스 메르틴의 부와 성공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 탁월한 통찰 “당신은 최상층에 오를 준비가 되었습니까?”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으로 ‘원하는 모습의 나’로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 인문서『아비투스』. 독일 최고의 컨설턴트인 저자는 20년 동안 다양한 계층의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부, 성공, 건강, 인맥, 지식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며 사는 엘리트들의 핵심 비밀을 알게 됐다. 그건 바로 최상층의 ‘아비투스(habitus)’를 갖는 것.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 즉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를 일컫는다. 계층 및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기도 하지만, 저자는 “아비투스는 결코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고 선언하며,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아비투스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등 7가지 자본의 측면에서 어떤 아비투스가 부와 성공의 원천이 되는지를 이해하면, 노력의 방향이나 삶을 사는 태도 등을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습관과 관련한 책이나 영상을 보고 자기 습관을 바꾸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금연, 다이어트, 영어 공부, 말투 등 우리가 바꿔야 할 습관 목록은 끝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심은 오래 가지 못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 같지도 않기에 금세 좌절하고 포기하고 만다. 습관만 바꾸면 된다는데, 그 습관을 바꾸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저자인 도리스 메르틴은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것이 아비투스다. 아비투스는 프랑스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일컫는다. 한마디로 내가 속한 계층, 내가 만나는 사람, 내가 즐기는 취미,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아비투스를 만들기 때문에, 단순히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만으로는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는 얘기다. 습관보다 근본적인 개념인 아비투스를 바꿔야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다행히 아비투스는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알고, 올바른 노력을 한다면 아비투스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설명에 끌려서 샀고 어느 정도 읽었는데 좀 킹받는다 ;;

역사의 역사 (History of Writing History)

책 소개

시대를 읽는 작가 유시민, ‘역사란 무엇인가’를 묻다!

인간의 역사에 남은 역사서와 역사가, 그 역사가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들이 서술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추적한 유시민의 역사 르포르타주 『역사의 역사』. 경제학도, 정치가, 지식소매상에서 최근에는 방송인으로도 종횡무진 활동하는 작가 유시민이 오랜 독서와 글쓰기의 원점인 역사 속으로 돌아왔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과 이어진 촛불혁명을 마주하면서 역사의 현장이 어떻게 기록되고 전해지는지 다시금 관심을 기울인 저자는 2016년 겨울,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최초의 질문의 자리로 돌아가 이 책의 집필을 시작했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저자가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이자 평생에 걸쳐 찾는 지적 과제다. 이에 제대로 답하기 위해 무엇보다 역사의 발생사 즉, 역사의 역사를 깊게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저자는 역사의 고전으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거나 최근 관심을 끈 대표적인 역사서들을 찾아 틈틈이 읽고 정리했다. 역사의 서술 대상이나 서술 방식은 각기 달랐지만 위대한 역사서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지금 우리에게 말 걸기를 시도했고, 저자는 그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역사에 가장 정직하게 접근하는 방식이라 여겼다.

이 책에는 이처럼 저자가 탐사한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쓴 역사서 18권이 담겨있다. 사마천의 《사기》, 이슬람 문명의 발생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귀한 길잡이가 되어준 《역사서설》 등의 역사서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순으로 9장으로 나뉘어 구성했고, 각 장에서 때로는 한 명의 역사가와 한 권의 책을, 때로는 복수의 역사가와 여러 권을 함께 살펴본다. 르포라는 특성상 역사서들의 원문을 적지 않게 소개하고 인용할 수밖에 없는데, 지면의 한계와 번역의 아쉬움을 덜기 위해 저자가 직접 발췌 요약과 번역까지 도맡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마디로 역사를 정의한다거나 자신의 의견을 높이는 대신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 아래 스민 메시지와 감정에 공감하는 데 집중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해석하고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는지 살펴보며, 위대한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했던 생각과 감정을 듣고 느껴봄으로써 역사가 무엇인지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저마다 역사를 읽고 살아가는 태도를 돌아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공식 출간 전 샀던 책. 안 읽을 듯? 하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좀 먹고 보니 책 설명이 흥미롭구만.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책 소개

『인간관계론』과 짝을 이루는 데일 카네기 최고의 역작 걱정이 내 인생을 망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워런 버핏이 직접 적용한, 걱정 없는 인생의 핵심 원리 세계 최초의 ‘걱정 극복 실험실’에서 탄생한 마법의 공식 수록!

현대지성에서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에 이어 저자의 또 다른 역작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을 펴냈다. 이 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948년 초판의 10부까지 고스란히 담은 ‘오리지널’ 초판 완역본이다. 벼락을 맞아도 끄떡없고, 숱한 폭풍우를 꿋꿋이 견뎌낸 아름드리 고목이 사람의 손가락 마디만 한 딱정벌레의 공격을 받아 맥없이 쓰러진다. 사자도 함부로 덤비지 못할 만큼 전투력이 강한 코끼리가 꿀벌의 가느다란 침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우리 인생도 다르지 않다. “개미구멍 하나가 큰 제방 둑을 무너뜨린다”라는 속담처럼 사소한 걱정에 쉽게 마음을 내주어 인생을 망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지 않고 도리어 오늘 살아갈 힘을 앗아가기에, 걱정이 인생을 좀먹도록 내버려둔다면 언젠가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베스트셀러 『인간관계론』 저자인 데일 카네기는 성인들에게 화술과 인간관계를 가르치는 동안 ‘걱정’이 모든 인생 문제의 주원인이자 자기관리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걱정을 멈추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법’을 교육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교과서로 삼기에 적합한 책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직접 쓸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또 한 권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그는 동서고금의 온갖 자료를 샅샅이 훑으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조언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170여 개 도시에서 열린 강좌를 ‘걱정 극복 실험실’로 삼아 수많은 사례를 수집하고 분석한 끝에 ‘마법의 공식’을 도출했다. 준비 기간 포함 7년에 걸쳐 집필한 이 책에는 걱정을 떨쳐내게 해줄 모든 지혜가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담겨 있다. 또한 각계각층의 명사들 및 평범한 이웃들의 생생한 사례와 함께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모두 그가 활동하던 20세기 초부터 한 세기에 걸쳐 효과가 입증된 방법들이다. 걱정 없이 살게 해줄 가장 적실하고 효과적인 실행법을 수록한 이 책은 카네기의 또 다른 역작 『인간관계론』과 함께 자기계발서의 원전(原典)으로 손꼽힌다. 지금의 나를 넘어 보다 행복한 인생을 꿈꾼다면, 핵심을 콕콕 집어 전달하면서 무기력한 일상을 깨우고 변화의 길로 이끄는 카네기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나는 데일 카네기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배웠다.” _워런 버핏

1/3 정도 읽었다. 뭐…… 완독보다는 그냥 꽂아두고 릴스 보듯이 읽으려고 안 팔고 냅둠.

불안 (40만부 판매 기념 교보문고 단독 리커버)

책 소개

알랭 드 보통 《불안》 40만부 판매 기념 특별 리커버판 출간!

배우 장동건, 방송인 김제동, 천문학자 심재경 추천 20여년 간 한국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마크 로스코 작품 〈No. 3/ No. 13, 1949〉 표지로 새롭게 만난다!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랭 드 보통의 인문철학 에세이 《불안》이 국내 판매 40만부를 기념해 교보문고 특별 리커버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2005년 한국어 초판 출간 이래 20여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책은 현대인의 욕망과 불안 심리에 대한 첨예하고 날카로운 통찰력과 해법을 담아 배우 장동건, 방송인 김제동, 천문학자 심재경 등 유명인과 지식인들이 추천하는 필독서로 잘 알려져 왔다. 특별히 이번 리커버판에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추상화 작품 〈No. 3 / No. 13, 1949〉를 표지에 사용해 현대인의 미묘하고 불안한 심리를 전면에 드러내는 데 포인트를 두었다. 강렬한 색상이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감정들을 통해 독자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불안’이라는 인문학적 테마를 자유롭게 해석하고 사유하도록 이끌었다. 또한 작가의 친필 메시지를 인쇄본으로 함께 수록해 특별판으로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번 특별판은 교보문고 온·오프라인에서만 한정 기간동안 만날 수 있다.

언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살려 마땅한 사람들

책 소개

스릴러 팬들을 또 한 번 흥분시킬 전 세계 33개국 출간 베스트셀러 《죽여 마땅한 사람들》 후속작 출간!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국내외 스릴러 독자들로부터 단숨에 명성을 거머쥔 작가 피터 스완슨의 신작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정통 추리소설을 계승한 스릴러 소설의 마지막 스타일리스트’라는 피터 스완슨의 정수가 담긴 기념비적 작품이다. 집필에만 무려 8년이 걸렸다. 출간과 즉시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신의 높은 기준을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라고 평가하며 새로운 대표작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에는 착한 죽음을 선사해온 릴리 킨트너와, 그녀와 사랑에 빠진 탓에 경찰에서 파면당하고 사립탐정이 된 헨리 킴볼이 짝을 맞추어 사건을 해결해간다. 상대는 그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는 연쇄살인범. 알리바이마저 완벽한 그를 의심할 만한 단서는 모두 심증뿐이다. 경찰은 도무지 그를 잡을 수 없는 상황. 살인범마저 자신을 잡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표하는 가운데 ‘착한 살인자’ 릴리는 결단을 내리고자 한다. 과연 극악의 상황에서 ‘악을 이기는 악’은 용납될 수 있을까? 전작보다 더욱 지독하게 선악의 기준을 뒤흔드는 마스터피스 스릴러! 피터 스완슨이 돌아왔다.

커뮤니티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받은 책. 전작을 17년인가에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문제는 내용이 기억 안 남.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장편소설)

책 소개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한국 여자의 인생 현장 보고서!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 『82년생 김지영』.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이번 작품에서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 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 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놀랍게도 사 놓고 안 읽음 대박

하이드라 (가네하라 히토미 장편소설)

책 소개

존재를 부정하는 남자와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 여자의 절박한 몸짓

《뱀에게 피어싱》의 저자 가네하라 히토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하이드라』. 여성의 몸과 마음에 서린 불안과 갈등을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필치로 그려왔던 저자의 이번 작품은 그리스신화 속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불사의 괴물 히드라처럼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여성의 자아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토와 거식 행위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예속된 사랑이 다다르는 파국을 그리고 있다.

인형처럼 앙상한 팔다리와 영혼 없는 표정으로 오로지 한 사진집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사키. 그녀는 신자키의 전속모델이자 거처를 함께하는 연인이지만 세간에 관계를 숨긴 채 살아간다. 연인이자 오너인 그에게 내쳐지면 사랑과 직업, 거처까지 모두 잃을 것을 알기에 사키는 수많은 제약을 감당하고 그에게 종속된 삶을 택한다. 그러나 갈수록 신자키의 태도가 냉랭해지고 나날이 커지는 사랑과 증오 속에서 사키는 하루하루 음식을 게워내며 자신의 몸을 학대하고, 그에게 아사 직전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소리 없는 복수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사키는 친구의 소개로 사교모임에 나가고 그곳에서 수수께끼의 청년 리쓰를 소개받고, 그의 초대로 난생처음 라이브하우스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곳에서 펑크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보며 극도의 해방감을 느낀 사키는 이어진 뒤풀이 자리에서 밴드의 보컬 마쓰키를 소개받고 그의 저돌적인 애정 공세에 떠밀려 하룻밤을 함께한다. 날이 새기도 전에 벼락같은 사랑에 빠진 사키는 마쓰키를 통해 마음껏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되고 처음으로 신자키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데…….

뱀에게 피어싱 괜찮게 읽어서 구매힌 일본 소설. 반 정도 가볍게 읽다가 바빠서 잊혀짐…… 여름에 읽을까

위대한 개츠비

책 소개

미국의 1920년대를 대표하는 걸작!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로 꼽히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 『위대한 개츠비』. 1991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한 ‘결정판’ 텍스트를 바탕으로 완역한 책이다. ‘재즈의 시대’였던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무너져 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예리한 필치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201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로 개봉되며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 3D로 제작된 영화는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온갖 사치와 향락이 난무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당시의 모습이 투영된 다양한 인물 군상을 등장시킨다. 화자인 닉 캐러웨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을 한결같이 도덕적으로 타락한 부르주아지만, 개츠비는 다르다. 비록 외양은 허식으로 치장되어 있어도 꿈과 환상을 간직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에서 개츠비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다.

50쪽 읽고 탈주했는데 아마 안 읽을 듯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 (수상작가들이 뽑은 베스트 7)

책 소개

한국소설의 내일을 담당할 젊은 작가들의 젊은 소설!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하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0년 제정된 ‘젊은작가상’은 열정과 패기로 충만한 한국 문단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들로 제한하여 그동안 집중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개성에 주목해 매해 일곱 편의 수상작을 선정해왔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10주년 특별판』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젊은작가상의 성취와 취지를 알리고, 그동안의 수상작을 새로이 조명하기 위해 선보이는 작품집으로, 젊은작가상 10년의 풍성한 결실을 만나볼 수 있다.

1회부터 10회까지 총 43명의 역대 수상 작가에게 1회부터 9회까지의 63편의 수상작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 3편을 추천받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7편의 작품을 묶었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편혜영, 김애란, 이장욱, 황정은부터 한국문학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손보미, 정지돈, 강화길까지 한 번에 만나보기 어려운 7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2022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루나 + 블랙박스와의 인터뷰 + 옛날 옛적 판교에서 + 책이 된 남자 + 신께서는 아이들 + 후루룩 쩝접 맛있는)

책 소개

새로운 주최·후원, 새로운 심사위원단, 새로운 가격 “김초엽” “천선란”의 탄생을 알린 한국과학문학상이 돌아왔다!

우리의 밤을 가로지르며 출현하는 신예 작가들의 빛나는 우주!

세계관을 구축하는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우주에 대한 질문 또는 대답으로 시작하기 마련이며, 이는 고대 신화나 현대 SF나 마찬가지다. 고대 중국의 세계관이 담긴 『천자문』이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도 거칠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SF도 푸른 하늘 너머에 있는 검고 광활한 우주에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우주엔 답이 없고, 그저 텅 빈 어둠만이 있을 뿐이다. 답을 구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우주의 빈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워 자신만의 우주를 새롭게 만드는 것. 그리고 지금 여기, 빛나는 상상력으로 자신의 우주를 창조하려는 6명의 신예 작가가 있다. 바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수상자인 “서윤빈”, “김혜윤”, “김쿠만”, “김필산”, “성수나”, “이멍”이다.

지난 2019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우리의 지난밤은 팬데믹으로 인해 어둡고 암울했다. 그 여파로 한국과학문학상도 한 회를 쉬게 되었으나, 주최사 〈허블〉과 파트너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만나 다행히 2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문학상 공모 이후, SF 팬덤이 보여준 반응은 실로 놀라웠다. 감사하게도 그들은 한국과학문학상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폭발적인 응모 편수를 통해 몸소 보여줬다. 예년 평균 250여 편이었던 응모 편수가 2배 이상 증가한 550여 편에 이른 것이다. 허블은 그 성원에 힘입어 한국과학문학상을 전격 리뉴얼했다. 문학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김보영”, “김성중”, “김희선” 소설가와 “강지희”, “인아영” 평론가와 함께 심사위원단을 새롭게 구성했으며, 그들과 함께 맞이한 신예 작가의 작품을 새로운 디자인과 특별 보급가로 준비했다. 이 모든 리뉴얼은 조금이라도 더 넓은 세상에서 작가의 탄생을 함께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앞서 김초엽(제2회 중·단편 대상)과 천선란(제4회 장편 대상) 등 21명의 신예 작가가 절망의 어둠 속에서 회복의 빛을 그러모아 연대의 우주를 빚어냈듯이, 제5회 중·단편 수상자들 또한 지금 우리가 가진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서 희망의 우주를 빚는다. 지금 우리의 불안이 팬데믹 등 미래적인 사건에서 비롯된 만큼, 그 불안을 희망으로 바꿀 상상력도 좀 더 미래적일 필요가 있다. 어두웠던 우리의 지난밤, 그 밤하늘을 밝혀줄 6개의 우주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비용의 아내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

책 소개

2015년도 ‘아쿠타가와(芥川)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개그맨 마타요시 나오키(又吉直樹)는 다자이의 소설을 읽으면 “웃음이 난다”며 그의 ‘유머’ 코드를 끄집어냈다. 자살, 고뇌 등 우리에게 각인된 다자이 오사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읽기를 요청한 것이다. 다자이 유머의 특징은 「비용의 아내(ヴィヨンの妻)」에서 주인공 오타니의 부인이 술집 주인의 심각한 이야기를 듣다가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는 느낌을 닮았다.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이지만 웃음이 새어 나와서 곤혹스러운 그런 유머다. 집안의 기대와 외부의 시선을 신경 쓰며 유곽을 오가며 방황의 나날을 보내고, 마르크스주의 상실에서 비롯한 불안에 빠지고, 약물 중독 증세로 정신과 병동에 입원하며 ‘인간실격’의 충격을 받은 그가 선택한 길은 ‘광대 노릇’이었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다자이의 마지막 구애였다.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인간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사람. 다자이에게 유머는 고통을 잊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세상과 이어져 있기 위한 도구였다. 현실의 끝, 지독한 유머. 다자이 오사무를 다시 읽는 법. 『비용의 아내 -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이다.

대여금고

책 소개

“전 세계의 그렉 이건 팬처럼, 우리도 크게 변화할 것이다” 『내가행복한이유』,『쿼런틴』 그렉 이건의 신작 소설집 출간

“「대여금고」는 내 영감의 원천이었다. (…) 전 세계 수많은 그렉 이건의 팬처럼, 나 또한 그의 작품으로 크게 변화했다.” - 신카이 마코토(영화감독)

“그가 ‘작가들의 작가’라는 찬사를 듣는 이유는 데뷔 이후 첨단 과학 연구의 성과를 때로는 통절하고, 때로는 냉혹하기까지 한 서사의 형태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전도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 김상훈(SF 평론가, 번역가)

영어권을 제외하고, 총 15개국 그리고 75종. 이 숫자는 그렉 이건의 작품이 번역 출간된 국가 수와 단행본 종수를 의미한다. 한 작가가 15개국에 번역되는 것도 무척 드문 일인데, 하물며 국가마다 다수의 단행본을 출간할 만큼 견고한 팬층을 확보했다는 것은 더더욱 드문 일. 그렉 이건은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구축할 수 있었을까? 가장 쉽게는 “그가 일인자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렉 이건은 자신이 추구하는 SF의 영역을 확정한 후, 그 안에서 일인자다운 상상력과 서사를 펼쳐나간다. 이러한 상상력과 서사는 영역 밖에서마저 “인류 최전선에 서 있다”라고 인정받지만, 그는 뚝심 있게 자신의 영역 내부의 SF에만 집중한다. 집중하고 싶은 것은 모조리 취하고 집중하고 싶지 않은 것은 과감히 버린다. 그렉 이건은 그런 식으로 전진하는 작가다. 그렉 이건이 추구하는 SF는 인간을 향한다. 무자비하다고 여겨질 만큼 극한의 사고실험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해 파고드는 것이다. 운명의 갈림길 앞에서 돌아갈 다리를 불태운 후 독자와 함께 전진하는 그렉 이건. 그가 이 영역에서 압도적인 일인자라는 것을 『내가행복한이유』와 『쿼런틴』을 경험한 독자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다만, “그가 일인자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으로는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이 하나 남는다. 어째서 첫 번째 책 『쿼런틴』이 출간하고 20년이 지나서야 두 번째 책 『내가 행복한 이유』가 출간했을까? 그 20년의 세월은 SF라는 장르 전체가 주목받지 못했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위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째서 그렉 이건만큼은 지금에 이르러서 이토록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일까? 최첨단의 상상으로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촉발하는 작가의 정교한 사고실험이 현시점의 독자들에게 가장 큰 흔들림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렉 이건은 자신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그 기발하다 못해 기괴한 상상력을 인간 변화의 촉발제로 사용한다. 그렇기에 그가 펼쳐내는 상상은 ‘남 일처럼 낯선 것’이 아닌 ‘내 일이 될 수도 있을 만큼 어느 정도 친숙한 것’일 때 조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예를 들어 ‘어릴 적부터 뇌 속에 의식 저장용 컴퓨터를 장착했다가 성년이 되었을 때 뇌를 태워버리고 컴퓨터 의식으로 대신 살아가는 것이 보편화된 세계관’에 대해 휴대전화 대리점이 막 생겨난 2003년의 독자는 큰 충격을 느끼겠지만, 챗GPT가 출시된 2022년의 독자은 충격뿐만 아니라 ‘나도 조만간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을까’하는 섬뜩함마저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렉 이건을 읽기에 최고의 조건을 갖춘 2022년의 독자에게 “경탄스럽고”(소설가 테드 창) “경외감이 드는”(물리학자 김상욱) 독자적 유니버스를 선보였던 그렉 이건. 그가 다시 한번 2024년의 독자를 크게 변화시킬 한국어판 두 번째 소설집이자 세 번째 단행본 『대여금고』를 출간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책 소개

무엇을 정의하거나 규정하거나 못 박지 않는 차라투스트라의 말! "정신도 덕도 지금까지 수백 번 시도하고 수백 번 길을 잃었다"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으로, 유럽 문명의 몰락을 예언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대표작. '초인', '권력에의 의지', '영겁회귀' 등 니체의 핵심 철학이 장쾌하고 시적인 언어로 집약된 작품으로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인간을 위한 새로운 원칙을 제시한다. 10년간의 산중 명상을 마친 차라투스트라가 그가 터득한 새로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인간 세계로 내려온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현란한 어휘와 매몰찬 독설로 삶과 예술, 사상 등에 대해 들려준다.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소설집)

책 소개

한국 문학의 눈부신 미래, 김초엽 두 번째 소설집 출간 “사랑하지만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요.”

지금까지의 김초엽이 SF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소개되는 작가였다면, 지금의 김초엽은 한국 문학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소환되어야 하는 작가가 되었다. “김초엽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이 세계가 1인치쯤 더 확장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는 강지희 평론가의 말처럼(제11회 젊은작가상 심사평 중) 김초엽의 소설은 여느 SF가 그렇듯이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시공간에서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다른 진실과, 다른 감정, 처음 마주하게 되는 아득한 경이의 순간으로 우리를 이끈다.

《방금 떠나온 세계》는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동시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미래로 떠오른 김초엽 작가의 소설이다. 20만 부가 판매되었던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후 2년여 만에 나오는 두 번째 소설집이기도 하다.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인지 공간〉과 2021 올해의 문제소설로 선정된 〈오래된 협약〉을 포함해 ‘나’와 ‘세계’를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쓴 경이롭고 아름다운 7편의 소설을 담았다.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섬세한 문장과 꿋꿋한 서사, 그리고 타자에 대한 깊은 사유에 더해 세심한 관찰자로서 낯선 우주 저편의 이야기를 김초엽만의 세계 안에 온전히 담아낸다. 첫 소설집에서는 간접적으로만 그려졌던 사회문제 또한 한 발짝 더 가까이 끌어온다. 김초엽이 그리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살아가지만, 사랑하고 이해하기 때문에 참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어떤 사회적인 전복을 꿈꾼다. 진짜 내가 되기 위해 동생에게서 도망치고(〈캐빈 방정식〉), 진짜 내가 되기 위해 연인에게 통보하며(〈로라〉), 진짜 내가 되기 위해 정상인들에게 테러를 일으킨다(〈마리의 춤〉). 소외되고 배제된 존재로서의 장애에 대한 은유 또한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드러난다. 〈최후의 라이오니〉의 ‘나’는 결함이 있는 복제 인간이며, 〈마리의 춤〉의 ‘마리’는 태어날 때부터 시지각 이상증을 겪어야 하는 ‘모그’다. 〈로라〉의 ‘로라’는 정신과 몸의 불일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 번째 팔을 이식받고 트랜스휴먼이 되길 선택하며, 〈캐빈 방정식〉의 ‘언니’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다른 이들과는 다른 아주 느린 시간대를 살아가게 된다. 〈오래된 협약〉의 ‘노아’는 겨우 서른 살밖에 살지 못한 채 일종의 정신병을 앓다 죽게 될 운명이며, 〈인지 공간〉의 ‘이브’는 작고 연약해서 ‘인지 공간’에 들어가지 못한다. 〈숨그림자〉의 ‘단희’는 발성기관이 퇴화되어버린 존재다. 하지만, 그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김초엽이 그리는 세계는 결코 차갑지 않다. 《방금 떠나온 세계》의 소외되고 배제된 인물들은 사회의 모순에 맞서며, 사회에 대한 의문을 그치지 않은 채로 지금의 세계를 떠나 더 위대한 세계로 나아간다. 사랑과 이해와 위로가 아닌, 사랑의 힘과 이해의 힘과, 위로의 힘을 보여준다. 방금 떠나온 세계를 잊지 않은 채로, 무한한 세계로의 여행을 떠난다. 유튜브 ‘겨울서점’의 김겨울 작가는 《방금 떠나온 세계》의 추천사에서 “살면서 종종 이 소설집의 어떤 장면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가 이 시대에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라고도.

스노볼 드라이브 (조예은 장편소설)

책 소개

세상이 망하기만을 바라던 어느 여름날 녹지 않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자라지 못한 어른들의 스노볼 디스토피아

“또다시 그 위에 눈이 쌓이더라도, 오직 내달리는 사람의 열기만이 이 세계를 조금씩 녹인다는 것을 이제는 어쩐지 알 것 같다.” -김초엽(소설가)┃추천의 말에서

조예은 신작 장편소설 『스노볼 드라이브』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스노볼 드라이브』는 피부에 닿자마자 발진을 일으키고 태우지 않으면 녹지 않는 ‘방부제 눈’이 내리는 재난의 시기를 배경으로, 10대의 절반이 눈 아래 묻힌 채 성인이 되어 버린 두 인물의 시간들을 애틋하고도 경쾌하게 그려 낸 조예은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소설가 조예은은 전작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칵테일, 러브, 좀비』를 통해 일상에 침투한 작은 종말의 조짐들을 꾸준히 그려 왔다. 이번 소설에서는 그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해 재앙 후의 일상이라는 길고도 막막한 삶의 아이러니를 한층 치열하게 보여 준다. 다 망해 버리기를 습관처럼 중얼거리던 일상과, 바람대로 세상이 무너져 버린 뒤에야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의 아이러니. 전 인류적 재앙이 낯설지 않은 지금이 모루와 이월의 여정을 바로 곁에서 함께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때일 것이다.

철학 고전 강의 (사유하는 유한자 존재하는 무한자)

책 소개

철학자 강유원의 ‘고전 연속강의’ 세 번째 책!

2009년부터 매년 40주 동안 공공도서관에서 고전을 가르치고 있는 철학자 강유원. 『철학 고전 강의』는 《인문 고전 강의》와 《역사 고전 강의》를 잇는 ‘고전 연속강의’ 세 번째 책이다. 강의는 다양한 수준과 배경을 가진 일반인들을 고려하되 이들을 수준 높게 이끌어갈 만한 일관성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과정으로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보다 더 완성도 있게 정리하고자 했다.

책은 고전적인 의미의 철학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고도의 추상적 사유들의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헤시오도스, 헤라클레이토스 같은 고대의 사상가들에서 시작하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데카르트, 칸트, 헤겔에서 이러한 시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검토한다. 이러한 사유들은 역사의 흐름과 무관해 보이지만, 깊이 있게 탐구해보면 형이상학적 사유의 원리의 전환이 시대의 큰 변화에 작용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책 소개

마이클 샌델, 10여 년 만에 던지는 충격적 화두!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가?”

마이클 샌델 10여 년 만의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 출간! 샌델,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을 해체하다

또 다시 ‘공정’이 화두다. 언론 미디어를 통해, 부유층과 빈곤층, 청년과 장년, 정치인의 입을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기업은 정규직ㆍ비정규직 논란에서 비롯된 ‘공정 채용’ 문제로 혼란에 빠져 있고, 정치권에선 ‘공정경제3법’과 ‘재난지원금’ 등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으로 떠들썩하다. 대통령은 “하나의 공정이 또 다른 불공정을 부르는 상황”을 언급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렇듯 ‘공정’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후 8년 만에 쓴 신간 《공정하다는 착각》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The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란 원제로 미국 현지에서 2020년 9월에 출간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직역하면 ‘능력주의의 폭정: 과연 무엇이 공동선을 만드나?’다.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능력주의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공정함=정의’란 공식은 정말 맞는 건지 진지하게 되짚어본다.

공산당 선언(2018)(리커버)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nutella

공산당 선언(2018)(리커버)

책 소개

마르크스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이데올로기적 사상가로 만든 저서. 1847년 '공산주의자 동맹'의 강령으로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집필된 이 책은 사회 발전의 다양한 단계에서 계속되어온 계급 투쟁의 역사는 이제 전체 사회를 착취, 억압과 계급 투쟁에서 영구히 해방시키지 않고서는 피착취, 피억압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가 착취, 억압계급인 부르주아지에게서 해방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수면과 꿈의 과학)

책 소개

인생의 3분의 1을 완벽하게 활용하는 법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인 매슈 워커의 첫 번째 저서인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수면은 우리의 삶, 건강, 수명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덜 이해된 측면에 속한다. 아주 최근까지도 과학은 우리가 왜 잠을 자며, 수면이 우리의 몸과 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잠을 못 자면 건강에 왜 극심한 문제가 생기는지 같은 질문들에 전혀 답할 수 없었다. 식욕, 갈증, 성욕 등 다른 기본 욕구들에 비해, 수면이 왜 있는지는 오랜 세월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꿈이 어떻게 학습, 기분,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지, 암과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노화의 효과를 늦출 수 있는지, 수명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아이들의 학습과 수명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 능률과 성취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명료하면서 흥미진진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인 이 책은 수면과 잠에 관한 독자의 이해와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인지심리학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 우리 뇌와 마음의 작동 방식)

책 소개

AI 시대 필수 교양, 인지심리학의 모든 것을 담았다! 인간의 생각, 기억, 선택의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100여 년의 여정

컴퓨터 알고리즘이 의사결정을 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오늘 세상과 나, 나와 우리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기 위한 지식이 필요하다!

- SERICEO 비즈니스 북클럽 선정 도서 - 사피엔스 스튜디오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김태훈, 이윤형 심리학과 교수 강력 추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처럼 우리는 매 순간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떠올리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생각’이라는 작용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 책은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기억하고, 결정하는지를 인지심리학, 인지과학, 인지신경과학의 최신 연구 이론과 일상 속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풀어낸다. 저자인 존 폴 민다는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과 생각에 관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수업은 체계적이고 쉬운 설명으로 호평을 얻어 우수교육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의 뇌와 마음 연구소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연구실(The Minda Lab)을 이끌며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범주와 개념으로 조직하는 방법과 개념적 구조가 인간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인지심리학의 역사와 뇌에 대한 기본 개념, 뇌 연구가 인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관한 설명을 시작으로 지각, 주의력, 기억, 개념과 범주, 언어와 사고, 추론, 의사 결정 등 심리학의 고전적인 영역까지 총망라해서 다룬다. 특히 이 책은 AI 시대 필수 교양, 인지심리학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꼭 한 번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는 새로운 시대, 새롭고 심오한 패러다임 전환의 초입에 있다. 우리는 컴퓨터와 데이터에 전례 없이 크게 의존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대체로 20세기에 인지심리학이 컴퓨터과학과 언어학, 신경과학과 만나고 ‘인지과학’이라는 용어가 탄생하면서 벌어졌다. 21세기에 행동을 이해하려는 컴퓨터 기반의 여러 접근법인 인공지능, 기계학습, 심층학습(deep learning) 등이 현재 전면적으로 실현되고 있으며 매일 컴퓨터 알고리즘들이 문제를 풀고 의사결정을 내리고 미래, 즉 우리의 미래에 관한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다. 아주 일상적인 부분에서조차 마찬가지다. 우리는 매일 알고리즘이 취향을 분석해 제안한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본다. 휴대전화로 온갖 일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구글, 애플, 페이스북에 기본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그러한 회사들의 알고리즘은 더 나아진다. 이제 인지심리학, 그리고 인지과학에 대한 이해는 이 세상과 우리의 관계 및 우리들끼리의 관계를 이해하기 필수 지식이 되었다.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시작된 학문이, 인간에 가장 가까운 기계를 탐구하기까지. 인지심리학의 역사적, 철학적, 과학적 발전 과정을 한 권에 집약한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사고 시스템을 이해하고 우리 삶의 선택 그리고 나아가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지식을 얻어 보자.

유리알 유희 2

책 소개

헤르만 헤세의 평생 고민들을 다룬 헤세 문학의 총체!

헤르만 헤세의 마지막 역작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 『유리알 유희』 제2권. 욕망과 금욕, 혼돈과 질서, 삶과 죽음, 동양과 서양, 선과 악 등 작가가 평생 고민해온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미래의 어느 시기, 한 전기 작가가 200년 전에 살았던 전설적인 유리알 유희 명인 요제프 크네히트의 자료를 모아 그의 일대기를 쓰기 시작한다. 20세기 중반, 스위스 산간 지방에 세워진 정신적 이상향에서 요제프는 영재로 교육받고 뛰어난 재능을 보이다가 마침내 명인으로 추대된다. 맡겨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살아가던 그는 학생 시절에 논쟁을 벌이던 세속의 친구와 재회하면서 자신이 진정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작가는 생각의 유희인 ‘유리알 유희’를 통해 자신이 끊임없이 고민했던 균형과 조화로움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유리알 유희 1

책 소개

헤르만 헤세의 평생 고민들을 다룬 헤세 문학의 총체!

헤르만 헤세의 마지막 역작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 『유리알 유희』 제1권. 욕망과 금욕, 혼돈과 질서, 삶과 죽음, 동양과 서양, 선과 악 등 작가가 평생 고민해온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미래의 어느 시기, 한 전기 작가가 200년 전에 살았던 전설적인 유리알 유희 명인 요제프 크네히트의 자료를 모아 그의 일대기를 쓰기 시작한다. 20세기 중반, 스위스 산간 지방에 세워진 정신적 이상향에서 요제프는 영재로 교육받고 뛰어난 재능을 보이다가 마침내 명인으로 추대된다. 맡겨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살아가던 그는 학생 시절에 논쟁을 벌이던 세속의 친구와 재회하면서 자신이 진정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데…. 작가는 생각의 유희인 ‘유리알 유희’를 통해 자신이 끊임없이 고민했던 균형과 조화로움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한편 9호 : 외모

책 소개

지난 몇 년간 외모와 몸을 둘러싼 담론과 운동과 경험을 고백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주목받았다. 그런데 여전히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하다. 인문잡지 《한편》은 외모지상주의를 누구나 비판하지만 누구도 빠져...

음식 중독 (먹고 싶어서 먹는다는 착각)

책 소개

“당신은 지금 먹는 것에 중독돼 있다!” 음식과 자유의지, 그 틈을 파고들어 거대 식품 기업들이 중독을 이용하는 법

정말 먹고 싶어서 먹는 걸까? 중독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본 현대인의 식습관

담배나 약물처럼 음식에도 중독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답한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간편식, 인공감미료, 인공 향료가 장악한 현대의 식단이 우리의 미각과 신진대사를 교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식을 더욱 중독성 있게 만들고 있다. 햄버거 오염 보도로 201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테랑 저널리스트 마이클 모스의 『음식 중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모스는 가공식품 업계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오랜 세월 진화해 온 인간의 본능, 음식에 관한 기억과 정서, 법률과 정책상의 허점, 그리고 우리의 무관심을 어떻게 악용하는지 그 실상을 폭로한다. 기업 회의실부터 식품 공장, 법정, 의회, 실험실을 넘나들며 음식 중독의 생물학적, 사회적 원인을 밝히는 이 책은 독자들이 식습관의 주체성을 되찾고 건강한 미래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전작 『배신의 식탁(Salt Sugar Fat)』에서 식품 기업들이 소금, 설탕, 지방을 활용해 어떻게 소비자들을 현혹하는지 고발한 마이클 모스는 출간 인터뷰에서 중요한 질문을 맞닥뜨린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은 약물처럼 중독성이 있지 않나요?” 샐러드가 감자칩보다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감자칩을 집어 들고, 배가 부르다고 생각하면서도 군것질을 하고 만다. 만약 음식을 먹는 데 의지나 취향을 넘어선 요소가 작동한다면, 즉 음식에 본질적으로 중독성이 있다면 가공식품을 자제하려는 노력도 근본적으로 벽에 부딪힐 것이다. 이에 모스는 중독 전반의 관점에서 가공식품을 비롯한 현대인의 식단을 조명하고 음식과 먹는 행위에 내재한 진짜 위험을 살펴본다.

각종 중독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을 검토하며 모스는 음식이 술, 담배, 약물보다 중독성이 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나간다. 중독의 무서운 점은 중독의 원인이 상당 부분 우리 안에, 정확히 말하면 우리 뇌 안에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 뇌에는 도파민과 같이 쾌감을 일으켜 강박적 행동을 유발하는 자체적인 신경전달물질이 있다. 이 화학물질이 갈망을 담당하는 스위치를 켜고, 전두엽 피질과 해마 등에서 촉발하는 억제 시스템이 갈망에 제동을 건다.

달고(설탕) 짜고(소금) 기름진(지방) 음식은 뇌의 갈망 스위치, 즉 보상 회로를 발동시키는 강력한 요소다. 저자는 초콜릿을 입힌 도넛을 먹고 설탕과 지방의 조합에서 비롯한 풍미와 냄새와 맛이 뇌를 자극하고 음식에 대한 기억을 소환해 근본적인 갈망을 일으키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뇌에 더 빨리 도달할수록 중독의 가능성도 커지는데, 담배 연기가 뇌의 보상 회로를 활성화하는 데는 10초가 걸리지만 혀에 들어온 설탕은 0.6초면 충분하다. 이 속도의 마법이 가공식품을 코카인, 헤로인, 니코틴 이상으로 중독성 있게 만든다. ‘단짠’ 음식에 느낀 쾌감을 기억하는 우리 몸은 포만감이 들어도 계속 그 음식을 갈망하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쾌락을 주는 것을 갈망하고, 거기서 쾌락을 느끼면 다시 갈망한다. 이 순환이 중독의 핵심이다.

한편 7호 : 중독

책 소개

중독에 관해 아직 말해지지 않은 의미를 탐구한다. 여성학, 인류학, 퀴어 연구, 임상심리학, 장애학, 문헌학, 지리학에서 경영과 음악평론, 번역에 이르기까지 열 편을 실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20주년 특별 기념판) (개정증보판)

책 소개

돈과 투자의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되어 줄 지침들!

기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제1권에는 없던 41개의 ‘20년 전 그리고 오늘’과 10가지 ‘스터디 세션’ 등 총 500매 분량의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20주년 특별 기념판)』. 돈에 대한 선입관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내용과 세월이 흘러도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되어 줄 투자의 원칙들을 담은 책이다.

저자가 유년 시절 겪은 두 아버지를 통해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사고방식을 비교한다. 직설적인 화법과 몰입도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경제에 대한 기초 상식은 물론, 자산과 부채의 개념과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금융 IQ를 기르는 비법 등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쾌하게 전한다.

IT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시장의 형성, 로봇 기술의 발달과 일자리 축소, 세금 제도의 허점과 복지 정책의 위험성 등 저자가 지난 20년간의 세계 금융 변화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정보들을 ‘20년 전 그리고 오늘’에 수록하였고, 출간 당시에는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던 부자 아빠의 교훈들이 어떻게 20년 동안 살아남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밝힌다. 더불어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스터디세션’ 부분에 독자들이 책의 내용을 재정리하며 부자 아빠의 원칙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민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nutella

시민 불복종

책 소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존재의 참된 자유를 추구하려는 열망! 옳은 삶을 위한 혁명과 저항에 무한한 영감을 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작

시지프 신화

책 소개

부조리에 반항하는 진정한 방법으로서의 ‘긍정’과 ‘행복’을 역설한 철학적 산문시『시지프 신화』. 카뮈가 첫 작품 《이방인》과 같은 해에 발표한 작품으로, 집필은 《이방인》보다 먼저 시작했다. 이 작품은 그의 문학적 기반이 되는 사상의 단초를 그리스 신화의 시시포스 이야기로 풀어 나간 철학 에세이로, 소설《이방인》, 희곡 《칼리굴라》와 함께 ‘부조리 3부작’을 이룬다. 그는 신의 저주에 의해 영원히 산 밑에서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시지프의 운명을 부조리한 세계에 던져진 인간의 삶에 빗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은 자살이 아니라 그 삶을 똑바로 직시하며 끝까지 이어 나가는 것임을 밝힌다.

변신. 시골 의사

책 소개

무력한 인물,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과 설명할 필요도 없는 각종 장치들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근원적 불안과 소외를 매혹적으로 상징했던 카프카의 단편집. 가장 유명한 '변신' 뿐 아니라 '유형지에서', '시골의사' 등 5편이 묶였다.

정의의 아이디어(보급판)

책 소개

※2019년에 출간된 〈정의의 아이디어〉(양장)의 무선 보급판입니다.

아마르티아 센, 가상의 정의에서 현실의 정의로! ‘정의’에 대한 주류 철학에 맞서는 새로운 고전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로운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어떠한 제도가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가? 홉스, 로크, 루소, 칸트부터 롤스, 노직, 고티에, 드워킨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도덕철학과 정치철학은 이들 질문이 점령해 왔다. 그러나 아마르티아 센은 이러한 주류 정의론에 결별을 고한다. 완전한 정의와 완벽히 공정한 제도에 골몰하기보다, 사회적 현실을 직시하여 가치 판단의 복수성을 인정하고 비교접근을 통해 부정의를 제거해 가는 방식으로 정의를 촉진하자고 제안한다. 이는 전통적 모델에 비해 ‘이론’적으로 불완전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압도적 지성과 휴머니즘을 겸비한 이 위대한 사상가는 공적 추론, 민주주의, 글로벌 정의 등의 빛나는 개념을 통해 그의 주장이 기존의 어떤 이론보다 현실세계에 부합함을 입증해 낸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역사적 지식, 아름다운 문학적 비유, 재치 있는 예시가 이 새로운 정의론에 더욱 쉽게 다가서도록 도울 것이다.

“경제학자와 철학자가 태세를 갖추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이 거의 모든 페이지에 새겨져 있다” -〈이코노미스트〉-

정리하는 뇌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책 소개

정보, 생각, 삶을 정리정돈하는 기술!

우리의 뇌는 고도로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의 정보와 물건, 의사결정 과잉 상황에 버거워 한다. 이런 인지 과부하 증상은 우리의 머릿속도 주변 환경도 산만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에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 언급되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1만 시간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신경과학자이자 인지심리학자인 대니얼 레비틴 맥길대학 교수가 정보 시대의 인지 과부하 문제의 규명과 처방을 위해 나섰다.

그는 인지 과부하 시대에 정보와 생각과 주변환경을 정리하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관건은 바로 뇌의 작동방식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정리하는 습관임을 강조한다. 뇌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들을 토대로 일상의 온갖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게끔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법을 비롯해 인간관계를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정리하는 법 등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정리정돈을 알려준다.